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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ㅣ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3년 5월
평점 :
투명인간은 영화로 잠깐 본 적이 있다. 영화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아니고 그냥 대충 본 것이 다-이다 보니 책도 내가 본 영화와 거의 똑같은 내용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달리 내가 봤던 영화 속 내용과는 전혀 달랐다. 어쩌면 내 기억이 잘못된 거일수도 있겠지만.
투명인간 저자는 허버트 조지 웰스로 1897년 발표한 작품이다. 이 공상과학 소설은 인간 조건의 다양한 보편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보이지 않는다는 이점을 악용한 인간 본성을 적나란히 보여주는 소설로 이렇게 오래 전 쓰여진 소설다운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2월 초 폭설이 내린 겨울날 한 이방인이 아이핑의 여관에 모습을 나타내며 시작한다. 모습이 몹시 수상한 이방인의 정체는 오래지 않아 드러나는데 예상보다 빠른 전개가 매우 흥미로웠다. 투명인간의 정체는 유니버시티 대학의 그리핀이란 인물이다. 그는 거의 알비노 같았고 키는 180센티에 우람한 학생으로 화학으로 메달을 딴 사람이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투명인간이 되었는지 그 과정을 자세히 켐프 박사에게 전한다. 투명인간의 비상식적인 야망을 들은 켐프 박사를 경찰과 협력하여 그를 적극적으로 체포하기 위해 애를 쓴다. 결국 투명인간은 죽음을 맞이하지만 한 사람의 죽음이란 점에선 약간의 연민이 느껴지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하려한 그는 죽어마땅하지만 말이다.
영화로 대충 본 투명인간을 이렇게 책으로 읽어보니 영화와는 다른 내용에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