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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튼 애비 애프터눈 티 쿡북
다운튼 애비 지음, 윤현정 옮김 / 아르누보 / 2023년 5월
평점 :
절판
예쁜 식기와 맛있는 차, 그리고 스콘이 떠오르는 애프터눈 티-이다. 종종 sns를 통해 구경하는 애프터눈 티는 참 예쁘고 참 맛있어 보인다.
이 책은 영국 시대극인 '다운튼 애비'라는 드라마를 배경으로 애프터눈 티를 소개하고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애프터눈 티를 통해 에티켓, 찻잔, 샌드위치, 케이크 등 영국의 대표적인 최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도서이다.
-애프터눈 티는 1842년 베드포드 공작부인이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늦은 오후의 나른한 기분을 떨치기 위해 작은 케이크와 맛있는 샌드위치 등을 차와 함께 곁들인 최초의 인물이었다. 사실 애프터눈 티는 영국의 식사 문화가 진화한 결과다. p12
'소개하는 글'에는 영국에서 시작된 애프터눈 티의 역사와 그 발전 과정에 대해 상세히 알려준다. 시대극 다운튼 애비 속 애프터눈 티를 통해 티 에티켓은 물론 차 준비와 대접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사실 애프터눈 티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을 뿐인데 이렇게 명확히 알게 되어 좋았다.
영국 하면 떠오르는 차는 단연 홍차이다. '영국 차의 특징'에서는 그 역사와 차의 종류, 블랜드 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짧은 내용이지만 알찼다.
애프터눈 티 쿡북인 만큼 애프터눈 티의 달콤한 디저트에 대한 레시피를 제공한다. 페이스트리, 번 & 비스킷, 케이크, 타르트 & 푸딩은 물론 샌드위치와 핑거 푸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잼&스프레드 레시피로 마무리한다.
시작은 '잉글리시 크림 스콘'인데 그 레시피는 비교적 아주 간단하다. 스콘을 좋아하다 보니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스콘을 맛보았다. 내 취향에 맞는 스콘은 버터 향이 풍부한 맛으로 꾸덕꾸덕한 느낌을 좋아한다. 책 속 잉글리시 크림 스콘은 버터가 아닌 생크림이 재료에 사용된다. 하여튼 스콘을 좋아하다 보니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귀찮아서 그러진 못했다. 책 속 간단한 레시피를 보니 나도 직접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든다.
까눌레, 에클레어, 다쿠아즈, 마카롱 등 익숙한 디저트가 반가웠다. 베이킹 왕초보자 입장에선 어려울 것 같기도 한데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쉬운 것부터 도전해 볼 생각이다.
스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바로 클로티드 크림이다. 처음 클로티드 크림을 맛봤을 땐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하다가 차츰 중독되어 무척 좋아하게 된 신기한 크림이다. 책 속 '유사클로티드 크림' 레시피도 있으니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
집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려면 필요한 게 많아 보인다. 예쁜 식기를 좋아하고 스콘 등의 디저트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도서이다. 이 책과 함께하는 동안 충분히 행복함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