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나는 텃밭에 간다 - 판다 할부지 강철원의 다정한 식물 수업
강철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철원 주키퍼의 텃밭 공간에서 펼쳐지는 자연과 생명의 연결과 나눔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코로나 시절에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푸바오를 알게 되었다. 나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기 1년 전, 다소 늦게 알게 되었는데 아이바오의 출산기부터 푸바오 어린 시절 동영상을 찾아보는 낙으로 살았던 것 같다. 퇴근 후 소파에 누워서 푸바오와 강바오, 송바오와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동물과 사람이 서로 교감하는 모습에 더 큰 감명을 받지 않았나 싶다. 그때는 퇴근 후와 주말이면 어김없이 푸바오 동영상을 보고 또 봤다. 나중엔 동영상을 모두 봐서 볼 영상이 없었을 정도인데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곤 첫째가 또 푸바오 보냐며 한 마디 했다. 은근슬쩍 질투심이 생겼나? 아무튼 푸바오는 나의 힐링이었다.

이 책은 바오 가족들에게 아낌없는 헌신의 모습을 보여 준 강철원 사육사의 에세이 집이다. 30년이 넘은 오랜 세월을 한 직장에서 보내며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그의 근면 성실함과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다. 말 못 하는 동물에 대한 사랑과 교감은 그저 감동이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기도 한 강철원 사육사의 에세이라니! 어찌 안 읽을 수가 있을까.

'남천바오 할부지의 텃밭 전경'을 일러스트로 엿볼 수 있었다. 가지런히 정돈이 잘 된 느낌이 텃밭치고는 꽤나 넓어 보였다. 저자는 텃밭에서 키우는 식물들이 오히려 그를 키우는 느낌이고 나를 나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며 나의 모습을 비춰 주는 겨울과도 같은 곳이라 말한다. 편안한 마음의 고향 같은 텃밭,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텃밭에 가장 먼저 농사지을 작물로 옥수수를 선택한 저자는 그 추억담을 풀어 놓는다. 나는 아직 구운 옥수수는 못 먹어봤는데 저자는 추억의 모닥불 옥수수 맛을 1등으로 꼽는다.

옥수수, 감자, 채소에 얽힌 옛이야기가 구수했다. 이 책을 읽으며 깻잎은 들깻잎이란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호박 이야기에는 푸바오가 소환되어 나의 기억을 건드리기도 했다. 책 속 사진으로 텃밭에서 가꾼 다양한 작물들과 농사짓는 저자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저자는 푸바오가 태어난 2020년부터 당근을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가 직접 농사지은 당근을 바오 패밀리들에게 간식으로 준 동영상이 떠올랐다.

나도 파를 무척 좋아하는데 대파와 쪽파 이야기에서 대파 스콘 레시피도 있으니 꼭 따라서 만들어봐야겠다.

그린빈도 텃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니, 나는 냉동 그린빈을 가끔씩 사서 프라이팬에 소금이랑 후추를 넣어 요리하곤 했다. 저자가 알려준 레시피대로 요리해서 먹어봐야겠다.

저자의 텃밭은 무슨 만 평이라도 되는 마냥 갖가지 식물들이 길러지며 수확되고 있었다. 저자의 생생한 어감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에세이 집이었다. 저자의 텃밭이 꼭 나의 텃밭처럼 여겨질 만큼 책 속으로 푹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을 저자의 텃밭 농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직장에서나 텃밭에서나 저자의 열정이 두루두루 느껴졌다.

'판다 할부지 강철원의 다정한 식물 수업'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하며, 텃밭에 대한 로망이 있는 분들에게도 강추한다.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강추!!!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민에 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이혜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유튜브 짤로 처음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를 만났다. 그의 이야기로 나온 책이라니 너무 반가웠고 '법은 차가워도 판단은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여 선택한 도서이다.

책 말미 '부록'에는 '사진으로 남은 기록들'이 있어 저자의 어린 시절과 가족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자는 38년 동안 프로비던스 지방법원의 판사로 재직했다. 주로 교통과 주차 위반 및 시 조례 위반과 기타 경범죄 사건을 심리했는데 '항상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려 했고, 그들에 대해 그리고 그들을 법정으로 데려온 사건들에 대해 알게 된 사실 전부에 기반해 판결을 내리려 했음을 그의 판결 영상을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의 판결은 개인 사정을 전혀 침작하지 않고 엄벌하는 법과는 확연히 달랐다. 모두를 친절과 배려, 존중으로 대하는 것이 그의 간단한 사법적, 개인적 철학이었다. 또한, 그의 법정에서는 누구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무척이나 애를 썼다.

-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공감과 연민은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다. 간단히 말하자면 공감은 타인의 고통을 느끼는 것이고, 연민은 우리가 타인을 돕게 하는 원동력이다. P 17

- 연민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배우는 것이다. 연민을 배우기에 늦은 때는 없고, 연민을 실천하기에 늦은 때도 없다. 그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자신에게 이렇게 묻기만 하면 된다. 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내 부모, 조부모, 형제, 자매, 친척이 이 상황에 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P 106

저자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연민임을 강조한다. 연민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절대 잊지 않고, 항상 자신이 가진 것, 받은 것, 이루어낸 것에 감사하는 데서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민은 타인에게 베푸는 선행이라 말한다.

판사로 일하는 첫날, 저자의 아버지가 법정에 오셨다. 주차 위반 범칙금을 못 낸다며 우기는 여성에게 저자는 바퀴에 잠금장치가 채워지는 판결을 내린다. 폐정 후 판사실로 찾아온 아버지의 어두운 표정과 돈이 하나도 없고 애들이 있는 여성에게 내린 판결의 결과에 대한 의견을 듣고는 피고인의 상황을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한다. 곧 판사에게 법보다 훨씬 중요한 건 저자의 앞에 있는 사람이라는 교훈을 얻었음을 고백한다.

저자는 "이 법복 아래에는 판사의 배지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범칙금이나 판결을 선고할 때 그 사람의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부분이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조금은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 기억하라, 이 세상이 더 친절해지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P 119

책 속 이야기들은 연민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감동으로 돌아왔다.

연민이랑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사유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인의 어깨 필사노트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180명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과 어록 필사를 통해 사유의 근육을 키우다

일반적인 필사 노트가 아닌 특정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을 필사하면서 진정 사유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철학은 어렵지만 흥미진진하다. 그렇다고 파고들면서 공부한 철학가는 없기에 나의 수준은 그저 얕고 얕다. 그래서 180명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을 쓰면서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무척이나 유익했다. 학창 시절 손으로 쓰면서 공부하는 게 습관이어서 그냥 외우려고 하면 잘 외워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그저 한 번 읽고 나면 머리에 남는 게 하나도 없어 슬프다. 그리고 부끄럽다.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생각을 단련하는 책이다.

사유를 하기 위해 사유하는 책이라고나 할까, 역시나 철학은 어렵다는 느낌이 가장 크다. 그럼에도 철학이 좋은 이유는 인생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삶도 삶은 맞지만 의미는 없다.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결론은 갖고 있지 않지만 철학이 있는 삶과 철학이 없는 삶은 확연히 다르지 않을까. 그러니 나 스스로가 철학을 철학 할 수 없다면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함께 철학 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익숙한 철학자는 익숙한 대로 반갑고 낯설 철학자는 낯선 만큼 흥미로웠다. 그저 한 번 읽고 지나간 철학자들의 핵심 개념을 쓰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조금은 헷갈리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기도 했지만 한 번 쓰고, 두 번 쓰면서 그 의미에 가까이 다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단기 기억이 아닌 장기 기억으로 남기려면 부지런히 한 번 더 읽으며 필사해야겠다고 다짐할 만큼 내용이 알찼다.

'더 생각해보기'란의 질문들은 사유에 사유를 이어가게 만들었다. 느긋하게 사상가들의 핵심 철학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나 스스로가 만들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지금이라도 이 필사집을 통해 확실히 사유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필사를 좋아하며 특히 다양한 철학자들의 핵심 개념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생각을 단련하고 사유의 근육을 키우는 데 유익한 도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벼락치기 연금 수업 - 연금부터 세금까지 한 권으로 완성하는 노후 준비
이천 지음 / 사농공상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연금부터 세금까지 한 권으로 완성하는 노후 준비

이젠 노후가 걱정인 나이가 되었다. 내가 벌써 이렇게 나이를 먹다니. 뭔가 슬프기도 하다, 나이가 든다는 건.

개인적으로 연금은 국민연금뿐인데 지금이라도 연금 하나 가입해야 되나 싶다.

이 책은 '500회 기업 은퇴재무설계 강의를 압축한 노후 준비 최단코스'가 담긴 도서로 '연금부터 세금까지 한 권으로 완성하는 노후 준비'에 도움받고자 선택한 도서이다.

저자는 노후 연금에 대해 제대로 알기만 해도 쓸데없는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정말일까?

노후 준비의 첫걸음은 노후 생활비 예산을 세우는 일이라고 한다. 나도 막연히 생각만 했지 실질적으로 계산은 하지 않았는데 이 기회에 살짝 노후 생활비를 계산해 보았다.

저자를 통해 국민연금의 장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장점이 참 많았다. 책 속 QR코드로 본인의 국민연금도 바로 조회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최대 5년을 앞당겨 받을 수도 있고 최대 5년 늦춰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가장 합리적인 건 65세에 수령하는 것이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노후 준비는 가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예외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3장에서는 노후 필수 연금에 대해 알아본다. 여기에는 연금저축펀드, IRP, ISA, 주택연금과 신탁이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주식을 중심으로 운용하기 좋은 증권사에서 개설하는 걸 추천하며 대한민국 금융상품 중 가장 막강한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둘째가 가입하기에 좋은 '인기 많은 배당 ETF 'O미당' 삼총사 비교'분석 표도 있어 적극 가입을 고려해 볼 생각이다.

대충 명칭만 들어봤을 뿐 정확히 알지 못한 다양한 연금 상품들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은 물론 고유의 특징까지 모두 알려주어 어떤 상품이 내게 맞는지를 고려하여 당장 가입을 결정짓는데 도움받을 수 있었다.

4장은 연금 수령의 기술을 5장은 평생 기다린 휴가, 선배들의 생에 관한 조언을 담았다.

나는 다시 이 책을 정독해서 나와 신랑의 노후는 물론 20대 청년인 울 녀석들의 노후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다짐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그만큼 생활비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오래도록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앞날은 그 누구도 모르니 최대한 노후 자금을 미리 준비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20대부터 읽기 좋은 도서이며 특히 50대라면 필히 추천한다. 노후의 안정적인 재정 계획에 많은 도움을 주는 도서이다.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싯다르타 - 삶을 통과하는 깨달음의 여정
헤르만 헤세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르만 헤세의 책을 읽으면 그저 놀랍다. 어떻게 이런 책을 썼을까 하는 생각만 드니 말이다.

고전, 고전하는 이유는 있고 그 이유를 알지만 막상 읽어보면 나 스스로가 그 가치를 깨우치기엔 턱없이 부족함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차라리 해제를 읽는 게 더 도움이 된다.

싯다르타는 인간이 진정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바라문의 아들로 태어나 부족함 없는 삶을 살던 그가 진정한 깨달음을 좇아 사문의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금욕 수행자들과 함께하며 극단적인 고행을 실천하지만, 그 역시 완전한 해답이 아님을 깨다고 다시 떠난다. 후에 고타마 붓다의 가르침을 듣지만, 남의 가르침만으로 진리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본인만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세속적인 삶 속에서 성공도 하고 사랑도 하지만 그러한 삶에 지치며 허무를 느낀 그는 뱃사공 바주데바와 함께 지내며 강의 소리를 통해 삶의 진리를 깨닫는다. 그리고 모든 존재는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내면의 평화를 얻게 된다. 결국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진리를 찾아가는 인간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타인에게 의존하기보단 각자의 삶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이 작품은 자연과 강을 통한 깨달음을 얻는 장면은 삶의 순환과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헤르만 헤세의 철학적 사유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여전히 내게는 쉽지 않은 책이지만

삶과 방향에 대한 고민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