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역사
자크 아탈리 지음, 이주상 옮김 / 이니티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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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인생에서 가끔씩은 위로가 필요할 때가 있다. 억지로 꾹 눌러 참은 눈물이 터져 나오는 순간이 바로 위로를 받는 순간이다.

- 사실 위로란 언제나 대화이다. 타인과의 대화, 아름다움과의 대화, 그리고 초월적인 존재와의 대화인 것이다. p 12

'들어가는 말'에는 무척이나 공감 가는 내용들이 많아서 본격적으로 이 책을 읽기도 전부터 뭔가 큰 기대를 하게 되었다.

위로라는 단어가 풍기는 분위기는 사뭇 엄숙하면서도 조용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위로를 받거나 위로를 해준다는 건 좋지 못한 일들이 일어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위로하다'의 어원은 콘솔라레이며 이는 '격려하다', '안심시키다 좀 더 확대해서 해석하면 '보상하다'의 의미라고 되어 있다고 한다. 위로의 의미를 '홀로 두지 않다', '온전하게 하다'로 해석한다고 하니 위로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저마다의 위로의 방법도 다양하다. 고통받는 이와 함께 웃어주고, 함께 울거나 그를 대신해 울어주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무엇도 당시엔 위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저자는 '초기 인류의 위로'를 시작으로 세월에 따라 변화되어 온 위로의 역사를 들려준다.

'철학과 이성의 위로', '유일한 위로자, 하나님', '슬픔은 자연스럽고 위로는 불가능하다' 등의 내용을 통해 시대별 위로의 변화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위로는 인간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이다. 나름의 힘든 시간 속에서 각자가 찾아낸 위로를 받으면 그 시간을 버터 낼 수 있는 위로의 힘을 느낄 수 있다. 한없이 작아지고 한없이 슬프거나 괴로울 때 받는 위로는 그 무엇보다 값지기 때문이다.

위로의 역사와 다양한 위로의 방법이 궁금한 부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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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고래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
아망딘 들로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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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

'고래류(Cetacea)'라는 단어는 '바다 괴물'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ketos'에서 왔다고 한다. 고래는 바다와 강에 사는 육식성 해야 포유류라고 하며 수영하기에 적합한 유선형 몸통과 수평 방향의 납작한 꼬리 및 2개의 가슴지느러미가 있다고 하는데 인간도 고래처럼 바다에서 오래도록 머물 수 있는 존재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본다.

특별히 고래의 생태에 대해 아는 게 없었는데 책 속 설명을 통해 구체적으로 고래란 어떤 동물인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고래의 조상은 5천만 년 전 땅 위에 살던 포유류로 4개의 발에는 발가락과 발굽이 달려 있었다고 한다. 얕은 물에서 먹이를 잡아먹었으며, 소와 낙타, 하마가 고래류의 가장 가까운 조상이라니? 사실 믿기 쉽지 않았지만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고래의 서식지는 북극에서부터 남극의 빙산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바다에 흩어져 살고 있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바닷속에서 수직으로 서서 잠을 청하고 있는 거대한 고래의 모습에서 공포심과 경이로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나도 함께 그들 옆에서 수영하고 싶다는 바람도 들었는데 이건 분명 희망 사항일 뿐 현실이 될 순 없다는 게 안타깝다.

인간은 무조건 숨을 쉬어야만 하지만 고래는 '의식이 있을 때'만 호흡한다고 한다. 그래서 잠을 자다가도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해서 잠을 잘 때도 반은 깨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래(돌고래)와 물고기(상어)의 차이점과 다양한 고래를 만나보았다. 내가 알고 있는 고래는 대왕고래와 범고래, 향고래, 벨루가인데 생각보다 고래의 종류가 많았고, 꼬리와 지느러미를 자세히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고래는 바다에만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마존 탁한물에는 아마존강돌고래가 산다고 한다. 생각 외로 귀여운 모습의 아마존강돌고래였다.

'탄생과 성장'에서는 짝짓기, 분만, 모유수유 등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고래의 젖에는 영양가가 풍부한데 대왕고래의 새끼는 하루 체중이 80kg까지 늘기도 한다니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래의 죽음과 위협, 고래 이야기, 전설 등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처음과 마지막 그림은 바닷속에 비친 햇살의 눈부심과 유영하는 고래와 물고기 떼를 담았다. 인간이 범접하기엔 신비로운 고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인간의 욕심으로 개체 수가 줄어드는 일이 없길 희망한다.

깊고 깊은 바다에 사는 고래이다 보니 일상에서 접할 기회는 거의 없다.(예외적인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러한 고래를 큼직한 크기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도서로 아이랑 부모가 함께 읽기에 좋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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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당신을 지켜주지 않는다 - 이광웅 변호사의 법률에세이
이광웅 지음 / JH Press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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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당사자가 된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

법은 약자의 편이 아니라는 건 종종 뉴스 속 사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법정에서, 수사기관에서, 학교폭력 심의장에서 평범한 이웃이 겪은 진짜 법률 이야기'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법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평범하게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하며, 법은 결코 알아서 작동하지 않기에 나와 내 아이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함을 인지시킨다.

수사기관은 반드시 수사를 해야 하는데 수사관이 또는 검사가 재량껏 범죄의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수사를 할지 말지 결정한다고 한다.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당사자의 진술인데 저자는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의 재심 속 내용을 가져와 잘못된 수사 진행 과정을 보여준다. 조작된 증거와 은폐된 증거로 인해 13년이라는 시간을 옥중 눈물로 보내야 했으니 얼마나 억울했을까 감히 상상도 되지 않는다. 어쩌면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그와 비슷한 사건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기도 하다.

'당신이 사건의 당사자가 되었을 때' 저자는 변호사와 의뢰인이 한 팀이 되어 함께 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호사는 당사자가 알려준 사실만 알 수 있기에 변호사 선임 후 변호사가 알아서 사건을 잘 처리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으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당사자가 반드시 알려주어야 한다 말한다. 저자는 시간순으로 정리하며 다시금 '당신이 사건의 당사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근히 알려준다.

여전히 학교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평범했던 일상이 아이의 학교폭력 문제로 인해 깨어지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하지만 만약 학교폭력의 당사자가 된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저자는 세세히 조언하고 있다.

법의 테두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례를 들여다보며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 이질적으로 다가왔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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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마키아벨리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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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압도하는 강자들의 법칙 비르투

고전은 오래되었기에 읽는 책이 아닌 시간이 흘러도 인간을 설명하는 힘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은 왜 같은 욕망과 같은 두려움 속에서 비슷한 선택을 반복하는지,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정치를 얘기하지만, 언제나 인간에서 출발하기에 여전히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로마사 논고」, 「피렌체사」에 담긴 핵심 사상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인간 본성', '권력의 법칙', '생존 전략', '운명과 성공'의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전이 인생의 지혜를 담고 있다는 걸 알지만 잘 읽히지 않음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이 책은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의 언어로 재구성'해 놓아 읽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인간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으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는 있지만 새로운 본성은 만들지 못함에 세월이 다듬는 것은 본성이 아닌 본성을 감추는 솜씨임이 맞는 것 같다.

- 시대를 읽지 마라. 인간을 읽어라.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인간은 언제나 같은 욕망으로 같은 역사를 다시 만든다. p 21

선한 사람을 위해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환경이 인간을 선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두려움이 인간을 선하게 만들며 인간은 양심보다 결과를 더 두려워함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다. 권력은 도덕으로 통제되지 않으며 오직 다른 권력으로만 통제된다는 말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은 예외라고 믿는다. 그리고 모든 타락은 바로 그 믿음에서 시작된다. p 28

생존 앞에서는 양심도 침묵하며, 독재는 군중이 만드는 것이며, 필요가 사람을 움직인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이가 있을까? 진정 인간의 본성을 콕콕 집은 문장이다.

사람을 말보다 태도를 따르며, 사람은 진실보다 평판을 믿고, 군중은 함께 있을 때만 용감하다는 건 우리가 살면서 무수히 느끼는 인간의 본성들이다. 나 자신 또한 그러하기에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인간의 본성을 이 책을 통해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마키아벨리 사상의 출발점은 인간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으로 이 책 또한 결국 이해해야 할 것은 세상이 아닌 인간이라는 사실에 중점을 뒀다.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바탕으로 120가지 통찰을 전하고 있는 책으로 '인간의 진짜 얼굴과 세상의 냉혹한 법칙'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유익한 도서가 될 것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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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AI 문해력
김진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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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답하는 시대, 읽고 묻고 검증하는 힘

저자가 말하길 문해력은 글자를 알아보는 능력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문장 전체가 전하는 뜻을 정확히 읽어내는 힘이라고 한다.

이 책은 '프롬프트보다 중요한 것은 AI 문해력으로 AI의 답을 제대로 읽고 판단하는 실전 가이드'를 담고 있다.

문해력은 문장의 뜻과 맥락을 파악하는 힘으로 맥락은 문장이 놓인 상황을 뜻한다. 그래서 단순히 어려운 단어를 많이 안다고 해서 문해력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AI 문해력은 AI로부터 받은 답의 의미와 쓰임을 가려내는 판단력에 있는데 바로 그 판단을 놓치지 않는 능력이라고 한다. AI의 최대 장점은 속도에 있다. 이제는 이러한 AI를 잘 활용하는 것도 개인의 능력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비슷한 질문을 해도 결과가 다른 건 답을 완성하는 과정에는 사람의 경험과 판단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직접 AI를 이용해 보니 참 편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예전의 내용을 기억하면서 답을 도출해 내어 감탄스러웠다. 하지만 AI 답변이 곧 정답은 아님을 늘 염두 해야 한다. 아는 분야라면 AI의 잘못된 답을 금방 알 수 있지만 모르는 분야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저자는 낯선 분야일수록 AI 답을 바로 믿지 말고 확인할 방법부터 찾길 조언한다.

3장은 'AI 답변을 해석하는 법' 즉, '읽는 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AI 답이 맞으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하며, 누구에게 적용되는지, 확인된 사실과 해석, 의견을 나눠 읽으라 조언한다. AI를 이용한지 오래되지 않았고 그 빈도가 낮다 보니 놓치기 쉬운 부분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AI에게 질문을 할 때면 쓸 내용이 고민되기도 했다. 저자는 묻기 전에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한 문장으로 써보라 조언한다. 한 질문에는 한 가지 판단 과제만 담으며, 정답보다 판단 기준을 먼저 묻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질문해야 내 상황에 맞는 답을 얻을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첫 답에서 부족한 부분은 찾아서 다시 질문은 하고, 질문에서 빠진 조건을 AI가 찾게 해야 함을 알려준다.

부록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 문해력 프롬프트 100'을 통해 구체적인 예시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하고 있는 요즘, AI 문해력은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AI가 답하는 시대, 읽고 묻고 검증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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