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알아보는 바이오 사이언스 - 25가지 생명과학 미래유망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
전승민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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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바이오 사이언스'는 더이상 낯선 분야가 아니다. 이 책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환경, 의료, 식품 산업 속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25가지를 한 권에 소설의 형태를 빌어 담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서 생명과학 정책 연구진이 전문 과학자들에게 조사를 진행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위원들의 검증을 통해 선정하여 매년 한 차례씩 발표하고 있는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고 한다. 이 작업에 참여했던 저자는 2019년부터 2년 동안 발표된 미래유망기술이 완전히 실용화된 2035년 ~ 2041년 사이의 미래 사회 모습을 21편의 옴니버스식 단편 소설과 일러스트를 통해 보다 쉽게 소개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가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몸으로 직접 체감하게 된 것은 바로 코로나19 이후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어가면서 건강, 의료, 의학 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현재 가장 각광받는 분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은 바이오 분야의 수많은 기술 중에서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선정 및 발표한 2019년, 2020년의 각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과 2021년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중 감염병 예방과 관련된 다섯 개의 기술만을 뽑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가장 핵심이 되는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정리하여 소설 형식을 빌어 설명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과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과학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바이오 기술을 그냥 설명하고 있는 게 아니라 2년 동안 발표된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이 완전히 실용화된 2035년 ~2040년의 미래사회에서는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화될까를 고민하고 그 내용을 짤막한 단편 소설 형식을 빌어 보다 쉽게 설명하고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의 생활, 배경에 대한 설명, 인물 간의 갈등 등 상황을 통해 더 생생하게 생명과학에 대한 설명을 담아 누구라도 쉽고 재밌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생명과학에 스토리를 더함으로써 누구라도 이야기에 몰입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쉽게 생명과학에 대한 이해를 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은 총 21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맨 마지막 '과학이 결국 승리한다'편을 제외하고는 각 이야기 당 하나의 기술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기술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여러 활용 방안과 실제 우리 생활에 적용되었을 때 어떤 모습인지까지 여러 각도로 설명하고 있다.

2019년 10대 바이오 유망기술로 선정된 'DNA기록기술'이 바로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로 나온다. DNA기록기술이란 생명체의 유전자기록 코드인 DNA에 인공적인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그리고 이 책의 첫 이야기는 주인공 강현과 권하선의 커플의 1000일 기념일에 시작된다. 1000일 기념일에도 바쁜 하선을 두고 홀로 퇴근하는 현의 퇴근길 상황은 2035년 바로 DNA기록기술이 완전히 상용화되었을 때의 모습이다. 물론 이 책만 읽고 기술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도로의 모든 차들이 주고받는 데이터를 저장할 정도면 어마어마한 저장 공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DNA기록기술이 그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에 저자는 기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이렇게 이 책의 21편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독자는 누구라도 이러한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그리고 쉽고 재밌게 최신 생명과학 기술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편인 '과학이 결국 승리한다'는 2041년, 더이상 감염병으로부터 위험하지 않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하여 전세계는 협력하여 국제적인 방역시스템을 완성시켰다. '세이프 콘택트'한 세상의 모습을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니 하루 빨리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날이 다가오기를 더 간절히 바라게 된다.


21편의 옴니버스식 단편 소설 자체를 보다 보면 내용의 흐름이 조금은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저자가 이 책을 쓰는 데 있어 줄거리의 개연성보다는 미래의 모습과 기술을 소개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두고 글의 흐름을 거기에 맞춰 진행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저자의 기획의도를 알아챈다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25가지 바이오 유망 기술을 이해하기 쉬운 순서로 정리하고 알기 쉬운 해설을 통해 미래 사회의 모습과 생명과학에 대한 상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기에 과학 공부를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특히 유익할 듯 싶다. 오늘날의 세상은 과학을 모르면 생활 자체가 불편한 세상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더 발전하게 될 것이며 과학에 대한 이해와 지식은 필수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에 대한 공부는 상식과도 같다. 하여, 필수적인 과학 공부를 보다 쉽게 이끌어 주는 이 책과 같은 책들이 보다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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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나타샤 패런트 지음, 리디아 코리 그림, 김지은 옮김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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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공주이야기를 들었고, 읽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공주이야기와는 참 많이 다른 여덟명의 공주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들었던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공주 이야기, '잠자는 숲속의 공주'나 '신데렐라', '백설공주' 와 같은 공주 이야기에는 일종의 공식들이 있다. 먼저 너무나 착한 여자, 공주가 주인공이다. 공주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어쩌다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 때 위기를 해결해 줄 왕자 혹은 부와 권력을 지닌 남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왕자 혹은 부와 권력을 지닌 남자는 공주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공주와 그녀를 구해준 남자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괴롭히던, 혹은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던 악의 무리들을 죄값을 달게 받게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과정에서 이야기의 주인공인 공주들은 자신들을 구원해 줄 왕자를 기다리거나 혹은 주변인들의 구박이나 괴롭힘을 꿋꿋하게 감내할 뿐이다.


하지만 이 책 속의 공주 이야기는 옛날의 공주 이야기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 책에서는 '휼륭한 공주란 무엇인지'알아 오라는 마법사의 지시를 받은 마법 거울이 시공간을 초월하는 여행을 하며 기존의 공주들과는 너무나 다른 여덟명의 공주들을 만나다. 그렇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만나는 다양한 공주들의 이야기. 아마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우리에게 굳어져 있던 공주의 이미지를 깨게 되는 쾌감을 얻게 될 듯 싶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우리는 아홉 번째의 전혀 새로운 공주를 기다리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옛날 먼 옛날, 머나먼 곳에 홀로 떨어져 잇는 나라의 왕과 왕비가 딸을 낳은 것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마법사를 불러 아기의 대모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마법사는 흔쾌히 승낙하며, 아기가 훌륭한 공주로 자라나게 돕겠다고 약속한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잘 준비를 하던 마법사는 '훌륭한 공주'가 과연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리하여 마법사는 마법 거울을 찾아가 묻는다. "거울아, 거울아, 훌륭한 공주가 되려면 어덯게 해야해?"라고 말이다. 과연 거울은 어떤 대답을 할까?

마법사는 세상에 많고 많은 공주들을 연구하여 '훌륭한 공주'는 과연 어떻게 해야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 순간 마법사는 마법 거울을 조그마한 거울로 만들어 버리고, 그렇게 마법 거울은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여덟 명의 공주를 만나게 된다.


첫번째 등장하는 엘로이즈 공주는 병에 걸린 동생 에멀린을 낫게 하기 위해 마녀를 찾아간다. 온갖 무예 실력을 자랑하며 에멀린 공주에게 구혼을 하던 기사들은 의사가 에멀린을 더이상 치료할 수 없다고 말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병든 닭처럼 굴었다. 엘로이즈는 기사들에게 에멀린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기사들 중 한 명이 깊고 어두운 숲속에 살고 있는 마녀를 찾아가야 한다고 설득하였지만 아무도 엘로이즈 공주의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엘로이즈는 혼자 마녀를 찾아 숲속으로 들어갔고, 그렇게 그녀는 마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마녀의 말을 충실히 이행하여 동생의 병을 낫게 하고, 동생을 낫게 하는 일에는 무관심하던 기사들이 성안에 마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리를 피우는 기사들로부터도 마녀를 지켜낸다.

마법사는 세상에 많고 많은 공주들을 연구하여 '훌륭한 공주'는 과연 어떻게 해야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 순간 마법사는 마법 거울을 조그마한 거울로 만들어 버리고, 그렇게 마법 거울은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여덟 명의 공주를 만나게 된다.


첫번째 등장하는 엘로이즈 공주는 병에 걸린 동생 에멀린을 낫게 하기 위해 마녀를 찾아간다. 온갖 무예 실력을 자랑하며 에멀린 공주에게 구혼을 하던 기사들은 의사가 에멀린을 더이상 치료할 수 없다고 말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병든 닭처럼 굴었다. 엘로이즈는 기사들에게 에멀린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기사들 중 한 명이 깊고 어두운 숲속에 살고 있는 마녀를 찾아가야 한다고 설득하였지만 아무도 엘로이즈 공주의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엘로이즈는 혼자 마녀를 찾아 숲속으로 들어갔고, 그렇게 그녀는 마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마녀의 말을 충실히 이행하여 동생의 병을 낫게 하고, 동생을 낫게 하는 일에는 무관심하던 기사들이 성안에 마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리를 피우는 기사들로부터도 마녀를 지켜낸다.

마법사는 세상에 많고 많은 공주들을 연구하여 '훌륭한 공주'는 과연 어떻게 해야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 순간 마법사는 마법 거울을 조그마한 거울로 만들어 버리고, 그렇게 마법 거울은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여덟 명의 공주를 만나게 된다.


첫번째 등장하는 엘로이즈 공주는 병에 걸린 동생 에멀린을 낫게 하기 위해 마녀를 찾아간다. 온갖 무예 실력을 자랑하며 에멀린 공주에게 구혼을 하던 기사들은 의사가 에멀린을 더이상 치료할 수 없다고 말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병든 닭처럼 굴었다. 엘로이즈는 기사들에게 에멀린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기사들 중 한 명이 깊고 어두운 숲속에 살고 있는 마녀를 찾아가야 한다고 설득하였지만 아무도 엘로이즈 공주의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엘로이즈는 혼자 마녀를 찾아 숲속으로 들어갔고, 그렇게 그녀는 마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마녀의 말을 충실히 이행하여 동생의 병을 낫게 하고, 동생을 낫게 하는 일에는 무관심하던 기사들이 성안에 마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리를 피우는 기사들로부터도 마녀를 지켜낸다.

그리고 엘로이즈는 이제 깨닫는다. 자신이 비록 작고, 여느 공주와는 다르지만 지혜와 용기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여느 공주이야기와는 너무나 달리 엘로이즈는 열심히 공부하여 사람들의 병을 고치는 휼륭한 치료사가 된다.


이렇게 이 책의 공주들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던 공주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두번째 공주 레일라는 장난꾸러기의 대명사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이 여행이 된다면 주변 사람들이 한시로 지루해하지 않겠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세번째 공주 아베요미는 자신의 외모에서부터 생활 태도까지 모든 것을 고쳐놓으려는 엄격한 새엄마를 맞이하지만, 새엄마가 하라는 대로만 하지는 않는다. 네번째 엘렌 공주는 동경하던 새로운 세상을 향한 항해를 하기 위해 직접 배를 몰고 떠나며, 다섯번째 티카 공주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이 무엇인지 어른들보다 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일곱번째 시얼사 공주는 이야기를 통해 자기 자신이 누군지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직접 일자를 읻고 돈을 벌어 궁전 밖에서도 진정한 공주가 된다. 그리고 마지막 공주는 왕족도, 귀족도, 촌장의 딸도 아니다. 이름이 '공주'인 공주는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세상과 사람들을 움직인다.


나머지 일곱 개의 이야기 속에서 제각각의 매력이 넘치는 공주들을 이 책을 통해 꼭 만나 보시길 추천해본다. 이 책 속 여덟 명의 공주들은 대담하고 지혜롭고 용기가 넘치고 궁금한 것을 알아내기 위해서 끝까지 파고들며 자기 자신의 고민 앞여 정직하다. 이 공주들은 운명이라는 거대한 힘 앞에서 스스로 자신을 구출하는 데 있어서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작은 생명 하나도 소중히 여긴다. 이 외에도 그녀들은 제각각의 매력이 넘치는 정말 멋진 공주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아마 여덟명의 공주들의 매력에 모두가 폭 빠지게 될 듯 싶다.

옛날 먼 옛날의 공주 이야기로 시작된 이야기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오늘을 살아가는 이름이 공주인 이야기로 끝이 난다. 여덟번째 공주가 사는 시기는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다. 하지만 이 책의 공주 이야기는 마무리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아홉 번째 공주, 바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여덟 가지 이야기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주 이야기가 아마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서 펼쳐지게 되지 않을까. 아홉번째, 열번째, ... 그렇게 지속되는 새로운 공주 이야기들을 기대하며 이 책을 덮어본다. 옴니버스식의 재밌는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주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공주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자기만의 삶을 개척하여 더 멋진 공주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그렇게 새로운 공주들이 바로 우리 곁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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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 아직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박근호 지음 / 히읏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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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최고의 불면증 치료제는

사랑하는 사람의 체온일지도 모른다.

 커다란 띠지 안에 적힌 문구가 마음에 콕 박힌다. 이 책은 생각과 걱정이 너무 많은 이들을 위한 박근호 작가의 신작이다.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깨어있다는 게 얼마나 괴롭고 외로운 일인지를 단 하루라도 잠을 이루지 못한 적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아직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불 같은 문장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는다고 이루지 못하는 잠이 오지는 않을지라도 지금 당신만이 홀로 깨어있는 것은 아니라고, 당신 혼자만 괴롭고 힘든 것은 아니라고 따뜻한 문장으로 어깨를 다독여주는 듯하다.


 저자는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불면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아파본 사람이 그 아픔을 잘 아는 것처럼 저자 역시 오랫동안 쉽게 잠들지 못하였기 때문에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 같은 사람들이 밤에 잘 자기 위해서는 평소에 마음을 잘 보살펴주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라는 말을 몇번이고 건넨다. 마음을 보살피기 위한 저자의 진심을 담은 잠들지 못하게 만드는 마음을 다스리는 문장들은 그렇기에 이불 같이 포근하며 따사로운 것이다.


 사실 나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것은 바로 나자신이다. 그렇기에 나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해서, 나 스스로에 대한 가치와 재능과 잠재력이 의심스러워서, 깊은 자기 혐오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실은 저자의 말처럼 자기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난 잘 할거야, 난 최고야라며 스스로를 쓰다듬는 것보다 못해도 괜찮다, 실수해도 괜찮다며 자신을 믿어주는 게 어떨까 싶다. 좀 못한다고 해서, 실수를 했다고 해서 지구가 멸망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나 자신에게 좀 너그러워지자.


 

 예고도 없이 비가 엄청 내리고 나서는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옷을 몇 겹을 껴입어도 몸이 시릴 만큼 춥고 나서야 함박눈이 내리는 것처럼 슬프고 힘들고 괴로운 시간들이 일어나야 우리에게 아름다운 일도 찾아온다. 그러니 너무 슬프하고 너무 힘들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나 힘든 이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반드시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 올 차례인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무모함과 낭만이 점점 사라져간다. 하루 하루 똑같은 일상에 치여서라고 변명하기에는 많이 아쉽다. 낭만이 밥을 먹여주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낭만만은 잃고 싶지 않다.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동심도 같이. 가끔은 무모하게, 가끔은 천진난만하게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이 책에는 구교환이라는 배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 또한 구교환이라는 배우를 응원하고 있었던 터라 저자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청룡영화제에서 구교환님이 인기스타상을 받았을 때 그는 정말 대상이라도 받은 것처럼 기뻐했다. 그리고 그의 옆에 배우 조인성님이 구교환님의 이름이 불리자 자신이 수상한 것보다 더 기뻐하는 표정으로 구교환님을 껴안았다. 나 또한 그 장면이 너무 예뻐서 인상 깊었는데, 이 책의 저자에게도 똑같이 멋있어 보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신이 친구의 잘 된일에 진심으로 기뻐한 적이 있었는지, 그리고 자신의 기쁜 일에 진심으로 축하한 친구가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사실 남의 잘 된일에 진심으로 축하하는 일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다는 속담처럼, 정말 진심어린 축하를 전해는 일을 잘 못하는 게 참 안타깝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진정으로 아끼는 이들의 잘된 일에 그 누구보다 진심어린 축하를 전하면서 살고 싶다. 저자의 말처럼 친구의 불행에 기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불행에 같이 슬퍼하고 기쁨에 같이 기뻐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의 문장들은 정말 솔직하다. 그리고 진심이 듬뿍 담겨져 있다. 그렇기에 모두가 잘 자기를, 잘 지내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와닿는 듯하다. 저자가 전하는 진심이 듬뿍 담긴 따뜻한 굿나잇이라는 인사가 참 좋다. 나도 바래본다.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 굿나잇하기를. 잘 지내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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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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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의 정영욱 작가의 신간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응원한다.


살다보면 문득 그런 날이 있다. 정말 아무일도 없는데 문득 부정에 둘러싸이는 날 말이다. 잘 사는 것 같은데 뜬금없이 위태롭기도 하고, 잘 붙잡고 있는 것 같다가도 마음이 벼랑 끝으로 추락하기도 하고, 잘 이어가고 있다가도 무언가 끊어질 것 같기도 하고, 잘 사랑하고 있다가도 문득 혼자가 된 것 같은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늘 좋고, 늘 행복한 이가 세상에 어디 있으랴. 누구나 그런 부정이 찾아오는 날이 있다. 그런 날 저자는 자신에게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라는 잘잘잘 주문을 걸어 본다고 한다. 걱정과 두려움을 늘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잘잘잘 주문은 왠지 힘을 주는 듯하다. 그냥 살아있는 것, 삶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하니까. 잘 안 되더라도, 잘 될 것이라고 주문을 외어보자. 왠지 모를 힘이 마법처럼 조금씩 올라올 것이다.


책으로 연결되어 있을 뿐 저자와 우리는 서로의 얼굴도, 나이도, 성별도,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어떤 상황인지, 얼마나 힘든지... 당신의 그 힘듦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지라도 멀리서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지 않을까.


나의 하루 하루가 모여 삶이 된다고 하지만 그 모든 하루가 기억에 남을 만한 하루이지는 않다.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저 무작정 달리기만 하고 매일 치열하게 싸울 필요는 없다. 내 앞에 나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며 도망치면 죽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말한다. 나에게는 아주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고 말이다. 그 지원군은 바로 내일의 나이다. 오늘 설렁설렁 살아도 내일의 내가 다 해결해 줄꺼라고 말이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내일의 나를 믿고 치열하게 애쓰는 것에서 잠시 벗어나 쉬어가도 좋을 듯 싶다.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아무 이유도 없이 상처를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사람에 대한 상처를 받다보면 어떨 때는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 진짜 복수는 누군갈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프지도 말고, 망가지지도 말고, 그까짓 일 아무렇지 않 게 생각될 정도로 잘 사는 것!!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하는 진짜 멋진 복수가 아닐까.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원하는 것은 당신이 망가지는 모습이니, 그거 잊지 말고 진짜로 정말 잘 살아 내어 보자. 그렇게 우리 멋진 복수를 해보자.

세상에는 나를 안다는 이유로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참 많다. 사람들은 응원하고 위로를 전하는 말보다는 마음을 흔들고 불안하게 만드는 말들을 더 많이 한다. 그러한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나를 응원할 용기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 이유 없이 상처를 주고 받는 것처럼, 우리는 아무 이유 없이 누군가를 격려하고 응원할 수도 있다. 당신을 잘 알든, 잘 알지 못하든, 우리의 서로에게 힘을 주고 응원할 수 있다고 저자를 말한다. 아무 일이 없어도 무너지기 일쑤인 우리의 삶에서 무너지고 있어도 아무 일 없는 듯이 '잘 되고 있다'고 말해 줄 수 있는 삶도 분명히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우리에게 조금 더 용감하게 내일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자신을 응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 다면 이 책을 읽으면 어떨까 싶다. 이 책을 통해 누군가 나를 알지 못하는 이지만 이토록 진심을 다해 응원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 조건도 이유도 없이 말이다.


그렇게 이 책을 통해 모두 "잘했고, 잘 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의 마법의 주문을 함께 할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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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상상력 - 영웅과 우상의 시대를 넘어서
심용환 지음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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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의 헤드라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 대한 소식이 아닐까 싶다.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듯한 이야기들에 정치에 대한 정을 똑 떨어지게 만들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대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그 뉴스들도 제대로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대통령 중심제 국가이다.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은 거대한 행정 권력 일체를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단 한 명의 리더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새로운 리더를 제대로 뽑기 위해서는 어떠한 리더가 좋을 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김영삼과 김대중 시대가 남긴 우리의 현재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며 생활하는 세계의 대부분은 김영삼과 김대중이 대한민국 14대, 15대 대통령을 역임한 10년간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 시대를 들여다 보는 일을 통해 헌법에 따라 유한한 권력을 손에 쥔 리더가 어떤 성괄르 이룰 수 있는지 알아보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무엇을 바꿀 수 있었는지를 알아보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김영삼과 김대중 대통령이 각각 어떠한 대통령이었는지, 어떤 일들을 했는지, 그리고 그 일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를 세세히 알아봄으로써 새로운 대통령은 어떠한 덕목이 있어야 할지를 알아볼 수 있을 듯 싶다.


김영삼과 김대중을 어쩌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위대한 민주 투사 혹은 집권 말년 아들의 부정과 비리로 레임덕을 혹독하게 겪은 노회한 옛 대통령으로 기억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김영삼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개혁의 가치를 다시 쓴 리더다. 그는 독립운동사와 민주화운동사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을 재정립하였다. 그가 자신의 소신대로 조선총덕부 건물을 폐쇄시켰기에 경복궁을 비롯한 궁궐들이 재정비될 수 있었고, 광화문 광장이 지금처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임시정부를 성역화 했고, 4.19를 혁명으로 승격시켰으며 5.18을 비롯하여 국가 폭력으로 얼룩진 과거사를 청산하려 하였다. 뿐만 나이라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정치개혁법과 전면적인 지방자치제 등의 여러 개혁을 이룩하였으며 OECD 가입과 같은 세계화를 통한 국가 발전을 이루어내었다. 따라서 저자는 김영삼을 국가가 해야 할의 선례를 만든 리더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김대중은 사회의 혼란과 정부의 무능을 바로잡은 리더로 IMF시대의 외환 위기에서 벗어나는 문제를 넘어서서 산업 합리화와 재벌 개혁, 벤처 산업 육성 등 1980년대부터 외쳤던 한국 경제의 구조 조정과 질적 변화를 실현시켰다. 그리고 김대중의 햇볕정책은 북한과의 관계를 새로 썼으며 그가 노벨평화상을 받게 하기도 하였다. 그는 일본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과도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기도 하여 저자는 그를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리더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처음 1장에서는 '숙명의 리더, 성찰의 리더'라는 제목아래 김영삼과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현대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2장은 '눈 앞의 지형도: 권력이 현실화되는 자리'로 두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장에서는 '혁명보다 어려운 게 개혁이다'로 집권 초기의 개혁에 대해 말하고, 4장에서는 '무엇을 무너뜨리고 무엇을 세울 것인가'로 두 대통령의 정치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5장은 '세기를 넘어서'라는 제목 아래 김영삼과 김대중이 집권 말기 마지막으로 하고자 했던 재벌 개혁과 노동문제, 한일 관계와 관료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세밀하게 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따라 두 사람의 이야기를 비교하여 읽는 것만으로도 꽤 흥미롭고 지난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하다.


김영삼과 김대중을 어쩌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위대한 민주 투사 혹은 집권 말년 아들의 부정과 비리로 레임덕을 혹독하게 겪은 노회한 옛 대통령으로 기억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김영삼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개혁의 가치를 다시 쓴 리더다. 그는 독립운동사와 민주화운동사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을 재정립하였다. 그가 자신의 소신대로 조선총덕부 건물을 폐쇄시켰기에 경복궁을 비롯한 궁궐들이 재정비될 수 있었고, 광화문 광장이 지금처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임시정부를 성역화 했고, 4.19를 혁명으로 승격시켰으며 5.18을 비롯하여 국가 폭력으로 얼룩진 과거사를 청산하려 하였다. 뿐만 나이라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정치개혁법과 전면적인 지방자치제 등의 여러 개혁을 이룩하였으며 OECD 가입과 같은 세계화를 통한 국가 발전을 이루어내었다. 따라서 저자는 김영삼을 국가가 해야 할의 선례를 만든 리더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김대중은 사회의 혼란과 정부의 무능을 바로잡은 리더로 IMF시대의 외환 위기에서 벗어나는 문제를 넘어서서 산업 합리화와 재벌 개혁, 벤처 산업 육성 등 1980년대부터 외쳤던 한국 경제의 구조 조정과 질적 변화를 실현시켰다. 그리고 김대중의 햇볕정책은 북한과의 관계를 새로 썼으며 그가 노벨평화상을 받게 하기도 하였다. 그는 일본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과도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기도 하여 저자는 그를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리더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처음 1장에서는 '숙명의 리더, 성찰의 리더'라는 제목아래 김영삼과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현대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2장은 '눈 앞의 지형도: 권력이 현실화되는 자리'로 두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장에서는 '혁명보다 어려운 게 개혁이다'로 집권 초기의 개혁에 대해 말하고, 4장에서는 '무엇을 무너뜨리고 무엇을 세울 것인가'로 두 대통령의 정치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5장은 '세기를 넘어서'라는 제목 아래 김영삼과 김대중이 집권 말기 마지막으로 하고자 했던 재벌 개혁과 노동문제, 한일 관계와 관료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세밀하게 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따라 두 사람의 이야기를 비교하여 읽는 것만으로도 꽤 흥미롭고 지난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하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김영삼과 김대중의 리더십을 비교 분석한 것이라고 본다. 두 사람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길을 걸었고, 리더십 또한 차이가 극명하다. 그렇기에 그들의 리더십을 통해 어떤 리더십이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집권하자마자 불어닥치 외환 위기에서 김대중은 단순히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만 목표를 두지 않았다. 외환 위기에 벗어나가 위한 그의 개혁은 금융 개혁과 재벌 개혁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외환 위기를 극복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 변화도 도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


대통령 김대중이 보여준 변화는 무엇보다도 합리적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김대중의 리더십은 이해관계를 조정하면 사회와 경제의 여러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붙이는 촉매가 되어 변화를 이끌어내었다고 말하고 있다. 김영삼의 개혁에 비해 인상적이지는 못하다라고 안정적이었고 효과적이었으며 장기적이었다고 말이다. '권력의 적극적인 사용, 하지만 시대정신에 부합하며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적극성. 김대중이 주도한 변화는 민주주의와 부합하며, 무엇보다 대한민국 경제 구조의 방향성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p165)'고 말한다. 김대중의 리더십은 무엇보다 민주주의 부합하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과연 진정한 리더쉽은 무엇이며, 두 리더의 리더십에 바탕이 된 그들의 상상력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다시금 확인해 보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내년 3월, 우리는 새로운 리더를 뽑아야 한다. 그 리더가 이 책에서의 김영삼 혹은 김대중과 똑같은 리더일 필요는 없다. 지금은 그 당시와 시대적 환경이나 국제 정세, 국내 상황도 많이 다르므로 지금의 시대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고 본다. '김영삼과 김대중만큼 충분히 자신을 단련하고, 확실히 방향을 설명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리더를 뽑아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중요한 시대를 거쳐가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떤 리더가 우리에게 필요한지 충분히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런 고민의 시간에 이 책을 통해 어떤 리더가 우리에게 필요한 지를 깊이있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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