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영어 학습은 이제 본격적으로 수능 영어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1학년이라 기껏해야 1,2학년 수준의 문제를 다루는 중이지만,
점차 학년이 높아지면서 수능 수준으로 맞춰 가겠지요.
이번에 만나 본 교재는 How to 수능 1등급 영어 독해 문제집입니다.
아직 고등 영어 교재를 전반적으로 잘 알지 못하기에
주로 검색에 의존하는 편인데,
이 책이 제 눈에 띈 건,
'전교 1등의 책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ㅎㅎㅎ
전교 1등들이 다 이 문제집 본다잖아요~ ㅋㅋ
과목별로 다 보나봐요~~
궁금해서 저도 안 볼 수가 없더라고요~~~ㅋㅋㅋ

'How to 수능 1등급 영어독해' 교재는 전체 3권으로 나눠지고요.
Book1은 최근 8개년의 기출 문제를 유형별로 나누어 총정리해 놓은 기본 교재입니다.
저희집 아이들 같은 수능 초보들은 이 교재를 처음에 집중해서 잘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Book2는 1권에서 유형파악을 마친 학생들이
준킬러유형, 킬러유형의 모의고사를 단계적으로 풀어보면서 어려운 문항에 적응할 수 있도록
미니 모의고사(15문항)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1등급 완성 실전 모의고사(독해만 28문항) 3회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Book3는 짐작하시다시피 정답해설집이고요.
늘 느끼는 거지만, 문제 분량보다 답안지 분량이 더 두껍습니다.ㅠ.ㅠ
그만큼 해설이 자세하니, 이 두꺼운 교재를 뽕뽑을라면
일부러라도 해설을 자세히 봐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수능 초보 어린이들(?)과 학습을 하기 위해 1권부터 살펴보았는데요.
수능 영어 문제 유형을 A to Z까지는 아니고, ^^;;
A부터 V까지 나누어 유형별 특징을 설명하고 있어요.

듣기 문제가 끝나고 바로 나오는 독해 첫번째 문제 18번은
'목적추론', 늘 글의 목적을 묻고 있지요.
듣기 문제 바로 옆에 나오는 독해 문제들은 그래도 난이도 '하'에 해당되는
기본 중의 기본 문제이지요.
모의고사 몇 번 풀어보면 금방 알게 되는 사실이기도 하지만,
이 교재에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네요.
"이 유형은 무조건 맞혀야 하는 문제이다!"
또한 선택지가 한글로 나와 있는 주장추론 문제,
도표나 실용자료 문제 등도 역시 쉬운 유형이므로
"가능한 빨리 풀어 고난도 문제를 풀 시간을 벌어두어야 하거나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눈여겨 봐야 할 문제는 어떤 걸까요???
많은 학생들이 제일 어려운 문제로 꼽는 유형은 빈칸 추론 문제인 듯합니다.
빈칸 추론 문제도 어휘나 짧은 어구가 답인 게 있고,
긴 문장이 정답인 문제도 있지요.
어쨌든, 둘 다 비교적 어려운 유형입니다.

고1인 딸내미가 요즘 기말시험 일정 때문에 바쁜 탓에...^^;;
중1 아들에게 최근 고1 모의고사를 풀려보았는데,
늘 2등급 정도의 점수가 나오더군요...^^;
(전에 99점 맞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건 아주 쉬운 모의고사이기도 했고,
그리고 게임시간을 보상으로 걸어서 초집중력을 발휘했었나 봐요.
평상시엔... 이 정도입니다...ㅠ.ㅠ)
그저 늘 점수 계산 후 오답풀이만 하고, 문제 분석까지는 해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 교재를 보면서,
저희 아들이 주로 무슨 문제를 틀렸었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들이 틀렸던 모의고사 문제를 정리해 보았어요.

그랬더니 놀랍게도.....
늘 같은 문제를 틀리고 있었더라고요.ㅠ.ㅠ
단 한 번도 다르지 않게...ㅠ.ㅠ
어법, 빈칸추론(짧은 어구, 문장), 문장삽입 문제를 항상 틀렸었네요...ㅠ.ㅠ
이렇게 정리해보니, 아들이 어느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충해야 할지 감이 딱 잡히더라고요.
당첨! 빈칸 추론 문제!!
(어법은 지금 당장 해결될 문제 같진 않고,
문법책 더 공부하고 응용문제 더 많이 다뤄보면서 서서히 익혀야 할 것 같고요.)

아들과 함께 빈칸추론 문제 설명된 내용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출제경향, 풀이 방법 등을 파악해 보았답니다.
오른쪽 페이지에 나와 있는 기출 문제도 같이 풀어 보았는데,
아무래도 고3 기출이라 그런지 저희 아들에게는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모르는 단어도 자꾸 나오고...ㅠ.ㅠ
일단 수능영어를 대비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빈출 수능 어휘를 먼저 익히는 건가 봅니다.--;;

기출문제마다 문제 출제 시기와 함께 난이도도 함께 표시가 되어 있어서
저희 아들은 중 난이도 문제를 골라 풀어보았어요.
그럼에도 역시 어휘에서 자꾸만 걸리네요. ^^;
어쨌든 저와 함께 해석하고 읽어나가니 정답은 찾더군요.
문제 하단부에는 체크해야 할 어휘도 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아... 아직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를 한 건 아니라 그런지,
저희 아들은 갈 길이 먼 것 같네요. ^^;;
사실 이 교재는 전국연합학력평가 기출 문제와 수능 기출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학습 대상은 당연히 고3입니다.
하지만, 실력이 있는 학습자라면 고1부터 봐도 좋을 것 같고요.
다만 수능 영어라는 게 단순히 영어 실력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각종 논문, 타임즈 잡지 등등 다양한 곳의 지문을 가져오기 때문에
지식 수준이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잘 이해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너무 일찍부터 조바심 갖고 시작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1권이 기출 유형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면,
2권은 본격 미니 모의고사 풀이에 집중합니다.
2권 표지를 딱 넘기면~~~
'수능을 앞둔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들려주는 HOW TO 영어 1등급' 페이지가 있는데요...

저는 요 부분 내용들이 다 주옥같고 넘 좋더라고요.
영어 학습에 있어서 보이는 개인차를 각각의 학생들이 넘 잘 설명해주고 있거든요.
자투리 시간 단어암기가 도움된다는 학생,
오히려 그 반대였다는 학생, 빈칸 추론이 어려워서 고민했던 학생,
매일 5문항씩 풀었다는 학생 등등...
영어의 취약점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 또한 하나일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실천하라는 뜻이겠죠.
수능을 눈앞에 두고 임하는 수험생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주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어쨌든 2권의 미니 모의고사와 실전 모의고사는
수능직전에 영어감 잃지 않도록 계속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 보도록 한 구성인 거 같아요.
그리고 나만의 클리닉 노트 작성 팁을 알려주는 페이지도 있답니다.

QR코드를 찍으면 동영상 강의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해설집이 워낙 뚱뚱하게(?) 잘 되어 있으니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
아직 고1인 저희 아이에겐 다소 이른 듯한 문제집이지만,
제목 그대로 수능 영어 1등급을 목표로 한다면 꼭 한 번 거쳐가야 할 문제집이 아닌가 싶어요.
요 교재가 'HOW TO 수능 1등급이라는 시리즈' 중의 한 권인가 봐요.
과목 내용도 내용이지만,
1등급을 받기 위한 꿀팁도 같이 알려주니,
실질적인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수능 국어는 어렵다고 하던 딸내미에게
HOW TO 1등급 시리즈 국어도 꼭 보여주고 싶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