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윤회를 믿지 않지만 카르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궁금한 면이 많다. 나이를 먹으니 사주팔자처럼 인생에는 정해진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해서 카르마에 대해 믿지는 않지만 부정할 생각은 없다.
종교의 색채가 강하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도서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이번 생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게 카르마 법칙이기에 이번 생에 본인에게 부과된 카르마를 정확히 알아야만 이 성공적으로 이번 생을 마칠 수 있다고 피력한다.
카르마는 우리나라에서는 업보란 단어로 많이 불린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나중에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카르마 법칙은 '인간의 의식을 인도하고 있는, 아니 지배하고 있는 법칙'이라고 보면 된단다. 카르마 법칙은 도덕적인 인과율, 즉 인간의 도덕적인 완성을 위해 존재하는 법칙으로 카르마는 환생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는 건 익숙하게 다가온다.
하여튼 이러한 카르마 법칙은 인도의 베다 전통에서 처음 소개되었고 우파니샤드를 거쳐 불교 및 자이나교를 비롯한 후대의 인도 종교에 전달되었다고 한다. 인도에서 시작되었지만 이를 발전시킨 건 서양인들이라고 한다.
카르마 법칙을 제대로 알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안으로 역행 최면, 근사체험자들, 영매를 통해 환생과 카르마 법칙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본다.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는 미스터리가 많다. 최면이나 근사체험, 영매도 과학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부분이지만 외면하기엔 꺼림직하다.
- 카르마 법칙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여기서 이렇게 사후세계와 영혼에 대해 다소 길게 설명하는 이유는 카르마 법칙이 운용되려면 영혼과 더불어 그들이 머무는 사후세계가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환생 이론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일 영혼이 존재하지 않고 이번 생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카르마 이론은 설자리가 없게 됩니다. 카르마 법칙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몸을 벗은 후 '사후세계'에서 '영혼'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환생'을 거듭하는데, 매번 환생할 때마다 해당 생에서 짊어지게 될 카르마를 가지고 옵니다. 그래서 카르마 법칙은 삼세인과론, 즉 전생, 현생, 내생이 인과적으로 관계되어 있다는 이론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p 82
2부에서는 카르마 법칙의 전모를 다룬다. 카르마 법칙은 왜 인간에게만 해당되는지, 카르마 법칙의 여러 국면, 연속성과 대갚음 등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며 더 깊숙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다. 단순히 업보란 뜻으로만 알고 있던 카르마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보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카르마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