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사냥꾼 3대 무기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4
이희성 지음 / 씽크스마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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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사냥꾼이라는 제목은 얼핏 들으면 뱃살을 빼고 식스팩을 만들게 한다는 여느 다이어트 서적과 다를바 없어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상 생활에서의 작은 실천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고 말하고 있다.


복싱 신인왕 출신이었던 저자는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생의 나락을 경험한다. 정신병을 앓고, 투신을 경험하기도 하며 인생의 바닥까지 경험했지만, 건강관리에 대한 자격증 획득과 꾸준한 자기계발, 습관형성 등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식습관, 몸과 마음의 균형, 좋은 생활습관>


사람들의 잘못된 습관은 만성 피로와 마음의 불안을 만들고 있다. 저자는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일상 생활의 기본이 되는 식습관, 호흡, 가벼운 운동으로부터의 개선을 제안한다. 각 단계에 초점을 맞췄고, 세부적으로 나눠서 효과있는 습관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강렬한 운동으로 몸짱이 되는 것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일상 생활 습관을 고쳐 건강한 몸매로 유지하는 것을 이야기 한다.


,
음식과 물은 상극이다. ‘국 없이는 못먹는다’ 라는 한국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물은 모든 음식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침샘에서 나오는 아밀라아제의 분비를 억제시키기도 할 뿐더러, 한번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침이 분비되는 것은 이제는 어려운 일이 되었다.

1. 밥을 먹을 때 꼭꼭 씹어먹자.
2. 물은 1시간 전후로만 마시자.
3. 차가운 물을 마시기 보다는 따듯한 물을 마시자.

이렇듯 올바른 식습관은 원활한 신진대화 활동에 도움을 주며, 이는 장기적으로 거의 모든 질병으로부터의 자유를 선포할 수 있을 것이다.
 


균형
우리의 대부분은 한쪽으로 기울여져 있다. 글, 밥, 양치 등 많은 부분에서 익숙한 부분으로만 생활하여 몸은 그 쪽으로 기울어져있다. 운동선수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이는 언제나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또한, 좌뇌 우뇌의 발달을 돕는 기능을 하기에 언제나 반대쪽으로 균형을 맞춰보는 것이 중요하다.
 


살아 있는 운동과 죽어있는 운동
우리가 운동을 할 때 지루하기 때문에 무엇을 듣거나, 보면서 운동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 일어나는 몸에 대한 인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 효과는 절대적으로 떨어진다. 칼로리를 위한 운동을 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몸에 집중하는 운동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좋은 생활습관

몸을 어루만져주자. 한자세로 유지하는 직장인들의 습관은 육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더불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현대인들에게 피할수 없는 고통처럼 다가온다. 이는 지속적인 운동 (땀을 흘리는 격렬한 운동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과 호흡을 통해 쉽게 이룰 수 있다.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일상생활의 작은 습관으로 사람은 개선될 수 잇다. 자기 자신을 개선할 수 있다.

어깨를 당당히 펴고 걷는 것, 후후후하하 호흡법(복식호흡), 스트레칭, 온몸 떨기 등의 육체 호흡법을 통해 사람은 습관을 고칠 수 있다. 매사에 긍정적이며 건강을 생활화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책은 축복과 같은 방법을 전수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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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 시대에 건강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가고 있으며, 그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서적 등의 방법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 이 책도 같은 범주에서 독자에게 건강법과 그 실천을 제안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의 적용이다. 습관을 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용하는 것이 필요한 점이다. 필요하다면 프린트아웃을 방에 붙여서 매일 5분이라도 이를 생활화 한다면 우리가 갖고 있는 또는 발병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건강에 관한 심오한 책들에 대해 다가가기 어려운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우리네 부모님 세대(50대)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가볍게 설명하면서도 그 내용은 값지다.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인 책의 느낌은 그리 명쾌한 설명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강의에서 했던 것처럼 효과가 많았던 스트레칭 방법을 일러스트로 더 보여줬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사례가 너무 많았던 부분은 오히려 산만한 면이 없지 않았다. 독립된 파트를 만들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회사에서 저자의 강의를 접한 나는 컨디션 트레이닝의즐거움과 그 효과에 매력을 느꼈다. 저자의 설명은 웃음이 묻어나는 가벼운 설명이 있지만, 대부분은 인도 요가에서 나오는 인체학, 음양의 조화 등을 이야기 하기 때문이었다. 강의에 대한 호감도는 전체적인 방향에 대한 즐거움까지 만들 수 있었다.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청중의 관심을 화끈하게 끌고, 지루할 법한 이야기를 웃음으로 풀어내는 능력은 가히 인상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저자의 강의를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더불어 권위있는 전문 강의라기 보다는 재미있는 강사가 설명한다는 느낌으로 책과 강의를 접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습관을 만들자. 발전해가는 자신을 위한 습관을 만들자. 뱃살사냥꾼.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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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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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바보 빅터. 

자신의 낮은 IQ와 말더듬 거리는 행동으로 인해 바보라는 놀림을 받는 그는 자신의 한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 빅터의 초등학교 동창 로라. 그녀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못난이라고 들어왔던 어릴적 기억으로 인해, 외모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인해 매사에 자신감 없는 태도로 살아간다. 

이 두사람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의 평가로 인해 자기 자신의 한계를 단정짓고 살아간다는 점이다. 한계점에 자신을 속박하고, 한계에 순응하며 세상에서 수동적으로 살아온 두 주인공은 빅터의 천재적인 재능을 알게된 애프리의 회장의 입사 테스트 문제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그들의 도전과 내적 성장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

“자기 믿음이란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직관,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걸 말하지. Be yourself”


“자네가 아무리 세상의 기준과 다른 길을 가고 있더라도, 자네 스스로 자신을 믿는다면 누군가는 알아줄 거야. 내가 이렇게 자네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처럼 말이지. 하지만 반대로 자네가 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자넬 믿어주지 않을 걸세”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Be yourself



선생님의 잘못된 IQ 통지로 인해 평생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며 한계를 지우고 살아왔을 바보 빅터. 부모님의 못난이라는 말로 인해 자신의 외모에 컴플렉스를 가지며 매사에 자신감 없는 태도로 살아온 로라. 어쩌면 무의식중에 생긴 컴플렉스로 자신의 한계를 단정짓는 우리의 모습도 그들의 과거와 크게 다를바 없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자기 믿음을 갖는 것이며, 한계점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믿으며 꿈을 향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 자기 자신을 믿는 것. 무엇보다도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보다 나은 내 삶을 만들기 위한 전제조건이 아닐까?


‘마시멜로 이야기’ ‘피라냐 이야기’ 등의 소설을 읽을 때처럼 쉽게 읽히면서 동시에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교훈이 정확히 전달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어린아이를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주제를 쉽고, 간결하게 전달한다는 점이다. 반면, 어렵지 않은 내용인 만큼 쉽게 잊혀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다음과 같은 책을 읽을 때에는 리뷰를 통해 자신이 느낀 점과 인상깊었던 구절등을 기록해 놓는 습관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독후감 쓰는 것을 제안해 본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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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정현종 옮김 / 물병자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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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지 않고도 뇌리에 스치는 몇가지 지식, 그의 철학들은 이 책이 가진 핵심 가치라 생각한다. ]  -서문 -


‘자유' 라는 단어는 불편함이 제거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과 관념에 대해 자유로운 상태를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자리잡은 지식과 신념, 이데올리기 등은 개인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끼치며,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살아간다. 이 책은 무의식중에 형성된 사고에 대해 자유를 외치는 책이며, 외부로부터의 규율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내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 책이다. 저자의 혜안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책의 교훈을 삶에 적용을 할 수 있다면 내가 아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나’ 본연의 자체’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유, 우리는 모르는 것을 도려워하며 심지어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으로 인해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아는 것을 확실히 분석하고 내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해할 수 있을때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공포는 사라지고 그것에 대한 자유만이 남는다. 바로 이것이 아는 것으로부터의 진정한 자유다. “


중요한 것은 삶의 철학이 아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매일 내적/외적으로 무슨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가를 관찰하는 것이다. 일어나고 있는 일을 면밀히 관찰하고 검토해 보면, 그것이 지적 개념에 기초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밖에서 부과된 질서는 언제나 무질서를 낳는다.당신이 오랫동안 지녀오던 그릇된 것을 거부할 때, 그리고 모든 짐을 벗어던질 때, 무슨일이 일어나는가? 당신은 더 많은 힘을 갖게 된다.

이제 자신에 관해 아는 것을 모두 잊으라. 자신에 관해 지금까지 가졌던 생각을 잊으라.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출발하려고 한다. 어젯밤에는 비가 몹시 내렸고, 지금은 개이기 시작한다. 새롭고 신선한 날이다. 이 새로운 날이 마치 단 하루밖에 없는 것처럼 만나자. 어제의 기억은 모두 뒤에 남겨 놓고 함께 여행을 떠나자. 그리고 처음으로 우리 자신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하자.


사랑이란 궁극적 가치와 그것을 향한 유연함

유연한 자세는 상황에 따른 변화를 가져온다. 만약 본질적으로 선()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선을 추구하는 방법은 하나의 방법이 될 필요는 없다. 사랑을 행하는 방법은 여러개가 있으며 그것에 대한 제한은 다른 구속을 만들어 그 넓이를 제한할 수 있기에 찬성하지 않는다. , 사랑 이라는 가치를 향해 나아가는 목적은 수단에 언제나 앞서기 때문이다.   


명상의 방법.

숨을 통제하거나 만트라를 반복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구속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진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3자의 입장에서 나의 머리를 자유롭게 두어 그것이 생각의 흐름을 타도록 내버려 둔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본다.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으로부터의 어떠한 집착을 남기지 않는다. 좋아함 싫어함 이런 모든 것들은 인위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또 다른 질서를 만들게 된다.

 

명상은 놀랄 정도로 기민한 마음을 요구한다. 즉 명상은 삶의 전체성에 대한 이해이다.

명상은 모든 생각과 감정을 느껴 아는 것이며, 옳다든가 나쁘다고 말하지 않으면서 다만 생각과 느낌을 바라보고 그것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명상은 모든 것을 완전한 주의력을 가지고 보는 것, 즉 그것의 일부가 아니라 완전하게 보는 마음의 상태다. 명상은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권위가 없다. 당신이 자신에 대해서 배우고 자신을 관찰할 때, 당신이 어떻게 걷고 어떻게 먹는지를 관찰하고, 당신이 말하는 것, 가십, 증오, 질투를 관찰할 때, 그 모든 것을 아무 선택 없이 당신 자신 안에서 알아차릴 때, 그것이 명상의 일부다.


생각과 느낌을 바라보고 그것과 함께 움직일 때, 침묵이 나온다. 이 침묵이 명상이다


심신의 평화를 추구하기위한 명상이 화두가 되고 있으며, 많은 계파들이 자신들의 명상 방법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인도 여행중에 얇게나마 명상을 경험해본 나로서는 이 책의 문구가 명상의 핵심을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 침묵하는 것"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호흡, 몸 동작, 생각을 통제하는 것은 인위적인 권위, 질서를 만드는 것이다. 이로서는 자신의 진정한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유연함.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명상의 핵심이 아닐까? 


있어야 하는 것’과 ‘있는 것’ 사이에 분열이 있는 한 반드시 갈등은 있게 마련이고 모든 갈등은 에너지의 분산을 의미한다.비교가 있으면 갈등이 있는데, 이 비교는 어떤 사람이나 어 것과의 비교를 말하며 따라서 ‘있었던 것’과 ‘있는 것’ 사이에 갈등이 있게 된다. 비교 없이 자신을 볼 수 있을 때 당신은 비교를 넘어서 있는 것인데, 이것은 마음이 만족으로 침체해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비교와 갈등.

내가 생각하는 것, 본연의 것, 이 두개의 간격으로 인해 비교, 갈등이 생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비교하는 마음을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있는 그 자체로 바라보며, 어떠한 현상을 바라보았을 때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또한,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어느 한것에 주의를 기울였을 때 그곳에는 비교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누구를 사랑하는 것은 기존의 사랑과 비교할 수 없다. 그 자체가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엄청나게 정직해야 한다. 당신이 자신의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면 그것은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생각하는바에 따라 행동할 때 당신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각에 따라 행동하지 말고, 당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마음의 문을 열어 놓아라. 바람을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창문을 열어 놓아야 한다.


가장 높은 형태의 정열인 완전한 부정(否定)을 통해서만 그것, 즉 사랑은 존재하게 된다.


정직. 스스로에게 정직

여기서 말하는 정직이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정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든 관념에 대해 자유로운, 즉 자신의 마음에 대해 진정으로 솔직함을 가지는 '정직'을 의미한다. 기존의 가치에 대해 순응하지 않는 것, 완전한 부정(否定)




명상서적의 스테디 셀러이며,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자두 크리슈나무르티. 그가 말하는 혜안은 오랜 시간이 지금에도 삶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 책은 마치 나이 많은 스승님의 강의처럼 다가온다. 기존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아는 것으로 부터의 자유' 라는 주제는 기존에 접한 어느 주제보다 심도 깊었으며, 무의식 중에 형성된 나의 가치관, 생각, 이데올로기, 내가 원하는 이미지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생각 버리기 연습, 행복론 등이 열풍이 되고 있는 현 시대에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해당 도서를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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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트 메시지 - 그 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말로 모간 지음, 류시화 옮김 / 정신세계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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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연 치료법을 전공한 미국 출신의 한 여의사는 마치 무언가에 끌리듯 설명 할 수 없는 인연에 이끌려 호주의 참사람 부족들과 호주를 3개월 동안 걷는 여행을 하게 된다. 세상을 떠나려고 하는 참사람 부족은 그녀를 세상에 자신들의 지혜를 전수할 전달자로 선택하고, 자연에 대한 태도, 진정한 사랑, 사물을 바라보는 많은 부분들을 사막을 걷는 여정으로 그녀에게 보여준다. 그녀와 원주민의 사막 여정은 현대인들이 잊고 사는 많은 소중한 가치들에 대한 경각심을 제공한다. 현대인들이 잊고 살아가는 자연의 소중함, 경쟁이 아닌 상생, 진정한 사랑 등 필수적이지만 등한시 되는 가치에 대한 교훈을 준다. 이를 통해 인간으로서의 행복의 본질에 대해 한걸음 더 나아가게 만든다.

 

무탄트라는 이름은 문명인들의 피부색이나 겉모습이 아니라 가슴과 머리의 상태를 가르키는 것인 듯했다. 다시 말해 그들이 보기에 문명인들은 돌연변이와 다름 없는 삶의 태도를 갖고 있었다. 무탄트들은 고대의 기억과 보편적 진리를 잃어버렸거나 완전히 무시하는 사람들이었다.

 

돌연변이라는 뜻을 가진 무탄트' 라는 말은 자연과 우주와 소통하는 대신 그것을 역행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현대인들을 의미한다. 책의 제목처럼 무탄트 메시지는 자연속에서, 사람속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이 돌연변이 무탄트, 즉 현대인들을 위한 메시지이다. 삶의 지혜를 전수하여 향후에 있을 인류적, 지구적 재앙을 예방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이 무탄트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고, 동시에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무탄트들은 음식에 소스라는 것을 넣어 먹는데, 그들의 삶에도 소스가 덮여있는 듯합니다. 그들은 진리를 알지만, 그 진리는 생활의 편리함과 물질주의,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라는 두꺼운 소스 밑에 묻혀 있습니다. 무탄트들의 생활 속에는 달콤한 맛을 내주는 설탕도 들어 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달콤한 것만 쫓으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시간을 피상적이고 인위적이고 순간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영원한 존재를 개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소스. 음식의 소스, 삶의 소스. 음식 본연의 맛보다는 그것을 변형시키는 소스.

어쩌면 우리의 삶 자체도 소스에 가려버린 채 본연의 맛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달콤함에 현혹되어 그 본질을 잊어가는 것은 아닐까? 이런 부분을 인지하며 내가 직면하는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사고가 필요하다.

 

사람이 숨을 쉬고 있다고 해서 다 살아있는 것은 아니다. 숨을 쉰다는 것은 아직 에 묻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일 뿐이다. 숨을 쉬지만 살아 있지 않은 사람이 많다.

 

 

 

(달리기 시합을 알려주고 난 뒤) 우리 중 한 사람이 이기면 나머지 예순두 명은 모두 져야 합니다. 그런 것이 재미있나요? 놀이는 재미를 위해 하는 겁니다. 어째서 문명인들은 사람들에게 그런 경험을 하게 놓고, 당신이 승리자라고 설득하려고 하죠? 당신네 종족에게는 그것이 그토록 중요한가요?

 

경쟁(競爭). 과연 옳은가?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쟁 그 자체에 대한 쾌락을 즐기고 있지는 않을까? 어쩌면 함께 하는 상생의 움직임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는 않을까?

 

 

물이 되어라. 물이 되어라. 네가 물이 될 수 있다면, 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눈을 감고 물이 되기 시작했다. 걸음을 옮기면서 나의 모든 감각을 이용했다. 물의 냄새를 맡고, 물의 맛을 보고, 물의 감촉을 느끼고, 물소리르 듣고, 물의 모습을 보았다. 나는 물처럼 차갑고, 파랗고 맑고, 잔잔하고, 일렁이고, 꽁꽁 얼고, 녹았다. 나는 물 자체가 되었다.

 

사막에서 3일 동안 물을 마시지 않으며, 참사람 부족을 이끌게 되는 저자에게 들려온 목소리.

저자는 진심으로 물을 갈망하며 기도했고,본인도 물 그 자체가 되었다. 이 후 나타난 오아시스는 그들의 목을 축여주었고, 이 이야기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마치 어린왕자의 한 장면과도 같았고, 진정으로 원할 때 모든 우주가 들어준다는 것이 떠올랐다. 또한, 아무런 거짓이 없기 떄문에 말을 하지 않고도 텔레파시로 생각을 교류할 수 있는 참사람 부족은 순수함을 가진 부족이다. 상대방에 대한 거짓이 전혀 없기에 텔레파시로 의사소통을 하고, 전 우주에 자신의 필요함을 기도하고, 자연 및 모든 생물체와 이것을 발전시켜가는 그들의 모습은 심히 귀감이 될만하다.

 

선물은 받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줄 때만 그 것이 선물이 될 수 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이 자신이 주고 싶은 것을 준다면, 그것은 선물이 아니다. 그리고 선물에는 어떤 조건도 붙어 있지 않다. 선물은 조건 없이 주는 것이다. 선물을 받는 사람은 그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선물을 사용하든, 부수든, 내버리든, 그건 받은 사람 마음이다. 선물은 무조건 받은 사람의 것이며, 주는 사람은 그 엇을 기대하면 안 된다. 이런 기준에 맞지 않으면, 그것은 선물이 아니다. 그것은 선물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이름붙여야 한다.

 

참사람 부족들에게 호주 이민자들이 준 복지 정책은 그들의 선물일까? 받는 사람이 필요로 하지 않는 부분을 선물이라고 호칭하며 이를 제공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남을 위한 선물이 아니라 자신의 ego를 위한 선물은 아니었을까? 호주 백인들의 사례에 국한시키지 말고 나는 어떠한가 한번 돌아보아야 한다.

 

 

 

기약도 없는 시간동안 아무런 장비도 없이, 원주민들과 사막으로 떠난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린채, 시간도 공간도 사람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사막으로 떠난다. 도시에 익숙한 피부와 감정은 사막의 햇빛과 바람, 가시 등으로 고통을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막을 걷는다. 실화였던 저자의 여정은 심히 놀라웠다.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내가 만약 저 입장이었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에 흥미 진진했다. 또한, 참사람 부족의 우주에 대한 사랑과 교훈, 지혜는 감탄을 자아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현대 사회인들에게 던지는 무탄트 메시지가 바로 나에게 던지는 질문은 아닌가 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런 삶의 자세를 현실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사려 깊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회사 업무와 일상생활의 작은 사건사고들로 쉽사리 평정심을 잃는 내 모습을 반성해본다. 진정한 지식과 앎, 그리고 사랑은 책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현실에 적용함으로써 내 일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사람 부족은 지구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의 지혜는 우리 곁에 있으며 나는 그것을 가슴에 새기고 살고 싶다.

 

 

 

 

사족.  

개인적으로 책의 표지와 종이의 질 자체가 원주민들의 느낌을 물신 느끼게 했다. 의도적일지 또는 비의도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재생 용지와 같은 느낌의 책이 이 책의 분위기를 더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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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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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이 짧은 한 문장에 많은 의미가 있으며, 많은 연인들은 본인이 사랑에 빠짐에도 불구하고 대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

랭드보통은 본 도서에서 소설의 형식을 바탕으로, 남자 여자의 관점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연애소설과 같은 로맨스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그 안에는 플라톤의 철학, 심리학적인 접근 등 여러 관점에서 ‘사랑’ 그 자체에 접근한다.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에 철학적인 관념으로 접근하는 이 책은 한편으로는 쉽게 읽히지만, 몇개의 주제와 문장들은 자신만의 사랑을 정의하게 만드는 진중한 사고를 이끈다.


너는 그 여자에게서 뭘 본건데?
내가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았을까?
나는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았을까?



내가 바라보는 그녀는 어떤 사람인가.
그 사람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인가, 또는 내가 좋아하는 특정 이미지를 만들어 그 사람과 결부시키는 것은 아닐까? 반면, 상대방이 나에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나는 상대방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는 않을까?



사랑을 주는 사람도 받을 때 느끼는 것과 같은 기쁨을 맛보았다면, 이것이 과연 도덕적인 언어를 사용할 문제일까? 나는 순교를 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의무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내 경향에 완벽하게 들어맞았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했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별을 하게 되면, 특히 상대방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경우에는 그를 가해자로 만들고, 도덕적 의무를 저버린 사람으로 매도한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사랑을 받을때도, 사랑을 줄 때도 행복하다. 우리는 사랑의 종결을 상대방의 비도덕적 행동으로 생가하는 것이 옳은가? 사랑은 도덕적, 윤리적인 관점에 결부될 수 없으며 이는 언제나 자유롭고 마음을 따라가야만 하는 관념이다.



성숙한 사랑은 절제로 가득하며, 이상화에 저항하며, 질투, 마조히즘, 강박에서 자유로우며, 성적 차원을 갖춘 우정의 한 형태이며, 유쾌하고, 평화롭고, 상호적이다.


진정한 사랑은 이런것일까?
구속하는 관념에서 자유로우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ego-less 적인 마음이 사랑이 아닐까? 우정, 설렘, 관용, 배려 등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단어를 붙여도 그것을 아우를 수 있는 그것이 바로 ‘사랑’ 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본인의 사랑에 돌아보게 만든다. 통찰의 문장들은 깨달음을 주기도 하고, 어떤 주장은 인정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며, 때로는 불편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랑’ 이라는 관점에 대한 돌아봄 이것이 저자가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사랑을 멀리서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더욱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본인의 사랑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면의 자신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랑’의 정의가 필요하다.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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