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귀신 시간도둑 책독깨비 2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좋은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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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도깨비 이야기책 만나 보았습니다.

예전에도 도깨비책을 몇 권 읽어 보면서

나름 흥미를 느꼈기에,

연관 도서로 쭈욱 같이 연계해서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전에 읽어 보았던 '수상한 도깨비' 책과 동일한 작가님의 책이고요.^^

 

이런 도깨비 동화의 원조는 아마 '책읽는 도깨비'가 아닌가 싶어요.^^

도깨비 책 하나 읽으니, 다른 도깨비 얘기는 어떤가 궁금하고,

그래서 자꾸 찾아보고 싶게 만드네요. ^^;

 

실은 이번에 만난 '책귀신 시간도둑' 이야기도

전에 도깨비 시리즈 찾아 볼 때 만나본 이야기 같았어요.

책 속에 나온 수수께끼 정답이 무언지

저도 정말 궁금해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

저희 아들 녀석도 읽어 보더니,

읽어본 내용 같다며 생각난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도깨비 시리즈 책이 모두 리뉴얼해서 나왔나 봐요. ^^

저야 두 번째 만난 거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호기심 좀 땡겨 볼까요??!! ^^

 

이상배 님의 동화에는 늘 여러 도깨비가 등장합니다.

사람이 쓰던 물건이 오래 되면 그 기운이 스며들어

물건이 도깨비로 변한다는데...

그렇게 도깨비가 된 이들이 주인공들입니다.

 

주인공이자 도서관 책들을 모두 섭렵하는 책벌레, 공책 도깨비,

공책 도깨비로 인해 글을 깨우쳐 고전 읽기에 빠진 고리짝 도깨비,

유머와 상식 책을 즐겨 본다는 빗자루 도깨비.

 

도서관의 과학 도서를 모두 읽은 공책 도깨비가

어느 날 마지막 남은 1701권째 과학책을

어렵게 어렵게 찾아내어 읽는데요...

'똑같이 나누어 준 선물'이라는 그 책에는

혹사당하는 동물들이 모여 지구를 떠나자고 토론을 하는데

생뚱맞게 달팽이가 수수께끼를 내는 바람에

지구를 떠나지도 못하고(?)

알쏭달쏭 수수께끼 풀기에 몰두하게 됩니다.

 

우각이라는 한자를 쓴다는 달팽이.

그 달팽이와 소가 똑같은 '소 우' 한자를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달팽이와 소가 닮은 점은 무엇인지.

사람이 누구나 갖고 싶어하지만 못갖는 것은 무엇인지.

아이고~~ 궁금해라~~!!!

 

수수께끼를 풀어야 속시원히 다음장으로 넘어갈 수 있을텐데,

공책 도깨비도 이 수수께끼를 반드시 풀고 책장을 넘기겠다는 자기와의 약속을 합니다.

 

사실 수수께끼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도깨비들~~.
가장 무서운 사자는? 저승사자.

걸어가면서 샘 파는 것은? 지팡이.

소들이 처음 만나서 하는 인사는? 반갑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건 다 알지만, 달팽이가 낸 수수께끼만은 알쏭달쏭~?! 

 

그래서 책읽는 도깨비 1편에서 만나뵈었던 세종대왕님의 능인

'영릉'으로 도깨비들이 찾아가봅니다.

책 많이 읽는 세종대왕님은 답을 알고 계실 거라며~~^^;

 

그런데, 세종대왕님은 또 연이은 수수께끼를 내십니다.

 

시작도 끝도 없는 것이 무엇이오?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이 무엇이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은 무엇이오?

많으면서도 없는 것은?

싸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 흔하기도 하고, 소중하기도 하고, 아깝기도 한 게 무엇이오?

누구에게 보태 주거나 꿔주지 못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큰 지우개는??

 

ㅎㅎㅎㅎㅎㅎ

막 궁금해 죽겠지요?

궁금하면 오백원~이 아니고,

읽어 보세요~! ^^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아시겠지만... ^^;;;

아이들로 하여금 '시간'의 다양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수수께끼지만, 자꾸 생각해 보게 만들어서 재미있더라고요.

도둑맞았는데도 행복하다니 말이죠.

우리 아이들도 그런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아들아~, 우리도 시간을 도둑맞은 것처럼 느낄 만큼

책에 푹 빠져 보지 않으련??!!

(엄마 생각은 이런데, 아들은 콧방귀만 낍니다~~ 쳇....--;)

그래도 본인도 압니다.

게임하는 시간, 만화책 보는 시간은

그렇게 늘 자기도 도둑맞고 있다고 하네요. ㅎㅎㅎ

아울러 시간과 관련한 명언, 속담도 같이 볼 수 있답니다. ^^

 

책과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귀신 시간도둑'이야기.

울 아들도 공책 도깨비처럼 책에 홈빡 빠져드는 날이 오기를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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