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끝줄 관객 - 분더비니 뮤지컬 에세이
분더비니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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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사라지지만 분명 존재했던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

모태 연뮤덕 분더비니의 첫 번째 그림 에세이

사람은 누구나 본인이 좋아하는 일엔 열정적이다. 나의 경우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해서 카페 갔다가 집에 오면 카페에서의 그 즐거움이 계속 남아 있어 활발하게 무언가를 한다. 카페를 가지 않는 주말엔 집에서 하는 것이라곤 별로 없다. 이상하게 집에선 집중이 안 되어 책 읽기도 쉽지 않다 보니 카페를 가지 않는 주말엔 거의 무기력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자는 스스로 연극, 뮤지컬 덕후라고 칭한다. 나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싫어하진 않지만 일부러 찾아서 관람하는 편은 아니다. 애들이 어렸을 땐 아동용 연극을 가끔씩 관람했었다. 내가 본 가장 재미있는 연극은 '룸넘버 13'이다. 얼마나 웃기던지 눈물이 날 정도였다. 그리고 당첨되어 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애들 때문에 1부만 겨우 봤었다. 너무 아쉬웠었고, 괜히 애들 데리고 갔나 후회도 되었다. 오페라는 지역 오페라 축제 기간에 직접 예매해서 몇 번 봤었고, 피켓팅의 경험도 있는데 그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공연 예매 건이다. 결국 예매는 실패했는데 당일 밤 12시 넘어까지 열심히 광클릭을 해서 취소표를 건질 수 있었다. 그때의 쾌감은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팬이라면 다 알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연극에 대한 열정이 진실하게 다가왔다. 나는 어릴 때 부끄러움이 너무 많아서 남들 앞에 나가서 뭘 하는 게 극도로 싫고 두려웠던 터라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꿈을 키운 저자가 참 용기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지금 생각하면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 하여튼 어릴 때의 나는 그랬다.

수신인이 없는 편지는 너무 슬픈 내용을 담고 있었다. 힘든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불행한 죽음은 더욱더 가슴이 아프다. 진솔하게 써 내려간 글을 읽으며 저자의 진심이 잘 느껴져 내가 책 선택을 잘 했구나 싶었다.

이 책을 읽으니 나도 연극과 뮤지컬 관람에 관심이 생겨 버렸다. 워낙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이 또한 혼자서 관람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은 정말 본인이 좋아하는 곳엔 돈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는 카페에서 큰돈을 쓰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주말이면 카페를 간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공연은 기를 쓰고 예매를 하려고 하는 걸 보면 나 역시나 그런 사람이다.

책 제목도 참 잘 지었고 내용은 더 좋았던 도서이다. 분더비니님, 두 번째 그림 에세이 기다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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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일문법 - 애니 문장을 현실 문장으로 바꾸는 법!
오오기 히토시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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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애니 문장을 현실 문장으로 바꾸는 법!

애니 덕후, 오오기 히토시의 '최소한의 일문법'

첫째는 중학교 때 1년 정도 토요 방과후 수업으로 일본어를 배웠다. 둘째랑 같이 들었는데 둘째는 현재 일본어를 하나도 못하지만 첫째는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다. 이유가 뭔지 물어보니 일본 노래를 많이 들었다나? 아무튼 후쿠오카를 여행 갔을 때 그런 첫째가 많이 도움이 되어서 편했다.

이 책은 애니 덕후인 저자가 '애니 문장을 현실 문장'으로 바꾸어 '최소한의 일문법'을 담아 쉽고 재미있게 독학으로 일본어를 학습할 수 있게 구성해 놓은 도서이다.

본격적인 학습으로 들어가기 전, '미니 문법'과 '애니 말투'에 대한 내용을 먼저 숙지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외국어 습득은 이해보단 외우는 게 맞다. 그러니 충분히 '미니 문법'을 외워고 시작하길 추천한다. 나는 한때 유튜브로 가장 많이 들은 일본어가 '~ください'였다. '~해 주세요'라는 뜻인데 언젠가 첫째에게 '~ください'가 '~ 해라'가 맞냐고 하니 어이없어하며, 언제부터 그게 명령문이 되었냐고 해 웃었던 적이 있다. 그러니 정확하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새로운 언어를 배움에 있어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여행 유튜브는 일본으로 취업하기 전 1년간 거의 하루 10시간씩 일본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3년 정도 직장 생활을 했는데 종종 일본어를 잘한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다. 현지인과 막힘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참 부러웠는데 나의 목표는 여행 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수준인데 과연 가능할까 싶다.

이 책은 총 13화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 표현에 대한 애니 속 장면을 곁들인 설명이 재미있다. 이에 앞에서 익힌 '미니 문법'을 적용한 예시를 통해 하나씩 세세히 설명한다. 군더더기 없는 예시문과 설명글이 깔끔하다.

'POINT'에서 별도로 다시금 정리를 해 주어 이해를 돕는다. '단어Check!' 코너도 별도로 있어 단어도 함께 익힐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예전엔 나도 일본 애니를 무척 좋아해서 자주 보곤 했다. 지금은 뜸한데 이 기회에 다시금 보면서 이 책과 함께 일본어를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식상한 일본어 학습이 아닌 재미있고 흥미로운 애니 속 문장을 현실 문장으로 바꾸어 구성해 놓은 도서로 확실히 즐겁게 일본어 문법을 익힐 수 있었다. 일본 애니를 좋아하고 이를 통해 일본어 문법을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게 학습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안성맞춤인 도서가 될 것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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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 세계 명시 필사책
김옥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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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세계 명시 필사책

'세상의 모든 시 중 우리가 사랑한 74편'을 읽으며 직접 필사할 수 있게 구성된 도서이다.

오랜만에 내가 아는 명시를 읽으며 손으로 쓰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각각의 시에 대해 엮은이의 글이 첨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음식도 편식하듯 독서도 편식을 한다. 나의 경우엔 시가 그렇다. 왜냐하면 어렵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저자는 이러한 실태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시들만 선별'하여 시집을 펴냈다고 한다. 시를 필사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많다. 시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것, 생각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시인의 생각과 감정을 따라가며 시인이 왜 그런 표현을 썼는지 탐색하게 된다는 것, 마지막으로 시의 표현력과 이해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언제나 꽃은

꽃은 우는 적이 없다.

비가 오거나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거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꽃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울면 꽃이 아니다.

언제나 웃어야 꽃이다. _ 김옥림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잊혀 간 시들을 다시금 만나니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났다. 그리고 시들을 필사하면서 한 번 더 음미할 수 있어 좋았다. 악필까지는 아니지만 늘 일정하고 바른 글씨체를 원했기에 이 기회에 글씨체 교정도 함께 꾀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누드사철제본으로 책을 펼쳤을 때 책장 넘김 없이 한 번에 쫙 펼쳐져 필사히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책을 자주 접하다 보면 그런 사사로워 보이는 것도 예사롭지 않게 보이기도 하는데 필사책이 그런 경우이다. 그래서 책이 많이 펼쳐지지 않는 필사책은 선호하지 않는다.

어릴 땐 그저 시를 눈으로만 읽었다면 조금 나이가 든 지금은 시에 담긴 의미가 새록새록 가슴에 와닿았다. 좋아했던 시들에게서 더욱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나도 인생을 좀 많이 살긴 살았나 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희망하는 삶은 원망이나 후회보단 순응하며 이치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에 좋은 시들과 함께 희망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본받고 노력해야겠다.

널리 알려진 명시인 만큼 친숙한 느낌이 크다. 그래서 필사도 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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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명언 필사 365 - 마음 챙김과 악필 교정을 동시에!
타타오(한치선)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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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작은 습관이 커다란 변화를 만든다!

하루 5분 나를 가꾸는 작은 습관, 필사!

출처 입력

생각보다 큼직한 도서로 매일 5분 필사를 할 수 있게 구성된 도서인데 필사집으로 최고란 생각이 들 만큼 마음에 드는 도서이다.

제법 글씨체가 크고 따라 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보니 필체 교정용으로도 알맞다.

매일 하루 5분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명언을 공들여 필사하는 시간은 평화로웠다. 그리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명언을 따라 쓰면서 삶의 지혜와 이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원래 필사를 좋아하다 보니 그 시간이 너무 즐겁기도 했다.

나는 만년필로 필사를 했는데 평소 만년필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보니 이 시간이 더욱 귀하게 다가왔다.

종이 퀄리티도 높아서 만년필로 써도 뒷장에 비치지 않아 안심이 되었다. 솔직히 만년필 필사집이 흔하지 않은데 구성과 글귀 모두 마음에 드는 필사집이다.

이제 겨울다운 매서운 추위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무언가 하기 좋은 겨울이라 생각한다. 연말연시에 차분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좋은 필사집이다.

365개의 엄선된 명언을 반듯한 정자체로 따라 쓰니 마음도 반듯한 자세가 되는 것 같아 신기했다. 그리고 베껴 쓰는 것이긴 하나 나 스스로가 정자체를 완벽하게 따라 쓰기 위해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한 장을 다 필사하고 나서 바라보니 그저 흐뭇한 이 마음은 뭐지? 싶기도 했다.

이 책을 발판으로 매일 명언을 필사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작고 작은 습관이 모여 집중력 향상과 글씨 교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매일 조금씩 필사하기'를 실천하여 올해는 더 성숙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되길 희망해 본다.

선물용으로도 참 좋은 필사집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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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자연스러운 삶을 위한 철학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에티카』 해설서
황진규 지음 / 철학흥신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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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삶의 철학'이란 글귀가 마음에 든다. 그리고 그런 삶이란 어떤 삶일까- 호기심도 생긴다.

저자는 '진정한 행복'이란 '자연스러운 기쁨'이라고 말한다. 자연스러운 기쁨은 자연스러운 삶을 살 때 이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연'이란 무엇일까. '자연'은 '세계가 본성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한다. 즉 '세계가 자신의 본성을 펼치는 양상이 '자연'이듯, 각자가 자신의 본성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자연스러운 삶'이라고 결론짓는다.

-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지만, '자연' 안의 그 어떤 존재보다 부자연스러운 존재입니다. 모든 인간은 '문명'에 길들어져 있기 때문이죠. p 11

자극적인 기쁨에 지치고, 반발적인 기쁨에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면 스피노자를 만나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고 회복할 수 있는 각자만의 '성찰'과 '수행'을 촉발하게 되길 바라는 진심이 담긴 마음을 느끼며 책 속에서 스피노자를 만나 본다.

앎을 빗대어 지식인과 지성인을 설명하자면, 지식인은 앎을 더할 뿐이고, 지성인은 앎의 방향을 바꾸는이라고 할 수 있다. 앎의 방향을 바꾸려 애쓰는 이들은 필연적으로 지혜로워진다. 스피노자가 말하는 지성이란 '유한한 지성이든 무한한 지성이든, 지성은 무엇보다도 신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피노자가 말하는 신은 자연이다. 자연은 그저 일어날 일을 일어나게 하고, 일어나지 않을 일을 일어나지 않게 할 뿐이다. 지성은 신, 즉 자연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자연이 무엇이며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지성을 논할 수 있다고 한다.

'생산하는 자연' 혹은 '진여'를 보려고 노력하면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볼 수 있으며 이는 곧, 지성인이 될 수 있다.

- 이처럼 삶의 진실에 이르러, 자신의 행복과 불행 너머 타인의 행복과 불행에 미소 짓고 눈물 짓는 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p 42

스피노자가 말하길 자유란 '자신의 본성의 필연성에 의해서만 존재하며, 자기 자신에 의해서만 행동하도록 결정되는 것을 우리는 '자유롭다'라고 말한다.'라고 했다. 자기 자신에 의해서만 행동하도록 결정되는 것은 자유롭다. 스피노자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존재는 신이며 그 자신의 법칙에 의해서만 활동할 뿐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강제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진정한 자유를 원한다면 신의 자유를 본떠 오직 자신이기에 따를 수밖에 없는 '규칙'을 발견하고, 그 규칙에 따라 '체계'를 만들고, 그 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반복'하는 삶이라고 한다.

술술 잘 읽히는 도서였고 그 속에서 사고를 이끌어내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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