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200
박재역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양한 예문과 함께 떠나는 우리말 맛집 탐방

- 일상에서 무심코 쓰는 말이지만 막상 질문을 받게 되면 대부분은 답변을 내기 전에 잠시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다양한 일상의 언어를 주제 삼아 우리말 어법을 넘나들며 두서없이 우리말 산책을 떠나보려고 나섰다. p 4

- 끝으로 이 책을 출간하면서 소박한 기대가 하나 더 있다면 그저 '아하!', '그렇구나!', '이거였구나!' 하는 읽는 이의 감탄사일 것이다. p 6

자주 사용하는 말이라도 정확히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설명하려고 하면 단번에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단어지만 때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경우도 그렇고,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는 철자마저 헷갈리곤 한다.

모국어지만 참 어렵다는 걸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 특히나 문법적으로 접근하려니 이 또한 학습적으로 완벽하게 체득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여서 머리 아프게 다가왔다. 그래도 모르는 것보단 아는 게 훨씬 낫기에 이 책을 통해 잘 모르고 있던 우리말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게으르다'와 '개으르다'의 차이라니? 우리나라 말에 '개으르다'가 있었나? 사용빈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개으르다'지만 분명 '게으르다'와 차이가 있는 말이었다.

'마시다'는 액체를 목구멍으로 넘기거나 기체를 코로 넘기는 것이고, '먹다'는 액체든 고체든 목구멍으로 넘기는 것을 통칭하는 동사인데 그 둘의 높임말은 '드시다'와 '잡수시다'로 같다고 한다.

'망고하다', '수박하다', '자몽하다'라니? 대추하다는 '가을을 기다리다'란 뜻이고, 배추하다는 '공손하게 총총걸음으로 나아가다'란 뜻이라고 한다. 그나마 '너그럽지 못하다'는 뜻을 가진 '박하다'는 알고 있으니 중간은 가는 걸까?

사람 몸 일부의 치수를 기준으로 나타낸 단위인 길, 자, 인치, 피트, 야드, 규빗에 대한 내용은 평소 궁금한 부분이기도 해서 흥미롭고 신기했다.

- '길'은 손을 위로 뻗었을 때 손끝에서 발끝까지의 길이, '자'는 성인의 뼘, '인치'는 엄지손가락 너비, '피트'는 발바닥 길이, '야드'는 손끝에서 코까지의 길이, '규빗'은 손끝에서 팔꿈치까지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p 56

정말 많은 사람들이 틀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기 아버지를 남 앞에서 '저의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는 결레이며 아버님이 아닌 아버지라고 해야 한다는 걸 학창 시절 배운 기억이 있는데 나의 기억이 옳다는 걸 확인하니 뿌듯했다.

'~률'이냐, '~율'이냐 종종 헷갈렸는데 이에 대한 맞춤법 규칙을 알고 나니 더 이상 헷갈리지 않아 좋았다.

마냥 쉽지는 않았지만 평소 무심히 지나친 우리말에 대해 상세히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 즐거웠다. 특히 예문을 통한 친절한 설명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글을 정확하게 잘 쓰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한다,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능 핵심 일본어 패턴 88 - 초보를 위한 일본어 회화 처방전
와카메 센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보를 위한 일본어 회화 처방전

울 집에서 큰아이는 일본어를 할 줄 안다. 그 외 가족은 일본어를 모른다. 12월에 둘째의 일본 연수가 예정되어 있는 요즘, 함께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어 선택한 도서이다. 이 책은 속전속결로 빨리 배우기에 좋은 도서로 저자의 특급 비법들이 88패턴에 모두 담겨 있다.

12가지 유형에 대한 고민이 네 컷 만화로 독자를 먼저 만난다. '일본인 앞에서 입도 뻥긋 못하는 나', '머릿속이 뒤죽박죽되는 나', '단어만 나열하는 단순한 회화를 하는 나' 등 회화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의 고민은 대부분 비슷한데 이 책을 통해 해결 가능하길 희망하며 학습을 시작해 본다. 그전에 기본적인 '일본어 글자들'에서 히라가나 청음, 가타카나 청음, 탁음, 반탁음, 촉음, 요음과 일본어 동사 종류 & 활용에 대한 요약본을 먼저 숙지한다.

'일본인 앞에서 입도 뻥긋 못하는 나'를 위해 저자는 '입트기 패턴' 처방전을 내린다. 회화에 있어 자신감의 비중은 크다. 틀려도 괜찮으며 처음이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쉽다는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우선 패턴에 맞게 스스로 문장을 써본다. 정형화된 패턴을 알려 주기에 내용만 변경하면 되기에 비교적 쉽다. 똑같은 패턴으로 총 5번에 걸쳐 연습할 수 있다. '실천 회화 속 패턴 찾기'에서는 학습한 패턴에 대한 실생활 예문을 보여준다. 학습한 내용에 대한 복습도 구성되어 있어 좋다. 각 챕터마다 배운 표현에 대해 다시금 복습할 수 있는 '총정리' 코너도 별도로 구성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만능 패턴'을 활용해 '편하게 사용하고 싶은 회화 치트키!'를 통해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다.

패턴에 단어만 뚝딱 넣으면 문장이 바로 완성되는 만능 핵심 패턴88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일본어 초보를 탈출할 수 있는 도서이다. 부록으로 '88패턴 회화표'와 '조사 회화표'도 있으니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3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격동의 유럽사와 함께 만나는 마리 앙투아네트 합스부르르크 황녀에서 프랑스 왕비가 되다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는 단연코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닐까. 그의 전기를 독일 최고의 전기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글로 만나 보았다.

- 운명은 평범한 사람도 뒤집어 놓을 수 있고, 한계를 넘어 나아가도록 강제로 몰아가기도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이 바로 그러한 역사의 예시이다. ... 마리 앙투아네트, 이 평범한 인간의 생의 마지막 순간, 마침내 비극의 클라이맥스에 이르고 이 이야기는 마치 그녀의 운명처럼 위대해진다. p 10

합스부르크의 황녀로 태어난 마리 앙투아네트는 공부나 책엔 관심이 없는 말괄량이로 놀기 좋아하고 산만한 공주였다. 끊임없이 지속되는 전쟁 사이에서 동맹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합스부르크와 부르봉 두 왕가는 혈연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하는데 이 제안의 중심에 그녀가 서게 된다. 결국 이 제안은 맺어졌고 4월 19일 성 아우구스티누스 교회에서 혼인 체결식이 열린다. 이때 마리 앙투아네트의 나이는 고작 열네 살이었다. 프랑스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리 앙투아네트는 입성하는데 베르사유에 있는 루이 14세 예배당에서 본격적인 결혼식이 열렸다. 얼마나 성대했을지는 감히 상상이 되지 않았고 결혼이 성사되는 과정의 까탈스러움이 더 놀랍기도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어머니인 마리아 테레지아는 그녀가 정치적으로 연관이 되지 않길 희망했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이 정치에 개입을 하게 된다. 베르사유에 존재하는 두 개의 파벌의 대립은 흥미로웠다. 그리고 프랑스 국왕의 애첩에 대한 법도는 참 이상했고, 베르사유 궁전의 예절로 인한 국왕 애첩과의 팽팽한 신경전도 볼만했다. 이러한 딸에게 전전긍긍하는 마리아 테레지아는 애처로웠지만 그녀의 지위를 생각하면 이해되기도 했다.

루이 15세의 죽음으로 인해 프랑스 왕비가 된 마리 앙투아네트는 자신의 지위에 대한 위대함만 있었고 그 자리에 따르는 책임감은 없는 인물이었다. 여기에 더해 프랑스의 불안한 정세를 인지한 그녀의 어머니는 근심만 커질 뿐이었다.

그녀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질 때까지의 여정을 그린 이 책을 통해 인간 마리 앙투아네트를 알아가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이 책은 전기 소설이지만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의 중심에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눈에 보이는 메타버스 그림책 한눈에 보이는 그림책
한선관, 서정원, 박미림 지음 / 성안당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눈에 보이는 메타버스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메타버스 책!

'디지털과 현실 세계를 융합시킨 초(超) 가상현실의 결정판, 메타버스!''글보다 직관적인 그림'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도서이다.

- 메타버스는 '초월'이란 뜻의 '메타(meta)'와 '우주, 현실 세계'라는 뜻의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1992년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 처음 등장하였습니다. p 18

메타버스란 단어가 익숙한 요즘이지만 대충 수박 겉 핥기 식으로만 아는지라 좀 더 체계적으로 알고 싶어 선택한 도서이다.

소설 『스노 크래시』 속 주인공은 피자 가게 배달원으로 빚을 갚으며 살아간다. 현실 세계에서의 하찮은 삶과는 달리 그는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뛰어난 검객이자 해커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상세계는 컴퓨터 전문가들에 의해 정해지는데 현재의 자본주의나 빈부 격차도 존재한다. 소수의 부자들은 바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가상 세계는 실제 사람의 모습이 아닌 아바타를 통해 접속한다. 소설 『스노 크래시』의 내용을 보면 현실 세계와 연장되어 있는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를 엿볼 수 있는데 완전한 메타버스의 실현을 위한 모든 결정은 결국 현실 세계의 내가 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가 현실에 미치는 영향과 상호 호환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메타버스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멀티버스는 여러 개의 다양한 우주가 존재하고, 각각의 우주에서 서로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가설로 다중 우주를 뜻한다. 평행 우주는 다중 우주의 이론 중 하나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SF 영화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메타버스의 유형인 증강현실, 거울 세계, 라이프로깅, 가상 세계 등 그림을 통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도서이다. 그 외 VR, AR 그리고 MR과 XR, 메타버스 기반 기술과 학문, 5G와 차세대 통신 기술, NFT, 클라우드 컴퓨팅 등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영향에 대해 두루 살펴보면서 그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친절한 설명글과 그림을 통해 더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도서라 만족감이 매우 컸다. 진정 제목처럼 '한눈에 보이는 메타버스 그림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추,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어반스케치 - 하루 한 그림, 펜 드로잉부터 수채화까지
드로잉샤론(김미경)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펜 드로잉부터 수채화까지 하루 한 그림

이 책은 '드로잉샤론과 펜 드로잉부터 수채화'까지 어반스케치의 기본부터 응용까지 한 권에 다양하게 담은 도서로 처음 만난 친구들 사귀어 가듯 천천히 그림과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담긴 도서이다. 어릴 때부터 통틀어 미술 학원은 다녀본 적이 없는데 학창 시절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들이 부러웠었다. 딱히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재능이 있어 잘 그리는 친구들도 있었겠지만 나에겐 그런 재능은 없었다. 지금은 재능을 떠나 취미로 그림을 배우고 싶어 선택한 도서이다.

먼저 어반스케치를 위한 '드로잉샤론과 드로잉에 필요한 도구'에 대해 알아보았다. 펜 스케치에서 가장 중요한 드로잉 펜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했다. 스케치북 종류도 다양했는데 천천히 내게 맞는 걸 찾을 생각이다.

어반스케치 기본을 다지기 위한 선 긋기부터 배워 보았다. 드로잉 펜의 펜촉은 필터 형태로 되어 있어 손끝에 힘을 강하게 주면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선 긋기 연습 시 손가락 끝 힘 조절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 우선은 쉬워 보이지만 해칭 연습부터 그리 만만치 않았다. 직선으로 건물 그리는 연습 후, 풀과 돌 그리기로 넘어간다. 명암을 표현하는 게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다. 꾸준한 연습을 통한 훈련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곡선 그리기 연습 후, 원형 물체 그리기를 배운다. 화초 그리기는 비교적 쉬웠고, 재미있었다. 다양한 기법으로 나무 그리기부터는 생각처럼 잘되지 않아 만족스럽지 않았다. 다양한 드로잉 펜의 미비라고 애써 위로하며 결의를 다져본다. 책상 위 소품, 컵, 가방, 봉투 등을 따라 그리면서 기초를 하나씩 다져나갈 수 있었다.

2장은 인물 그리기로 인물 동작 그리기, 뒷모습 그리기, 소실점에 맞춰 인물 그리기를 배울 수 있는데 보고 따라서는 대충이라도 그릴 수 있었지만 안 보고는 못 그릴 것 같았다.

3장은 투시에 대한 것으로 자연스러운 원근감을 표현하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이 역시나 쉽고 친절한 설명글로 인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 4장은 채색으로 완성인데 가장 배우고 싶었던 부분이다. 필요한 수채화 도구도 살펴보며 흥미롭게 배워보았다. 책 속 QR코드를 통해 각각의 동영상도 제공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펜 드로잉부터 수채화까지'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세세히 배울 수 있었는데 독학으로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도서이다.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