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열림원 세계문학 7
조지 오웰 지음, 이수영 옮김 / 열림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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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조지 오웰의 대표작인 1984를 처음으로 읽어 보았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를 통해 이야기는 전개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SF를 대표하는 영화들이 떠올랐고, 번역가들이 이 책을 번역함에 있어 고생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20세기 초 잠깐 칭송되었던 소련 스탈린의 통치를 비판하기 위해 쓴 소설이었고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작가가 이 작품을 1948년에 완성했기에 책 속 배경을 1984년으로 정했다고 한다.

1984 속 내용은 이미 SF 영화들을 통해서 접했기에 그리 새롭다는 느낌보다는 친숙한 느낌이 컸다. 하지만 우리나라 일제강점기 때 민족말살정책이 떠오르면서 그러한 대중 통제 방식이 어떻게 스며들어 효과를 나타내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전쟁이 평화다, 자유는 억압이다, 무지가 힘이다"라는 문장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텔레스크린, 2분 증오 시간, 이중 생각, 새말의 원리 등 대중 통제 방식과 그 밑의 생활상을 생생히 잘 그려내고 있는 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창작 활동을 통해 미래의 모습까지 예측 가능하다는 점이 놀라웠고 왜 이 작품이 여전히 언급되며 읽히는지 알 수 있었다.

부록 '새말의 원리'는 끝까지 나를 감탄시켰고 작가 조지 오웰의 통찰력이 무척이나 돋보였다. 역시 읽길 잘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조지 오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1984,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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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표준 노트 - 창의력을 자극하는 174가지 그래프
팀 샤르티에.에이미 랭빌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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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자극하는 174가지 그래프

정말 예쁜 책이다. 책이 아닌 노트라고 칭하는데 진정 그렇다고 인정할 수 있다. 규격은 가로 5.5인치, 세로 8.5인치로 책등 안쪽의 맨 밑바닥을 원점으로 정하고 있다. 수학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프랑스 수학자 소피 제르맹이 말한 "대수학은 문자로 나타낸 기하학이고, 기하학은 그림으로 나타낸 대수학."을 표방하여 저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임을 밝히고 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않기로 한다. ^^;;

- 수학은 즐거운 자발성이 넘쳐나는 분야로 인식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반대로 구조의 영역, 숨 막히는 제약이 넘치는 왕국으로 간주된다. 규칙을 깨는 생각을 위한 비표준적 노트를 만들려고 할 때 대수학은 참고해야 할 카드로 전혀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p 15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수학의 규칙이 노트의 규칙 같다는 것을 보여주고 자' 한다. 그리고 이 노트는 함께 신나게 놀아보자는 초대장이라고 밝힌다.

직선은 가장 수학적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하길 우주의 언어인 수학에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단순하고 우아한 기본 구성 요소가 있는데 바로 직선이라고. '고전적인 형태'의 직선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 점이 참 익숙하다. 단순한 수학적 표기법으로 방정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내게는 머리만 아플 뿐이라서 애써 사고하진 않는다. 제목(?)과 방정식이 직선 모양과 일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기하학적 무늬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 보면 미술처럼 보이기도 한다.

직선, 포물선, 다각형, 원, 파동, 극한, 회전, 확대와 축소, 극좌표계, 경로, 무작위성, 3차원의 주제로 비표준 노트를 꽉 채우고 있다. 일정한 규격의 안정감, 착시효과가 느껴지는 입체적인 무늬들 속에서 예술성과 창의력을 느낄 수 있었다. 자와 컴퍼스가 있으면 따라 그릴 수 있을까? 흉내 내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비표준 노트였다.

신선한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고 수학은 예술의 일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마디로 멋진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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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차 오빠차 아니고 언니차 - 여성 운전 독립 가이드북
이연지 지음 / 들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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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전 독립 가이드북

면허를 언제 땄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나는 장롱면허 소유자이다.

최근에 신랑에게서 잠시나마 운전 연수를 받았는데 최근엔 다시 멈춰있는 상태이다. 내가 운전을 배우지 않은 건 크게 필요치 않는 것도 이유이고 그래서 차가 한 대뿐인 것도 이유이다. 주변에서 더 나이 들기 전에 배워야 한다고 조언들을 해 주는데 그 말도 맞는 말이란 생각에 굳이 운전을 당장 시작하지 않아도 배워두면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조금씩 배우고 있는 중이다. 사실 요즘엔 운전을 못하는 이를 찾는 게 힘들다. 내 주변만 봐도 다들 차를 몰고 다닌다. 어쨌든 '여성 운전 독립 가이드북'이 지금 내겐 필요한 시점이라 선택한 도서이다.

운전자라면 차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차는 목숨과도 연관이 많기에 평소 점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자동차 제원 및 성능 읽기를 알려준다. 아주 기초부터 차근히 알려주어 하나씩 알아가며 익힐 수 있었다. 신랑과 운전석을 바꿔 앉을 때마다 시트랑 사이드 미러와 룸 미러를 조절했다. 처음엔 사이드 미러를 어떤 기준으로 맞춰야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타이어가 보이게 밑으로 맞췄다. 다행히 지금은 기준을 잘 알고 있다.

3장에서는 도로의 규칙에 대해 알려준다. 익숙한 장소라면 상관없지만 낯선 곳에선 신호가 헷갈릴 수도 있기에 도로의 요소, 도로의 구분, 도로 위 신호와 지시에 대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신랑이 강조하는 엔진 브레이크도 실제로 경험해 봤지만 아직은 잘 이해가 안 된 상태였다. 책 속 설명을 통해 그 작동원리와 함께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사고 시 현장 대처법, 자동차 보험, 자주 일어나는 사고 유형별 과실, 각종 단속 및 범칙금과 벌금, 차량 이상 증상에 대처하기 등 운전 초보자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내용을 친절히 알려주어 참고하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평소에 차량 관리하기'는 울 신랑의 경우는 거의 하지 않는 부분이라서 답답했는데 이렇게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뭐든 직접 부딪히며 겪어보는 것만큼 좋은 게 없지만 이론으로나마 알고 있다면 초보의 경우엔 많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이제 막 운전을 시작했거나 혹여 운전한지 좀 되었지만 자신이 없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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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기본기 다지기 - 바른 문장, 섬세한 표현을 위한 맞춤법 표준어 공부
오경철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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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문장, 섬세한 표현을 위한 맞춤법 표준어 공부

모국어지만 우리말은 헷갈릴 때가 많다. 자주 쓰지 않는 단어가 특히 그러한데 이걸 또 제대로 익혀 수정하지 않으니 계속 반복되고 반복되어 이 기회에 바로잡아 보고자 선택한 도서이다.

표지부터 개성적인데 읽으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제대로 공부하며 읽지 않는 이상 읽으나 마나 한 상태가 되어버릴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구성을 살펴보면 '발음이 같거나 비슷해서 헷갈리는 말', '의미가 전혀 다름에도 혼용되는 말', '비슷한 듯하지만 구별해서 써야 하는 말', '옳은 말, 그른 말'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우리말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쉬운 예시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게 간결하게 쓰였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푸르르다'와 '사랑스런'을 예시로 차이점을 알려준다.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글을 쓴 후 필히 '맞춤법'을 확인한다. 그때마다 '~스런'을 꼭 지적받았는데 그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속이 시원했다.

'너머'는 명사로 공간이나 위치의 뜻을 가진 낱말이고 '넘어'는 동사이다. 저자는 '어깨너머', '어깨 너머', 그리고 '어깨 넘어'의 제각각 뜻을 친절히 설명해 준다. '어깨너머'는 '남이 하는 것을 옆에서 보거나 듣거나' 하는 것이고, '어깨 너머'는 실제 어깨의 너머라는 뜻이며, '어깨 넘어'는 말 그대로 어깨를 넘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어깨 너머'와 '어깨넘어'는 그저 띄어쓰기가 다를 뿐인데 그 의미마저 다르다니 머리가 뱅글뱅글 돌 것 같았다. 하지만 가만히 '어깨너머'와 '어깨 너머'를 읊조려보니 느낌에 차이가 느껴져 그 뜻이 왜 다른지 이해할 수 있었다.

'띄다'와 '띠다', '부치다'와 '붙이다', '싸이다'와 '쌓이다', '안치다'와 '앉히다'는 발음이 같거나 비슷해서 더 헷갈린다. 평소엔 크게 의식하며 사용할 일이 없더라고 막상 글로 쓰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왠'과 '웬'의 경우도 종종 아리송한데 '왠'이 들어가는 글자는 '왠지'뿐이라고 하니 이것만 기억해 두면 실수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김치나 장, 젓갈은 '담갔다'라고 해야 옳으며, '담궜다'라는 표현은 잘못되었다고 한다.

유익한 시간이었지만 쉽지 않은 시간이기도 했다. 평소 꾸준한 학습을 통해 하나씩 제대로 잡아나가야겠다 다짐해 본다.

상식적인 차원에서라도 알아야 할 맞춤법 표준어 공부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설명글과 친절함을 통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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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능에 선 아이들 -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미야구치 코지 지음, 김진아 옮김 / 북스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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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의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평범해 보이는데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경도의 지적 장애-인 경계성 지능은 IQ의 평균치인 100을 기준으로 IQ 70 미만을 일컫는다. 주변에서도 약간 범상치 않은 느낌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이들이 바로 경계선의 선 위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군대에서도 경계선 지능의 청년이 현역으로 입대를 해서 겪는 에피소드를 접하곤 하는데 일반인들의 경계선 지능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순간이리라.

이 책은 지적 장애와 발달 장애의 차이점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계성 지능과 경도 지적 장애에 대해 알려준다. 지능 검사 결과의 판단 기준으로 경계성 지능의 유무를 가려내는데 이에 지능 검사로 인간의 어떤 능력을 측정 가능한지에 대한 설명과 학습 토대가 가능한 '인지 기능'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경도, 중등도, 중도'의 차이는 바로 IQ 수치에 있는데 각 수치에 따른 학습 능력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경도 지적 장애의 경우 큰 문제 없이 대화를 나누고 놀 수 있으며 부모의 관심도에 따라 초등학교까지는 학습 내용을 따라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적 장애가 의심되면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야지 더 지켜보자는 관망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3장에서는 '인지 기능의 중요성과 인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 소개한다. 기억, 언어 이해, 주의, 지각, 추론. 판단의 인지 기능을 어떻게 트레이닝 시킬 수 있는지 세세히 알려주니 현실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지적 장애, 그중 정말 간과하기 쉬운 게 '경계성 지능'이다. 이에 대한 어린이들의 실태와 구체적 지원 방안을 제안하고 있는 책으로 혹여나 내 아이가 경계성 지능은 아닐까 의심이 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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