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반양장)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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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만능이 아니다. 경제학은 어렵지 않다. 경제학에 익숙해짐으로써 세상을 바꾸자. “


대다수의 시민들은 사회적인 이슈나 정치인, 연예인 사건에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만, 경제 관련 이슈에는 소수를 제외하곤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경제학은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나또한 그중 한 사람이다.  수 많은 공식들, 그래프, 이론, 숫자들의 집합체인 경제학을 떠올리기만 해도 머리가 복잡하다. 그래서인지 경제학자, 지식인, 경제관료들의 말은 더욱 권위적으로 다가온다. 잠깐, 우리는 여기서 질문을 던져보자. 우리가 경제학을 권위적으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현상은 옳은가? 


저명한 경제학 교수  ‘멘큐’ 교수는 경제학이 과학처럼 정답이 있는 학문으로, 권위적으로 영향에 대해서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멘큐 교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 우주적 학문이며,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결과를 이야기 한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의 말과는 달리 경제학은 절대로 완벽할 수 없는 분야다. 다른 영역과는 달리 경제학은 ‘인간의 자유 의지’에 따라 현상과 결과가 변할 수 있는 분야기 때문이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듯 경제학은 정답이 정해진 답이 아님에도 본인들의 학문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그것이 절대 진리인양 대중에게 설명한다. 


문제는 모든 역사가 그러하듯, 경제 역사 또한 반복된다는 것이다.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지 않는다면 동일한 문제를 답습하게 될 뿐이다. 특히 경제는 인간의 삶에서 절대로 분리 될수 없는 실천적 학문으로 우리 사회에 직접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경제학에 대해 더욱 친숙해져야 한다. 만약 우리가 경제학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사회는 경제학자들, 그리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의도대로 변하게 될 것이다. 현재 1%에게 모든 부가 집중되는 자본주의 문제를 예로들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무지가 원인이라지만, 무관심은 상황을 악화시킨 더 나쁜 공범이다. 이처럼 경제에 대한 이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는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지향하기 위해 경제학에 친숙해져야 한다. 


1부 : ‘경제학에 익숙해지기’ 에서는 자본주의의 역사와 다양한 경제학자들의 주장에 대해 다룬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경제학파들의 사상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본인들의 주장을 인간의 합리성, 계급, 사회의 원동력, 해결 방안 등의 기준으로 구분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각 학파들의 주장과 발전 등의 설명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으며, 마치 대학생때 경제학 개론 수업을 다시 듣는것 같았다. 쉽고, 명료하게 설명함으로써 경제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다. 


2부 ‘경제학 사용하기’ 는 일상에서 대면하는 현실 경제(수치, 생산, 산업, 실업, 노동 등)를 다룬다. 2부를 읽고나면 각 분야와 현상을 해석하는 방법을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게 된다. 수치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고, 가장 중요한 '누가 이득을 보는가?' 라는 질문을 떠올리며 특정 정책으로 인한 수혜자와 파생되는 결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고하게 된다. 


우리 개개인은 법을 만드는 정부 관료는 아니지만, 지향하는 사회 방향을 위해서, 혹은 최소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신문의 수치만 일방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아닌 사실에 따라 경제학과 사회현상을 해석하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짜이 밀레가 

 

무지로 인한 외면이 아닌 인지를 통한 참여가 필요하다. 

깨어있는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자. 정책과 수치, 그리고 이면을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능력을 기르자. 언론이나 정부의 언급을 맹신하지 말고, 합리적 의심을 통해 사고의 지평을 넓히자. 경제학은 필수적인 학문이라는 점을 잊지말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자. 



저자는 다양한 경제학파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사상을 칵테일로 비유했다. 단 하나의 칵테일도 제대로 모른 내가 그것들을 처음 접했을때는 쓴맛이 나고,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9가지 칵테일 한잔 한잔 마셔나가면서 개별 칵테일의 맛과 향, 그리고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칵테일을 스스로 공부하고, 가능하다면 거창하지 않은 나만의 칵테일을 손수 만들어보고 싶다. 




//고전주의, 신고전주의, 마르크스주의, 행동주의, 개발주의,  케인즈학파, 오스트리아 학파, 슘페터 학파, 제도 학파, 행동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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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간다 -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
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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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ㅇㅇ기업 선전 좋더라” 라는 나의 말에 광고회사를 지망하던 친구는 “선전이 아니라, 광고야!” 라고 흥분하며 그 차이를 설명했다. 선전은 세뇌하는 이데올로기적인 것이고, 광고는 제품을 사기 위한 마케팅의 방법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 친구는 왜 여러번 ‘선전’이 아니라고 강조했을까? 용어의 차이가 정말 중요했을까? 아니면 ‘선전’ 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의미가 싫어서였을까?


선전이라는 말은 교황청에서 포교활동을 위한 행동을 의미했다. 프로테스탄티즘의 급속한확산에 충격을 받은 신앙 선전실의 포교활동이 최초의 선전이었다. 그 당시는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두려움과 반감을 가지고 바라보는 견해와 주의를 확산시키려는 목저의 은밀한 제휴를 비난하는 현대 정치용어가 되었다. 실제로 선전은 특정원칙이나 행위를 전파하기 위한 제휴가 체계화된 계획 또는 일치된 운동이다. 그리고 이 책은 현대 PR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선전의 귀재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선전 매뉴얼이다. 


 그는 기존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얘기하던 기존 선전방법에서 벗어나 심리학과 철학을 적절히 혼합하여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과 대중의 특성을 고려하여 과학적이고, 최대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선전을 진행했다. ”미국인들의 식탁에 베이컨이 오르기 위해 의사에게 접근했고, 피아노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가정음악실이라는 컨셉을 대중에게 호소했다. 백과사전을 팔기 위해 책장의 개념을 만들고, 여성의 담배 소비를 증대하기 위해 영화배우들과 시대의 아이콘들이 영화에서 담배를 피우게 했다. 그 밖에도 맥주 판매 증대, 비누 증대 등 수많은 종류의 선전을 통해 대중의 관점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종했다.”


반면, 그의 많은 선전 활동을 비난하는 사람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를 ‘민주주의의 파괴자’. ‘정보조작의 아버지’, ‘여론 정재’, ‘합의의 조작’, ‘선전의 교황’ 이라고 비난, 조롱한다. 그의 행동들은 실제로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다수에게 세뇌시키는 방법을 취했다. ‘대중은 우매하기에 상위 1% 의 계몽된 집단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조정해야 한다’ 라는 전제를 가지고 선전을 진행한 그에게는 대중을 자신들의 관점으로 계몽되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PR 매뉴얼이라며 이 책을 썼지만, 우리는 개인의 사고를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매뉴얼이 필요하다. 




짜이 밀레가 

선전으로부터의 자유 

전체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등 많은 노선들은 각자의 이데올리기를 대중에게 선전했다. 그리고 비단 이데올로기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들의 사고를 타인에게 투영하려는 선전은 유사이래 계속되고 있다. 이렇듯 선전은 어디서나 존재한다. 기업인, 정치인, 학계 어디서나 선전은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며, 문제는 내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과연 누가 우리를 조종하는가? 세상의 1%는 정말 존재하는가? 


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선전 당하고 있지만, 주체적 사고를 보호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론의 변질에 대항해 대안언론이 등장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기존에는 묻혔던 개개인의 작은 목소리에 관심을 가진다. 기존과는 다른 분명한 발전이며, 이런 움직임임은 주체적 사고의 발전과 더불어 힘을 얻을 것이다. 이제는 나부터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대한다. 선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나와 우리 사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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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 범우문고 194
루쉰 지음, 허세욱 옮김 / 범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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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분량의 ‘아큐정전’을 읽고나면 이솝우화의 ‘여유의 신포도’ 가 연상된다. 이 책은 가상의 인물 아큐를 청나라 사람들로 비유하여, (아큐에서 아는 접두어고 Q는 청나라 사람의 변발을 의미한다.)  당시 세태에 경종을 울린다.  저자는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어리석지만 마치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청나라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아큐라는 동네 청년이 있다. 그는 집이 없이 동네의 절(?) 같은 곳에서 잠을 자고, 동네 부량아에들에게 때때로 괴롭힘을 당한다. 그는 진정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전형적인 비겁한 사람의 표상이다. 그는 동네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아들이 아버지를 때린다. 사람이 벌레를 때린다” 라고 생각을 바꿔서 자신을 합리화한다. (이는 루센의 정신승리법 이라고 불린다.) 반면, 약자인 여승을 희롱하고 볼을 꼬집기도 한다. 이런 아큐는 동네 부자 조 나리 집의 여종에게 수작을 부리다가 적발되 호되게 당하고, 그는 성안으로 들어간다. 그는 그곳에서 장물을 가지고 와서 성밖 사람들에게 판매하지만, 그가 장물을 훔쳤다는것이 밝혀지자 모든 것이 녹록치 않다. 

 그때 성 밖에서는 혁명의 풍문이 들려온다. 부자의 물건을 훔쳐 모두에게 나눠준다는 혁명 구호를 그는 열렬히 환호한다. 그는 분위기에 들떠 “혁명이다! 혁명이다!” 고 외치고 다니며, 도래하던 혁명당의 일원이 되기위해 가짜 양놈에게 가입을 부탁하지만 결국 거절당한다. 그리고 얼마후 조부자집에 도둑이 든다. 그리고 아큐는 자신이 하지도 않은 조부자 집 도둑질이라는 이유로 체포당한다. 그리고 그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총살을 당한다. 그리고 청나라 사람들은 그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채 총살을 당했다는 것은 분명 무언가 잘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짜이 밀레가 

정신승리로 대변되는 합리화 

불합리한 상황을 바꾸려는 노력 대신 자신의 관념을 바꿔서 현실 도피를 하는 아큐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본다. ‘여우의 신 포도’ ‘아큐의 정신승리’ 처럼 나도 내가 원하는 목표에 대한 어려움을 지레 겁먹고, 그것을 폄하하며 합리화하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본다. 


나는 소설을 쓰고 싶다. 나의 가치관가 사회의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진지한 이야기를 진지하지 않게, 많인이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쓰고 싶다. 이런점에서 짧은 분량의 이 책은 내게 큰 자극이 되었다. 거창한 전기나 사설이 아닌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생각해보고, 지금을 돌아보게 하는것, 그것이 내가 꿈꾸는 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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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1% 성공습관
데일 카네기 지음, 강성복.노태복 옮김 / 리베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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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려워도 두려워 마라
‘성공습관’으로 무장하여 당당히 일어서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 등으로 유명한 데일 카네기 시리즈중 위인, 명사들의 위기 극복의 성공 습관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다양한 위인들의 겪었던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는 초원한 자세를 읽으며 자신의 생활과 열정을 반추하게 만든다. 헬렌켈러, 퀴리부인 등 익히 들어왔을 법한 위인들의 이야기부터 마크 트웨인, 잭 런던, 마요 형제등 다소 생소한 위인들에 대한 소개를 통해 그들의 귀감이 되는 생활 습관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부단히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그들의 생활방식은 현대 사회인에게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특히 21세기는 다양한 이유로 하여금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이싿. 경제적, 상황적 이유로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역사적 위인들이 겪었던 생활, 극복한 방법등에 대한 소개는 자신의 생활을 반추하게 만드는 동시에 용기를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책의 장점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점이다. 성공하CEO, 과학자에 국한되서 말하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찾아 열정적으로 생활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점이다.

반면, 작은 책에 너무 많은 사람과 내용을 담으려 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짧은 분량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는 시도는 지나치게 간략한 설명으로 인해 앞뒤 맥락과는 전혀 다른  결론이 도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위인들을  반으로 줄여 그 사람들의 유명한 일화중 귀감이 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으면 더욱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책에 소개된 사람들중 특별히 관심이 가는 사람들의 자서전, 소설, 영화 등을 접한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독자의 관점에서는 책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그들의 성향을 외우기 보다는 그 중에서 자신의 상황에 적용시킬 수 있는 점을 찾는 점이 필요할 것이다. 나부터도 그 중에서 내게 도입될 수 있는 부분만을 적용시키려 노력해야겠다.

생활고로인한 고통을 자신의 열정으로 극복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지금 나의 안일한 생활을 돌아봄과 동시에 불평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에게 필요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느낀다.




개인적 모욕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꿈을 이루다 _ 퀴리부인

끊임없이 반복하다_헬렌켈러
앞을 볼 수 없지만 더 많은 책을 읽었고, 귀가 멀었지만 더 많은 음악을 즐겼다
깨달음의 기쁨을 만끽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하는 인물)



평온하고 차분한 성격을 유지하다_ 존 록펠러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하루 30분씩 낮잠을 잤다. (내가 낮잠을 중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ㅎㅎ)
돈의 노예가 되기 보다는 돈이 나의 노예가 되도록 해야한다! (연봉만을 쫓아가는 세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자, 서커스 조련사 클라이드 비티
꿈과 함께 한다면 잔심부름과 청소일 등 허드렛일도 천국의 일로 생각했다.


돈도 명예도 바라지 않았다_마요 형제
아픈 사람들을 위해 돈을 바라지 않고 치료를 제공한 마요형제.
세상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먼 길이라도 밤을 새워서 갔다.
“돈도 명예도 바라지 않았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뿐이다.”
계속 공부하면서도 언제나 배울 것이 많다고 여겼다.

언제나 진리를 추구하다 _ 레오 톨스토이
아내는 명예와 세상의 칭찬을 간절히 원했지만 그에겐 그처럼 천박한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그는 오로지 진리만을 추구하며 자신을 반추했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를 부끄러워 했다. (검색해도 이 부분은 이유를 모르겠다)

책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품다. _ 잭 런던
‘야성의 부름’ 잭 런던. (야성의 부름은 꼭 읽어봐야겠다)
그는 책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하루에 열 시간이상 책을 읽었다. 골든 러쉬가 유행할 당시에 더이상 몸을 쓰지 않고 머리를 쓰며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를 했으며 잠자는 시간도 거의 없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4년 동안 해야하는 공부를 3개월동안에 끝내고 대학 입학시험에 통과했다.
경험은 선생이다. (경험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책은 가장 좋은 간접경험이다. 따라서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많은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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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주는 기쁨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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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편의 에세이中 알랭드보통의 기존 저서( ‘여행의 기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불안’ 등)에 소개된 조금은 익숙한 내용이다. (내용이 조금 바뀐것 같기도 하다.)


저자가 말한 왜 많은 저서 중에서 이 내용들을 이 순서로 엮은 이유는 찾지 못했지만, 새로 읽어보는, 또는 처음 접해보는 책의 내용에서 지식의 즐거움을 발견한다.


나는 두가지 이유로 알랭드 보통의 책을 좋아한다.

첫째, 평상시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둘재, 알고는 있었지만 명확히 표현할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한 설명해준다.

이 책은 두가지 지유를 모두 가진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상적인 제목들은 그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에세이에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의 답을 찾아 사색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슬픔이 주는 기쁨

슬픔이 주는 기쁨. 나의 슬픔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과의 공감을 통해 위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슬픔을 표현하는 그림, 음악등의 예술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슬픔을 객관화하여 바라보는 것은 슬픔에서 위안과 더 나아가 기쁨을 발견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다.



그림을 보는 사람이 그 속에서 자신의 슬픔과 실망의 메아리를 목격하고, 그럼으로써 혼자서 감당하던 괴로움과 중압감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슬플 때 우리를 가장 잘 위로해주는 것은 슬픈 책이고, 우리가 끌어안거나 사랑할 사람이 없을 때 벽에 걸어야 할 것은 쓸쓸한 도로변 휴게소 그림인지도 모른다.


자동 판매 식당은 슬픔을 그린 그림이지만 슬픈 그림은 아니다. 이 그림은 위대하고 우울한 음악 작품과 같은 위력이 있다. 실내 장식은 검박하지만, 장소 자체는 궁색해보이지 않는다.


위대한 화가와 만나서 얻을 수 있는 부수입은 그들의 그림 덕분에 이 세상에서 화가가 예민하게 반응을 보였을 만한 장소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호퍼적이라고 부를 만한 장소에 민감해진다. (24시간 식당, 역의 대합실, 모텔)


오스카 와일드는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에는 런던에 안개가 없엇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안개야 많았겠지만, 우리의 시선을 인도해주는 휘슬러의 그림이 없었다면 그 독특한 특질을 보는 것이 약간 더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따분한 장소의 매력

장소와 행동의 따분함을 중시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권태’를 극복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의 감정에 충실하며,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더불어, 자신의 내면을 사랑하는 사람은 장소, 사람, 시간을 불문하고 그 상황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자신의 내부가 흥미로워 굳이 도시까지 흥미롭게를 바라지 않는 사람을 원햇다. 정열의 샘에 늘 가까이 있어서 도시가 재미없다고 해도 상관하지 않을 사람을 원햇다. 인간의 영혼의 어둡고 비극적인 면을 잘 알고 있어서 취리히 주말의 고요를 고맙게 생각할 사람을 원했다. 결국 샤샤와 나는 오래가지 못했다.


적의 방어선을 돌파하고, 외교를 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화려한 행위이다. 그러나 꾸짖고, 웃고, 사고, 팔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가족과 함께 - 또 너 자신과 함께 - 상냥하고 정의롭게 사는것, 늘어지거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은 더 주목할 만한 일이고, 더 드물고, 더 어려운 일이다.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건 그런 한적한 삶에서 이행해 나가는 의무들은 다른 삶의 의무만큼이나 어렵고 또 긴박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점은 계속 잊혀간다. 우리는 아이를 위해서 빵에 버터를 바르고 이부자리를 펴는 것이 경이로운 일임을 잊어버린다.



희극

농담이 비판에 특별히 효과적인 것은, 겉으로는 즐거움만 주는 것처럼 보이면서 은근히 교훈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만화는 권력 남용을 비판하는 설교를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만화를 보면서 낄낄거리다가 어느새 만화의 권위 비판이 적절하다고 인정하게 된다. 


웃음은 최고의 익살꾼의 손에 쥐어지면 도덕적 의미를 획득하며, 농담은 다른 사람들에게 성격과 습관을 바꾸도록 촉구하는 수단이 된다. 농담은 정치적 이상을 표현하는 방법, 더 공정하고 더 멀쩡한 세상을 창조하는 방법이다. 새뮤얼 존슨이 말했듯이 풍자는 ‘[악이나 어리석음을 비난하는’ 여러 방법들 중 하나일 뿐이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존 드라이든의 말을 빌리면 “풍자의 진정한 목적은 악의 교정”이다.


유머는 높은 지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는 데에 유용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지위에 대한 불안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글쓰기(와 송어)

아주 좋은 의도와 단정한 글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도저히 읽어줄 수가 없는 이유는 저자가 실제로 일어난 일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송어와 날씨 이야기가 나오는 등 사실들이 나열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 그림에서 삶은 빠져나가고 보이지 않는다. 마치 사람의 발과 구름만 나오는 홈 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 관객은 어리벙벙하여 도대체 눈노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해한다. 많은 글쓰기가 이런식이다.


삶을 붙잡아두는 데는 감각 경험을 충실하게 기록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 우리가 보는 것을 나열한 자료는 예술이 되지 못한다. 오직 선별을 할 때에만, 선택과 생각이 적용될 때에만 사물들이 자연스러워보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쓴 책을 읽다보면 역설적으로 나 혼자 파악하려고 할 때보다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달느 사람의 책에 있는 말을 읽다 보면 전보다 더 생생한 느낌으로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세계는 어떤지 돌아보게 된다.


위대한 책의 가치는 우리 자신의 삶에서 경험하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나 사람들의 묘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독자가 읽다가 이것이 바로 내가 느꼈지만 말로 표현을 못하던것이라고 무릎을 쳐야하는 것이다.


우리의 정신은 새로 조율된 레이더처럼 의식을 떠다니는 어떤 대상들을 포착한다. 마치 조용한 방에 라디오를 가져다놓는 것과 같다.



독신남

사람은 아주 하찮은 것으로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 뭐 사랑이라는 말이 좀 그렇다면, 기질에 따라서는 반한 상태, 병, 착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다른 사람을 향하여 뜨겁게 고조된 그런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찮은 것으로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이어가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와 마음의 상호작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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