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처럼 '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수업'으로 '끝까지 파고드는 아이를 위한 초등 6년 독서 로드맵'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고전이라고 하면 어렵고 지루하다는 이미지가 떠올라 선뜻 읽기가 부담스럽다. 고전이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의미하는데 저자는 독서를 통해 미래 사회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데 특히 고전이 좋은 도구가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고전이라고 이름 붙여진 책의 선별 기준은 무엇일까? 이에 저자는 10년 이상 두루 읽힌 책이라면 그 가치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고전이 꼭 오랜 세월이 지난 책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피력한다.
1장에서는 고전은 어렵다는 고정관념과 초등 시기에 고전 읽기는 이르다는 편견과 어린이용 고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전은 한자가 많고, 유명 철학자가 인생을 논하는 어려운 책만으로 한정 짓지 말며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고전부터 접근하도록 저자는 권한다. 아이들 자신과 인생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책이라면 고전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 과거에 있었던 일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일어납니다. 인간사는 달라질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반복되고 도 반복됩니다. p 24
저자는 어린이용 고전을 읽는 이유는 거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원전 읽기를 위한 준비과정이며 원전 읽는 데 든든한 받침대가 될 수 있다 말한다. 나도 초등시절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을 동화책으로 읽었는데 어찌나 재미가 있던지 책이 너덜 해질 정도로 읽고 또 읽었었다. 그 경험을 토대로 독서는 재미있는 행위임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꾸준히 독서를 습관화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2장에서는 요즘 초등생이 반드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8가지를 소개한다. 자신을 객관적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능력인 메타인지를 키우려면 먼저 자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야 함에 독서와 글쓰기는 많은 도움이 된다. 이에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어휘의 보고인 고전, 우리가 사용하는 말의 약 70%가 한자어인데 고전을 통해 한자를 많이 익힐 수 있다는 점, 사회 공부의 첫걸음이 되는 고전 등의 이유를 소개하고 있다.
3장은 학년별 초등 적기 고전 독서법으로 초등학생이 고전을 잘 읽기 위해 필요한 것들과 저학년 고전 읽기, 중학년 고전 읽기, 고학년 고전 읽기로 분류하여 상세히 알려준다. 이를 참고하여 자녀의 고전 읽기 지도에 도움받을 수 있다.
그 외 효과적으로 고전을 읽는 7가지 방법과 마지막으로 아이와 함께 읽는 필수 고전 20선을 소개한다. 각각의 고전을 이야기 고리 걸기와 작가 고리 걸기, 생각 고리 걸기로 구성하여 고전 독서 지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정치, 사회, 역사, 문화, 세계지리, 배경지식, 문해력, 어휘, 한자의 지식 그릇과 사회성, 상상력, 메타인지, 통찰력, 판단력, 사고력, 인성의 생각 그릇'을 초등시절부터 차근히 키워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고전 읽기에서 찾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도서이다. 초등생을 둔 부모라면 꼭 읽기를 권한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