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 세상을 꿰뚫는 아포리즘 100
강준만 지음, 강지수 사진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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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꿰뚫는 아포리즘 100

멋진 사진과 함께 '세상을 꿰뚫는 아포리즘 100'을 하나씩 읽으며 인생과 삶의 다양성에 대해 사고하는 시간을 갖게 해 준 도서이다.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강렬한 제목이 나 스스로가 나의 운명을 거스르면 안 될 것 같은 중압감을 느끼게 해 준다. 내 인생의 책임자이자 주체는 바로 나-라는 것을 일깨워 주듯이.

심리학자인 월리엄 제임스는 "현명하다는 것은 무엇을 무시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라고 했다는데 인생에서 꼭 명심해야 할 아포리즘이 아닐까!

비교는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이다. 인간의 본성인 질투, 시기로 인한 비교는 누구나 종종 경험하는 일상이지만 애써 비교하지 않는 마음자세를 키우려고 늘 노력한다. 비교하다 보면 정말 끝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 삶이 피폐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자신이 누군가로부터 비교의 대상이 되는 것 또한 원치 않는다. 거기서 거긴데 뭘 비교하려는 건지 가당치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절친 몇몇이 그러해서 절교해 버렸다. 정이 뚝 떨어져 어찌 지내는지 궁금하지도 않으며 내 인생에서 완전히 떨쳐내버렸다. 진정 "비교는 인생의 기쁨을 훔쳐 가는 도둑"이 맞다.

이 책은 총 10가지 주제에 대한 아포리즘을 담고 있는 도서로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인생의 지혜도 함께 전달해 준다. 나는 그저 죽음을 향해 하루하루 내달리고 있는 인생에서 조금은 덜 후회하길 희망한다. 이 책은 그런 나의 희망에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전달해 주었다. 그러니 필히 책 속 내용을 잊지 않고 저장해 두는 노력이 꼭 뒷받침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 보니 책 속 사진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냥 글만 있는 것보다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사진이 있으니 내용이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었다. 이는 내용과 조금은 연관된 모습의 사진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존재할 때에는 죽음이 없고 죽음이 존재할 때에는 우리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죽음은 산 자들과도, 죽은 자들과도 상관이 없다. 죽음은 산 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요, 죽은 자들은 어차피 더는 존재하지 않는 까닭이라."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 p 46

- "누구도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다.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은 그만큼 작아지고, 모래톱이 그리 되어도,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 자신의 땅이 잠겨도 마찬가지인 것. 어떤 사람의 죽음이든 나에게 상처를 입히니 그것은 나 또한 인류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니." 존 던 p 48

처음엔 에피쿠로스의 글에 공감을 표하며 존 던의 글에 반감을 표했는데 마음을 고쳐먹었다. 지금 다시 존 던의 기도문을 읽어보니 감동스럽다.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읽어보아야겠다.

예쁜 책이다. 그러니 선물용으로도 좋다. 책 속에서 나의 잘못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수정의 기회를 준 도서이기도 하다. 유익한 책이니 읽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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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가 남다른 과학고전
조숙경 지음 / 타임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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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양의 시대 현대인이 생각해 볼 12가지 과학 이슈

이 책은 과학자 12인과의 만남과 질문을 통해 성장한 저자의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다.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그저 과학에 대한 흥미가 있기에 선택한 도서인데 술술 재미있게 잘 읽히는 책이었다.

책 속에서 과학고전 12권을 만날 수 있는 도서로 저자는 심도 있게 12권의 과학고전 속 내용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돕는다. 익히 들어본 과학자와 그들의 저서지만 전공서적과 같은 과학자들의 책은 지극히 어렵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에 굳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터라 이 책을 통해 과학고전 12권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다.

1장에서는 리처드 파인만의 "파인만씨, 농담도 정말 잘하시네요!"라는 과학고전을 소개한다. 이 고전과 함께 저자는 과학사과학철학의 만남에 대한 개인적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리처드 파인만의 과학고전의 제목에 대한 에피소드는 흥미로웠다. 그의 시대정신의 진지함을 뒤로하고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한 그의 삶이 더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오늘날과 같은 영광스러운 인간이 되었는가?'를 제기한 브르노프스키의 과학고전은 『인간 등정의 발자취」이다. 이 고전의 제1장의 첫 구절은 인간만이 지닌 상상력, 이성, 정서적 예민함, 강인함에 대한 것인데 직접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오만과 독단으로 인한 비극은 무수히 많은데 이에 대한 고민 또한 눈여겨볼만했다. 13부작으로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다고 하니 한 번 찾아봐서 꼭 시청해야겠다.

칼 포퍼의 『과학적 발견의 논리」에서는 그의 철학을 해석한 동영상 QR을 제공하고 있는데 꼭 시간 내어 봐야겠다. 포퍼가 비판한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과학이 어렵다는 편견은 솔직히 편견이 아닌 사실인 것 같다. 그렇지만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분야임에는 틀림없다. 과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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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유고집 복각본 - 윤동주가 직접 뽑은 윤동주 시 선집
윤동주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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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가 직접 뽑은 '윤동주 시 선집'

시인 윤동주의 시집은 차고 넘치지만 유고집 복각본은 그 의미가 남다름에 선택한 도서로 예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표지부터가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 특별한 시집에는 시인 윤동주가 직접 뽑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유고집 복각본인 만큼 원형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그의 짧은 생이 너무 애달프다. 그가 조금 긴 삶을 살았더라면 더 많은 시를 지었을 터, 인생무상함이 아쉽다.

책을 펼치니 글씨체의 예스러움이 먼저 눈에 띈다. 그리고 한자가 눈에 들어오면서 평소 한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나를 탓한다. 모르니 그저 답답...

윤동주가 직접 뽑은 윤동주 시 선집'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이 시집은 많은 의미를 갖는다. 이 시집은 윤동주 시인의 최초의 유고집으로 1948년에 10만 부만 제작된 '윤동주 서거 3주년 기념 시집'을 복각한 것이다. 한글을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의 사랑에 부응하고자 최초로 가로쓰기 시집으로 발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별 헤는 밤'과 '서시', 그리고 '쉽게 씌여진 시'를 가장 좋아한다. 이렇게 유고집 복각본으로 만나는 그의 시들이 새로우면서도 울컥하다.

'에필로그'에는 '윤동주가 직접 뽑아 선정한 진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대한 이야기를 세세히 전해준다. 이 시집의 탄생 비화는 물론 출판 과정과 숨은 주역 등의 이야기는 내게 착잡하면서도 다행이란 안도의 한숨을 짓게 한다. 특히 윤동주 시인이 체포될 당시 압수된 원고 뭉치와 소지품을 아직까지 찾으려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글이 무척 감동이다. 나 또한 그분들의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염원한다.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 되는 시집이다. 꼭 소장용으로 구입하길 추천한다. 그만한 가치는 차고 넘치는 시집이니깐.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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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의 인생 꽃밭 - 소설가 최인호 10주기 추모 에디션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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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최인호의 인생 꽃밭을 읽어보았다. 10대 청소년 시절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제목은 생각이 안 나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그 후 늘 마음 한편엔 최인호란 작가를 담아두고 있었다. 그 후 그의 작품 상도 또한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모든 작품을 다 읽은 건 아니다.

이 책은 소설가 최인호 10주기 추모 에디션으로 2007년 출간한 에세이집 '꽃밭'을 타계 10주년을 맞아 재출간한 것이다.

에세이집이 좋은 건 특히나 좋아하는 작가의 에세이집은 작가 개인의 삶과 일상을 조금은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작가 최인호 선생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다.

어릴 때와는 달리 나이가 드니 어른들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 속 인생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어른의 말씀을 허투루 듣지 않고 중히 여기며 가슴에 꼭 담아보았다. 인생은 마음먹기에 따라 불행과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즘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매일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애써 긍정적 사고를 유도하고자 노력한다.

'물도 선물이 될 수 있다'라는 글에서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사랑도 그렇고 우정도 그렇고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통행이기에 서로에 대한 믿음과 마음의 상호작용이 참 중요하다. 저자는 선물은 그저 하나의 물건이 아닌 사랑의 교환이라고 했다. 나는 선물에 참 인색한 편이라서 그런지 뭘 주고받는 경우가 드물다. 요즘엔 안 주고 안 받는 게 좋다는 생각이 우세한데 너무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 고마운 분들에게 작은 정성을 보이는 즐거움을 자주 경험해야겠다.

'나는 왜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에서는 아내가 불친절에 대응하는 방법은 나도 종종 써먹는 방법임에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불친절한 사람에게 친절에 친절을 더하면 대부분 수그러드는 걸 몸소 겪은 경우가 많았다.

인생은 한마디로 희로애락이다. 그중에서 나는 어느 하나에 집중하기보단 두루 다 맛보며 인생을 보내고자 한다. 이 책 역시나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맛본 저자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여있었다.

인생은 아름답다고 죽도록 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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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있는 미술사 도슨트 : 모더니즘 회화편 - 14명의 예술가로 읽는 근대 미술의 흐름
박신영 지음 / 길벗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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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예술가로 읽는 근대 미술의 흐름

이때까지 읽은 미술 관련 서적 중 가장 재미있는 도서로 진정 제목처럼 '이토록 재미있는' 미술사가 분명한 책이었다. 유명하다는 명화를 보면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왜 유명한지 이유를 알지 못함에 솔직히 답답하다. 그저 나의 예술적 소양 부족을 탓하기보단 나도 명화의 가치를 직접 느끼고 싶고 알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이 책은 일반인도 명화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예술적 소양을 충분히 길러주는 도서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시간이 무척 즐겁고 의미 깊었다.

한 권만 읽으면 명화 속 이야기가 보이는 최소한의 미술사 교양 수업

저자가 들려주는 책 속 그림들은 19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 그려진 '모더니즘 회화'로 '근대 회화'라고도 부르는 작품들이다.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와 배경을 먼저 알아야 함에 모더니즘 회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대에 대한 이해와 배경에 대해 알아보았다.

예술가들의 그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의 산물로 탄생한 모더니즘 회화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에 있다. 모네의 인상주의, 고흐의 표현주의, 고갱의 원시주의, 마티스의 야수주의, 피카소의 입체주의, 달리의 초현실주의 등을 통해 모더니즘 회화의 다양성을 들여다볼 수 있다.

- 결국 다양성은 백성에서 시민으로, 피지배계층에서 자유인으로 바뀐 근대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고전 회화가 권력자의 실내에서 곱게 키운 한 송이의 꽃이라면, 모더니즘 회화는 넓은 들판에서 제멋대로 피어난 수많은 들꽃과 같습니다. p 6

근대는 예술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혁신을 꿈꾸는 많은 과학자들이 밤낮으로 고민하며 탐구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아는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나의 눈은 일명 까막눈이었다. 이 책은 이런 나의 까막눈을 뜨게 해 준 도서로 명화의 가치를 나 스스로 감상할 수 있게 이끌어 주었다. 나도 이제 모더니즘 회화에 대해 다른 사람과 조금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고, 모더니즘 회화에 대한 나만의 감상법도 찾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석가모니가 '인생의 답'을 구하고자 했던 것처럼 예술가들도 '회화의 답'을 찾으려 했습니다. 모더니즘 회화의 발전 과정은 수많은 질문에 대한 예술가들의 고민과 방황의 흔적입니다. 예술가들은 마침내 답을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이마저 도달할 수 없는 허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생의 무상함을 깨달은 석가모니처럼 모더니즘 회화도 완성할 수 없음을 깨닫는 순간 수많은 고민과 질문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렇게 모더니즘 회화는 종언을 고합니다. P 310

이토록 쉬우면서 재미있고 흥미롭게 모더니즘 회화를 설명하는 책이 있을까 싶을 만큼 만족감이 큰 도서이다. 무조건 읽길 권해드린다! 강추~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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