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정현종 옮김 / 물병자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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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지 않고도 뇌리에 스치는 몇가지 지식, 그의 철학들은 이 책이 가진 핵심 가치라 생각한다. ]  -서문 -


‘자유' 라는 단어는 불편함이 제거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과 관념에 대해 자유로운 상태를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자리잡은 지식과 신념, 이데올리기 등은 개인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끼치며,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살아간다. 이 책은 무의식중에 형성된 사고에 대해 자유를 외치는 책이며, 외부로부터의 규율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내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 책이다. 저자의 혜안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책의 교훈을 삶에 적용을 할 수 있다면 내가 아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나’ 본연의 자체’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유, 우리는 모르는 것을 도려워하며 심지어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으로 인해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아는 것을 확실히 분석하고 내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해할 수 있을때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공포는 사라지고 그것에 대한 자유만이 남는다. 바로 이것이 아는 것으로부터의 진정한 자유다. “


중요한 것은 삶의 철학이 아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매일 내적/외적으로 무슨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가를 관찰하는 것이다. 일어나고 있는 일을 면밀히 관찰하고 검토해 보면, 그것이 지적 개념에 기초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밖에서 부과된 질서는 언제나 무질서를 낳는다.당신이 오랫동안 지녀오던 그릇된 것을 거부할 때, 그리고 모든 짐을 벗어던질 때, 무슨일이 일어나는가? 당신은 더 많은 힘을 갖게 된다.

이제 자신에 관해 아는 것을 모두 잊으라. 자신에 관해 지금까지 가졌던 생각을 잊으라.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출발하려고 한다. 어젯밤에는 비가 몹시 내렸고, 지금은 개이기 시작한다. 새롭고 신선한 날이다. 이 새로운 날이 마치 단 하루밖에 없는 것처럼 만나자. 어제의 기억은 모두 뒤에 남겨 놓고 함께 여행을 떠나자. 그리고 처음으로 우리 자신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하자.


사랑이란 궁극적 가치와 그것을 향한 유연함

유연한 자세는 상황에 따른 변화를 가져온다. 만약 본질적으로 선()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선을 추구하는 방법은 하나의 방법이 될 필요는 없다. 사랑을 행하는 방법은 여러개가 있으며 그것에 대한 제한은 다른 구속을 만들어 그 넓이를 제한할 수 있기에 찬성하지 않는다. , 사랑 이라는 가치를 향해 나아가는 목적은 수단에 언제나 앞서기 때문이다.   


명상의 방법.

숨을 통제하거나 만트라를 반복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구속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진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3자의 입장에서 나의 머리를 자유롭게 두어 그것이 생각의 흐름을 타도록 내버려 둔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본다.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으로부터의 어떠한 집착을 남기지 않는다. 좋아함 싫어함 이런 모든 것들은 인위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또 다른 질서를 만들게 된다.

 

명상은 놀랄 정도로 기민한 마음을 요구한다. 즉 명상은 삶의 전체성에 대한 이해이다.

명상은 모든 생각과 감정을 느껴 아는 것이며, 옳다든가 나쁘다고 말하지 않으면서 다만 생각과 느낌을 바라보고 그것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명상은 모든 것을 완전한 주의력을 가지고 보는 것, 즉 그것의 일부가 아니라 완전하게 보는 마음의 상태다. 명상은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권위가 없다. 당신이 자신에 대해서 배우고 자신을 관찰할 때, 당신이 어떻게 걷고 어떻게 먹는지를 관찰하고, 당신이 말하는 것, 가십, 증오, 질투를 관찰할 때, 그 모든 것을 아무 선택 없이 당신 자신 안에서 알아차릴 때, 그것이 명상의 일부다.


생각과 느낌을 바라보고 그것과 함께 움직일 때, 침묵이 나온다. 이 침묵이 명상이다


심신의 평화를 추구하기위한 명상이 화두가 되고 있으며, 많은 계파들이 자신들의 명상 방법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인도 여행중에 얇게나마 명상을 경험해본 나로서는 이 책의 문구가 명상의 핵심을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 침묵하는 것"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호흡, 몸 동작, 생각을 통제하는 것은 인위적인 권위, 질서를 만드는 것이다. 이로서는 자신의 진정한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유연함.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명상의 핵심이 아닐까? 


있어야 하는 것’과 ‘있는 것’ 사이에 분열이 있는 한 반드시 갈등은 있게 마련이고 모든 갈등은 에너지의 분산을 의미한다.비교가 있으면 갈등이 있는데, 이 비교는 어떤 사람이나 어 것과의 비교를 말하며 따라서 ‘있었던 것’과 ‘있는 것’ 사이에 갈등이 있게 된다. 비교 없이 자신을 볼 수 있을 때 당신은 비교를 넘어서 있는 것인데, 이것은 마음이 만족으로 침체해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비교와 갈등.

내가 생각하는 것, 본연의 것, 이 두개의 간격으로 인해 비교, 갈등이 생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비교하는 마음을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있는 그 자체로 바라보며, 어떠한 현상을 바라보았을 때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또한,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어느 한것에 주의를 기울였을 때 그곳에는 비교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누구를 사랑하는 것은 기존의 사랑과 비교할 수 없다. 그 자체가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엄청나게 정직해야 한다. 당신이 자신의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면 그것은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생각하는바에 따라 행동할 때 당신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각에 따라 행동하지 말고, 당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마음의 문을 열어 놓아라. 바람을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창문을 열어 놓아야 한다.


가장 높은 형태의 정열인 완전한 부정(否定)을 통해서만 그것, 즉 사랑은 존재하게 된다.


정직. 스스로에게 정직

여기서 말하는 정직이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정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든 관념에 대해 자유로운, 즉 자신의 마음에 대해 진정으로 솔직함을 가지는 '정직'을 의미한다. 기존의 가치에 대해 순응하지 않는 것, 완전한 부정(否定)




명상서적의 스테디 셀러이며,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자두 크리슈나무르티. 그가 말하는 혜안은 오랜 시간이 지금에도 삶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 책은 마치 나이 많은 스승님의 강의처럼 다가온다. 기존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아는 것으로 부터의 자유' 라는 주제는 기존에 접한 어느 주제보다 심도 깊었으며, 무의식 중에 형성된 나의 가치관, 생각, 이데올로기, 내가 원하는 이미지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생각 버리기 연습, 행복론 등이 열풍이 되고 있는 현 시대에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해당 도서를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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