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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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이야기한다(x) 사회를 이야기한다(o)

물농장은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하는 문학 작품이다.

마치 인간처럼 보이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사회주의와 혁명이 만연하던 시대에 시민들이 꼭 인지해야만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단연 손꼽히는 문학작품중 하나며, 2012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읽은다면 더욱 좋을법한 책이다.  


동물들의 자유를 위한 혁명, 혁명 주도층의 권력에 대한 탐욕은 인간들의 행동과 다름이 없으며, 독자로 하여금 현상에 대한 올바른 인지의 중요함을 꺠닫게 한다.





#1. 혁명의 시작_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위하여

인간으로부터 노동력을 착취당한다고 불만을 가지며 ‘인간으로부터의 독립을 통한 모든 동물이 평등한 사회 개선’ 이라는 구호로 동물들을 선동한 두마리 돼지가 있다. 무지한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똑똑한 돼지 나폴레옹과 스노볼은 인간으로부터 독립의 혁명을 계획하는 주동자가 된다. 그들은 모든 동물이 평화로운 ‘잉글랜드의 봄’ 노래를 동물들과 함께 부르며 동물들의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그들은 모든 동물이 평등한 ‘동물 7계명’을 만든다. 이 모든 것들을 순탄해보였다.



#2. 권력에 대한 탐욕, 1인 독재체제


혁명은 성공했다. 동물들 모두가 하나되어 인간을 물리쳤고, 그들이 생각하는 세계는 올것만 같았다. 하지만, 모두 평등한 사회를 꿈꾸던 잉글랜드의 봄과는 달리 장미빛으로만 보였던 동물들의 계획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그 의미가 변질된다. 혁명의 주동자였던 두마리 돼지 나폴레옹와 스노볼의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념차이는 둘간의 대립을 만들었고, 결국 두 돼지간의 사상의 갈등은 나폴레옹이 사나운 사냥개를 데리고와 스노볼을 강제로 추방시킨다. 그 시점부로 나폴레옹 독재 시대가 시작된다.


#3. 사상의 변질, 누구를 위한 동물농장인가

강제로 추방당한 스노볼을 대신하여 나폴레옹은 동물농장에서 1인 통치자로 군림한다. 스노볼과 대립하며 풍차건설을 그토록 반대했던 그는 이제는 풍차건설이 모든 동물들을 해방시킬수 있는 도구라며 동물들을 하나로 단합시킨다. 또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스노볼을 배반자로 만들어 자신의 체제를 세뇌시키고, 자신의 권력을 세습화 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개정한다. 그리고 어느새부터인가 모든 동물들이 평등하게만 보였던 동물 7계명은 처음의 그것과는 달리 돼지들을 위한 동물 7계명으로 변화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스노볼에 세뇌당한 무지한 동물들은 상황을 똑바로 인지하지 못한 채 인간 농장 시절보다도 강도높은 노동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더이상 모든 동물들이 함께 외쳤던 ‘잉글랜드의 봄’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나폴레옹과 그 친익척 돼지들을 위한 새로운 잉글랜드의 봄이 존재할 뿐이다. 동물들을 위한, 동물들을 위한, 동물들을 위한다는 구호는 기억에 잊혀진지 오래다.

‘인간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 ‘술과 도박은 해악이다’ 등의 동물농장의 계명과는 달리 인간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술과 도박을 즐기는 돼지들의 모습에는 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달리 말하면 인간의 모습에서 돼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열두 개의 화난 목소리들이 서로 맞고함질을 치고 있었고, 그 목소리들은 서로 똑같았다. 그래, 맞아, 돼지들의 얼굴에 모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제 알 수 있었다.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 할 수 없었다.




앎, 인지하기
영리한 돼지들,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동물들. 이런 세뇌에 익숙해져가는 동물들의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우리는 지금 자유를 보장받고 있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지만  실제로는 무의식적인 억압하에 생활하지는 않는가? 무지한 동물들의 모습은 바로 우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내안의 탐욕은 나를 돼지로 만들지는 않을까? 권력은 언제나 변질되는가? “


답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인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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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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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일상의 행복’ 이다.  
이 책의 저자, 젊은이들의 멘토 혜민스님은 삶의 행복을 위해서 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을 권한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8개의 주제로 구분된 각 장에서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때 비로소 볼 수 있는 것들을 말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시간, 감사함과 소중함을 돌아보는 시간들, 이 모든 것들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책>
이 책은 즉문즉설은 아니지만, 일상 생활에서 일반인이 쉽게 접하는 주제에 대해 알기 쉽게 이야기하며 본인을 성찰하게 한다. 더불어 비유, 은유를 통한 화법으로 이야기하여, 직설적으로 말하는 교리와 비교해 이해와 공감이 함께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하루만에 다 읽기보다는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며 책을 읽는 독서 방법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의 제목처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을 위한 사색의 시간이 필요할테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단결한 문단 구성과 여백의 미는 독자의 호흡을 고려한 것 같다. 잠시 돌아보며 본인의 생각을 덧붙여 책을 읽노라면 어느새 맑은 호흡과 정화된 마음의 본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 있는 글들을 실현하길 바라며 인상 깊었던 글귀들을 함께 남긴다. 밑줄치고 메모한 글들은 너무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감명받았던 구절들을 남긴다. 책을 접했던 과거, 리뷰를 작성하는 현재, 훗날 이 책의 내용을 떠올릴 미래. 이 모든 시공간적인 차원에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는 내 모습을 그리며 리뷰를 마친다.




생각해보니, 아래 내가 감명받은 문장들을 스크롤을 내리며 읽는 것과, 책을 직접 읽을 떄의 느낌은 상당히 큰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즉, 잠시 멈추고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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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하는 일이 아니고 오랫동안 그 일을 하려 한다면 그 일을 열심히만 하려고 하지 말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려고 하세요. 쉬지 않고 열심히만 하려고 들면 내 페이스를 잃어버려 결국 그 일을 오래 하지 못하게 됩니다.

진정 쉬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지금 바로 내 마음을 현재의 시간에 온전히 가져다놓으세요.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하는 바쁜 마음은 미래와 과거를 넘나드는 상념일 뿐입니다. 현재에 마음이 와있으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이 지금 뿐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상념이 없는 ‘바로 지금’은 바쁘지 않습니다. 안 그런가요?

프라이팬에 붙은 음식 찌꺼기를 떼어내기 위해서는 물을 붓고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떨어져나갑니다. 아픈 상처를 억지로 떼어내려고몸부림치지 마십시오  그냥 마음의 프라이팬에 시간이라는 물을 붓고 기다리면 자기가 알아서 어느덧 떨어져나갑니다.


누구를 미워하면 우리의 무의식은 그 사람을 닮아가요. 마치 며느리가 못된 시어머니 하면서도  세월이 지나면 그 시어머니 꼭 닮아가듯, 미워하면 그 대상을 마음 안에 넣어두기 때문에 내 마음 안의 그가 곧 내가 됩니다. 그러니 그를 내 마음의 방에 장기투숙시키지 마시고 빨리 용서한 다음 바로 쫓아내버리세요

타인을 향한 욕은 욕으로 본인의 마음부터 가장 먼저 더럽혀지고 불편해 집니다.

무슨 대학을 나왔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대학 졸업 후에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돈보다 더 귀중한 것은 내가 가진 ‘자유’ 입니다. 좀 힘들어도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방식의 삶을 사는 것이 남의 눈치보며 돈을 조금 더 버는 것보다 훨씬 나은 삶입니다. 내 자유를 돈 주고 팔지 마세요.

지식은 말하려 하지만, 지혜는 들으려 합니다.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은 운전 중에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습니다.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은 대화 중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로 브레이크를 자주 겁니다.

식당에서 천 원 차이로 먹고 싶은 것 대신 조금 싼 것을 주만해서 먹는 경우가 있지요. 그런데 막상 음식이 나오면 먹으면서도 후회하고, 먹고 나서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생 짧아요. 처음에 먹고 싶었던 걸로 고르세요.

사람의 삶을 변화시킈는 것은 옳은 말보다는 그 사람을 향한 사랑과 관심입니다.

사랑을 하면, 배려를 합니다. 배려는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지 않고 참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좋은 인연이란?시작이 좋은 인연이 아닌 끝이 좋은 인연입니다.시작은 나와 상관없이 시작되었어도 인연을 어떻게 마무리하는가는 나 자신에게 달렸기 때문입니다.

수행자가 마음을 돌이켜 깨달으려 한다면 지나가는 어린아이에게서도 배움을 얻고 자신이 모욕당하는 상황에서도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실은 세상 전체가 우리의 스승입니다.

비판은 쉽습니다. 그러나 비판하는 자가 실제로 주인이 되어 운영을 해보면 뭐든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종종 실감합니다. 따라서 대안 없는 비판은 비판하는 자의 에고만을 증대시키기 위한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친절해요. 문제는 그 친절함이 얼마나 오래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처음에 잘해준다고, 마냥 좋아라 속지 마세요.

진리라고 하는 것은 어느 한 종교의 울타리에만 매여 있는 것이 아닌, 어느 누구라도 수긍하고 마음으로 껴안을 수 있는 보편적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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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장영재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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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구두장이 세뇬은 교회 앞에 벌거벗고 앉아있는 한 남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그는 사실 하느님의 벌을 받은 천사로써 다음과 같은 세 개의 질문에 답을 찾아야만 하늘로 돌아갈 수 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깨달았다. 사람은 스스로를 살피고 염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어머니에게는 자기 아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힘이 주어져 있지 않았다. 신사 역시 자기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지 못했다. 산 사람이 신을 장화가 필요한지, 죽은 사람에게 신기는 슬리퍼가 필요한지 아는 힘은 그 어떤 사람에게도 주어져 있지 않았다. 내가 사람이 되고 나서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나 자신을 살피고 염려하기 때문이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과 그의 아내의 마음속에 있던 사랑이 나를 불쌍하게 여겨 거두었기 때문이다."

당시 시대상황을 고려하고,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고 접하면 더욱 좋을 듯한 소설이다.
작가의 집필 목적은 천주교에 대한 전파를 위함일 수도 있고, 천주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탐욕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의 비판이었을 수도 있다. 또는 종교적인 개념을 모두 초월한 ‘사랑’ 의 가치를 강조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며 ‘사랑’ 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으니 말이다.


직접적인 설교가 아닌 우회적인 이야기를 동해 자신의 삶을 신앙에 대입하는 그의 소설은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보았을 때 그 어느 설교보다도 뛰어나다. 또한, 이야기로 만들어진 만큼 구전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기독교적인 사상을 심어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놀랍다.
이야기, 즉 문학의 힘은 어떠한 강제 조항보다도 강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들의 생각일 뿐, 사실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만 살아간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이며, 하느님은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하느님은 곧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이 소설은 비기독교인으로부터 기독교적인 가치를 은연중에 주입시킨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종교'를 초월하고 이 소설을 다시 접하라고 말하고 싶다. 단연컨데 ‘사랑’ ‘삶’의 가치를 돌아보는 사색의 사긴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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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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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란 스스로 고통을 느낄 줄 모르는 간의 고통이다. “”
자유에서 새로운 강제가 발생한다는데 자유의 변증법이 있음


<<우리는 피로하다>>
우리는 늘상 피로하다고 생각한다. 육체적인 피로 뿐만 아니라 무엇으로부터 쫒기고 있다는 압박을 받으며 생활한다. 이는 정보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현상이며 이것의 발생원인과 개선점에 대한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평상시에 무언가로부터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성과를 위해 자신을 과도하게 채찍질하고 있다면, 즉 다시 말해 스스로를 더욱 피로한 상태로 몰고가고 있는 현대사회의 우리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우리는 왜 피로한가>>


긍정성과 부정성의 패러다임
저자는 부정성의 패러다임과 긍정성의 패러다임으로 현대 사회의 가치관과 생활 습관의 변화를 설명한다. 부정성은 규율, 규범, 강제 등의 패러다임으로 “~ 하지 마라” 라는 통제, 규제다. 이는 과거 서양사회의 가치관으로 자리 잡았으며,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규율이 우리의 생활을 지배했다. 다시 말해 누군가 우리를 압박하며 성과를 만들어 내도록 통제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세태는 부정성의 프레임과는 다른 긍정성의 프레임으로 사람들을 몰아가고 있다. 긍정성은 “~해야 한다” 라는 생산적 패러다임이다. 이는 장미빛으로 보이는 ‘자기주도적’ 이라는 단어와 함께 개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성과의 압박으로 인하여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을 채찍질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긍정성 패러다임의 과대화는 우리를 ‘더 많이, 더 빨리’ 라는 생각으로 이끌며, 지금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면 잘못하고 있다는 불안으로 살게 만든다. 무엇을 해야만 할것만 같은 압박을 주는 것도 바로 이 긍정성의 과대가 일으킨 증상이다.


긍성성 패러다임의 과대화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규율로부터의 자유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유토피아를 약속하는 것 같지만, 이러한 긍정성의 과잉이 자아를 새로운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성과주체는 긍정성의 과대화로 인해 자기 자신을 뛰어넘으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을 마모시키는 피로 사회를 만든다. 그 결과 사회는 우울증이 만연하며 성과를 위해 도핑주사까지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규율로 부터 자유로움이 아니라 성과주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는 더욱 피로한 ‘피로사회’를 만든다. 이는 성과와 생산성이라는 또 하나의 계율을 형성하고, 현대 사회인들은  ‘자유로운 강제’  또는 ‘강제하는 자유’ 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롭지 못하다.

“인간을 병들게 하는 것은 과도한 책임과 주도권이 아니라 후기 근대적 노동사회의 새로운 계율이 된 성과주의의 명령이다. “ 성과주체는 자기 자신과 전쟁 상태에 있다.


“성과주체는 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강제하는 자유 또는 자유로운 강제에 몸을 맡긴다 과다한 노동과 성과는 자기 착취로까지 치닫는다. “성과사회의 심리적 질병은 바로 이러한 역설적 자유의 병리적 표출인 것이다”



<<우리는 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깊은 주의
깊은 주의란 눈의 부산한 움직임을 중단시키고 제 멋대로 이리저리 움직이는 자연의 손을 묶어둘 수 있는 집중 상태를 만들어 내는 힘이다. 하지만, 깊은 주의는 과잉주의에 자리를 내주며 사라져가고 있다. 다양한 과업, 정보 원천과 처리 과정 사이에서 빠르게 초점을 이동하는 것을 멀티테스킹 능력이라고 부르며, 이러한 산만한 주의의에 적응되어 가고 있다.
예를 들어, 기계는 어리석게 계속되는 활동은 중단되는 일이 거의 없다. 기계는 사람의 일을 도와주지만, 잠시도 멈출 줄을 모른다. 컴퓨터는 이러한 엄청난 연산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주의와 잠시 멈춰 생각하는 능력이 없다. 이렇듯 깊은 주의 없이는 부산한 움직임과 기계와 같은 입력된 동작만이 존재할 뿐이다.


보는 법의 교육
보는 법을 배우는 것은 정신성을 갖추기 위한 최초의 예비 교육이다. 인간은 어떤 자극에 즉시 반응하지 않고 속도를 늦추고 중단하는 본능을 발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눈으로 하여금 사색적인 주의의 능력, 오래 천천히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해야한다.
정신의 부재 상태, 천박성은 자극에 저항하지 못하는 것, 자극에 대해 아니라고 대꾸하지 못하는 것에 그 원인이 있다. 즉각 반응하는 것, 모든 충동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이미 일종의 병이며 몰락이며 탈진이다.


균형, 긍정성의 힘과 부정성의 힘의 조화
‘무엇을 할 수 있는 힘’ 의 긍정성과 ‘무엇을 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의 부정성이 조화됨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성과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폐혜로 인해 긍정의 힘이 과잉된 현 상황은 자기 자신을 압박하고, 채찍질하며 살아가게 만든다. 이러한 성과에 대한 압박은 피로와 탈진으로 자신을 마모시킨다. 우리는 긍정성의 힘을 과대화 시키기 보다는 잠시 멈추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인 부정성의 힘을 긍정성과 조화시켜야 한다. 이유없이 자신을 성과로 향하게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 사색을 통해 두 힘의 조화 시키는 연습이 필요하다.





<<주체적 자유사회>>

“언제나 피로한 상태. 그것은 특별한 의미에서 피로한 자들의 사회이다.
긍정성의 과잉. 부인이 아니라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무능함, 이는 무엇을 해서는 안됨이 아니라 전부를 할 수 있음에서 비롯된다. “


성과주의 사회에서 자기 자신을 더욱 채찍질 하는 것을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런 현상과 노력이 자의적인가 또는 본인도 모르는 압력으로 인해 진행되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어떤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거은 큰 차이를 가진다.
책의 내용과 의미를 곱씹으며 사색을 통해 내 자신을 보다 자유롭게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 이유없는 압박과 불안 그리고 초조함으로부터 자유는 피로사회가 아닌 주체적 자유사회(가칭)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피로사회로부터 자유로운 주체적 자유사회를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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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정리의 힘 -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공간, 시간, 인맥 정리법
윤선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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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란 무엇인가?>>


정리를 함으로 인해 좀 더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다.
하루 24시간의 1%에 지나지 않는 15분이란 짧은 시간의 정리로 인해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좀 더 사랑하는 삶을 살 수 있다.   - 본문 中-


우리는 정리라는 단어를 막연하게 생각한다. 자기 자리를 깨끗한 정돈하는것인 ‘청소’를 정리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정리는 일상의 질서로 인생의 질서를 되찾는 마법이다. “
책을 읽기 전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정리란 무엇인가?’
‘정리는 왜 필요한가?’
‘정리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가?’


상기 질문들에 대해 자신만의 정의와 답을 만들어가며 책을 읽는다면 더욱 효과적인 책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공간, 시간, 인맥 관리법에서 정리 부분이 유익했다. 시간 관리는 다른 책과 평이했고, 인맥 관리 방법은 개인적으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공간 정리’ 편 위주로 내용을 정리해본다.


<<왜 정리를 해야하는가?>>
21세기의 현대인은 끊임없이 새로운 일, 물건, 사람, 정보가 들어오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런 수 많은 정보를 정리하지 않는 다면 일상생활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정리로 하여금 스트레스까지 받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신만의 정리의 흐름을 만들어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어감이 필요하다.


<<어떻게 정리를 해야하는가? >>

정리는 습관이다
날잡고 정리를 하기 보다는 정리는 하루의 일과가 되게끔 만들어라.
이제 더이상 대청소는 없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을 통해 정리를 습관으로 만들자.
(습관이 되면 15분이라는 시간도 길 정도로 정리가 익숙해질 것이다.)

정리의 세가지 규칙
1. 사용 후 제자리에 둔다.
2.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버린다.
3. 필요없는 물건은 구입하지 않는다.
이런 사소한 습관은 누구나 알고 있는 조언이다. 하지만, 이것을 직접 실행해야지만 정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잡동사니 버리기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제 3자의 입장에서 그 물건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보라. 1년 뒤, 3년뒤, 10년뒤에도 내가 이 물건이 필요할 것인가? 한번이라도 필요할 것인가?

첫번째 시작은 지갑정리
많이 쓰는 것들을 앞에 배치하고, 필요없는 쿠폰이나 영수증등은 처리하여 깔끔하게 정리한다. 지갑을 시작으로 정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공간을 정리해보자.

잡동사니를 버리기 위한 자가질문
- 1년동안 이 물건을 사용하신 적이 있나요?
- 앞으로 다시 사용하실 일이 분명히 있나요?
- 똑같은 물건이 이렇게 많을 이유가 따로 있나요?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방법이다. 추억이라는 이유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물건에게 이제는 작별을 고해야할 시기다.)

5단계 정리법 (공간정리)
1. 목적 파악하기 - 왜 정리를 해야하는가? 무엇을 위해 정리를 하고 싶은가?
2. 분류하기 - 필요/불필요, 빈번/가끔.
3. 시스템 만들기 - 자신의 공간에 규칙을 부여함
4. 정리 정돈 청소

정리 - 필요 - 꼭 필요한 일을 하는 것

정돈 - 편리 - 편안하게, 사용하기 편하게

청소 - 깨끗하게, 깨끗하게 처리

5. 규칙만들기 - 아침, 저녁 10분간 정리. 최소한 중앙은 비워두기

시간정리
패턴을 파악하기. 고정시간을 분석하고, 가변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간을 관리한다.
필수시간 - 수면, 출퇴근, 식사
의무시간 - 회사일 or 수업
여가시간 - 내가 control 할 수 있는 시간
이렇게 카테고리를 나누고 30분 단위로 나의 시간 사용을 정리해보라.
(개인적으로 고정시간과 가변시간을 파악한 결과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의 흐름과 낭비하고 있는 시간을 파악할 수 있었다.)

효과성과 효율성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에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람은 핵심을 놓치고 있는것이다.
현재 일 중에서 필요한 일과 불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야근을 하는 사람은 많다. 한국인 평균 일주일에 2~3번은 야근은 한다. 이유는
멍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 시간 관리에 취약한 사람이라고 한다. 내가 그렇게 생활하고 있지는 않은가? 특히 지금 현재 정확히 무엇을 해야할지모른 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내 모습은 시간관리는 커녕 생각 없이 살아가는 직장인 한명으로 보일 것이다 .




<<나에게 정리란>>  (개인적인 정의로  책의 내용과는 연관이 없다)
Q. 정리는 무엇인가? 나는 왜 정리를 해야하는가?
정리는 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또한, 나의 삶을 더욱 사랑하는 행동이다. 작은 범위에서 보면 시간을 줄여주는 습관이라고만 말할 수 있지만, 정리가 가진 효과는 표면적 가치 그 이상이다. 규칙적인 생활과 깨끗한 환경으로 인해 마음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달라진 나의 사무실 책상과 내 방의 정리된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다. (물론, 이 정리가 습관이 되도록 유지하는건 나이게 달렸지만 말이다.)

Q. 정리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일과 삶의 균형을 얻을 수 있다. 시간을 쉽게 관리할 수도 있고, 좀 더 차분한 환경에서 내가 담당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에 더욱 쉽게 집중할 수있을 것이다.
대외적으로 나의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다. 정리가 잘 된 사람을 싫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더불어 평소에 어지럽혀진 방이 정리정연된 모습으로 변했을 때 느끼는 성취욕과 자기만족은 정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분명한 장점이다.

Q. 어떤 나만의 정리법을 만들고 싶은가?
'정리의 기본 3원칙'을 지키겠다.  
사용한 것은 제자리에 놓는다.
불필요한 것은 사지도 않고, 사용하지 않을 물건을 정리한다.
무엇보다 이것이 습관이 되도록 만든다.

나만의 '정리 리츄얼'을 만들겠다.
출근 시 나의 책상을 닦고, 사물을 정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겠다. 정리 정돈된 나의 책상을 보며 하루를 상쾌 하게 시작함과 동시에 to do list 를 일목요연하게 만들어 규칙적인 생활을 하겠다.

Q. 다짐이 있다면?
언행일치.이제는 달라지겠다.
책에서 읽은 정보를 지식들에서 끝내지 않고, 생활 습관으로 바꾸겠다.


P.S
주변의 친구, 지인들이 이 리뷰를 본다면, 제 사무실 책상이나, 집안의 공간, 휴대폰, 지갑 등에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본다면 말해주세요. 커피한잔 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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