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ㅣ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변신의 작가 카프카는 1883년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옆 성 니콜라스 성당 곁의 한 집에서 태어났다. '키가 크고, 목소리가 크고, 식욕이 왕성했고, 자식에 대해 가차 없이 비판적인 아버지와는 정반대 성향의 아이'였던 카프카의 모든 작품에는 '소외감'이 관통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한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에게 순종적인 아이가 되었지만, 내면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 법학 학사를 받고 보험회사에 입사한 그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근무시간은 글쓰기를 불가능하게 만듦에 오후 2시 퇴근이란 한 가지 조건만 보고 보헤미아 왕국 노동자재해보험공단에 입사하여 병으로 퇴직할 때까지 근무하게 된다. 카프카는 단숨에 단편 「판결」을 써 내려가는데 카프카 연구자들이 평가하길 '카프카가 작가가 된 밤'이라고 부르는 분기점이라 말한다. 두 번의 파혼과 도라 디아만트와의 동거는 6개월이란 짧은 평화를 가져다주었고 카프카는 결국 마흔한 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사망한다. 그는 '내가 남기는 모든 것을 -일기, 원고, 편지, 내 것이든 다른 사람의 것이든-읽지 말고 모두 태워주게.'라며 유언을 남긴다. 하지만 다행히 그 누구도 그 유언을 따르지 않았다.

- 카프카는 거대한 미로 속에서 길을 잃은 한 인간을, 누구보다 투명한 문장으로 기록했던 고독한 산책자였습니다. p 29~30

화가 에곤 실레는 1890년 툴른의 기차역 관사 2층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매독으로 실레가 만 열세 살 때 사망한다. 아버지의 매독에서 퍼져나간 죽음의 행렬은 그의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죽음', '뒤틀린 몸', '태아'의 이미지로 화폭을 채운다. 실레의 그림 대다수에서 평화, 행복과는 거리가 먼 느낌을 받았다.

서로 만나적 없는 두 인물의 닮은 꼴을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었고, 그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카프카와 실레 둘 중 한 사람만 좋아해도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쉽게 그려보는 연필 데생 ㅣ AK Hobby Book
야나토리 분고 지음, 김진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모티브의 형태, 입체감, 특징의 3단계를 거쳐 '실물'을 더욱 실물답게 그려내고 표현하는 법!

​

이 책은 '형태 잡기', '입체감 드러내기', '모티브의 특징 표현하기'의 '데생의 본질적인 기술을 3단계로 나누어 해설하여 모티브의 인상을 정확히 파악하여 생각한 대로 그려낼 수 있는 데생 테크닉!'을 담은 도서이다. 평소 데생을 배우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아 못 배우고 있던 터라 이 책이 무척 반갑게 다가왔다. 생각한 대로 그리기 위해 데생 능력을 익히는 건 쉬워 보이진 않지만 이 책과 함께라면 도전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한 도서이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왜 데생을 배워야 할까요?'라는 물음에 다양한 답을 내놓는다. 나의 경우엔 '기본을 배우고 싶어서'가 이유인데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기에 더더욱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사과'를 주제로 '책의 흐름'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의 주요 학습법인 '형태 잡기', '입체감 드러내기', '모티브의 특징 표현하기'를 순서대로 알려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하고 친절한 설명글을 통해 3가지 학습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초보자를 배려한 설명글이 책 속에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는데 그 디테일함이 감사했다. 미미한 선이 서서히 형태를 드러내며 '사과'의 모양이 되어가는 과정은 신기한 마법처럼 느껴졌다. 과연 나도 배울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열심히 계속 도전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1장에서는 '데생을 위한 준비물'편으로 연필을 이해하고 깎는 법, 쥐는 법과 여러 가지 선과 손 움직이는 법 등에 대해 알려준다. 데생을 배우기 위한 아주 기본적인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고, 무엇이든 기본에 충실해야 발전도 가능하기에 무엇보다 1장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2장은 '형태 잡기'로 기본 형태 그리기, 눈높이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형태, 접지면과 접지점, 여러 가지 모티브 그리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글을 통해 하나씩 따라 해 보았는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데생을 배워 나가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했다. 책 속 잘 그려진 데생을 보면서 나의 실력도 빨리 높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3장은 '입체감 드러내기'로 입체감의 표현과 입체감 드러내기, 빛의 방향에 따른 음영에 대한 부분을 배울 수 있다. 입체감의 유무에 따라 데생의 완성도가 달라지기에 이 역시나 집중하며 읽어 나갔다. 처음엔 그림을 작게 그리며 책 속 설명대로 그려나가 보았다. 초보자 입장에선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었지만 이 책과 함께 데생을 시작할 수 있어 기뻤다.

이 책은 데생을 배우고자 하는 초보자들에게 추천한다.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처음부터 하나씩 차근히 배워 나갈 수 있게 이끌어 주는 도서이다.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 구약 성경 ㅣ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원재훈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성서라는 거대한 미로를 안내하는 가장 친절하고 지적인 가이드북

명화와 함께 구약 성경을 흥미롭게 담은 도서이다. 성경은 읽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워서 쉽게 풀이된 성경을 읽어볼까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뿐이었다. 그래서 완독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명화와 함께 구약 성경을 다시금 만날 수 있어 좋았다.

- 유대교는 최초의 일신교, 즉 유일신의 존재를 처음으로 주장한 인류 역사상 최초의 종교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유대교는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의 첫 성전이 파괴된 이후 유대 민족(바빌론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이들)에 의해 형성된 종교이다. 이 종교의 핵심은, 신은 유일하다는 것과 이스라엘은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것이다. p 20

'책 중의 책, 구약 성경에 대하여'를 읽고 좀 더 자세히 구약 성경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잠시 교회에 다닌 적이 있었기에 다시금 구약 성경을 읽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인류 역사상 기록을 위한 최초의 문자들'에서 이집트 상형문자와 메소포타미아의 상형문자와 설형문자, 인더스 강 유역의 문자 등을 담았다. 아직 해독하지 못한 문자도 있지만 이걸 어떻게 해독했는지가 궁금했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과정 또한 궁금해졌다.

책 속 구약 성경을 읽으니 예전에 교회 다니면서 들었던 설교 말씀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주 열심히 다니며 성경 공부를 한 건 아니어서 알고 있는 내용이 드문드문 있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성경은 읽기 힘든데 이 책 속 성경 구절은 읽기 편해서 좋았다. 또한, 성경을 풀이하여 쓴 글을 읽으며 내용과 연관된 명화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성경 내용을 모른다면 성경 내용을 그린 명화 또한 이해하지 못할 터, 종교의 유무를 떠나 상식적인 면에서도 구약 성경은 필히 읽어야 할 책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책 속 명화에는 설명글이 있어 명화를 감상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기독교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며, 일반적인 성경이 어려운 분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이라면 성경 속 이야기를 그린 다양한 명화를 감상하는 즐거움과 함께 흥미롭게 구약 성경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소장용으로 강추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1816년 여름, 우리는 스위스로 여행을 갔고 - 프랑켄슈타인의 기원이 된 두 여행의 기록
메리 셸리.퍼시 비시 셸리 지음, 유혜인 옮김 / 이일상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프랑켄슈타인의 기원이 된 두 여행의 기록

​

​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영화로 많이 제작되어 어쩌면 소설보단 영화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뭔가 기괴스럽지만 사람과 똑같은 감정을 지닌 소설 속 괴물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이 책은 프랑켄슈타인의 저자가 소설을 쓰기 전 떠난 여행의 기록으로 소설 속 배경과 실제 경험이 상상력을 거쳐 어떻게 문학작품으로 탄생했는지 엿볼 수 있는 도서이다. 또한 이 여행기가 중요한 건 19세기 초 유럽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점이다.

여행은 런던을 시작으로 출발한다. 저자들이 런던을 떠난 시기는 몇 년 만의 폭염이 기승을 부린 날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칼레의 낯선 언어와 이국적인 모습들이 왠지 모를 매력으로 호감을 주는 존재였다고 한다. 조금은 무모하게 보이는 여행길이었지만 당나귀니 노새니 하는 내용이 요즘엔 정말 상상조차 힘들다. 책 속 내용 또한 현대와는 많이 다름을 엿볼 수 있음이 흥미롭다. 1부에서는 6주간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모험이라고 할 만큼 순탄하지 않은 여행길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하나뿐인 목숨이기에 인생에서 모험은 신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2부는 '1816년 여름 제네바 인근에서 석 달을 보내며 쓴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편지에는 여행 당시의 세세한 감정과 자연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광활한 자연의 경이로움과 두려움이 함께 공존함이 잘 나타났다.

창작의 세계에서 직접 경험이 얼마큼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고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저자가 경험한 곳곳의 장소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묻어 있는 느낌이었다.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
은하른(신박천문연구소) 지음 / 든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한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우주의 서늘한 표정

심해와 우주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기에 탐구 정신을 드높여 준다. 이에 이 책은 경이로운 우주에 대한 호기심에서 선택한 도서이다.

나는 평소 마트료시카 인형을 갖고 싶어 했는데 저자는 '끝을 알 수 없는, 그 압도적 공포'를 마트료시카 인형의 저주에 비유하고 있다. 벗겨도 벗겨도 계속 작은 인형이 나오는 마트료시카이지만 현실에서는 끝이 있다. 하지만 우주는 아니다. 그 끝을 알 수가 없다.

열어도 열어도 끝이 없는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우주의 구조가 정확히 그렇다고 한다. 껍질 안에 껍질, 그 안에 또 껍질이라니 저자의 안내에 따라 우주를 향해해 나가 보았다.

별이 죽을 땐 반드시 무언가를 남긴다고 한다. 초신성 폭발이나 행성상 성운 중성자별 등 무언가는 남아야 함에도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니, 이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과 논란을 저자를 통해 알아보았다.

블랙홀에 빠지면 죽는다는 것이 상식이지만 일부 물리학자들은 죽음이 끝이라는 증거가 있냐 되묻는다니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되었다.

일반적인 천문학 서적과는 달리 '우주의 실제 감각을 전'하고 있는 내용이 새로웠다.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을 새롭게 느끼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