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직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담이 가감 없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렇게 솔직하게 오픈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내용에 있어 가감이 없다. 다소 파격적이라고나 할까, 암튼 마음에 쏙 든다.
간호사하면 백의의 천사가 떠오르기보단 태움이란 악습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가장 악한 것이 인간임을 태움이란 악습을 보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다. 저자가 밝히는 그 태움에 대한 내용도 충격이었지만 현실에선 그보다 더하다. 이로 인해 자살까지 하는 간호사에 대한 뉴스는 심심찮게 들려오니 내 아이의 미래 직업이 될 사라지기 쉽지 않은 악습이란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럼에도 간호사란 직업이 가진 매력은 많기에 저자의 현실적인 조언을 마음에 새겨 현직에서 잘 버티길 희망한다.
페이크란 '가짜', '거짓'이라는 의미로 간호사로 일하는 저자 자신의 모습을 빗댄 단어이다. 누구나 본인의 본 모습보단 거짓된 모습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각 직업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간호사란 직업은 특히나 페이크일 수밖에 없음을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생명을 다루는 전문직이면서도 서비스직에 속하는 간호사란 직업 특성상 페이크는 절대적 가치를 지닐 수밖에 없다.
자칭 '백의의 전사들'이란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현직 간호사로 근무 중인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동의할 수 있었다. 환자에 치이고 보호자에 또 치이고 의사에 치이고 동료에 치이는, 치열하다 못해 처절한 간호사의 세계를 살짝 엿보니 보통 체력과 멘탈로는 견디기 어려운 직군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간호사에 대한 현실적인 처우는 물론 부당한 업무 등 개선되어야 할 점이 하루빨리 시정되길 함께 희망하게 되었다.
환자의 입장에서 본 간호사란 직업은 그저 겉으로 보이는 게 다였다. 이에 이 책을 통해 간호사란 직업에 대해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 나의 이 글을 읽고 간호사를 꿈꾸는 사람들은 '아, 간호 현장에는 이런 면이 있구나.' 하는 간접 경험을 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간호사 선후배 그리고 동료들은 '내가 겪는 이 일이 나만의 일이 아니었네.'하는 위안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또 '중간에 간호사 일을 쉬었지만 다시 해볼 만하겠어.' 등의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간호사가 아닌 사람들은 왜 우리가 끊임없이 처우 개선을 외치고 더 많은 권리를 찾고자 애쓰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p 7
현직 간호사가 들려주는 생생한 간호사의 세계를 실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예비 간호사와 그 가족분들에게 특히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