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찾은 아이들 - 열세 살 딩카족 소년의 기적과도 같은 19년간의 여정
존 불 다우.마이클 S. 스위니 지음, 오정아 옮김 / 미디어윌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신이 찾은 아이들’은 남부 수단 내전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딩카족 소년 존 불 다우 가 겪은 일을 이야기로 만든 책이다. 아프리카 내전으로 인해 가족과 삶의 터전 모두를 잃어버린 ‘잃어버린 아이들’ 중 한명인 졸 불다우가 겪은 현실은 참혹함 그 자체이다. 그의 이야기에는 전쟁의 참혹성을 담고 있는 동시에 세계인의 관심으로 또다른 희생자들이 없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린다. 더불어, 모든 역경을 이겨내며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그의 긍정적인 자세와 노력은 독자로 하여금 아직 존재하는 희망을 보여준다,


#1 신이 찾은 아이들  

신은 우리를 버렸다
잠을 자고 있던 소년(존 불다우)는 포탄과 총소리에 놀라 아버지의 손을 잡고 방향도 알 수 없는 곳으로 도망친다. 하지만 그는 소년의 아버지가 아니었고, 결국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채 존재할지 모르는 안전한 곳으로 도망친다. 폭격의 이유는 단순했다. 이슬람교를 국교로 만들려는 북수단 지도자의 눈에 기독교를 믿는 남부수단 사람들을 탄압하여 이슬람교를 국교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단순한 폭격 이유와는 달리 그로 인한 현실은 너무도 처참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고,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채 피난캠프로 길을 떠났다. 피난캠프를 찾아가는 지옥같은 날씨에 마실 것도 하나 없는 사막같은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오줌을 구걸해야했고, 진흙을 먹으며 목을 축여야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캠프에서도 소년은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 북수단 군인들은 아이들까지도 무차비하게 죽이려 쫓아온다.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바로 앞에 보이는 악어떼가 있는 강으로 도망치는 소년들, 책에 더해진 수단 소년이 상황을 묘사한 그림은 그 잔혹함이 묻어있었다. 신은 우리를 버렸다고 생각했다.

맨처음 나를 때리기 시작한 남자가 내 배에 총을 겨눴다. 나는 곧바로 그의 뜻을 이해했다. 공기를 한 모금 꿀꺽 삼키고는 숨을 참았다. 그의 눈을 쳐다보면 안 된다고 계속 되네였다. 겨우 울부짖음이 멎었다.



신은 우리를 다시 찾았다.
소년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소년은 UN본부가 만든 캠프에서 긍정적인 자세와 신앙의 힘으로 착실하게 공부 덕분에 그는 당시 미국에서 진행중인 전쟁피해자 입국 프로젝트에 선정된다. 소년은 미국  정착 이후에도  교회 신자들의 도움으로 희망을 잂치 않고 착실하게 일을 하며 미국에 적응해간다. 열심히 일한 돈으로 미국에서 정착해가면서도 그는 아프리카를 잊지 않았다. 매달 도움이 절실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돈을 보내기도 하고,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수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단체를 만들어 그들의 교육과 의료를 지원한다. 이러한 그의 이야기는 Got grew tired of us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며 더 많은 사람들이 수단의 실상과 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현실을 더욱 잘 직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신은 우리를 버렸지만, 우리를 다시 찾았다.


#2 나는 이렇게 보았다


도움이 필요하다
세계를 위한 우리의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경제적인 후원을 하는 부분이 그들에게 도움을 줄 것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그들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종교라는 이름으로, 권력의 힘으로 인해 일어나는 수많은 비극을 우리는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전쟁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을 보내어 더이상 피해자가 생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 다름을 받아들이는 관용의 자세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신’ 이라는 단어를 이용한 제목 설정.
“신도 버린 사람들” 인도의 카스트 최하층 사람들의 삶과 그 고난 극복을 이야기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신’도 버렸다는 강한 제목으로 그들의 고난, 역경을 이야기했다. 반면, ‘신이 찾은 아이들’은 신은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았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즉 개인적으로는 책의 당사자인 기독교적인 사상이 영향을 많이 미쳤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설에도 자주 등장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실꺼야. 역경이지만 그분은 자비를 주실꺼야.’ 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소년 존 불 다우. 더 나아가 수 많은 남부 수단 사람들의 신앙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보여준다.


감사함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남부수단과 같은 역경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취업난, 전세난, 가계빚, 지나친 업무, 등의 다양한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은 악어떼가 있는 강을 건넜던 수단 소년들이 겪은 공포와 절망에 비할 수 없다.자신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감사함을 가지고 하루를 살아가는 자세 또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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