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사람을 위해 쓰였다. 적어도 일부 통념과 관행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 이 세상에 정의, 자유, 경제적 안정, 대의, 공동체, 인간다움이 늘어나기를 염원하는 사람, 비순응의 가치를 이해하고 쓸모없는 규범을 폐지해 진보를 이루려는 자유사상가들이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사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때로는 웃고 욕하고 즐기면서 세상을 바꿔도 좋다고 믿는 모든 사람. p 9
기존 세상의 이치에 순응하지 않는 불복종자들이 이뤄낸 성과는 매우 크다. 저자는 그들의 예시를 보여주며 '불복종의 기술'을 하나씩 알려준다. 진화론의 다윈은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 고심 후 가급적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방법으로 글을 썼다. 이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그의 협력자가 되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 원칙적인 반항자들이 대중을 설득하려면 정서적 저항을 극복할 수 있는 소통 방식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심리학자들은 강조한다. p 20
다윈의 성공은 구체적인 전략의 사용이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함을 보여준다.
농구공을 던지는 간단한 방법과 덜 간단한 방법으로 언더핸드 슛과 오버핸드 슛이 있다. 자유투를 던지는 덜 간단한 방법인 오버핸드 슛은 성공률이 낮다. 그에 반해 간단한 방법인 언더핸드 슛은 성공률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많은 농구선수들은 오버핸드 슛을 고집했다. 이유가 너무 의외였다.
대다수 사람들이 혁명을 일으키지 않는 4가지 심리적 촉진 요인으로 익숙한 현재 상황에 안도하는 심리, 체제의 위협을 느끼면 하나로 뭉치는 심리, 현재 상태에 의존한다고 느끼는 심리, 앞으로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어쩌면 이 모든 게 나서서 뭔가 변화를 이루겠다는 열정과 의지 빈약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랫동안 널리 받아들여진 관습과 신념에 따르는 것은 인간 본성이다. 장차 불복종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이런 현실을 먼저 인정해야만 그에 대처하고 궁극적으로 넘어설 수 있다. 나머지 사람들 역시 이런 현실을 인정해야만 변화에 대한 내부 저항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p 55
우리나라만 해도 불합리한 관습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결혼, 장례, 제사 등만 봐도 비 실속적이다. 이에 대한 불복종은 남들과 다르게 관습을 유지한다는 것인데 남 시선만 의식하지 않으면 별 걸림돌이 없어보기이고 한다. 그럼에도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행동으로 실천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부디 책 속 불복종의 기술을 통해 나 스스로 현명하게 불복종에 성공하길 희망해 본다.
남들과 다른 시도는 충분히 불복종자로 보인다. 이 책은 온화한 불복종자가 되어 인간관계를 해치지 않고 뜻을 이룰 수 있는 기술을 알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