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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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wish list 에 있었던 ‘칼의 노래’를  2014년 7월 명량 개봉을 전후로 접하게 되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이순신 장군의 칼을 바라보며 소용돌이와 같은 전쟁의 역사적 사실과 그의 심오한 내면을 표현했다. '이 책이 소설로 읽혀지길 바란다' 라는 작가의 바람과는 반대로 나는 책을 이순신 장군을 그리며 읽었다. 왜군과의 치열한 전쟁을, 내면을 이순신 장군과 함께 바라보았다.



인간 이순신

한 사람의 일생은 가장 인상적 깊은 부분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업적과 사건들은 가장 인상적인 행적으로 인해 모두 배제된다.  이런 관점에서 이순신은 임진왜란에서 왜적을 쳐부수던 거북선 장군으로 기억된다. 조국에 충성하며 전쟁에서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며 전쟁에 임한 조선 최고의 장군 이순신. 그가 죽은지 400년이 지났지만, 그의 충직함과 용맹함, 지혜는 아직도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칼의 노래는 이순신의 객관적 달성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성찰과 고뇌 또한 초점을 맞춘다.

간언으로 인한 의금부 고문, 수 많은 사람들의 죽음, 아들을 잃은 슬픔, 조정 정치로 인한 참담함, 적의 대군을 대적해야만 하는 상황의 두려움 등은 비단 이순신이기에 느꼈던 부분이 아니라 인간으로써 접해야만 했던 지극히 인간적인 부분이다.



이순신 그를 기대한다.

‘명량’ 영화를 보며 국민들은 이순신을 그리워하고, 그의 용맹함을 기대했다. 하지만, 각자가 그리는 이순신의 모습은 똑같지만은 않을 것이다. 각자 자신이 원하는 이순신을 그린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더 나아가 그의 특성을 자기 자신에 새겨야 한다. 바라는 것에서 나아가 그 사람의 좋은 부분을 함께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칼의 노래 __스크랩  (현의 노래 문장 비교 http://blog.aladin.co.kr/756773148/6288657)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울어지지 않는 울음 같기도 하고 슬픔 같기도 한 불덩어리가 내 몸 깊은 곳에서 치받고 올라오는 것을 나는 느꼈다.


-방책은 물가에 있든지 없든지 할 것입니다. 연안을 다 돌아보고 나서 말씀올리겠소이다.


신의 몸이 아직 살아 있는 한 적들이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전하, 전하의 적들이 전화를 뵙기를 고대하고 있나이다. 신은 결단코 전하의 적들을 전하에게 보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적들은 전하의 적이 아니라 신의 적인 까닭입니다.


나는 다만 임금의 칼에 죽기는 싫었다. 나는 임금의 칼에 죽는 죽음의 무의미를 감당해낼 수 없었다.


적의 선두를 부수면서, 물살이 바뀌기를 기다려라. 지휘체계가 무너지면 적은 삼백 척이 아니라. 다만 삼백 개의 한 척 일 뿐이다. 이제 돌아가 쉬어라. 곧 날이 밝는다.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


일휘소탕 혈염산하


물들일 염  - 피가 물들인다.


희망은 없거나, 있다면 오직 죽음 속에 있을 것만 같았다. 백성들이 만들어준 새 칼을 칼집에서 빼서 면사첩 위에 걸었다.


지금 싸움이 한창이다. 너는 내 죽었다는 말을 내지 말라.


오랜만에 갑옷을 벗은 몸에 서늘한 한기가 느껴졌다. 서늘함은 눈물겨웠다. 팔다리가 내 마음에서 멀어졌다. 몸은 희미했고 몸은 멀었고, 몸은 통제되지 않았다.


바람결에 화약 연기 냄새가 끼쳐왔다. 이길 수 없는 졸음 속에서, 어린 면의 젖냄새와 내 젊은 날 함경도 백두산 밑의 새벽안개 냄새와 죽은 여진의 몸냄새가 떠올랐다.



선창 너머로 싸움은 문득 고요해 보였다.


세상의 끝이 이처럼 가볍고 또 고요할 수 있다는 것이, 칼로 베어지지 않는 적들을 이 세상에 남겨 놓고 내가 먼저 관음포의 노을이,, 적들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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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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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는 발전된 과학기술이 인간의 보편적인 행복을 제공한다는 발전적 유토피아 사고를 경계하는 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문명 사회에는 지배계급인 알파 계급부터 노예계급인 엡실론 계급까지 구분된 철저하게 계획된 사회다. 그들은 모든 사회 구성원을 평등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사회 전체를 계획, 통제한다. 이 사회 목적은 쾌락 제공을 통한 체제 유지다.


이 사회의 인간들은 발전된 과학기술로 인간들은 임신을 통해 아이를 낳는 대신 인공수정을 통해 태아를 배양한다. 태아들은 배양과 동시에 계급이 형성되기에 각자의 계급에 맞춰 조건 반사 교육을 받는다. 예를 들어, 더운 곳에서 일 하게될 계급은 더위에 적응시키고, 육체노동자 힘든 상황에 적응 시킨다. 이렇게 조건반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 자신의 일에서 고단함을 느끼는 대신 쾌락을 느낀다. 노동 계층은 업무가 끝나면 '소마'라는 약이 보급 받는다.  이 약은 인간의 모든 걱정을 잊고 잠을 자거나  현재에만 존재하게 만든다. (일종의 마약을 상상하면 된다.) 이 사회에서 걱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인공으로 태아를 배양하기에 더이상 사람들은 임신의 걱정으로부터 자유롭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섹스를 즐긴다. 이 사회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도 늙지 않으며 쾌락만이 그들과 함께 한다. 따라서 사회 지배층은 사람들에게 '책' '사색' '고독' 등은 해로운 것으로 세뇌시키고, 구성원들이 자신이 누구인인지 조차 생각하지 못하게 만든다. 구성원들은 사회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살아가는 도구와 같다.


그러던 도중, 신세계의 어떤 한 연인은 뉴멕시코에 휴가를 갔다가 길을 잃고 비문명 세계를 접한다. 비문명 세계는 신세계와는 전혀 다른 소수의 집단으로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인공 수정 대신 체외수정으로 부족을 이어가고, 기존의 인간 사회의 규율이 남아있는 집단이다. 비문명 세계는 발전된 기술이 없으며 분명 무엇인가가 발전된 세계와는 상이했다. 그들은 그곳에서 영어를 교육받은 '존'을 만나게 된다. 존은 문명세계에서 생활하다 길을 잃어버리고 정착하게된 '린다'의 아들로, 처음부터 비문명 세계에서 태어난 사람들과는 달리 비문명 사회 태어났지만 문명(영어)을 접한 사람이었다. 존은 신세계로부터 온 연인들과 대화를 나눈후 모든 사람이 행복한 문명 세계로 향한다.


하지만, 존이 생각한 멋진 신세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조건반사를 통해 만족을 느끼고, 섹스와 소마 복용으로 쾌락을 느끼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구성원들은 모두 건강했고, 쾌락으로 인해 웃고있었지만, 생각없이 사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동물원서 사육되는 동물들과 같았다. 존은 문명 세계의 최 상위층 지배계급인 총통을 만나 그와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체제를 유지하지 위한 그의 의견에 경악한다. [[‘사회는 안정적으로 유지되어한다. 이를 위해 소수의 알파 계급과 다수의 베타, 엡실론 계급으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하층 계급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동 시간을 늘린다. 조건 반사를 통해 자신들의 노동에서 행복을 느끼게 한다. 적정량의 소마를 배급을 통해 사람들을 쾌락으로 통제한다.’]]


존은 총통의 의견에 절대적으로 반박하며 울부 짖는다.  ‘생각의 자유조차 없는 인간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아무런 걱정 없이 평생을 살다가 쾌락속에서 죽음을 맞이할지언정, 본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행복하단 말인가!’ 존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행복대신 인간으로써의 권리를 주장한다. 젊은이 영원하지 않더라도, 늙을 수 있고, 매독에 걸릴 수 있고, 슬퍼할 수 있는 권리.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주장한다. 하지만, 이미 쾌락에 중독된 사람들은 그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그는 문명 세계를 떠난다. 그리고 문명 세계와 비문명 세계 모두 적응하지 못한 그는 자살로 자신의 삶을 마감한다.



짜이 밀레가


주체적 생각

문명 세계의 사람들은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정적인 음식이 제공된다. 그들에게는 고통이 존재하지 않으며, 조건반사, 섹스, 소마로 인해 일상에는 쾌락만이 존재한다. 어찌보면 진정 멋진 신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없다. 바로 ‘생각의 자유’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 조건이 빠져있다. 구성원들은 본인이 누구인지조차 주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한다. 그들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지배계층으로부터 교육되고, 세뇌된 가치다. 그들은 심지어 자신들에게 자유가 존재하는지 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과연 행복한 인간 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 심지어 행복한지 말하기 전에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생각의 자유가 인간으로써의 기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환경을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 더 나아가 행동하는 것이 인간으로써의 기본 조건이라는 말이다.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과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생각없이 다른 사람에 길들여지는 것은 인간으로의 행동이 아니다. 올바른 사회는 무엇이 행복이다를 규정하고 만들어진 쾌락을 부여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에게 보여준다. 이는 교육에도, 개인의 행복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개인의 성찰의 기회를, 시간을 제공하는 것, 그것이 행복한 인간으로써의 첫 발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학 발전의 방향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세상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든다. 모든 발전은 장밋빛 미래를 약속한다. 하지만, 우리는 발전이 가진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기술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멋진 신세계 소설과 같이, 지배계층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과학을 이용할때, 과학 본연의 가치는 체제 유지 수단으로 전락한다. 특히, 자본주의 가치가 일방적으로 우세한 현 시점에서 일부 과학 기술은 바판적 사고로 접근함이 필요하다. 발전 그 자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인한 개인의. 사회의, 자연의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올바른 가치관 없는 발전은 공허하다. 그리고 위험하다.



성찰

나는 '나의 가치관이 옳다.' 라는 가정으로 대화를 하는 경향이 있다. 때론 상대방을 가르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도 한다. 멋진 신세계의 총통도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과연 그와 얼마나 다른가. 지금 내가 가진 알을 (가치관을) 계속해서 깨는 연습을 하자. 신선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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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이기적인 반란 - 멈춘 내 인생을 움직이게 만든 저녁 사용법
윤정은 지음 / 팬덤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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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난 지루해. 하품이나 해. 뭐 화끈한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 _자우림 일탈


직장인 3년차. 많은 직장인들이 익숙해진 업무와 지루한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며, 이직 또는 퇴사를 많이 결심하는 시기다. 2012년 1월2일 입사한 나는 지루한 일상에서 나를 즐겁게 하는 새로운 것을 찾는 직장인 3년차다. 업무에 자신감과 삶의 즐거움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퇴근후 지친 몸과 마음은 아침과는 달리 휴식만을 원한다. 이 책은 이런 나의 열정에 새로운 활력소를 만들었다. 이 책은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주었다. 책을 읽은후 나의 즐거운 인생을 위해 하루를 더욱 즐겁게 살자고 다짐한다.


- 칼퇴 생활화

요청받은 업무를 무조건 다 해주기 보다는 불필요한 부분은 거절하고, 또는 타인에게 위임한다. 담당 업무는 집중해서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커피를 마시며 떠들기보다는 나의 능력을 기르기 위한 시간을 보낸다. 스스로 능력있는 사람이 되자.


- 퇴근후 3시간

하루의 시간중 퇴근후 3시간이 1년이면 1,095 시간이다. 특정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며, 삶의 즐거움을 찾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


- 구체적 목표 설정과 일정 계획

원하는 것을 막연히 생각하는 대신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한다. 실행을 위해서 일정별 단계를 기획하고, 이를 생활화 한다면 어느덧 목표에 다가선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짜이 밀레가


좋은 책을 읽고, 영화를 보았다 할지언정 실천없는 지식과 다짐은 공허하다. 책을 본지 벌써 거의 수개월이 지났건만 실천이 부족한점을 반성한다. 일시적으로 실천하겠다 마음먹기 보다는 꾸준한 자기성찰과 실천을 통해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내 모습을 기대한다. 나는 올해 30살, 돈을 버는 직장인이 되었다. 바뀐것은 숫자와 직장인이라는 신분밖에 없지만 열정도 함께 사라지지는 않았나 돌아본다. 지금부터라도 내 책상에 크게 쓰인 ‘실천’ 이라는 글자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루를 힘차게 생활해본다.



나의 이기적인 반란


- 하루 1시간 독서 생활화 (출퇴근, 약속 시간 전)

- 글을 쓰고 싶다는 목표를 실천하기

- 헬스를 생활화하고, 생활체육 (탁구, 수영 등)를 즐기기

- 여행자를 도울 수 있는 기부 단체 설립 or 도움

- Vivek과 인도에 물품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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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4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4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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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트렌드를 미리 예측한다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생각일 것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센터는 2014년은 DARK HORSES로 예측했다. 각각의 이슈에 대한 현상 진단 뿐만 아니라, 원인을 규명하고, 중요한 시사점 및 2014년 예측은 한편의 질서정연한 논문처럼 쉽고 간결했다.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알게되었고, 그것의 원인을 분석하며 글을 읽는 것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각각의 트랜드에 대한 생각과 나만의 2014년 트렌드 재해석은 2014년을 더욱 즐겁게 그리고 깊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트랜드>


스웨그_swag


직구로 말해요


관음의 시대_스몰브라더스  


판을 만들어라


몸을 움직여라


어른아이 키덜트






짜이 밀레가 1. 주체적 2014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14년은 개개인의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삶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타인을 의식하기 보다는 진정한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한 행동이 늘어날 것이며, 이는 대기업 중심이 아닌 개인이 소비자이며 동시에 생산자가 되는 프로슈머(prosumer)의 활성화로 인해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변화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경제적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행복과 동반성장이라는 이상적 사회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개인의 행복추구를 중시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2014년을 즐겁게 기대한다.





짜이 밀레가 2. 인문과 현실의 균형


평소에 신문과 뉴스를 자주 접하지 않고, 인문, 사회, 소설을 선호하는 나에게 이 책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을 키운 책이다. 이상적인 사회를 살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분석이 우선시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문제는 거의 외면하다시피 했던 나의 2013년을 반성한다. 2014년에는 진리를 언제나 추구하되, 세상 속에서 살며 물정에 밝은 사람으로 균형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리라 다짐해본다.




짜이 밀레가 3. 나만의 트렌드 예측하기


나만의 2014년 트랜드는 무엇일까?

거창한 naming 보다는 나의 2014년을 예측해보자. 보다 재미있게, 주체적으로 삶을 바라보고 살아가자. 올해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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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70
카트린 클레망 지음 / 시공사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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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트마 간디, 마하트마(Mahatma)는 위대한 영혼이라는 힌디어로 간디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단어다. 인도의 독립을 위해, 더 나아가 종교를 넘어 하나되는 인도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쳤던 그는 진정한 성인이었으며, 위대한 지도자였다. 그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비폭력을 지향하며 하나되는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무기보다는 평화로 대립보다는 하나되는 인류를 추구했던 그의 삶을 얇은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알아본다.



간디의 삶


그는 평범한 바이샤(힌두교의 상인계급)에서 태어나 남들과 다를바 없는 유년시절을 보냈다. 13살때 부모가 정해준 부인인 카스투르바이 열세살때 결혼하였으며, 이슬람 친구와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 고기를 먹어보는 등 호기심으로 가득찬 소년이었다. 그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변호사가 되어 인도로 돌아오는데, 인도의 일등석 객차에서 본인이 인도인이라는 이유로 플랫폼에 내쳐진 사건을 계기로 인권 신장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게 된다. 그 이후 더반(남아프리카 공아국)으로 가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인도로 돌아온 후에는 인도 독립을 비폭력으로 투쟁한다. 그는 조혼 반대, 암소 보호, 힌두스탄어 국어사용 등을 주장하며 인도의 독립을 끊임없이 주장한다. 특히, 소금에 세금을 부과하는 영국정부에 반대하는 소금행진은 그의 비폭력 시민불복종 신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영국정부는 그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박해하지만, 간디와 인도인들의 염원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간디의 주장대로 인도는 독립하지만 그의 시련은 오히려 깊어만진다. 다양한 종교들이 존재하는 인도에서 가장 큰 두축인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대립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일 인도를 만들자는 간디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지도자 진나는 순수한 이슬람의 나라 '파키스탄'을 주장한다. 결국 그들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종교로 인해 인도는 분리된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종교를 배척하고, 심지어는 살인, 방화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는 단식을 하며 인도인의 평화를 호소한다. 하지만, 이미 종교간의 배척이 심해진 두 나라의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는 통일된 인도와 사랑과 평화를 호소했지만, 극단 힌두교인인 나투람 고드세에게 권총3발을 맞고 하나된 인도의 통일을 보지 못한채 눈을 감는다. 그의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의 가르침과 진리 추구를 위한 가치관은 후세에 길이길이 기억된다.



인도의 독립을 꿈꾸다 _철저한 비폭력, 시민불복종 운동


그는 영국의 지배하의 인도의 독립을 끊임없이 호소하는데, 여기에는 한치의 폭력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카르마를 믿으며,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힌두교 교리 또한 비폭력 항쟁에 영향을 주었고, 비폭력을 호소하는 간디의 진심이 인도인들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감옥에 가거나 구타를 당하더라도 폭력으로 대응하는 철저한 비폭력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항쟁했다. 폭력으로 첫번째 줄이 쓰러진다면, 두번째 줄이 행진하고, 다시 일어서서 행진했다. 이렇게 인도 민중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는 비폭력으로, 심각한 경우 단식으로 영국정부의 인도 식민지화에 반대했고, 그의 행동은 인도인의 단결을 이끌어 결국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분열 없는 하나된 통일 인도를 꿈꾸다.


“죽음은 나에게 영광스런 해방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인도와 힌두교와 시크교, 그리고 이슬람교의 붕괴를 목도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선택할 것이다. 나는 신의 손안에 놓여있다.”


인도는 중심인 힌두교, 이슬람교, 시크교, 자이나교, 불교, 기독교 6개의 다양한 종교들이 주를 이르고 있으며, 수 없이 많은 신들을 숭배하며 다양한 종교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중 가장 큰 두 축인 힌두교와 이슬람교들은 상대방의 종교를 존중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종교 유일성을 주장하며 언제나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이슬람교 진나는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 독립을 주장하며, 주장하며 국가의 분할을 주도했다. 간디는 이에 반대하여, 국가를 영토로 분할하는 것은 진정한 화합에 문제가 될 것이며 상대방의 종교를 존중하는 관용의 태도를 호소한다. 그는 단식을 통해 온 국민에게 호소하지만, 그의 단식에도 불과하고 이미 커져버린 갈등의 골은 좁힐 수 없었다. 결국 이슬람교 지도자 진나는 순수한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을 세우고, 인도 역사상 최대 이주가 시작된다. 파키스탄으로 많은 이슬람이 이주했지만, 인도에 남은 많은 사람들간의 분쟁은 끊이질 않는다. 그는 인도가 분할된 후에도 콜카타에 남아 갈등과 폭력으로 얼룩진 인도를 치유하기 위해 비폭력, 평화를 주장한다. 단식을 하고, 인도를 두 발로 걸으며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의 종교에 대한 관용과 사랑을 호소한다. 하지만, 그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극단적 힌두교 신자의 총에 맞아 결국 평생의 염원인 통일된 인도를 보지 못한채 눈을 감는다.




짜이 밀레가_ 진실 추구와 무소유의 삶


진실은 목적이요 비폭력은 수단으로 생각한 인류의 위대한 영혼

그의 무소유의 청렴결백한 삶과 철저한 비폭력은 사랑을 잃어가는 지금 세상에 귀감이 될 것이다.


“히틀러에게 복종하기를 거부하라. 그러기 위해서 무기를 버리고 죽으라. 이로써 나는 육신을 잃을지 몰라도 나의 영혼, 즉 나의 명예는 구할 수 있다. “


간디가 죽을때 소유했던 물품 : <시계, 상아로 만든 작은 원숭이, 책 몇권(바가바드기타, 코란, 성서>





짜이 밀레가_2nd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잘못된 교육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책, 인터넷, 대화를 통해 얻은 지식들이 절대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것의 진위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함이 필요하다.


나의 인도 친구 비벡과 대화를 통해 '간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우리나라에는 성자로 알려진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 마하트마 간디는 인도의 통일을 염원한 비폭력주의의 성자였다. 진리를 추구하는 그의 강인한 정신력과 종교를 초월한 모든 사람의 평화적 단합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존경받고있다. 나 또한 간디에 대해 읽은 후 그의 철학과 행동에 상당히 감명받은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와 나의 생각을 공유했다.


하지만, 인도인의 입장에서는 분명 다른 관점이 있었다. 실제로 현재 인도인 50%의 사람들은 간디의 마지막 결정은 잘못된 것이며, 그로 인해 지금 인도의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인도는 모두의 국가임으로, 종교에 상관없이 그 누구도 살 수 있다’ 라는 그의 말은 인도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이 파키스탄으로 이주하는 것을 멈추게 했고, 그로 인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양 종교가 끊이지 않는 비극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2년의 구자라트 riot을 포함해 심지어 지금까지도 힌두교 - 무슬림간의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살인, 약탈, 강간을 자행히며, 끔찍할만한 복수의 사이클은 지금까지도 잔혹하게 이어지고 있다.




만약 간디가 파키스탄의 독립을 인정하고, 국가를 양분했다면 인도내의 양분은 최소한 지금과 비교하여 감소했을 것이라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는 성자와 같은 관용의 믿음으로 통일을 염원했지만, 상대방에 대한 몰이해와 분노로 가득찬 사람들에게 최선의 방법은 강제로나마 삶의 터전을 분리시키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즉, 다수의 안전을 위해 이상을 포기해야했었는지도 모른다. 만약, 그가 분리를 인정했다면, 이상적인 국가는 아닐지언정 수 많은 사람들이 종교의 상이로 인한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가치관, 의견, 지식들이 과연 어떻게 형성된 것인가? 그것은 언제나 옳은가? 한번 더 의심하고, 진실을 생각해봐야하진 않을까? 균형잡힌 시각이란, 가치관이란,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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