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국어 어휘력 1 - 내신 만점을 위한 숨마 주니어 중학 국어
이룸E&B 편집부 엮음 / 이룸이앤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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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룸이앤비, 숨마주니어.

지금은 꽤나 알려진 유명한 출판사 책이지만,

3년 전만 해도, 저에겐 낯선 이름이었답니다.

지금 고1인 저희 딸이 중학교 때 처음으로 만난 비문학 독해집이

바로 숨마 주니어 비문학 독해였거든요.

딸래미는 숨마주니어 비문학 독해집 1,2,3권을 차례로 다 풀고,

뿅~ 반해서~~ ㅎㅎ

숨마 주니어 중학국어 어휘력도 풀리고, 문법연습도 풀리고 그랬답니다.

교재는 본책과 5분 테스트북으로 나눠지고요.

25일차로 이루어진 본문 내용을 풀고,

얇은 워크북으로 다시 두페이지에 걸쳐 복습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답니다.

 

처음엔 '중학국어 어휘력'이라는 교재 제목만 보고,

국어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가

어휘력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겠거니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하루하루 풀려보니,

이 교재는 일반적인 어휘력에 도움되는 교재가 아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수업,

즉 국어 내신을 위한 어휘에 중점을 둔 교재입니다.


이 교재는 시, 소설에서 시작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글, 주장하는 글, 듣말쓰, 문법, 한자성어, 속담, 관용어까지..

국어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원을 배울 때 나오는 어려운 국어 개념들에 익숙해지게끔

미리 살짝 맛보기 공부를 하는 것이죠.

가령, 1일차 내용, 시 단원에서는

구체적인 시에 대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시 개념을 배울 때 등장하는 어휘들,

직유법, 은유법, 의인법, 활유법,

운율, 시조, 정형시 등등 이런 개념들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준답니다.

(중요한 개념은 초록색이나 빨간색 네모칸에 제시되어 있어요.)


 

물론, 직유법과 은유법의 차이 같은 내용은

학교 수업 시간에 더 자세히 잘 배우겠지만,

학교서 국어 시간에 처음 접하는 용어로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간단하게 개념 학습하는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네요.

각 단원마다 2페이지 정도 어려운 용어의 뜻과 예시를 설명해서 보여주고나면,

다음 페이지에선 내용 확인 학습 문제를 풀게 됩니다.



 

앞의 개념을 꼼꼼하게 잘 읽었다면,

확인 문제는 어렵지 않게 다 맞출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게 나와 있습니다.

저희 아들은 안꼼꼼한 녀석이라...ㅋㅋ

틀린 부분이 몇 군데 있네요. ㅠ.ㅠ

문득 3년 전에 딸아이가 풀었던 흔적이 궁금해서 들춰보다가,

아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페이지가 보여서 재미있더라고요.


똑같이 '낭송'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짧은 글짓기를 하는 문제에서

아들은 심플하게 '나는 시를 낭송했다'라고 쓴 반면,

딸내미는 '내가 시를 낭송하자, 모두가 나를 존경의 눈빛으로 쳐다봤다'라고 썼네요.

아들은 '지우개를 그러쥐었다' -끝!

딸은 '저승사자가 물컵을 그러쥐려고 할 때, 도깨비가 컵을 빼앗아 그러쥐었다'라고 썼고요.

(아마도 3년 전에 도깨비 드라마가 유행중이었나 봄...ㅎㅎ)

두 남매의 언어사용 차이.... 한 눈에 딱 보이시죠?ㅋㅋ



 

확인 문제가 단순히 용어의 의미를 확인하는 문제라면,

다음에 나오는 '개념어 적용 문제'는

실제로 학교 내신 문제에 나올 법한 응용 문제를 보여줍니다.

특히, 서술형 대비 문제는

문제의 조건에 맞추어 답을 쓰는 연습을 해 보기에 좋습니다.

아이들은 차암~ 신기한 게,

답 쓰는 방법을 직접 구체적으로 알려주는데도,

그렇게 지키지 않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조건에 나온 건 무조건 지켜야 하는 거라고 단단히 일러줍니다.

아울러 서술형 답안은 반드시 '~다'로 끝나게 쓰는 것도 이 기회에 연습시켜봅니다.

 

 

이렇게 연습이라도 함 해 봐야,

실전 학교 시험에서 무리 없이 서술형 답안을 써나갈 수 있지 않을까용? ^^

그 외에도 소설에서는 갈등의 종류에 대해 배우고,

문법 단원에서는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 이런 개념들도 나오네요.

 

문법은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하루, 이틀 개념 접하는 걸로는 해결이 안되겠지만,

다만, 1학년 때 배우는 개념 위주로

간단하게 이름 정도 익혀두자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후반부에 이르면,

한자성어와 속담, 관용어도 다루는데요.

제가 요 한장성어를 딸래미랑 3년 전에 공부시키면서 다 외우게 하고 싶었는데~!!!

사실 하루치 공부갖고는 잘 안되더라고요.ㅠ.ㅠ

(결국은 고등 가서 학원서 강제 시험 보니 외우더란...ㅠ.ㅠ)


한자성어, 사자성어, 고사성어.. 뭐든 간에^^;;

이런 것만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재 하나 새로 나오면 좋겠어요.^^

그림으로, 예시로 설명하고, 확인 테스트 무한반복 나오고

실제 사용 예문(짧은 글짓기) 같은 거 쓰게 하는 내용으로......ㅎㅎㅎ

(희.망.사.항!!^^)


마지막 학습일에 나오는 관용어도

어휘력에 도움되는 표현들 나와서 딱 좋은데,

문맥이 없이, 딱 한 줄로만 설명이 되어서 좀 아쉽긴 하더라고요.

물론, 문맥이 제시되려면 긴 지문이 필요하고,

문제 패턴이 달라져야 하니 좀 더 복잡해지겠지만요.


어쨌거나, 이 교재의 목적은

중학교 1학년이 학교에서 국어 시간에 접하는 낯선 어휘들을

미리 공부해 봄으로써,

해당 단원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혹여 복습용이라면, 간단하게 개념 정리 차원으로 해도 좋을 것 같네요.)


국어 뿐만 아니라, 사회, 한국사 등을 배울 때도,

요즘 아이들이 어휘력이 많이 부족한 탓에,

본격적인 내용학습이 문제가 아니라,

그 단어 뜻이 뭐예요?라는 질문으로 시간을 허비할 때가 참 많다고 합니다.


평소에 독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어휘를 접해 놓으면 참 좋겠지만,

국어 시간에 만나는 어휘들은 아무래도 학문적인 내용도 있고 하니,

평소 독서만으로는 챙기기 쉽지 않은 부분들도 있지요.

숨마 주니어 국어 어휘력은

그런 국어 학습에 필요한 어휘들을 챙김으로써

국어 내신 공부에 필요한 기본 개념을 익히게 해 준답니다.

 

이룸이앤비 홈페이지에 가시면 다양한 숨마 시리즈 교재를 살펴보실 수 있답니다.

https://www.erumenb.com/


처음은 비문학 독해 연습에서 시작했고

매 학년에 맞추어 어휘력교재와 번갈아가며 학습할 예정이에요.^^

큰 아이도 그렇게 했었거든요.

3년 터울 남매인데,

누나가 했던 좋은 건 동생도 똑같이 가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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