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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2 ㅣ 손끝으로 채우는 영어 필사 3
진 웹스터 지음, 이예은 옮김 / 세나북스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기다렸던 「키다리 아저씨 2」가 나왔다. 어릴 땐 그렇게 좋아한 책은 아니지만 지금 읽으니 너무 재밌었다.
이 책은 '손끝으로 채우는 영어 필사 시리즈 3'으로 영어 본문을 필사 페이지에 적는 필사집이다. 물론 한글 번역문도 있다. 영어 왕초보자에겐 부담스러운 영어 본문이지만 평소엔 거의 영어를 접할 기회가 없다 보니 필사집으로나마 이렇게 영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컸다.
주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쓴 편지는 내용이 긴 날도 있고, 짧은 날도 있다. 편지를 매일 한 통씩 필사를 하면 대략 3달 내로 완성할 수 있게 구성된 필사집이다. 책 속에는 '본문 단어장'도 있어 본문에 나오는 주요 단어 및 표현과 뜻을 익힐 수 있다. 이미 나온 단어와 표현은 다시금 구성되어 있지 않기에 꽤 많은 주요 단어와 표현 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한 줄 Q'의 질문을 통해 한 통의 편지가 끝날 때마다 한 가지를 생각할 주제와 마주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나 자신의 삶을 좀 더 사유할 수 있었는데 질문에 쉽게 답을 적기가 곤란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일기를 쓰듯 일과를 조잘대듯 쓴 편지는 내용이 상상될 만큼 잘 쓰였고 나날이 성숙해져 가는 주디를 만날 수 있었다. 책 속 일러스트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감동스러운 글은 나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다. 영어로 본문을 필사하는 시간도 의미 있었지만 한글 번역문을 읽어 나가는 재미도 컸다.
'옮긴이의 말'에서 '사실 세상은 공평하지 않으며 외모와 재능, 성향, 배경 등 타고난 조건이 달라 어떤 면에서 재단하든 출발선은 비뚤비뚤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다행인 건 '인생은 달리기와는 달리 목적지도 제각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고 필사를 한다면 그 울림은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소설 키다리 아저씨를 좋아하고 영어 필사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만족스러운 영어 필사집이 될 것이다.
-온갖 것이 차고 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우리는 모두 왕처럼 행복해야 마땅하다.
맞는 말이에요. 세상은 모든 사람들이 나눠 가지고도 남을 만큼 행복한 일로 가득해요. 내 앞에 어떤 행복이 나타나든 잡을 의지가 있다면요. 비결은 받아들임에 있어요. p 81~82
- 가장 중요한 건 거창하고 대단한 기쁨이 아니에요. 소소한 기쁨을 크게 누리는 거예요. 저는 진정한 행복의 비밀을 발견했어요. 아저씨, 그건 바로 지금을 사는 거예요. 언제까지고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에 지레 겁먹는 대신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누리는 거예요. p 158
- 대부분의 사람은 삶을 살지 않고 경주를 해요. 저 멀리 지평선에 있는 어떤 목표에 닿으려 애쓰지만, 가는 데에만 열을 올리다 보니, 숨이 차서 헉헉대는 사이에 당장 지나고 있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전원 풍경을 다 놓쳐버리고 말아요.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미 나이가 들고 힘이 빠져서 목표에 닿았는지 닿지 않았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지요. 저는 위대한 작가가 되지 못한다 해도 길가에 앉아 작은 행복을 가득 쌓기로 했어요. p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