신통방통 독도 신통방통 우리나라 2
박현숙 지음, 조현숙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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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번쯤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었던 신통방통 독도 책이

드디어 제 손에 들어왔네요. ^^


 

독도는 우리땅인 거,

뭐,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문제는 목소리만 크게 외쳐댈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구체적인 증거를 들이대며

설득력있게 주장하고 싶은데,

그 구체적인 증거가 뭔지,

내 주장에 힘을 실어줄 논리가 무엇인지,

저를 비롯한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막연한 애국심을 제외하면

구체적으로는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독도 공부했네요. ㅎㅎ


 

글을 쓰신 분은 박현숙님, 그림은 조현숙님이 그리셨다는데,

사실 저는 글보다 그림작가가 더 낯익네요.

좁쌀영감 오병수나 양말 꿀꺽 삼켜 버린 수학이나

지난 주 읽었던 신통방통 태극기도...ㅎㅎ

아이들이 많이 읽은 책의 그림작가님이시더라구요.

어쩐지 그림이 익숙하다 했어요.^^;

교과연계 부분이 항상 앞부분에 소개가 되네요.

하지만, 독도는 교과연계를 떠나

한국인으로서 꼭 알아두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지요.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 3세인 안민수, 일본 이름 요시아키가 주인공입니다.

할아버지가 음식점을 하시는데,

요시아키의 친구 사토시가 불고기를 엄청 좋아하네요.

둘이 숙제도 같이 하고, 놀이도 같이 하는 친한 사이인데,

어느 날, 요시아키가 한국 할머니께 배운 땅따먹기 놀이를 같이 하다가,

그만 다툼이 일어나고 맙니다.


남의 땅에 내 돌이 굴러가면 그 땅도 내가 차지할 수 있다는 규칙을

미처 미리 알려주지 않아,

사토시가 납득을 하지 못하고,

둘 다 겹친 부분이 자기땅이라고 우기게 된 거죠.


그러다 생뚱맞게도 옆에서 보던 큰 아이가

한국 사람들은 원래 우기기 대장이라며,

뜬금없이 독도(다케시마) 얘기를 근거로 듭니다.

그러면서 자기네 교과서에 일본 땅이라고 나오는데,

왜 우기냐고...


역시나... 그런 잘못된 교과서를 배우고 자라난 일본 어린이들은

무조건 교과서 내용이 옳은 것이라고 믿게 되겠지요.

일본으로선 원하던 효과를 얻는 것일테구요.ㅠ.ㅠ


요시아키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증거가 없네요.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것 같구요.


 

그러고선 집에 가서 할아버지로부터 자세한 얘기를 듣습니다.

요시아키의 한국이름 안민수,

그들의 조상이 안용복이었다고 하네요.

안용복은 독도와 울릉도에서 함부로 몰래 고기잡이를 하는 일본을 내쫓고,

일본에 잡혀가서도 당당하게 독도가 한국땅임을 주장한

당찬 위인이시라죠.
 

허나,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해서

자기를 놀리던 형아를 기세를눌러주고 싶은 주인공입니다.

 

그러다 마침내, 할아버지와 함께 독도 공연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네요.


강릉 묵호항에서 출발하여 3-4시간이면 도착한다는 독도와 울릉도.


거기서 만난 교수님은 일본의 옛 지도 사진을 펼쳐 보여주면서

일본의 옛 지도에 명백하게 독도가 한국땅이었음을 명시한 부분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런 일본 지도가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네요.

(증거사진 확보!)

독도로 가는 배에서 만난 친구 미영이와의 대화에서도

독도에 관한 깨알 정보들이 쏟아집니다.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섬인 독도.

독도의 모습과 독도의 학술적 가치,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이유까지,

읽어볼 거리들이 줄줄 나오네요.


독도에 한 때 많이 살았으나지금은 멸종된

바다사자과의 강치라는 동물 이야기.

게다가 독도가 해양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다는 사실!

미영이 너 좀 똑똑하구나. ㅎㅎ

이런 종합 지식들을 알고 나면,

독도에 대한 자부심과 주인의식이 더욱더 강해질 것 같네요.

사실 이런 가치를 잘 모를 때는 아이들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도 있었어요.

독도가 아주 작은 섬이고, 살기도 불편한데,

그냥 일본 줘 버리면 안 되냐고...ㅋㅋ

왜 그렇게 독도에 집작하냐고...

(정말 무식한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잘 알지 못하니까요.^^;)

그게 아니라고...

가장 흔히 인용되는 군사적 가치를 들어 아이에게 설명해주었더니

아이가 금방 납득하더군요.

그런데 거기에 덧붙여 학술적 가치와 식량자원, 에너지자원으로서의 가치까지 더하면,

독도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땅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는 것 같네요.


그렇게 독도를 탐방하면서 주인공은

독도에 대한 사랑을 키우고,

일본인들에게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는 증거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나갑니다.

 

우리가 이야기에서처럼 당장 일본인들을 직접 상대하고

증거를 찾아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라도 논리적으로, 떳떳하게 우리의 주장을 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증거를 인지하고 있을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동화가 끝나고 맨 뒤편에는

구체적인 설명과 자료들이 다시 정확하게 제시되어 있어요.


무엇보다 와 닿았던 것은

무조건 목소리만 크게 외치기 보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어서 

더 현실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것.

블로그 이웃님 자녀 중 반크 회원으로 활동한다는 글을 얼핏 본 적 있었는데,

거기서 처음 들어봤던 '반크'를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지요. ^^

반크는 독도 문제 바로잡기 뿐 아니라,

한국을 널리 홍보하고 있는 일을 한다고 해요.


신통방통 독도 책 덕분에 많은 것을 알아 가네요.


이번 활동지는 십자퍼즐 맞추기였는데요.

첨엔 재미있게만 봤다가, 큰 코(?) 다칠 뻔 했다는...ㅎㅎ


책을 아무리 다시 뒤져 읽어봐도 답이 안 보여~ㅠ.ㅠ

결국 책에는 안 나오고,

인터넷을 뒤져서 해결하는 걸로...ㅎㅎ

어쨌든, 그럼으로써 더 적극적으로 자료를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마지막까지 정답을 찾지 못해 헤맸던

'독도의용수비대'는 아마 아이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ㅎㅎ

어렵게 찾은 만큼 오래가는 기억!

이제는 누가 물어봐도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도 엄마도, 같이 더불어 공부해 나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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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 책을 추천하면서 좋은책 어린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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