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뷰오브북스 10호
양승훈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 서울리뷰오브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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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리뷰 오브 북스 10호로 2023 여름판이다. 나는 처음으로 이 도서를 접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쓴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솔직히 한 번 읽고 서평을 써야 된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고 어려운 책일수록 심리적 부담이 큰 건 당연하다. 내가 책을 읽고 완전히 이해를 한 상태라면 그나마 서평도 조금은 쉽게 쓸 수 있지만 그 반대라면 처음 시작은 물론 전체적으로 다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엔. 한 권의 책을 읽는데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지라 앞으로는 신중히 도서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평소 타인의 서평을 거의 읽지 않는 편이다. 가끔씩 서평을 읽긴 하는데 내겐 어려웠던 책들 위주다. 어쨌든 다른 사람의 서평 글은 같은 책을 읽어도 느끼는 바가 다름을 확인할 수 있어 좋다. 그리고 마주 앉아 토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번 호에는 '베스트셀러를 통해 세상 보기'의 특집 리뷰이다. 제목은 익히 들어봤지만 직접 읽은 책은 없는 게 아쉬웠다. 정성스러운 리뷰를 통해 소개된 책들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책들을 읽은 후 다시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한 권을 책과 그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의 이야기에서 배경지식의 중요성에 대한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 같은 책을 읽어도 느끼는 바가 다른 건 당연한 일이고, 감동이나 깨달음 또한 제각각이다. 하나하나의 책에 대한 정성 가득한 리뷰를 통해 함께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 좋았다. 나는 보통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찾아 읽지는 않지만 책 속 베스트셀러는 모두 읽고 싶을 만큼 리뷰들이 좋았다. 다음 호에선 어떤 책들에 대한 리뷰가 실릴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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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체 필사 노트 - 미꽃 글씨로 따라 쓰는 인생시(時)
최현미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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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이 필사 노트가 무척 마음에 들 것이다, 나도 그러하니깐!

이 필사 노트는 일반적인 필사 노트와는 달랐다. 대부분의 필사 노트는 어느 정도는 악필을 교정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고, 나만의 힐링을 위한 마음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비교적 글씨체가 평소 쓰는 것보다 크고 조금은 인위적이란 느낌이 강했다. 그에 반해 미꽃체 필사 노트는 평소 글씨 크기에 전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매력이었다. 또한 필사를 위한 최고급 종이는 만년필에도 적합하여 뒤쪽에 묻어남이 없었다. 나는 필기구 욕심이 많아서 펜 종류가 제법 많은데 만년필, 볼펜 등 다양한 필기구를 사용하여 필사를 해나갔다.

필사를 하기에 불편한 책도 있는데 책을 펼쳤을 때 가운데 부분이 180도로 펼쳐지지 않는 경우이다. 이에 미꽃체 필사 노트는 누드 제본으로 책을 펼칠 때마다 180도로 반듯하게 펼쳐져 필사 시 불편함이 전혀 없다.

총 4가지 주제로 시를 묶어 놓았다. 익숙한 시인도 있었고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는 시인도 있었다. 작고 아담한 느낌의 예쁜 글씨체를 하나씩 따라 쓰면서 시를 음미했다. '수고한 나에게 주고 싶은 시'를 필사하면서 정말 매일 열심히 출근하고 퇴근 후엔 또 그리 열심히는 아니지만 집안일을 하는 나 자신에게 해 주고픈 글을 통해 위로를 가득 받을 수 있었다. 원래 글씨를 빨리 쓰면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필사 역시나 아주 느린 속도로 써 나갔다. 그래서 더욱 시를 음미하는 시간을 통해 힐링할 수 있었고, 글씨체도 예쁘게 연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이를 먹다 보니 이제는 동적인 활동보다 정적인 활동 위주로 주말을 보내는 일이 태반이다. 그중에서 주말 오전 한산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길 좋아하는데 미꽃체 필사노트가 아주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지만 다양한 색깔의 펜과 볼펜, 만년필로 필사를 해 보니 정말 뒤쪽에 묻어남이 전혀 없었다. 일반적인 종이보다 두꺼운 양질의 종이가 빛을 발하는 것이리라.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물놀이 등도 좋지만 시원한 카페에서 필사를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미꽃체 필사노트는 강추한다!!! 분명 마음에 쏙 드는 필사노트가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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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 인간창조편 - 딸아 한자 공부는 필요해. 아들아 너도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김꼴 지음, 김끌 그림 / 꿰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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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형문자라고는 하지만 어디를 봐서 그러한지 이해할 수 없는 한자이다. 그래서 학창 시절 무턱대로 외우니 외워지지도 않은 한자여서 내가 싫어한 과목 중 하나가 되었다. 그 결과 당연히 한자를 잘 모르게 되었고 지금도 여전해서 조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어휘력에 많은 도움이 되는 한자지만 나는 상식 차원에서 한자를 쉽게 익히고 싶어 선택한 도서이다. 물론 문해력도 저절로 향상될 것이다.

딸아 한자 공부는 필요해. 아들아 너도.

'한자 실력에 비례해서 문해력이 좋아짐을 경험하고 이를 자녀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라는 저자의 말은 진심이었고, 그 결과물이 오롯책 속에 담겨 있었다.

아버지가 딸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본문은 구성되어 있어 친근함이 물씬 느껴진다. 그 외 박스 안 등의 글은 모두 존칭어를 사용한다. 내용과 연관된 삽화와 말풍선이 유머스러워 기억에 더 남는 작용을 한다.

신화 소개를 시작으로 신화와 관련된 '신화한자'를 설명하며 형성, 회의 등의 원리를 적용한 응용 한자로 이어간다. 이는 연상 작용으로 더 쉽게 장기기억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책 중간중간에는 [ 요소한자], [닮은꼴], [비교한자] 등이 나오는데 한자의 기본이 약한 분을 위한 배려로 구성해 놓은 한자임을 저자는 밝힌다. 그래서 기본 한자가 약한 내가 읽기에도 별 무리가 없는 도서라 좋았다. 요소한자는 기초가 되는 한자 및 다른 한자들의 구성요소가 된다는 의미이며, 모양이 비슷하여 자주 헷갈리는 한자가 닮은골 한자이다. 비교한자는 뜻이나 발음이 비슷한 한자를 의미한다. 이런 식의 구성은 보다 많은 한자를 익히기에 유익했고, 기억하기에도 도움이 되었다.

- 한자와 신화의 연관성은 자원(字源)풀이로 설명합니다. 자원이란 처음 한자를 만들 대의 구성 원리입니다. 상형과 지사, 형성과 회의, 가차 등을 말합니다. p 3

자원 풀이의 자형(글자의 모양)은 가장 오래된 순서인 갑골문, 금문, 전서 순서로 하였고 갑골문이 없으면 금문부터 풀이를 해놓았다. 오늘날의 표준체인 해서로 어떻게 변했는지 설명하는데 그 모양이 엇비슷해 보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도 같다.

- 해서는 표준 서체로 정체(正體)라고도 합니다. 참고로 한자(漢字)로 불리게 된 것은 한(漢)나라 때 표준체인 해서가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원(元)나라 지배층인 몽고인이 몽고 문자와 구별하려고 해서를 한자로 부른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p 4

한자를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심화학습]도 구성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재미있고 흥미로운 신화와 저자의 친절하고 섬세한 설명글을 통해 하나씩 배워 나가는 한자는 정말 재미있었다. 작동 원리와 비슷한 느낌의 한자가 생성된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설명글은 무턱대고 외우니 외우기 어렵기만 하던 한자도 쉽게 외워지는 마법과도 같았다.

문해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한자를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자를 많이 알면 알수록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고대 신화와 옛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고 쉽게 한자를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문해력을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알찬 도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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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 LAW 인생의 절대 법칙 최준식의 메타 종교로 가는 마지막 춤 1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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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윤회를 믿지 않지만 카르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궁금한 면이 많다. 나이를 먹으니 사주팔자처럼 인생에는 정해진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해서 카르마에 대해 믿지는 않지만 부정할 생각은 없다.

종교의 색채가 강하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도서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이번 생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게 카르마 법칙이기에 이번 생에 본인에게 부과된 카르마를 정확히 알아야만 이 성공적으로 이번 생을 마칠 수 있다고 피력한다.

카르마는 우리나라에서는 업보란 단어로 많이 불린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나중에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카르마 법칙은 '인간의 의식을 인도하고 있는, 아니 지배하고 있는 법칙'이라고 보면 된단다. 카르마 법칙은 도덕적인 인과율, 즉 인간의 도덕적인 완성을 위해 존재하는 법칙으로 카르마는 환생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는 건 익숙하게 다가온다.

하여튼 이러한 카르마 법칙은 인도의 베다 전통에서 처음 소개되었고 우파니샤드를 거쳐 불교 및 자이나교를 비롯한 후대의 인도 종교에 전달되었다고 한다. 인도에서 시작되었지만 이를 발전시킨 건 서양인들이라고 한다.

카르마 법칙을 제대로 알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안으로 역행 최면, 근사체험자들, 영매를 통해 환생과 카르마 법칙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본다.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는 미스터리가 많다. 최면이나 근사체험, 영매도 과학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부분이지만 외면하기엔 꺼림직하다.

- 카르마 법칙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여기서 이렇게 사후세계와 영혼에 대해 다소 길게 설명하는 이유는 카르마 법칙이 운용되려면 영혼과 더불어 그들이 머무는 사후세계가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환생 이론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일 영혼이 존재하지 않고 이번 생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카르마 이론은 설자리가 없게 됩니다. 카르마 법칙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몸을 벗은 후 '사후세계'에서 '영혼'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환생'을 거듭하는데, 매번 환생할 때마다 해당 생에서 짊어지게 될 카르마를 가지고 옵니다. 그래서 카르마 법칙은 삼세인과론, 즉 전생, 현생, 내생이 인과적으로 관계되어 있다는 이론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p 82

2부에서는 카르마 법칙의 전모를 다룬다. 카르마 법칙은 왜 인간에게만 해당되는지, 카르마 법칙의 여러 국면, 연속성과 대갚음 등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며 더 깊숙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다. 단순히 업보란 뜻으로만 알고 있던 카르마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보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카르마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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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짱의 내 집 정리의 기술 - 정리수납을 위한 제안
윤선미 지음 / 북네스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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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가꾸기를 위한 비결!

나는 정리. 정돈을 잘하지 못해서 조금 고민이다. 이는 타고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아무튼 나의 게으름도 한몫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정리정돈만 잘해도 공간이 넓어 보이고, 생활이 편리해지고, 살림 관리가 쉬워진다!'는 사실을 잘 알다 보니 더욱 정리 정돈의 기술을 배우고 싶어 선택한 도서이다.

저자는 '정리수납 전문가'로 1,000회 이상의 주거환경 개선 컨설팅의 경험을 오롯이 이 책 속에 담았다.

나는 수납 도구를 거의 활용을 하지 않는 타입이다 보니 처음 만나는 '수납도구 활용'에서 많은 노하우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다양한 수납 도구를 사진과 규격, 판매점까지 오픈해 놓아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유용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먼저 신발장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이 신발장마저 잘 활용하지 못하는 스타일인데 저자가 알려주는 '신발장 정리 노하우'를 통해 보다 실용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우리 집 거실엔 4인용 소파와 세라잼, TV 장과 TV가 다-이다. 화분 하나와 작은 협탁도 있긴 한데 협탁 위엔 미니 화분을 뒀다. TV 장 위엔 약통 몇 개가 있고 세라잼 위와 아래는 너저분하다. 소파 한 쪽에 얼마 전 세탁한 러그가 개어져 있다. 크게 자잘한 물건이 없다 보니 내가 치우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안된다.

저자는 실제 사진을 통해 전과 후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평균적으로 짐이 많고 정리 정돈이 되지 않아 어지러워 보이는 걸 싹 치우니 깔끔한 거실로 탈바꿈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변화는 실로 놀라웠고 그 속에서 거실을 깔끔하게 개선할 수 있는 팁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욕심부리지 않고 하나씩 저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도 울 집을 서서히 정리 정돈할 생각이다.

옷장 정리, 옷 개는 방법, 욕실 정리, 냉장고 정리 등 이 한 권의 책 속엔 집안 정리의 모든 노하우가 다 들어 있었다. 세세한 설명글과 사진을 통해 직접 전·후를 보여 주니 현장감이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그로 인해 울 집도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 정돈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정리 정돈에 자신이 없는 분과 정리 정돈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매우 유용한 도서가 될 것이다! 강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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