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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벌레잡이식물 도감 ㅣ 딩동~ 도감 시리즈
이원중 엮음, 심현보 감수 / 지성사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벌레잡이 식물을 처음 본 건 파리지옥으로 살짝 건드리면 입이 오므라드는 게 재미있으면서도 신기했다. 가끔씩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벌레잡이식물을 보는 재미가 컸다.
이 책은 글을 몰라도 아이가 스스로 책장을 넘기며 보는 재미가 있는 도감이다. 그래서 부모가 나서서 아이를 조급하게 가르치는 책이 아닌 스스로 정보를 취득하는 법을 깨우쳐 이를 가공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나서서 함께 읽고 정보를 전달하는 게 두 번째 단계이고, 마지막은 아이에게 각 개체의 이름 짓기를 권하며 개체의 특징을 아이의 시각에서 표현하며 이런 것을 통해 관찰력을 키우는 게 최종목표라고 밝힌다. 벌레잡이식물뿐만 아닌 '신기한 식물' 몇 종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아이들이 더욱 좋아할 만한 도감이다.
벌레잡이 식물은 이름처럼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소화하여 영양분을 얻는 육식성 식물로 '식충식물'이라고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800여 종이 있다고 하는 데 생각보다 그 어마한 숫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벌레잡이식물에는 파리지옥이 있다. 나도 한 번 키워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덫 모양으로 생긴 잎 내부에 감각털이 있어 이걸 건드리면 순식간에 잎을 닫아 버린다. 그 재미로 장난치듯 감각털을 건드리곤 했던 추억이 있는 벌레잡이식물이다.
도감인 만큼 각각의 벌레잡이식물 사진이 있어 눈으로 구경하는 재미가 크다. 실제로 동물이 잡혀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 더 흥미롭다. 각 식물 이름이 크게 구성되어 있고 그에 관한 설명글도 간결하게 적혀 있어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 모두 충족시켜준다. '긴잎끈끈이주걱'에 잡힌 잠자리를 보니 식물이지만 무서운 녀석이란 생각도 들었다.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이라고 다 만만하게 보면 안 되는 게 자연이란 생각도 들었고, 참 신비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벌레잡이통풀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주머니처럼 생긴 모양의 식물들이었다. 종류가 170종이나 된다고 하는데 책 속에서 만난 벌레잡이통풀들의 모습은 비슷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다.
'사라세니아 푸푸레아'는 항아리처름 생긴 주머니잎 덮게 안쪽과 바깥쪽에 털이 있는 식물로 동부도룡뇽이 빠지면 3일에서 19일 만에 죽는다고 한다. 곤충보다 어린 도룡뇽에서 많은 영양분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소화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핑기쿨라 에세리아나'는 나도 당근에서 구입해 잠깐 키웠는데 작고 깜찍한 식물이었다.
신기한 식물로는 '해오라비난초'가 눈에 들어왔다. 흰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백로의 모습과 너무 흡사해서 신기했다.
어른이 봐도 신기한 벌레잡이식물도감으로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도서이다.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의 시선을 충분히 돌릴 수 있는 벌레잡이식물도감,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