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당연시하며 누리고 있는 사회의 모습은 과거 그 누군가의 희생으로 인한 보답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사람과 죄, 법에 대한 생생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는 생소한 법정에 대한 기본 상식도 함께 알아갈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 이 책에서는 기원전부터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역사 속 인물들, 그리고 그들의 재판이 어떠한 사회의 변화를 일으켰는지 살펴봅니다. 이 변화 속에서 법률이 어떠한 역할을 담당했는지도 알아보고자 합니다. p 5
새로운 가치의 발견과 탐구를 알리기 위한 법정 다툼은 기원전부터 시작되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진행 중이다. 비교적 가까운 법정 다툼은 간통죄 폐지인데 지금도 여전히 그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분분하다.
민주주의는 시민의 의식이 발전하면서 함께 성장했다. 이에 그 성장을 주도한 세기의 재판 몇몇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재판이 없었다면 지금의 민주주의는 물론 시민의식, 존엄성, 자유와 평등, 정의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보호와 법률이 미미했을 것이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소크라테스의 재판은 유명하다.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무제는 물론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다수결의 원칙, 고대 그리스의 재판과 현대 재판과의 차이, 공소, 피고인, 피의자 등 평소 헷갈렸던 재판 용어였는데 이 기회에 확실히 알 수 있어 좋았다. 저자는 여기에 덧보태어 '민주주의와 시민 불복종'에 대한 내용도 언급하는데 예전에 읽었던 내용이지만 저자의 간략한 설명글이 명쾌하게 다가왔다.
'세일럼의 마녀재판'은 목사 새뮤얼 패리스의 딸과 조카의 이상 행동이 그 발단이었다. 의사의 황당한 진단으로 인한 재판과 판결은 끔찍한 결말을 불러일으켰다. 아이러니한 건 현재에도 마녀재판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인데 개개인이 한 번쯤 그 심각성과 원인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반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추악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전범 재판', '인종 차별과 흑인 인권 운동의 로자 파크스의 재판', '낙태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위한 제인 로의 재판' 등 현재의 민주주의와 시민의식, 자유와 평등 등 사회적 가치는 그저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잘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권리를 우리는 지금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그에 관한 의미를 되짚으며 사고하고 토론하기에 좋은 도서이다. 특히 익숙하지만 그 배경은 잘 모르는 '미란다의 원칙'에 대해 잘 알 수 있어 좋았다.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