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몽골로이드에 속하는 민족이다. 몽골로이드의 생김새를 살펴보면 추위를 피하기 위한 납작한 코와 두툼한 눈덩이가 특징이라고 한다. 현생인류는 코카이소드와 몽골로이드, 니그로이드의 세 분류로 나뉘는 데 몽골로이드는 황인종을 뜻한다. 저자는 '위대한 한국인 얼굴의 대장정'의 시작을 '피부색이라는 오래된 농담'으로 시작한다. '코카소이드'는 '캅카스산맥까지 이른 사람들'이란 뜻으로 현재의 인류가 노아의 자손이라는 전제를 암묵적으로 품고 있으며, 유대 기독교에 기반한 백인 우월주의적 명명임을 밝힌다. 이에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으로 이야기를 확장시킨다.
아시아 중에서 몽골이라는 특정 지역이 동양인 민족을 칭하는 대표가 된 이유는 서구 중심적인 해석으로 칭기즈 칸 후예들이 유럽으로 진격할 때 유럽 사람들이 만든 말이라고 한다. 몽골로이드는 비하의 의미가 강했기에 현재는 동아시아인이나 동북아시아인이란 용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오늘날 인류의 기원 중 가장 유력한 설은 아프리카 기원설로 300만 년 전 직립 원인의 화석인 루시가 등장한다. 루시란 이름이 붙여진 사연이 흥미로웠다.
'나그네'란 아름다운 우리말의 어원은 '나간 사람'이라는 뜻으로 문화인류학자들이 말하길 "사람은 어떤 동물보다도 많이 걷는 데 그 특성이 있다"라고 한다. 이러한 나그네 인류를 바탕으로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시작이 다지역 연계론으로 이어진다.
두 갈래로 나뉘는 몽골로이드는 남방계와 북방계로 구분 짓는다. 남쪽에서 시작해 시베리아 북쪽으로 북상하며 신빙하기에 바이칼호 근처에 갇힌 채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살아남은 사람들이 바로 신몽골로이드(북방계)이다. 같은 몽골로이드라고 해도 바이칼 호수의 혹독한 추위를 경험했는지 하지 못했는지에 따라 많은 차이가 발생함에 한국인의 얼굴에는 바이칼호의 추위가 서려 있다고 한다.
-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은 바이칼 호수! 그 신비한 호수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본다면 우리 선조들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겁니다. p 43
추위를 이겨낸 한국인의 얼굴, 유전학에서 보는 한국인의 얼굴을 통해 좀 더 선명하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세계인의 용모에 대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만의 네 가지 특징을 살펴보니 첫째, 눈이 세계 1등으로 작다는 것이고 둘째, 털이 없기로 세계 1등이며, 귀에서 머리까지의 길이도 1등, 세상에서 제일 큰 치아를 가졌다고 한다. 이러한 한국인의 특성의 시작이 바로 시베리아의 바이칼호라고 하니 혹한이 만들어낸, 바이칼호가 만들어낸 조각이고 예술품이고 상징인 셈이라고 저자는 피력한다.
- 그런데 요즘 젊은 분들 중에 신몽골로이드로 태어난 것을 한탄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몰라요. ... 다른 사람들처럼 유럽 쪽으로 가서 캅카스 쪽으로 갔더라면 얼굴 성형수술을 하지 않아도 오뚝한 코와 멋진 쌍꺼풀의 눈을 가졌을 텐데 말이죠. p 61
저자는 맵디매운 추위를 견뎌내며 도달한 바이칼호 나그네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며 그 어떤 짐승도 못하고, 그 어떤 인간도 해내지 못한 영하 70도의 추위를 이겨낸 우리 얼굴이 바로 자랑스러운 훈장이고 서사이고 조각임을 강조한다.
그 외 인간의 얼굴에 깃든 문화의 얼굴, 미소로 본 한국인의 얼굴, 한국 미인의 얼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뜨거운 아프리카에서 동토의 설원을 거쳐 한반도에 이르는 머나먼 길, 그 위대한 여정의 파노라마를 한국인의 얼굴에서 발견하라!'
바이칼호에서 찾은 한국인의 얼굴, 그 기원을 좇는 시간이 무척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