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통해 '오래되고 켜켜이 쌓인 마음 쓰레기 치우는 법'에 대해 배워본다. 내 마음이지만 때때론 상태를 알기 어렵기도 하고 나 자신보다 타인을 더 위하며 힘든 마음을 숨기기에 급급할 때도 있다. '너그러움'이란 단어는 뭔가 수용적이며 부드러운 느낌이다. '너그럽다'의 정의는 '마음이 넓고 아량이 있다'로 저자는 너그러움의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의 경우는 반반인 것 같다. ^^;;
'알아차림'이란 한 개인이 자신의 삶에서 현재 일어나는 내적. 외적 현상들을 방어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각하고 느끼고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p 20
나 스스로에 대한 '알아차림'은 쉽고도 어렵다. 또는 알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이러한 '알아차림' 그 자체가 바로 치료적일 수 있다는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창시자인 프리츠 펄스의 말이 이해될 것이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핵심은 '알아차림'과 '접촉'이라고 한다. 이 두 가지 이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도서로 신체 감각 알아차림, 감정, 욕구, 언어, 환경 알아차림에 대해 알아보았다.
각각의 알아차림에 대해 다양한 일화를 통해 이해하며 배워나간다. 감정 알아차림이 인상적이었는데 내게도 여전히 꽁꽁 숨겨진 감정들이 저 밑바닥에 깔려 있다. 아직은 들추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애써 모른척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극히 개인적인 일에 대해 숨기고픈 또는 애써 외면하는 감정들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2장에서는 알아차림과 마음 청소 방해 요인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상을 무너뜨리는 6가지 접촉경계혼란으로는 내사와 투사, 융합, 반전, 자의식과 편향으로 이 역시나 일화를 통해 하나씩 살펴보았다. 이 6가지 방해 요소를 정확히 알아야 마음 청소를 제대로 할 수 있다.
마지막 3장은 '너그러움에 접촉하는 법'으로 총 6가지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그중 간격을 지키는 관계와 내 안에 상반된 두마음에 관한 내용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다.
「아주 약간의 너그러움」이란 제목에서부터 벌써 뭔가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너무 자기애가 강해도 인생이 평탄하지 않을 것이고 그 반대여도 그렇다. 알아차림을 통해 나 자신을 너그러움의 시선으로 받아들인다면 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