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우리 놀이 신통방통 우리나라 4
송윤섭 지음, 백명식 그림, 김숙경 감수 / 좋은책어린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신통방통 시리즈들이 다 그렇지만,

주요 학습내용을 이야기 속에 잘 녹여내고,

메인 스토리가 따로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좀 덜고,

재미있게 이야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학습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답니다.


이번에 받은 우리 놀이는

신통방통 우리나라 이야기 시리즈 중 네 번째 책이네요.

이번엔 우리 놀이를 어떤 이야기로 소개해 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한강돌.

여동생과 함께 마을 언덕에 올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부럼을 깨무네요.

 

그리고 언덕에서 달집 태우기 행사를 구경합니다.

편찮으신 어머니 빨리 낫고, 약초팔러 가신 아버지 빨리 집으로 돌아오시라는

소원을 빌면서 말이죠.

이 소원을 한 선비가 듣게 되는데요...

이 둘의 인연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네요.


달집 태우기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 선비...

뭘 조사하러 다닌다는데... 저도 처음엔 암행어산가 했어요.

선비의 정체는 마지막 페이지에.... ^^;

달집태우기가 끝나고 다리 밟기 놀이가 진행되네요.

다리 밟기, 말만 들어봤지, 어떻게 하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저도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배우게 되었답니다.


새로운 놀이가 소개될 때마다, 이렇게 한 페이지에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줍니다.

내용은 선비가 조사한 내용을 기록해 놓는 형식이어서,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고,

그래서 몰입도가 계속 유지되네요.

한강돌의 사연을 아는 선비는

약초팔러 한양가신 아버지를 찾으러 같이 한양에 가자고 합니다.

선비는 마침 한양으로 돌아가려는 길이었으니 말이죠.

그렇게 해서 선비와 한강돌의 한양행 여행이 시작되네요.


그 와중에, 깨알같은 놀이, 말타기 놀이가 소개되네요.

아, 요것도 우리 전통 놀이였던가요?

학교 댕길 때...ㅋㅋ 그것도 교복입던 여고시절에...

꽤나 하고 놀던 놀이였는데 말이죠.

체육복 입고, 교실에서 말타기 놀이를 하던 처자들의 모습이란...ㅋㅋ

추억 돋네요. ㅎㅎ



한강돌이 떠나기 전에,

동생들을 괴롭힌 조동팔과 연싸움이 벌어졌는데요.

연싸움에서 이기려면 깨진 사기조각인 사금파리 조각을 갈아

실에 바르면 다른 연줄을 잘 끊을 수 있다고 하네요.

생각해 보니, 우리 아이들은 직접 연을 날려 본 적이 없었네요.

날아다니는 연을 신기하게 바라본 적은 있었어도 말이죠.

올 정월 대보름 땐 잊지 말고 연날리기라도 꼭 한 번 해 봐야겠다 생각합니다.


어쨌든, 결국 선비와 한강돌은 한양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고,

 

여행 도중, 비석치기 하는 아이들도 만나고,

마을 씨름 시합에 참가한 한강돌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한강돌이 꼬맹이인 줄 알았더니, 힘 꽤나 쎈 장정인가 봅니다. ㅎㅎ

우리 놀이에 윳놀이가 빠질 수는 없지요.


씨름에선 한강돌이 우승하더니,

윳놀이 시합에선 선비가 1등을 차지하네요.

그래서 상품으로 받은 인삼을 흔쾌히 한강돌의 어머니를 위해 쓰도록

한강돌에게 선물합니다.


어느 날 하룻밤 묵어 갔던 기와집에선

그 댁 도령들과 승경도 놀이라는 것을 하는데,

저도 요건 처음 들어봤네요.

주사위를 던져서 제일 높은 벼슬에 빨리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라고 하니,

흔히 하는 주사위 던지는 보드게임이랑 비슷한 것도 같네요.


승경도 게임을 이겨서 미안했던 한강돌이

다음 날 투호 시합에선 일부러 살짝 져주는 센스!

투호 놀이는 용인 민속촌이나 민속 마을 등을 방문했을 때도

자주 보았던 놀이라 반가웠어요.


처음엔 선을 그은 곳에서 멀리서 항아리를 향해 화살을 던지지만,

자꾸만 빗나가는 화살을 보며

점점 항아리 앞에 다가가서 화살을 던지던 우리 아이들이 생각나네요. ㅎㅎ


산길을 가다 심심해서 엽전과 마른 풀로 대강 만든 제기를 차 보는 한강돌.


울 집 아이들도 집안에서 제기 차기를 해 보았습니다.ㅋㅋ

두 남매들, 각각 최고 기록은 1개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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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산길에서 산적을 만나 상품으로 받았던 물건들을 죄다 도둑맞지만,

고누놀이에 환장하는 산적을 꼬드겨

한강돌과 산적은 고누 대결을 펼치고,

결국 물건들을 다시 되돌려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강돌은 수원의 장터에서 아버지를 우연히 만나게 되지요.

우연이라고는 하지만,

먼젓번 들른 곳마다 번번히 아버지랑 길이 어긋나서

한강돌이 부지런히 쫓아가던 중이긴 했었답니다.


여기까지 차암~ 알차게 우리 놀이에 대해 많이 공부했는데요.


 

마지막까지 깨알재미를 선사하네요.

이 선비의 정체 말입니다.

놀이에 대해 열심히 조사한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대대로 전해 내려오다가,

먼 훗날 동화 작가에게 전해져,

마침내 신통방통 우리 놀이라는 책으로 만들어졌다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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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꼼꼼히 읽고 난 후, 친구들에게 소개하고픈 놀이는 싱겁게도...

공기 놀이!

뭐.. 그도 그럴 것이...

딸내미 서랍에 공기가 한가득 있거든요. ^^;

학교서도 종종 공기놀이를 하던 녀석인데...

계속 하던 거 하겠다는 의지인 걸로....--;


 

작은 돌멩이 하나만 갖고도 재미나게 놀던 옛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놀 줄 도 모르고,

시간도 없다 하고...

돌멩이 몇 개로 공기도 하고, 고누도 하고, 
 넙적한 돌 주워다 비석치기도 하고.

저는 그래도 그런 어린 시절을 조금이나마 보내본 것 같은데,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재미를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놀이에 대해 재미있게, 필요한 정보를 쏙쏙 추려 보여주는

신통방통 우리 놀이.

전통도 전통이지만,

요즘은 학교 수업시간에 이런 전통 놀이를 배워서 직접 놀게 하기도 하더군요. 

이 책 한 권이면,

전통 놀이에 정통하는 아이가 되지 않을까 싶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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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 책을 추천하면서 좋은책 어린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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