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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태극기 ㅣ 신통방통 우리나라 1
유수진 지음, 조현숙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이번 달에 새로 만난 신통방통 책 소개해 드려요. ^^
이번에는 신통방통 우리나라 시리즈 중 태극기 이야기네요.
좋은책 어린이에서 나온 신통방통 시리즈는
국어, 수학부터 시작해서 사회와 우리 나라 이야기, 최근에는 과학 분야까지,
학습에 도움되는 정보들을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풀어가는 학습동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어, 사회, 우리나라 요 세 시리즈가 다 탐나서 갖고 싶더라구요. ㅎㅎ
우리나라 시리즈는 전에 우리 놀이와 팔만대장경 책으로 만나본 적이 있었지요.
제목만 보면, 어떤 책이 와도 아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들인 것 같아요.
학교에서도 이런 소재로 많이 배울 것 같구요.
작년에 1학년이었던 아들녀석은
학교에서 태극기에 대해 배워서 저한테 뭐라뭐라 설명해주고 아는 척 하던 때가 있었는데,
요 책을 보면 아마 역시 또 아는 척을 하며 보겠지요.
일단은 5학년인 누나가 먼저 읽었습니다. ^^;
신통방통 태극기 이야기는 '나기찬'이라는 아이의 일기에서 시작됩니다.
다가오는 운동회.
운동이든 달리기든 잘 하는 게 없는 기찬이는
그저 맛있는 간식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게다가 뜬금없이 태극기 체조를 단체로 한다니,
'웩~' 이라는 한 마디로 감정을 표현하네요.ㅎㅎ
헌데, 태극기 체조에서는 깃발 터널을 만들어 누군가가 통과하는 의식이 있었는데요.
마치 왕이 된 듯한 기분으로 가운뎃길을 지나가는 게,
무지 멋있어 보였나 봅니다.
연습 땐 각 반 대표들이 임시로 통과했지만,
실전에선 통과할 사람을 퀴즈대회를 통해 선발한다네요.
그 말에 혹한 기찬이....^^;
그런데, 하교 후 태극기를 달고 가는데,
'오싹 노인정' 앞의 '번쩍 (대머리) 영감'이 기찬이를 불러 혼내는 겁니다.
태극기가 거꾸로 달렸다나 뭐라나?
아마 체조연습 중에 떨어진 깃발을 다시 끼우는 과정에서
기찬이가 깃발을 거꾸로 끼웠나 봅니다. --;
암튼 번쩍 영감님이 낼 오싹 노인정으로 와서 태극기 교육 좀 받으라 하시네요.
허걱 하고 놀랐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해 보니,
태극기 교육 잘 받으면 퀴즈대회에서 자기가 뽑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각오 단단히 하고 기찬이는 다음 날 노인정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노인정에서 번쩍 영감님의 태극기 교육을 차근차근 받게 되지요.
먼저 태극기 크기의 비율.
가로:세로=3:2
라고 합니다.
오홋!!! 이런 비율도 정확해야 하는 거군요.
두 대각선이 만나는 곳에 중심을 잡고
세로 길이의 절반만한 크기의 지름으로 원을 그린다네요.
또 큰 원 안에 작은 원을 다시 두 개 그려서
태극 문양의 넘실거림을 완성해내구요.
태극문양의 크기도 바탕 크기의 비율에 맞춰 그려야 한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그 뿐인가요?
태극문양에 담긴 빨간색과 파란색의 비밀은 음양의 조화를 뜻하고,
네 부분으로 나눠진 검정 막대기(꿀밤맞을 표현...ㅠ.ㅠ)는
사괘라 하며,
그 사괘를 그리는 데도 비율과 적정 간격이 있다지요.
아, 이런 과학적인 국기가 다 있나요? ㅎㅎ
학교 댕길 때 분명히 배웠던 것 같은데,
지금은 가물가물해져 버린 '건곤리감',
다시 보니 생각이 나네요.
하늘, 땅, 불, 물, 순서대로 동서남북을 뜻한다고 해요.
어디 시험에 나오는 건 아니겠지만,
우리 나라 국민으로서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ㅎㅎ 저도 가물가물하다가 이번에 이 책 보면서 확실히 딱 정리되었답니다.
요렇게 아래쪽에 사각형으로 핵심 내용을 정리해 주기도 하네요.
그런데 '태극기'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요?
삼일운동 당시 일본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조선 국기가 아닌 '태극기'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네요.
어른인 저도 참 몰랐던 게 많아서 부끄러우면서도,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사괘의 길이나 굵기를 정하는 것도 모두 알맞은 비율이 있다고 하니,
지금까지 아무렇게나 막 그려왔던 태극기에
이런 심오한 수학과 과학이 들어있는 줄은 참말 몰랐네요.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태극기를 다는 의미까지 부연설명해 주시는
친절한 '번쩍 영감님'입니다.
그리고 그런 번쩍 영감님의 가르침을 통해
기찬이는 마침내,
태극기에 관한 퀴즈 중 가장 어려운 문제를 맞추어
운동회 날 짜잔~~~!!!!
결론은 바로 상상이 되지요? ^^
가운데 깃발길을 행진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본문에서 번쩍 영감님이 설명해 주신 내용들이
한 페이지 안에 상세하게 비율 표시까지 되어 잘 나타나 있답니다.
그리고 직접 태극기 그리기를 연습해 볼 수 있는 빈 페이지도 있어요.
요 책 한 권이면 태극기 공부는 그야말로 완벽하게 되네요.
작년에 저희 아들을 보니 1학년들은 학교에서 태극기에 대해 배우는 것 같던데,
요 책 읽히면 아이가 수업시간에 더 반가워하지 않을까 싶어요.
재미난 동화도 읽고, 태극기 공부도 하고.
이제 앞으로 태극기를 달면 아이들이 한 번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될 것 같네요.
이번 워크지는 책을 다시 들춰보지 않고
아이가 바로 척척 작성해 냈답니다.
(예전엔 책 다시 들춰가면서 쓰던데 말이죵...ㅎㅎ)
그만큼 이번 책이 머리에 쏙쏙 들어왔던 것 같아요.
신통방통 우리나라 시리즈만 다 마스터해도
나름 우리 것에 대한 지식이 꽤나 해박하게 들어앉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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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 책을 추천하면서 좋은책 어린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