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역학이란 무엇인가 - 원자부터 우주까지 밝히는 완전한 이론, 개정판
마이클 워커 지음, 조진혁 옮김, 이강영 감수 / 처음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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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부터 우주까지 밝히는 완전한 이론

전공자가 아닌 입장에서 양자역학을 이해하기 위해 선택한 도서로 조금이나마 양자역학이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길 희망하며 책을 펼쳤다. 

우린 과학과 기술에 절묘하게 의존하는 사회에 살지만, 과학과 기술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칼 세이건

- 우리는 아름답고, 흥미로운 양자세계에 살고 있다. 우리 자신도 양자로 이루어진 존재다 모든 생명과 물질은 양자이며, 우리의 기술은 양자론을 이해하면서 점점 진보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이 이론을 어렴풋이 알고 있을 뿐이다. p12

저자는 '호기심 많은 일반 독자가 이러한 양자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하려고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양자역학의 시초는 막스 플랑크로 '에너지 양자를 발견해 물리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 상을 수상했다. 양자역학을 주제로 한 '제5회 솔베이 국제회의 참가자들'의 사진 속 인물들 중 많은 이들이 노벨상 수상자로 이 책을 읽으며 난 그저 그들의 똑똑함에 감탄할 뿐이었다. 

- 고전 물리학과 근본적으로 거리를 두게 된 시발점은 1905년 아인슈타인의 광전효과 분석이다. 그는 이 효과로 '양자'를 플랑크가 수학적 편의를 위해 사용한 항복에서 결국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받아들여야 할, 완전히 새로운 물리학 개념으로 바꿔 놓았다. p 34

이 책은 양자론과 양자역학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실험과 견해, 관련된 사람을 기술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새로운 이론 제시 및 논쟁과 영향력을 살펴보며 토론에 판정을 내린 결정적인 실험을 이야기하는데 매우 흥미진진했다. 물론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등장하는 과학자들의 인생과 개성을 별도로 박스에 넣어 들려주는 이야기는 더없이 흥미로웠다. 

양자역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시간의 흐름 순으로 비교적 상세히 나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양자역학에 대해 하나씩 차근히 배울 수 있었다. 나의 경우는 하나하나의 개념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선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어서 읽는 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그래서 첫째에게 별도의 설명을 부탁하기도 했는데 과학을 좋아하는 녀석이다 보니 기억하고 있는 내용이 제법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읽었지만 읽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분명 양자역학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도서임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양자역학을 이해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 이어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 도서가 되었다. 자, 지금부터 다시 이 책과 함께 양자역학이란 신비한 과학 속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첫째랑 함께. 원자로 이루어진 세상, 양자역학이 지배하는 세계가 궁금한 분들에게 강추한다. 어떠한 도서보다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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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
모모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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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로 총 5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란 수식어만 보더라도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그리 많은 것을 알고 있지 않다. 솔직히 역사적인 것으로 인한 악감정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도 있다. 

단순히 일본에서 일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일본에서 하고 싶은 일, 잘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하며 일상의 행복도 누린 소중하고 치열하며 아름다운 시간의 기록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줍니다. 작가님들의 일본 생활이 그렇습니다. p 9

내 주변에도 일본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는 이가 있다. 아버지의 격렬한 반대로 그 꿈을 이루기란 어려워 보이는데 이 책은 그런 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선택한 도서이며 다 읽고 그에게 선물로 줄 생각이다. 

타지, 그것도 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려면 언어의 벽을 넘어야 한다. 영어보단 일본어는 조금 더 쉽게 독학하는 청년들이 많다. 첫째만 봐도 영어는 좋아하지 않지만 일본어는 그럭저럭 회화 정도는 하는 것 같다. 물론 문법 위주의 체계적인 공부는 중학교 때 방과 후로 배운 게 다라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어쨌든 홀로 일본이란 타지에서 당당히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우면서도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너무 멋졌고 읽는 내내 그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짐은 물론 나에게 더없이 소중한 활력소가 되어준 도서이기도 하다. 

총 5인의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는 일본에서의 직장 생활을 꿈꾸는 이들에게 보다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외국 생활이 힘든 건 언어 외에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도 큰 몫을 차지한다. 뭐든 간접경험보다 직접경험이 좋지만 희망하는 모든 걸 직접 경험할 순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적어도 최근까지 아니 현재에도 일본에서 직장인으로 근무 중인 분들의 에세이를 담았기에 그 생동감이 직접경험 못지않게 다가온다. 일본 생활을 결심하면서 준비과정에서부터 피나는 노력은 필수였다. 또한 원하는 기업에 취직하기까지의 여정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취업 후엔 인정받기까지 위해 고군분투했고 그 와중에 일본 직장 문화에도 적응해야 했다. 역시 일본 직장 문화는 우리와 차이점이 많았다. 물론 비슷한 점도 있었다. 

현재 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희망하거나 준비 중인 분들에게 강추한다. 그 시작부터 입사, 직장 문화, 이직 성공 등에 대한 많은 팁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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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 - 간호천사 아닌 간호전사 이야기
알앤써니 지음 / 읽고싶은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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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로 일하는 나는 어쩌면 매일 '페이크'인지도 모른다.

작년 11월에 제대한 첫째는 이제 간호학과 2학년 복학을 앞두고 있다. 간호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엄마인 나의 추천이 가장 크다. 간호학과로 진학하는 것에 대해 물으니 좋다고 동의한 첫째. 입학은 했지만 이제 2학년을 앞두고 있어 아이의 적성엔 잘 맞는지 여러모로 걱정이 앞서지만 잘하리라 믿어야지 어쩌겠는가.

이 책은 현직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담이 가감 없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게 솔직하게 오픈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내용에 있어 가감이 없다. 다소 파격적이라고나 할까, 암튼 마음에 쏙 든다. 

간호사하면 백의의 천사가 떠오르기보단 태움이란 악습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가장 악한 것이 인간임을 태움이란 악습을 보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다. 저자가 밝히는 그 태움에 대한 내용도 충격이었지만 현실에선 그보다 더하다. 이로 인해 자살까지 하는 간호사에 대한 뉴스는 심심찮게 들려오니 내 아이의 미래 직업이 될 사라지기 쉽지 않은 악습이란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럼에도 간호사란 직업이 가진 매력은 많기에 저자의 현실적인 조언을 마음에 새겨 현직에서 잘 버티길 희망한다. 

페이크란 '가짜', '거짓'이라는 의미로 간호사로 일하는 저자 자신의 모습을 빗댄 단어이다. 누구나 본인의 본 모습보단 거짓된 모습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각 직업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간호사란 직업은 특히나 페이크일 수밖에 없음을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생명을 다루는 전문직이면서도 서비스직에 속하는 간호사란 직업 특성상 페이크는 절대적 가치를 지닐 수밖에 없다. 

자칭 '백의의 전사들'이란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현직 간호사로 근무 중인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동의할 수 있었다. 환자에 치이고 보호자에 또 치이고 의사에 치이고 동료에 치이는, 치열하다 못해 처절한 간호사의 세계를 살짝 엿보니 보통 체력과 멘탈로는 견디기 어려운 직군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간호사에 대한 현실적인 처우는 물론 부당한 업무 등 개선되어야 할 점이 하루빨리 시정되길 함께 희망하게 되었다. 

환자의 입장에서 본 간호사란 직업은 그저 겉으로 보이는 게 다였다. 이에 이 책을 통해 간호사란 직업에 대해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 나의 이 글을 읽고 간호사를 꿈꾸는 사람들은 '아, 간호 현장에는 이런 면이 있구나.' 하는 간접 경험을 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간호사 선후배 그리고 동료들은 '내가 겪는 이 일이 나만의 일이 아니었네.'하는 위안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또 '중간에 간호사 일을 쉬었지만 다시 해볼 만하겠어.' 등의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간호사가 아닌 사람들은 왜 우리가 끊임없이 처우 개선을 외치고 더 많은 권리를 찾고자 애쓰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p 7

현직 간호사가 들려주는 생생한 간호사의 세계를 실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예비 간호사와 그 가족분들에게 특히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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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지은 집 - 구십 동갑내기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
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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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십 동갑내기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

한국인은 유독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하며 유교의 영향을 크게 받아 현재까지 그 명맥이 유지되어 오는 것들이 아주 많다. 이 책은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로 세월의 흐름 순으로 살았던 주택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두 사람이 만나 결혼하여 한 가정을 이루며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모습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 바탕엔 집이라는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꼭 필요로 한다. 물론 기타 다른 요소도 필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환경적 요소는 집이다. 

1933년생의 저자는 유교문화에 친숙하며 많은 영향을 받고 자랐기에 책 속에서도 쉬이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친척과의 교류도 거의 없는 데다 성향이 개인주의적이다 보니 대가족 중심의 유교문화에 대한 이점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부부가 되면서 동시에 새로운 가족이 생기며 그들이 나누는 우애를 읽다 보니 참 부러웠다.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인격과 교양이 갖추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세상에 나서 내가 가장 기뻤던 때는

그에게 원하는 서재를 만들어주던 때였다.

이어령 씨는 내게 좋은 것을 다 주고 싶은 그런 남편이었다.

저자가 그토록 넓은 집을 원했던 건 바로 남편에게 넓은 서재를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얼마나 남편을 사랑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저자는 1974년에 그 소망하던 바를 이뤘다. 남편에게 서재를 만들어주었던 것이다. 저자가 그토록 서재에 집착한 이유는 남편의 직업만 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원하는 집을 얻기까지 16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64년을 함께 산 기간을 생각하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 세월이기도 하다. 물론 짧은 기간도 아니다. 나는 결혼한 지 햇수로 23년인데 5번의 이사를 끝으로 내 집을 장만하여 안착했다. 이사란 것이 여간 귀찮은 것도 있고 자가에 대한 바람이 크지 않아서 다소 늦게 집을 장만했다. 앞으론 이사 갈 일이 없을 테니 그게 가장 좋을 뿐이다. 

집을 매개로 저자의 삶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 능동적이지 못한 성격이기에 저자의 주택 연대기 속 능동적인 집 꾸미기가 신기하기도 했고 결혼생활 속에서 거쳐간 집들에 얽힌 추억담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다시금 과거를 떠올리며 추억에 머문 저자를 생각하니 애틋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에세이는 술술 잘 읽힐 만큼 재미있었다.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가 궁금한 분들에게 강추한다. 보다 많은 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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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밥 올리 그림책 26
이주미 지음 / 올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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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를 직접 써넣을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밥을 찾아 사냥을 떠나는 모험담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어른이 읽어도 얼굴에 웃음꽃이 저절로 피어나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등장인물로 원시인 4인 가족을 먼저 만난다. 손도끼를 쥔 아버지를 선두로 아기, 엄마, 아들이 줄지어 귀여운 토끼를 열심히 쫓고 있다. 쫓기는 입장의 토끼지만 달리기에 자신이 있는지 표정이 익살스럽다. 그에 반해 가족들의 의기도 양양하다. 원시 정글의 배경이 한층 분위기를 띄워주며 그림책 속으로 몰입되도록 도와준다. 뒷장을 넘기니 토끼는 물론 가족 모두 깜짝 놀라며 멈 짓 한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니!!! 커다란 매머드가 그들을 쫓아온다! 우와~ 큰일이다. 토끼와 가족은 앞다투어 도망가기 바쁘다. 동굴로 들어가지만 쉽게 포기할 매머드가 아니다. 그러나 갑자기 깊고 깊은 굴속에서 그들은 모두 끼이익- 하며 멈춰 서고 만다. 밥을 외치며 박쥐 떼랑 함께 커다란 괴물이 굴속에서 그들을 향해 쫓아오며 이젠 매머드까지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너무 무섭고 급한 나머지 선두로 달리던 아버지는 벼랑 끝에서 바다로 떨어지고 만다. 그 뒤를 따라 모든 이들도 바다로 추락한다. 바다에는 훨씬 커다란 공룡이 그들을 맞이하며 먹이를 위해 그 뒤를 쫓는다. 다채롭게 바뀌는 배경이 상상력을 키워주며, 읽는 독자도 함께 원시밀림 속으로 빠져들어 주인공 중 하나가 된다. 또한 여전히 약육강식을 기본으로 하는 동물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뒤로 뒤로 갈수록 예측하기 쉽지 않은 내용을 만나며 끝맺음은 아주 미래지향적이라서 더욱 흥미롭고 기발한 동화책이다.

약육강식?!

먹을 것인가, 먹힐 것인가?

과연 마지막에 살아남는 건 누구?

아이랑 함께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좋은 깜찍한 동화책이 너무 재미있다. 그림은 물론 설정까지 어디 흠잡을 곳이 없다. 선물용으로도 너무 멋진 동화책이다! 책과 함께 동봉된 '내가 쓰는 이야기'에 등장인물과 대사를 적으면서 독후 활동으로 이어가면 더없이 즐거운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강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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