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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 - 한 명품 중독자의 브랜드 결별기
닐 부어맨 지음, 최기철.윤성호 옮김 / 미래의창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어쩌면 우리 생활에서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살 수 없다.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우리가 입고, 먹고, 생활하는 모든 것들은 모두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 대다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지 않지만, ‘수요’가 아닌 ‘욕구’에 의해 제품을 구매한다. 물론, 그 중심에는 하루에 3000개 이상을 보는 광고가 있다.
루이비통을 태운 남자 이야기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옷, 신발, 모자 등 모든 물건, 그리고 그 브랜드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많은 의미를 두며 생할했다. 한때 DJ를 하면서 기업의 후원을 받아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했고, 또 잡지를 만들어 많은 브랜드들을 홍보하는 것을 직업으로 가졌다.
그는 브랜드 안에서 생활했고, 호화스러운 브랜드는 그의 삶을 표현하는 도구였다. 하지만, 그는 본인이 지나치게 브랜드에 중독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나친 상업화, 물질만능주의, 광고, 브랜드에 대해 경멸을 느낀 그는 사실을 깨닫고 브랜드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다시는 호화스러운 브랜드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브랜드를 불태운다.
“무엇이 되었든 소위 중독자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중도적 입장을 취하는 정도로는 결코 중독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닐 부어맨이라는 영국의 한 청년이 실제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고, 이 책은 그의 이야기와 생각을 담은 책이다. 독자로 하여금 그가 루이비통을 태운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동시에 본인들의 브랜드 중독에 대해 한번쯤 돌아보게 만든다.
브랜드는 소비자의 욕망으로 성장한다.
"저는 무언가를 살 때 마치 행복을 저축하는 인행의 잔고가 마구 불어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다만 문제는 그런 행복감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우리는 브랜드를 보며 구매를 결정한다. 브랜드의 기존 역할을 상품, 서비스의 품질을 보증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소비자의 욕구를 해소해주는 도구가 되었다. 구매함에 있어 우선 고려요인은 실용성, 디자인인이 아닌 제품이 우리에게주는 이미지가 중시되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브랜드를 구입합니다. 더 성공적이고 더 호감을 주고 섹시한 사람이 될 수 있으려니 생각하고 말이비다. 우리가 브랜드 제품을 살 때마다 우리는 꿈의 대가를 치르는 것입니다. 그것도 바가지를 왕창 써가면서 말입니다
특정 브랜드는 그 사람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성격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 사람의 경제적 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기업은 소비자의 욕망을 더욱 끌어올리려 한다. 그래야만 더 많은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브랜드를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이 필요하다.
브랜드는 자유를 약속하지만 결과는 그 반대인 최악의 맹목적 순종을 가져온다. 이 점이 내가 브랜드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들은 강도 높은 노동과 너무 비슷하다. 덜 쓰고 덜 일하라. 양을 버리고 질을 끌어안아라.
주인공처럼 자기가 가진 브랜드를 모두 비브랜드 물건으로 생활하는 극단적인 선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본인이 브랜드를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 설립을 필요하다. 브랜드의 장단점을 모두 인지하며, 그것에 중독된 맹목적 찬양을 경계해야 한다. 올바른 관점이 있을때, 진정한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나부터도 특정 브랜드를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브랜드 열풍은 지나치다. 짝퉁 가방이 판치고, 루이비통이 국민 핸드백이 되고 있다. 심지어 어떤 대학생들은 명품을 사기위해 카드빚을 지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브랜드는 그 사람을 말해주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브랜드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