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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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 우리는 왜 함께 행복할 수 없을까?”



이해와 배려를 말하는 김제동의 이야기

연예인 김제동은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를 만나고 그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토크 콘서트 형식의 책으로 만들었다.  뉴스에서 들을 수 있는 표면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의 생활과 가치관을 반영한 이야기들은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관점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나 역시 평소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분야 이야기를 들으며, 그동안의 편협한 나의 사고를 돌아볼 수 있었다.

어떤 부분은 공감하기도 했고, 어떤 부분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우리는 각자 개인의 가치관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우리는 관점의 차이를 틀림의 문제가 아닌 다름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제동이 생각하는 세상

저자 김제동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예인이며, 내가 지식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의 책은 소외된 계층의 입장을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대학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그의 책은 독자로 하여금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더불어, 김제동이 만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가 이미 출판되었지만 말이다)



옆집 형이 말하는 진짜 세상 이야기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동시에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려는 마음씨 좋은 옆집 형같은 그의 인터뷰는 재미있었다. 각계 분야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 분야의 현실은 재미가 있었고, 감동이 있었고, 깨달음이 있었다. 각 사람들간의 인터뷰 중 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정리해본다.


이외수
정의를 선택해서 내 삶이 불편해진다 해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게 인간과 짐승이 다른 점이죠. 제일 큰 희망은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고 봐요.

정연주
고미자(제주도 해녀)
평생 일해 왔는데 해군기자가 들어서면 일도 못할 테고 바다도 오염될 테고,,, 저 바다 좀 봐요. 얼마나 예뻐요. 제발 어머니 같은 바다를 그대로 둘 순 없나요?

엄홍길
산을 향한 열정.
어릴 땐 무릎이 하루도 안 까진 날이 없을 정도로 흙이랑 뒹굴고 놀았는데, 요즘 아이들 사고가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건 다 흙하고 못 놀아서 그런 거예요. 물질문명이 그렇게 만든 거지요.

홍명보
사회적으로 조명받고 사랑받는 직업의 사람들은 항상 자기보다 힘든 분들을 생각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도 치유를 받는 겁니다.

최일구
문턱을 낮추는 그런 뉴스.
우리 역사적 토대를 봤을 때 아직은 ‘똘레랑스’가 부족하지 않나. 수백 년에 걸쳐 민주화와 근대화를 거쳐온 서구와는 다르다. 서구에서 통용되는 것을 부러워 하면서 막상 그런 것을 시도하면 ‘저건 뭐냐’ 하는 찬반 논쟁이 붙는다.
뉴스를 통해 정보만이 아닌 감동과 용기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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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 - 한 명품 중독자의 브랜드 결별기
닐 부어맨 지음, 최기철.윤성호 옮김 / 미래의창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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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 생활에서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살 수 없다.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우리가 입고, 먹고, 생활하는 모든 것들은 모두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 대다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지 않지만, ‘수요’가 아닌 ‘욕구’에 의해 제품을 구매한다. 물론, 그 중심에는 하루에 3000개 이상을 보는 광고가 있다.



루이비통을 태운 남자 이야기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옷, 신발, 모자 등 모든 물건, 그리고 그 브랜드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많은 의미를 두며 생할했다. 한때 DJ를 하면서 기업의 후원을 받아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했고, 또 잡지를 만들어 많은 브랜드들을 홍보하는 것을 직업으로 가졌다.
그는 브랜드 안에서 생활했고, 호화스러운 브랜드는 그의 삶을 표현하는 도구였다. 하지만, 그는 본인이 지나치게 브랜드에 중독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나친 상업화, 물질만능주의, 광고, 브랜드에 대해 경멸을 느낀 그는 사실을 깨닫고 브랜드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다시는 호화스러운 브랜드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브랜드를 불태운다.


“무엇이 되었든 소위 중독자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중도적 입장을 취하는 정도로는 결코 중독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닐 부어맨이라는 영국의 한 청년이 실제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고, 이 책은 그의 이야기와 생각을 담은 책이다. 독자로 하여금 그가 루이비통을 태운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동시에 본인들의 브랜드 중독에 대해 한번쯤 돌아보게 만든다.


브랜드는 소비자의 욕망으로 성장한다. 

"저는 무언가를 살 때 마치 행복을 저축하는 인행의 잔고가 마구 불어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다만 문제는 그런 행복감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우리는 브랜드를 보며 구매를 결정한다. 브랜드의 기존 역할을 상품, 서비스의 품질을 보증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소비자의 욕구를 해소해주는 도구가 되었다. 구매함에 있어 우선 고려요인은 실용성, 디자인인이 아닌 제품이 우리에게주는 이미지가 중시되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브랜드를 구입합니다. 더 성공적이고 더 호감을 주고 섹시한 사람이 될 수 있으려니 생각하고 말이비다. 우리가 브랜드 제품을 살 때마다 우리는 꿈의 대가를 치르는 것입니다. 그것도 바가지를 왕창 써가면서 말입니다


특정 브랜드는 그 사람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성격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 사람의 경제적 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기업은 소비자의 욕망을 더욱 끌어올리려 한다. 그래야만 더 많은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브랜드를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이 필요하다.
브랜드는 자유를 약속하지만 결과는 그 반대인 최악의 맹목적 순종을 가져온다. 이 점이 내가 브랜드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들은 강도 높은 노동과 너무 비슷하다. 덜 쓰고 덜 일하라. 양을 버리고 질을 끌어안아라.

주인공처럼 자기가 가진 브랜드를 모두 비브랜드 물건으로 생활하는 극단적인 선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본인이 브랜드를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 설립을 필요하다. 브랜드의 장단점을 모두 인지하며, 그것에 중독된 맹목적 찬양을 경계해야 한다. 올바른 관점이 있을때, 진정한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나부터도 특정 브랜드를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브랜드 열풍은 지나치다. 짝퉁 가방이 판치고, 루이비통이 국민 핸드백이 되고 있다. 심지어 어떤 대학생들은 명품을 사기위해 카드빚을 지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브랜드는 그 사람을 말해주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브랜드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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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다 -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진짜 내 인생'을 사는 15인의 인생 전환
김희경 지음 / 푸른숲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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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의 타이틀이 나를 설명해주는 ‘명사’의 삶 대신 스스로 끊임없이 움직이고 만들어내야하는 ‘동사’의 삶이 슬슬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여전히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르지만, 계속 탐구하고 체험하는 동사형 이야기꾼으로 살려고 한다.   서문 中

나를 표현하는 명사는 무엇이며, 어떻게 동사형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자신의 꿈을 찾아 용감히 도전하는 15명의 사람들, 흔히 말하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장을 그만두기도 하고, 다른 일을 도전하기에는 다소 늦은 시기에 시작한 사람들까지 여러명의 동사형 사람들이 있었다. 과연 이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갈지 궁금해하며 물음표로 첫 페이지를 넘겼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그들의 용기
우리는 각자의  경제적 여건, 생활의 안정성, 가족, 나이 등의 다양한 이유로 진정 원하는 것을 잠시 접어둔 채 현실 사회의 역할에 맞춰 생활한다. ‘진정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쉽사리 ‘예’ 라고 대답할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가진 것과 이룬 것을 포기한 채 진정한 꿈을 찾아 도전하는 15명의 이야기에는 감동이 있었고, 열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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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헷갈릴 때 잠시 멈춰 서서 관찰하고 기다리고 다시 시작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더 먼 여정인 살아가는 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기를 두려워한다.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경험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입안이 어떤가요? 침이 고이지 않나요? 두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요. 상상하면 현실이 됩니다. 뇌가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몸의 세포가 그렇게 움직이게 되어 있다고 해요.
_김호. PR 회사 사장 -> 위기관리 전문가

점프 대신 징검다리를 건너듯 연결하면서 살아도 되잖아요. 두서없이 여러 생각이 든다면 조금씩 맛을 보고 내게 맞지 않는 걸 지워나가는 과정도 필요하고요. 뭘 하다가 그만두면 시간의 낭비가 아니라 언젠가는 경험들이 연결되어 쓰이게 되지요. 인생의 중반에 길을 바꿀 때는 이십대 때 평생 직장을 고르듯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최혜정. W브랜드 커넥션 본부장 → 세이브더 칠드런 자원개발부장

출생신고를 5년 늦게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실제 나이보다 5년은 젊은 마음으로 살고 있을 것 아니겠어요? 정말 나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풀빵 장사를 해도 대한민국 최고면 된다는 생각으로 몰두하다 보면 거기서 돈을 벌 가능성도 열리고 새로운 관계도 따라와요. 안정적인 직장을 나왔을 때 혼자 고립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로운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면 관계가 따라옵니다. 관계는 그 자체에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서 이뤄지는게 아니에요. 내 지향을  좇아가면 관계는 만들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차백성 . 대우건설 상무 → 자전거 여행가

글쎄요 행복이 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어요, 다만 날마다 그날 하다 만 작업을 꿈꾸면서 잠자리에 들고, 목재를 이렇게 잘라 저렇게 붙이고 하는 작업을 마저 하고 싶어서 눈이 떠져요, 그걸 행복이라고 부른다면 전 행복한 것 같네요.
최준영. SADI 삼성디자인학교 교수 → 올리버 선박학교 교장

자기 자신을 마주 봐야 해요. 이 일이 정말 하고 싶은가 아니면 그것이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결과나 외양에 시선이 꽂혀서 하고 싶어 하는 가를 구분해야 한다는 거죠. 글을 쓰고 싶다면 대체 글을 써서 뭐할 건데? 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해요.
정유정 - 간호사 → 소설가 36.


가난은 불편일 뿐이라고들 말하지만 그건 가난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에요, 가난은 그 정도가 아닙니다. 본인이 어디까지 비참해질지 모르는 게 가난입니다. 가난은 인간의 영혼을 어두워지게 해요,. 나는 그만큼 가난해봤어요.

사업을 하면 모든 일이 자기 생각과 달라져요. 잘 안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죠.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능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일 때가 더 많습니다. 각오가 되어있다면 자신의 행운을 시험해보세요,
김형근. 연합뉴스 기자 → 서울셀렉션 대표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40대 이후에도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의 부모님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지금 당장 이 책을 선물하고, 책과 함께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당장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무리일지 몰라도, 평소에 관심이 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망설이고 있었던게 있으시다면 지금 당장 그 첫걸음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
‘은퇴를 준비하는 시기’ 는 달리 말해 ‘새로운 즐거움이 시작되는 시기’ 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시작하자. 부모님의 행복과 도전을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야겠다.



<꿈을 위한 도전, 그 용기있는 첫 발걸음>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쩌면 내가 이 책의 제목만으로도 끌린것은 꿈을 이루고 싶은 나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15명의 이야기를 읽으며 느낀점은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과 함께 살아갈 때 그곳에는 자연스러운 행복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나도 내가 진정 원하는 꿈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것을 위한 용기있는 발걸음을 시작해야겠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저자와 대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야기를 통한 간접경험은 한 개인의 삶이 더욱 뜻깊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꿈에 대한 진솔함과 열정을 가진 15명의 인생 선배들과의 만남은 ‘꿈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타오르게 만들었고, 그들의 진솔한 조언들은 언젠가 있을 나의 선택의 순간에서 한걸음 용기를 더하는 자양분이 될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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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찾은 아이들 - 열세 살 딩카족 소년의 기적과도 같은 19년간의 여정
존 불 다우.마이클 S. 스위니 지음, 오정아 옮김 / 미디어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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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이 찾은 아이들’은 남부 수단 내전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딩카족 소년 존 불 다우 가 겪은 일을 이야기로 만든 책이다. 아프리카 내전으로 인해 가족과 삶의 터전 모두를 잃어버린 ‘잃어버린 아이들’ 중 한명인 졸 불다우가 겪은 현실은 참혹함 그 자체이다. 그의 이야기에는 전쟁의 참혹성을 담고 있는 동시에 세계인의 관심으로 또다른 희생자들이 없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린다. 더불어, 모든 역경을 이겨내며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그의 긍정적인 자세와 노력은 독자로 하여금 아직 존재하는 희망을 보여준다,


#1 신이 찾은 아이들  

신은 우리를 버렸다
잠을 자고 있던 소년(존 불다우)는 포탄과 총소리에 놀라 아버지의 손을 잡고 방향도 알 수 없는 곳으로 도망친다. 하지만 그는 소년의 아버지가 아니었고, 결국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채 존재할지 모르는 안전한 곳으로 도망친다. 폭격의 이유는 단순했다. 이슬람교를 국교로 만들려는 북수단 지도자의 눈에 기독교를 믿는 남부수단 사람들을 탄압하여 이슬람교를 국교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단순한 폭격 이유와는 달리 그로 인한 현실은 너무도 처참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고,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채 피난캠프로 길을 떠났다. 피난캠프를 찾아가는 지옥같은 날씨에 마실 것도 하나 없는 사막같은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오줌을 구걸해야했고, 진흙을 먹으며 목을 축여야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캠프에서도 소년은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 북수단 군인들은 아이들까지도 무차비하게 죽이려 쫓아온다.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바로 앞에 보이는 악어떼가 있는 강으로 도망치는 소년들, 책에 더해진 수단 소년이 상황을 묘사한 그림은 그 잔혹함이 묻어있었다. 신은 우리를 버렸다고 생각했다.

맨처음 나를 때리기 시작한 남자가 내 배에 총을 겨눴다. 나는 곧바로 그의 뜻을 이해했다. 공기를 한 모금 꿀꺽 삼키고는 숨을 참았다. 그의 눈을 쳐다보면 안 된다고 계속 되네였다. 겨우 울부짖음이 멎었다.



신은 우리를 다시 찾았다.
소년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소년은 UN본부가 만든 캠프에서 긍정적인 자세와 신앙의 힘으로 착실하게 공부 덕분에 그는 당시 미국에서 진행중인 전쟁피해자 입국 프로젝트에 선정된다. 소년은 미국  정착 이후에도  교회 신자들의 도움으로 희망을 잂치 않고 착실하게 일을 하며 미국에 적응해간다. 열심히 일한 돈으로 미국에서 정착해가면서도 그는 아프리카를 잊지 않았다. 매달 도움이 절실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돈을 보내기도 하고,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수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단체를 만들어 그들의 교육과 의료를 지원한다. 이러한 그의 이야기는 Got grew tired of us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며 더 많은 사람들이 수단의 실상과 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현실을 더욱 잘 직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신은 우리를 버렸지만, 우리를 다시 찾았다.


#2 나는 이렇게 보았다


도움이 필요하다
세계를 위한 우리의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경제적인 후원을 하는 부분이 그들에게 도움을 줄 것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그들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종교라는 이름으로, 권력의 힘으로 인해 일어나는 수많은 비극을 우리는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전쟁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을 보내어 더이상 피해자가 생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 다름을 받아들이는 관용의 자세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신’ 이라는 단어를 이용한 제목 설정.
“신도 버린 사람들” 인도의 카스트 최하층 사람들의 삶과 그 고난 극복을 이야기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신’도 버렸다는 강한 제목으로 그들의 고난, 역경을 이야기했다. 반면, ‘신이 찾은 아이들’은 신은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았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즉 개인적으로는 책의 당사자인 기독교적인 사상이 영향을 많이 미쳤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설에도 자주 등장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실꺼야. 역경이지만 그분은 자비를 주실꺼야.’ 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소년 존 불 다우. 더 나아가 수 많은 남부 수단 사람들의 신앙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보여준다.


감사함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남부수단과 같은 역경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취업난, 전세난, 가계빚, 지나친 업무, 등의 다양한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은 악어떼가 있는 강을 건넜던 수단 소년들이 겪은 공포와 절망에 비할 수 없다.자신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감사함을 가지고 하루를 살아가는 자세 또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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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서돌 직장인 멘토 시리즈
신시야 샤피로 지음, 공혜진 옮김 / 서돌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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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취업
2012년 12월말, ‘입사를 축하합니다’ 라는 문자의 감동은 잊을 수 없다. 이제는 조직의 한 구성원으로써 즉 직장이라는 곳에 적응해야 한다. 더이상 어린 학생이 아닌 사회인으로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시간의 흐름에 맞춰 읽으면 좋을 책
2012년 1월 입사가 확정된 상황의 나는 이 책을 ‘‘아 그렇구나’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읽었다. 하지만. 입사 후 10개월 지난 후 다시 접한 지금은 그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사실들이, 그리고 내가 하지 말았어야 했던 실수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시간이 지나 직급이 바뀐 후 이 책을 다시 읽어본다면, 지금 내가 보지 못하는 또다른 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과 직책이 변함에 따라 다시 접했을 때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진실
미국계 기업에서 인사부장, 부사장을 역임한 저자는 회사의 고위 관리직만이 알고 있는 비밀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말한다. “회사는 당신의 편이 아니다” 라고 시작하는 이 책은  회사가 말해주지 않는, 하지만 회사원이 알아야만 하는 불편한 진실들을 이야기한다. 아니, 폭로한다.


회사란 어떤 존재인가?

“당신은 회사의 기업이념과 가치관을 선택하여 입사를 선택했는가? 안타깝지만 회사는 그렇지 않다. 회사는 기업이념과 당신의 가치를 존중하기 보다는 회사의 안위를 더 생각한다. 회사의 측면에서 비용, 인재, 월급, 휴가 등 모든 부분을 생각한다. 회사는 당신의 편이 아니다. 법은 당신을 회사로부터 지켜주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자신이 더욱 강해져야한다.”

회사원의 월급을 받는 회사원의 본분은 회사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중역이 되거나 인정받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분명 기분좋은 일이다. 책에는 지금 나의 상황에서 꼭 필요한 조언들이 있었다.

상사야 늘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당신에 대한 상사의 견해는 직장생활 내내 그림자 처럼 따라 다닌다. 상사와 맞서는 것은 지는 게임이다. 상사는 반드시 복수한다. 항상 상사의 좋은 면만 보도록 노력한다.

소문은 당신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든다.

무슨 말을 듣던지 절대 옮겨서는 안된다.
직장에서 자신의 사생활을 털어놓는 것은 위험하다.

출근하는 그 순간부터 당신은 회사의 직원으로 행동해야 한다. 사적인 통화는 당신이 일하지 않고 있음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만약 당신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적인 통화를 하면, 상사는 당신의 업무 효율성을 의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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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전부는 아니다. 

공감가는 조언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정서와 다른 문화적인 차이도 있을 것이며, work-life balance 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저자의 ‘성공을 위해 오로지 회사를 위하는 사람이 되어라’ 조언은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나의  모든 것들을 희생하면서 ‘직장에서의 성공’ 이라는 목표를 위해 살아가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가끔 읽어보면 좋을것 같은 책이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적자생존의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을 높게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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