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담사전 궁금해? 시리즈 6
이태영 지음, 이선주 그림 / 좋은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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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들 어릴 때 속담 책을 꼭 사줬었답니다.

아이들 시선에서는 속담이라는 게

문장 뜻만 들어서는 얼핏 뜻을 잘 알기 어려운데,

알고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경우도 있고,

새로운 표현을 배운다는 걸 즐거워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둘째인 아들녀석이 6학년인지라,

그런 속담 이야기도 먼 옛날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인데요.

그런데, 뜻밖에도 '교과서 속담사전' 책을 보자마자

아들 녀석이 열심히 챙겨 읽겨 읽더라고요.

웬 일??

고학년 되면서 독서 실종 기간(?)이 계속되어 우울하던 나날인데...ㅠ.ㅠ

학교서 매일 아침 있는 아침독서 시간에 읽을 거라며

손수 가방에 책을 챙겨가기까지 했답니다.


사실... 고학년이 읽기엔 좀 쉽고 유치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런데, 저희 아들 취향 저격인가 봅니다. 쩝...--;


책의 목차를 보면,

크게 교과서 속담,

주제별 속담,

우리나라 대표 속담,

세계 대표 속담,

이렇게 4장으로 구분되어 있답니다.

 


 

각 장의 소제목마다 작은 이야기가 담겨있고,

그 상황에 맞는 속담의 활용예를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하나의 작은 이야기 다음에는

가나다 순으로 여러 가지 속담이 실려 있습니다.


중간에 속담 퀴즈도 있어서

작은 재미를 주고 있고요.

요런 퀴즈는 저학년 아이들이랑 맞추기 하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

(정답은 맨 뒷장에 있대요~)


저는 책을 다 읽어 본 아들에게

어떤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냐고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입냄새 나는 사자 앞에서

감기에 걸려 냄새를 못 맡겠다는 여우의 꾀를 일컬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을 설명해 준 이야기를 꼽았어요.


유치원 때나 저학년 때쯤,

옛날 이야기 책속에서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이야기인것 같은데

6학년인 아들은 아직도 이런 이야기다 좋답니다.ㅎㅎㅎ

아직 순수한 걸로~~ ^^;;

암튼, 중요한 건, 속담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쓰인다는 거!

그걸 공부하는 거죠! ^^


크게 교과서 속담, 주제별 속담 등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아이들이 읽기에 그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와 여러 가지 속담이 있는 거니까요.


그래도 궁금한 건....

정말 교과서에 이 속담들이 실려 있을까 하는 거죠.


제목이 딱 '교과서 속담사전'이니

혹시나 학교 교과 관련해서 나오는 게 있으려나 싶어

무심코 뒤져본 국어 문제집...

핫~~!!!!

있다~ 있어!!!

 

6학년 1학기 5단원!!! 속담을 활용해요!!

곧 배울 단원이네요~ ^^

앗싸~ 시기 딱 좋고!! ^^

 

책 분위기 봐선 초등 3~4학년 때 읽으면 딱 좋을 책인 것 같은데,

교과서에 실린 건 6학년이네요. ^^

아마도 6학년쯤 되어야 속담을 제대로 알고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일까요?

 

이 책에서는 제목에 충실하게

6학년 1학기 새 교과서에 실린 속담을 제시하고 뜻을 설명해주고 있네요.

 


덤으로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의 속담도 같이 살펴 볼 수 있어요.



책 전체가 하나의 긴밀한 이야기로 엮어진 동화책은 아니라서

막 몰입해서 읽을 만한 책은 아니지만,

심심풀이 시간에 짬짬이 조금씩 읽기엔 괜찮을 듯 합니다.

 

그런데 왜 속담일까요???

 

아들의 국어문제집을 살펴보니 이유가 친절하게 잘 나와 있더라고요.


 


글을 쓸 때 속담을 사용하면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대요.

서로 말을 주고 받을 때 속담을 사용하면 듣는 사람이 흥미를 느낄 수도 있고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때 속담을 사용하면 주장의 논리를 뒷받침해 상대를 쉽게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이 책의 머리말에서는 속담을 통해 만 가지 지혜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고요. 


 


역시 저의 속담 사랑은 틀리지 않았네요. ㅎㅎ

저는 아이들의 방학 숙제로 속담사전을 만들게 한 적도 있었답니다.

딸내미 2학년 때도 했었고,

해보니 좋아서 아들도 4학년 때 방학 숙제로 속담사전을 만들어 갔지요.

 

색인 스티커로 ㄱ, ㄴ 표시까지 알록달록하게 하니,

정말 사전 느낌 팍팍 나죠? ^^

뜻은 엄마가 컴퓨터로 프린트해 줬지만,

속담을 한 번씩 필사해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공부가 되었던 기억이 있답니다.

이런 경험 덕분에 저희 아들도

'교과서 속담사전'책을 더 흥미로워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교과 과정에 들어있다고 다 챙기긴 어렵지만,

초등 3~4학년 때쯤 기본 교양을 위해

부담없이 속담책 하나쯤 읽어두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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