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마음대로 하면 안 돼요? - 약속과 규칙 편 초등학교 생활 교과서 15
양혜원 지음, 유설화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 딱 봐도 감이 오지요.

초등 저학년 아들내미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은....^^

 

"왜 마음대로 하면 안 돼요?"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들의 이런 투정 섞인 말을 한 번쯤 들어보았으리라 생각됩니다. ^^

  

좋은책 어린이 출판사에서 나온 초등학교 생활 교과서라는 시리즈 중의 한 권이네요.

그러고 보니, 도서 대여점에서 시리즈 중 일부를 빌려서 읽어 본 적이 있는 책이더라구요.

저희 집은 올해 2학년인 둘째보다,

5학년인 첫째가 작년에 몇 권을 읽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꼭 저학년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학교생활하면서 아이들이 부딪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

학년을 불문하고 학교생활 문제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작년에 딸아이한테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책을 빌려다 줬던 것 같아요. ㅋㅋ

아이가 이런 말 해주면 엄마들이 젤 좋아할 것 같네요.

(엄마들의 흑심...ㅋㅋ)

 

'왜 마음대로 하면 안 돼요?' 이 책도

초등학교 생활의 규칙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꾸만 의문을 제기하거나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려는 성향이 강한 아들들에게

약간의 메시지를 보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 

 

이 책의 이야기는,

예쁜 담임 선생님을 너무나 좋아하는 주인공 은봉이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쁜 선생님 덕분에 학교 가는 게 너무나 신나고 기쁜 은봉이.


그런 은봉이에게 엄마가 묻지 말았어야 할 질문을 하고 맙니다.

"은봉아, 선생님이 엄마보다 예뻐?"

 

ㅋㅋ

저도 사실 이런 질문 가끔 아들에게 한답니다.

누구누구 여자 친구가 좋다고 하는 아들에게,

"그 여자친구가 예뻐, 엄마가 예뻐?" 라구요...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로망이 아닐까 싶네요.

아들에게만큼은 영원한 1번 미인? 혹은 연인?이 되고픈...ㅎㅎ

 

그런데, 이런 엄마의 로망을 여지없이 깨 버리고 마는 은봉이.

moon_and_james-4


 

지금은 엄마랑 선생님이랑 똑같이 좋지만 나중에는 선생님이  좋을 거라고 하네요.

쩝... 선생님이랑 결혼할 거니까 그렇다네요. ㅋㅋ

은봉이 무지 귀엽지요?

 

 

엄마랑 선생님을 저울질하는 모습이 우스운지,

주원이도 킬킬거리며 조잘조잘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선생님이 아무리 예뻐도 엄마가 더 좋다는

아부성 발언을 빼 놓지 않네요.
(ㅋㅋ울 아들 쵝오!!)

 

어쨌든, 선생님을 그만큼 좋아하면

학교서도 바른 생활맨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어째 다음 장면은 그렇지를 못하네요.


 

우연히 방귀를 뀌게 된 은봉이가 방귀 냄새로 장난을 치기 시작하는 거지요.

그러면서 점점 교실 분위기는 소란스러워지고....

결국 선생님께 혼이 나고 훈계를 듣습니다.

이제 2학년이니 유치원생이나 1학년 동생들처럼 떠들고 장난치면 안 된다는 얘기를 선생님이 해 주십니다.

그림으로도 잘 보이지요.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에 어떤 태도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이지요.

이렇게 은봉이의 장난사건을 통해 학교 규칙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네요.

 

또,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은봉이는 방귀 사건을 고자질하고 놀리는 친구를 잡으려 하다가,

결국 복도에서 넘어져서 다치게 되는데요.

선생님이 약바르고 호호 불어주시긴 하지만,

여기서도 여지없이 훈계를 듣습니다.


실내에서 뛰거나 장난치면  다칠 수 있고,

조용히 쉬는 친구들에게 방해도 되고, 먼지도 많이 나니,

뛰어 노는 건 밖에서 하자고 얘기하시네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눈여겨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학교 생활 규칙의 정석을 딱 보여주는 것 같네요. ^^;



또, 은봉이가 학교에 미니카를 가지고 와서 만지작거리다가,

점점 친구들도 장난감 자동차를 가져오기 시작...

결국은....


수업시간이 아수라장이 되는 사건이 발생!!!

결국은 학교에 장난감을 가져와서는 안된다는 훈계를 듣게 되지요.

수업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까요.


여러 가지 사건으로 선생님들 힘들게만 한 것 같은 은봉이...

뜬금없이 할머니의 보약을 보면서,

요즘 부쩍 수척해진 듯한 선생님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또 보약봉지 만지작거리다가 선생님께 딱 걸리는데요...

이번에야말로 사실대로, 당당하게 말씀드립니다.

선생님 드릴 보약이라고....선생님 늙지 마시라고...

그랬더니, 수줍게 웃으시는 선생님..*^^*


귀여운 말썽 꾸러기 은봉군...

말을 다 마치자 마자 눈물을 터뜨립니다.

선생님이 그렇게 좋은 거냐? ㅋㅋㅋ

 

선생님은

은봉이가 학교에서 약속을 잘 지키고 올바르고 씩씩하게 자라면

절대 늙지 않을 거라고 따뜻하게 얘기해 주십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모두들 너나 할 것 없이,

학교 규칙을 잘 지키겠노라고 외치지요.

그러면서 또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이

정리되고 복습되네요. ^^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책을 읽은 아이들이

직접 학교 규칙들을 지키고 표시할 수 있는 약속나무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런 규칙들을 왜 지켜야 하는지는

이미 책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다 살펴 보았었지요.

지키지 않았을 때는 친구들을 방해하거나

다칠 수 있기 때문이구요.

 

 

저희 아들은 그런 규칙에 관한 동화인지를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두 번째 읽는데도 킬킬거리며 연신 벙긋거리네요.

 

교훈이 무엇이던지 간에,

일단 아이들은 재미있으면 그만이지요. ^^

 

이렇게 동화를 통해 학교생활에 필요한 조언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초등 저학년이 읽으면 딱 좋은 책인 것 같네요.

 

*********************


저는 위 책을 추천하면서 좋은책 어린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