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지금보다 좀 더 어렸을 때는 "버스 그려주세요", "오토바이 그려주세요" 하며 같이 그려보자 해도 그릴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저도 그림 실력이 없다 보니 아이가 만족하는 그림은 아니었고요.그런데 요즘! 드디어!! 아이가 그림 그리기에 관심 보이길래 이때다 싶어 아이와 엄마 모두의 그림 실력을 쑥쑥 길러줄 그리기 책을 마주하게 되었는데요,오랜 시간 미술치료사로 일한 저자의 책이어서 그런지 그림체도 따뜻하고, 그림으로 아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다뤄주어요. 그리기에 집중해서 대화 나누기를 그동안 놓치고 있었네요..그리기 주제는 동물에서부터 식물, 음식, 탈것, 꿈, 추억까지 매우 다양해요.그림 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상상해 보고, 다양한 질문과 정보로 이야기 나누고, 따라 그리기 밑에는 응용해서 그릴 수 있도록 예시 그림이 더 등장해요.그리기라는 주제 하나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니 책 한번 펼치면 시간 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아이와 그림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하니 어떤 그림이든 아이가 그려보고 싶어질 것 같아요.따라그린 그림인데도 제가 그린 그림은 또 느낌이 달라 신기해요.맨 뒷장에 찾아보기 페이지도 있어서 이 책 한 권이면 못 그리는 그림이 없겠는걸요?!스케치북 앞에서는 늘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 책으로 아이와 그리기 시간이 즐거워져요! 추천드립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내향적인 성격 탓에 한 번씩 외로움을 타고는 하는데요,혼자라 느껴졌던 요즘 파스텔 감성의 이 그림책 한 권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눈에는 보이지 않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실.비록 아직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이 실은 이어져 있습니다.면지만 봐도 이야기의 줄거리를 한눈에 알 수 있었는데요, 저는 책의 그림 중 가장 첫장의 책을 함께 보는 엄마와 아이에게 이어져 있는 실이 가장 마음에 남아요.책을 읽어주는 모든 부모가 바라는 모습일지도 모르겠어요.그림책을 보고 난 소감은 저를 소중히 생각하는 누군가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은 것 같아요. 요즘 편지 주고받는 일이 거의 없어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한데..그림과 함께 책의 글귀를 읽노라면 마음이 참 따뜻해집니다.남남 같아도 도움이 필요할 때 누군가 손 내밀어 주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알게 모르게 우리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세상을 따뜻하게 밝혀나갑니다.사람과 사람이 알아가는 것, 더불어 사는 세상 속 꼭 필요한 이야기가 담긴 감성 그림책! 추천드려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꼭 한번 가고 싶은 가족여행지, 경주 !!장거리 운전이 자신 없어 실제 여행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책으로 아이와 미리 다녀오는 여행 <나의 멋진 경주>책을 받기 전에는 플랩북이라고 하여 비록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지만 어린연령의 유아들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근데 도착해서 보니 책이 두권 이더라구요?!만들기책은 오려 붙이기 활동과 스티커활동에 필요한 재료들이 모아져 있어요.아직 한글을 모르는 아이도 풀칠하는 부분의 도형을 보고 "별 붙일래요, 하트 붙일래요." 하며 다행히 오리고 붙이기 활동에 흥미를 보이더라구요.사실 이미 제작되어 있는 책이라면 한번 보고 말 수도 있는데 이렇게 직접 만드는 플랩북이라니! 아이가 더 오래 경주에 대해 기억할 수 있고 엄마도 잘 모르는 정보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어 많은 공부가 되었어요.스티커로 흩날리는 벚꽃을 표현해야 하는데.. 벚꽃타워를 만들고 자기 개성대로 표현하는 책이라 의미도 있었습니다.곡선 자르기는 엄마가 하고, 직선 자르기는 아이 담당!신비로운 도시 경주의 문화, 역사, 자연환경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대표음식과 추천 여행지까지 실려있으니 아이와 여행계획세우기로 충분한 책입니다!경주여행 가기 전후로 책을 본다면 경주가 더 반갑게 느껴질 듯 해요.아이와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여행책! 추천드립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어쩐지 제목부터 눈물샘 자극하는 그림책입니다.동양과 서양 출신의 부모님께서 이민을 가면서 겪었던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라 더 긴 여운이 남았습니다.빠듯한 일상이었지만 부모님은 주인공에게 사랑과 희생으로 온 정성을 쏟으셨습니다.사건은 주인공이 세번 째 생일을 맞으면서 벌어지지요.예쁜 케이크를 사기에는 돈이 조금 모자랐는데 다른 걸 드려도 되는지 묻자 빵집 주인은 부모님의 키를 요구합니다.그뒤로 부모님은 커가는 아이와는 반대되게 점점 작아집니다.그럼에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그림책 속 부모님의 마음은 항상 넉넉하고, 따뜻합니다.아직까지는 아이를 키우면서 이정도의 희생을 느껴본 적은 없지만 저희 부모님을 생각하면 격하게 공감이 됩니다.저의 유년시절도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거든요. 부모님께서 참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아직 어린 저희 아이는 책의 내용을 전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열심히 읽어주며 엄마의 유년시절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집니다.글밥이 적긴 하지만 아이보다는 어른에게 더 공감되는 그림책이에요.이제는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데.. 너무 많이 작아져버린 나의 아버지와 나의 어머니.자주 연락드리고, 아이 데리고 자주 찾아뵙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 같아요. 부모님을 향한 감사와 존경심이 몽글몽글 마음 한가득 피어나는 그림책, 추천드립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글 없는 그림책으로 제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매튜 코델>의 신작이라 하여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이번엔 글밥이 꽤 있어서 아직 어린아이가 잘 집중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책에 금방 빨려 들어가는 아이를 보며 글 없는 그림책뿐 아니라 작가님은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제목을 봐도 그렇지만 다람쥐의 표정을 보면 누가 봐도 겁에 잔뜩 질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글 없는 그림책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등장하는 동물들의 표정으로도 모든 상황을 알려주어 참 재미있습니다. 1부 ~ 6부로 나뉘고 동물들의 이름이 한편의 판타지 소설을 연상케 했습니다.모든 게 두려운, 그중에서도 폭풍우가 가장 두려운 에버그린은 아픈 오크 할머니를 위한 엄마의 수프를 갖다 드리라는 첫 심부름을 하게 됩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에버그린. 수프 한 방울도 흘리면 안 돼요."에버그린을 누구보다 잘 알 텐데도 이 먼 길을 심부름시키는 엄마도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그 엄마의 잘할 거라는 믿음이 에버그린을 이만큼 성장시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아으아아악! 아으아아아아악!최대한 비슷하게 울음소리를 흉내 내서 읽어주며 아이도 엄마도 즐거운 그림책 읽기 시간이 되었습니다.저는 에버그린의 심부름이 결국 성공할 것을 알거 같았지만,결코 진부하지 않은 이야기의 반전에 또 반전이 앞으로의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어 읽는 내내 아이가 몰입하며 볼 수 있었어요.책의 앞면지는 참 밋밋한데 책의 뒷면지는 모험을 마친 에버그린이 다녀온 길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도 등장!이제 에버그린은 엄마의 심부름에 씩씩하게 승낙하게 되었지요.사실 저와 아이는 좀 겁이 많은 편인데요,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겁을 심어 줄 때도 있는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할 때도 있어요.이 그림책이 저에게도 한발 내딛는 용기가 생기더라구요.경험하지 않은 일에 미리 겁먹지 말자! 부딪혀보면 길이 열린다!이런 메시지가 마음에 폭~ 들어왔어요.아이의 용기를 키워주는 일에도 분발해 봐야겠습니다.방송에서는 종종 봤는데 아이가 하원하고 돌아오면 함께 마트에 가서 심부름 한번 부탁해볼까 봐요 ㅎㅎ[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