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호에 비친 내 얼굴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3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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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의식구조와 무의식이 담긴 민낯과 눈빛

과학이란 씨실과 인문이란 날실로 짠, 얼굴 이야기

우리나라는 몽골로이드에 속하는 민족이다. 몽골로이드의 생김새를 살펴보면 추위를 피하기 위한 납작한 코와 두툼한 눈덩이가 특징이라고 한다. 현생인류는 코카이소드와 몽골로이드, 니그로이드의 세 분류로 나뉘는 데 몽골로이드는 황인종을 뜻한다. 저자는 '위대한 한국인 얼굴의 대장정'의 시작을 '피부색이라는 오래된 농담'으로 시작한다. '코카소이드'는 '캅카스산맥까지 이른 사람들'이란 뜻으로 현재의 인류가 노아의 자손이라는 전제를 암묵적으로 품고 있으며, 유대 기독교에 기반한 백인 우월주의적 명명임을 밝힌다. 이에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으로 이야기를 확장시킨다.

아시아 중에서 몽골이라는 특정 지역이 동양인 민족을 칭하는 대표가 된 이유는 서구 중심적인 해석으로 칭기즈 칸 후예들이 유럽으로 진격할 때 유럽 사람들이 만든 말이라고 한다. 몽골로이드는 비하의 의미가 강했기에 현재는 동아시아인이나 동북아시아인이란 용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오늘날 인류의 기원 중 가장 유력한 설은 아프리카 기원설로 300만 년 전 직립 원인의 화석인 루시가 등장한다. 루시란 이름이 붙여진 사연이 흥미로웠다.

'나그네'란 아름다운 우리말의 어원은 '나간 사람'이라는 뜻으로 문화인류학자들이 말하길 "사람은 어떤 동물보다도 많이 걷는 데 그 특성이 있다"라고 한다. 이러한 나그네 인류를 바탕으로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시작이 다지역 연계론으로 이어진다.

두 갈래로 나뉘는 몽골로이드는 남방계와 북방계로 구분 짓는다. 남쪽에서 시작해 시베리아 북쪽으로 북상하며 신빙하기에 바이칼호 근처에 갇힌 채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살아남은 사람들이 바로 신몽골로이드(북방계)이다. 같은 몽골로이드라고 해도 바이칼 호수의 혹독한 추위를 경험했는지 하지 못했는지에 따라 많은 차이가 발생함에 한국인의 얼굴에는 바이칼호의 추위가 서려 있다고 한다.

-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은 바이칼 호수! 그 신비한 호수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본다면 우리 선조들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겁니다. p 43

추위를 이겨낸 한국인의 얼굴, 유전학에서 보는 한국인의 얼굴을 통해 좀 더 선명하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세계인의 용모에 대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만의 네 가지 특징을 살펴보니 첫째, 눈이 세계 1등으로 작다는 것이고 둘째, 털이 없기로 세계 1등이며, 귀에서 머리까지의 길이도 1등, 세상에서 제일 큰 치아를 가졌다고 한다. 이러한 한국인의 특성의 시작이 바로 시베리아의 바이칼호라고 하니 혹한이 만들어낸, 바이칼호가 만들어낸 조각이고 예술품이고 상징인 셈이라고 저자는 피력한다.

- 그런데 요즘 젊은 분들 중에 신몽골로이드로 태어난 것을 한탄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몰라요. ... 다른 사람들처럼 유럽 쪽으로 가서 캅카스 쪽으로 갔더라면 얼굴 성형수술을 하지 않아도 오뚝한 코와 멋진 쌍꺼풀의 눈을 가졌을 텐데 말이죠. p 61

저자는 맵디매운 추위를 견뎌내며 도달한 바이칼호 나그네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며 그 어떤 짐승도 못하고, 그 어떤 인간도 해내지 못한 영하 70도의 추위를 이겨낸 우리 얼굴이 바로 자랑스러운 훈장이고 서사이고 조각임을 강조한다.

그 외 인간의 얼굴에 깃든 문화의 얼굴, 미소로 본 한국인의 얼굴, 한국 미인의 얼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뜨거운 아프리카에서 동토의 설원을 거쳐 한반도에 이르는 머나먼 길, 그 위대한 여정의 파노라마를 한국인의 얼굴에서 발견하라!'

바이칼호에서 찾은 한국인의 얼굴, 그 기원을 좇는 시간이 무척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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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카레의 기본, 완전 레시피
이나다 슌스케 지음, 황세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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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카레부터 손님 접대용 카레까지

둘째의 카레 사랑은 외식 메뉴에서 표시가 날 정도인데 엄마인 내가 만든 카레는 좋아하지 않는다. 남들은 감자 하나만 넣고 만들어도 맛있다는 그 카레인데 나의 카레는 왜 울 가족들에겐 인기가 없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남편은 1분 즉석 카레가 더 맛있다며 만들 생각 말고 그걸 사라고 한다. -.-

이 책은 '간편 카페부터 손님 접대용 카레까지' 다양한 카레의 레시피를 담고 있다.

들어가기 전에 '기본 재료와 조리법', '인도 카레에 쓰이는 향신료', '인도 카레에 필요한 네 가지 기본 테크닉', '필수 도구와 있으면 편리한 도구'를 통해 미리 알아두거나 준비하면 좋은 팁을 알려준다. GG 페이스트는 마늘과 생강을 같은 비율로 섞어 만든 것으로 카레 만들 때 종종 사용하는 것이니 미리 만들어 두면 편하다. 카레에 쓰이는 네 가지 향신료 중 강황만 익숙한데 검색해 보니 네 가지 모두 인터넷으로 구입 가능했다. 책에선 '가람 마살라'라는 카레에 꼭 필요한 각종 향신료를 적정 비율로 혼합한 것도 사용하니 시판용 가람 마살라도 구입하면 된다.

카레 하면 본고장인 인도가 떠오른다. 그리고 일본도 생각나는 데 1장에서는 '일본인이 보기에 카레 다운 카레'를 소개하고 있다. 카페의 대표격인 치킨 카레, 비프 키마 뱅간, 베지터블 쿠르마, 네팔식 포크 카레 등의 레시피를 배울 수 있는 데 '모두가 좋아하는! 일반적인 인도 카레'들이다. 완성된 요리의 큼직한 사진과 요리 팁에 대한 글, 재료, 요리 과정을 사진과 설명글을 통해 친절하면서도 세심히 알려준다. 가루는 g으로 알려주니 디지털 저울은 필수다. 시중에서 모두 구입 가능한 재료들이고 레시피도 세세히 알려주니 그저 따라서 만들기만 하면 맛있는 카레를 완성할 수 있다.

2장은 '일본인이 보기에 카레 다운 카레'에서 벗어나 '인도의 특색 있는 카레'를 소개한다. '좀 더 전문적인! 인도 각지의 카레'를 배울 수 있는 장으로 처음 보는 요리들이 대부분이어서 신기했다.

3장에서는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카레'를 소개하는 장이다. '일반인은 모르는 전문가의 비법 레스토랑 스타일의 인도 카레'의 사진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마지막 4장은 '카레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바스마티 쌀이나 난 같은 주식 종류와 카레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해 줄 사이드 디시'를 소개하고 있다. 바스마티 쌀, 카레용 만능 밥, 강황 밥, 난, 시금치 라이타, 뱅건 바지 등 '인도 요리 알라카르트'를 담고 있다.

재료 준비와 요리법을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카레 레시피를 배울 수 있는 도서이다. 카레 하나만 있어도 맛있는 식사가 가능해서 많이들 선호하는 음식인데 늘 한 가지 카레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그 틀에서 벗어나 더 깊고 풍부한 다양한 카레의 맛을 소개한다. 카레를 좋아하는 분이나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접하기 쉽지 않은 다채로운 카레 레시피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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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2 초판본 THE HOUSE AT POOH CORNER classic edition 2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성혜 옮김 / FIKA(피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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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는 책으로는 처음 만나본 것 같아요. 아주 오래전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으로 만난 기억이 있는 것도 같은 데 너무 오래되어 정확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곰돌이 푸와 꿀 통은 어렴풋하게 생각이 나네요.

곰돌이 푸는 다양한 굿즈도 많이 나와서 매우 친근한 캐릭터예요. 그와 함께 등장하는 친구들도 그렇고요.

이 책은 곰돌이 푸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다양한 모험담을 에피소드별로 들려주어요.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모험담은 저를 미소 짓게 만들었어요. 너무나 순수한 그들의 이야기는 요즘 스트레스로 조금 힘든 저를 위로해 주었어요. 월트 디즈니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인 곰돌이 푸는 100년 동안 가장 사랑받는 책이 틀림없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요. 특히 '1928년 오리지널 초판본 국내 최초 출간'본이라서 소장 가치도 높은 도서랍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집이 없는 이요르를 위해 집을 지어준 따뜻한 이야기예요. 피글렛, 푸, 크리스토퍼 로빈, 아울과 캥거, 래빗에게 있는 집이 이요르에겐 없었거든요. 곰돌이 푸는 소나무 숲 바로 옆에 '푸 모퉁이'라는 이요르 집을 짓기로 해요. 과연 곰돌이 푸는 집이 없는 불쌍한 이요르의 집을 무사히 지을 수 있었을까요? 이 이야기 속엔 푸의 엄청난 실수담이 있는 데 정말 재미있답니다! ^^

얼렁뚱땅 한 곰돌이 푸와 그 친구들의 재미난 모험담으로 가득한 도서로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무척 좋은 책이랍니다.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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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으로 배우는 인공지능 - 예제를 통해 체험하며 학습하는 AI 상식, 입문
송현종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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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를 통해 체험하며 학습하는 AI 상식, 입문

'60여 개 웹에서 체험 가능한 예제를 포함'한 도서로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부터 생성형 인공지능의 원리까지 어렵게 보였던 인공지능을 쉽게 풀어주는' 도서이다.

어느덧 우리는 일상에서 쉽게 인공지능을 이용하며 생활하는 데 익숙해져 버렸다. 인공지능이 주는 편리함은 상상이상으로 이제는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존재가 되었다.

인공지능이란?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학습, 문제 해결, 의사 결정과 같은 인지 작업(머리를 쓰는 일)을 수행하는 기술 P 11

1장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해 알아본다. 인공지능이란 무엇이며, 발전 과정과 종류, 전망에 대해 풀어 놓는다.

2장은 '인공지능 체험하기'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들을 소개한다. 사람 인식하기, 학습시켜 활용하기, 게임 가르치기, 그림 인식하기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한 직접 배워서 체험할 수 있는 장이다.

요즘 종종 유튜브를 보는 데 가상의 아바타로 활동하는 버츄얼 유튜버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아바타를 조작하는 앱을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는데 평소 궁금했던 부분이라 좋았다. 체험 방법은 설명과 함께 실제 화면을 통해 알려주기에 천천히 따라 하면서 배울 수 있다.

인공지능과 사람의 지능의 차이점은 인공지능은 특정 목적에만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인공지능인 것과 아닌 것에 관해 학습, 문제 해결, 의사 결정이라는 3가지 요소를 통해 저자는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딥러닝이란 심층 신경망을 활용하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만약 딥러닝이 없었다면 많은 분야가 현재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거라고 저자는 피력하는데 동조가 갔다.

3장은 '안내 및 참고 자료'로 체험 사이트 이용 안내와 체험 사이트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복잡하기보단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컸는데 이러한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인공지능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서이다.

직접적인 실습을 통해 인공지능을 배울 수 있게 이끌어 주는 도서로 매우 흥미로우면서 유익했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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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답을 안다 - 허리통증, 굿바이
김지연 지음 / 피톤치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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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보다 예방이, 수술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출처 입력

평소 허리가 아픈 적이 거의 없다 보니 갑자기 아픈 허리로 인해 조금 놀라게 되어 선택한 도서이다. 침을 맞고 도수 치료도 받으며 호전되었으나 본질적인 개선은 되지 않아 걷기를 시작하며 나아짐에 안도하게 된 요즘이다.

이 책은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 전문 의사가 알려주는 척추에 관한 모든 것'으로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의 중요성을 알리고 최근 수술 기술의 발달과 첨단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건강할 땐 건강의 소중함을 모르듯 나 역시 허리가 아프기 전까진 허리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바, 이 기회를 통해 척추의 소중함에 대해 확실히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1부와 2부에서는 척추에 대한 이론과 상식, 진단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척추 또한 예외는 아님에 하나씩 그에 대해 알아가며 상식을 키울 수 있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다 세부적으로 척추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알 수 있었다. 진단이 정확해야 그에 알맞은 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3부와 4부는 수술 고민과 수술 이후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나도 종종 허리는 수술하면 손해라는 얘길 많은 들은 터라 더욱 관심 있게 읽게 되었는데 정확한 진단과 향후 치료는 전문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에 대한 판단 기준도 살펴보고, 다양한 척추질환에 처방되는 소염진통제와 근육 이완제에 대한 내용도 좋았다.

질병은 초기에 치료받는 것과 치료 시기가 상당히 늦어진 경우의 치료엔 차이가 있다.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고려하지 않기보단 보다 빠른 수술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척추가 좋아하는 음식과 생활 습관, 척추에 좋은 운동, 척추에 좋은 스트레칭, 척추 건강을 위한 자세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평소 허리 통증이 있다면 읽길 적극 추천한다. 또한 바른 자세가 궁금한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유익한 도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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