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구름 피카 그림책 13
종종 지음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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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다양함을 나타내는 ​그림책!

만약 기린이 노랑을 잃고, 숲이 초록을 잃으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그림책의 주인공은 흰 구름이에요. 구름은 자기만 색이 없다고 생각하고 잔뜩 심술이 났지요.

그때 어디선가 등장한 장난꾸러기 바람이 구름이 특정한 색을 생각하면서 숨을 들이마시면 그 색을 가져올 수 있다고 알려주지요.

흰 구름은 빨간색도 되었다가 파란색과 섞여 보라색도 되었다가 처음 보는 색으로도 변하면서 신이나 온 세상의 모든 색을 들이마시게 돼요.

초반에 보여주었던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숲, 바다, 미술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색을 잃어 온 세상이 슬픔에 잠겼지요.

모든 색을 삼켜버린 어떤 구름도 먹구름이 되어 슬프긴 마찬가지였어요. 결국 눈물을 흘리는 구름이 모든 색을 원래자리로 되돌려 놓았는데요.

구름은 모든 색이 탐이 났고, 원하는 모든 색을 얻으면 행복할 줄 알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죠. 각자의 고유한 색이 의미가 있고, 나다움이 보장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마다의 색이 주는 의미와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아름다운 색이 서로 섞이면 어떻게 되는지 아이와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어 좋았어요.

하얀색도 하얀색 나름의 의미가 있고, 그림책 마지막 페이지의 파란 하늘에 뜬 예쁜 몽글몽글 흰 구름을 감상하며 <어떤 구름>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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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의 노래 미운오리 그림동화 14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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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노래 부르는 걸 참 좋아합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흥얼흥얼 심취해있으면 공공장소에서는 말리느라 애먹은 적도 있지요.

한번은 처음 들어보는 노래를 불러서 아이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선생님도 모르는 노래라고 하시더라고요. 노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만들어서도 부르는 아이가 좋아할만한 그림책!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전래동화 청개구리 이야기를 연상시켰지만 내용은 달랐어요.


울적한 앞표지와 다르게 뒤표지에서는 어딘가 희망이 전해집니다.


청개구리는 자신의 기분을 노래로 표현해요. 하지만 청개구리가 노래를 하면 개구리 친구들은 물론 다른 숲속 친구들도 비가 온다고 싫어하지요.

자신의 노래를 좋아하는 친구를 찾아 떠난 여행이었지만 청개구리는 눈물을 흘리며 슬퍼해요.


"누가 비 노래를 부르는 거야? 잘 부르는걸."

슬퍼하는 청개구리에게 때마침 등장하는 고래! 고래의 칭찬에 청개구리는 정말 기뻐하며 고래와 서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지요.

알고 보니 고래도 한 노래하는데요?

비가 오면 날씨가 우중충해서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무지개를 볼 수 있어요. 
눈물 뒤에 환한 웃음이 찾아오듯이요.

처음에는 어딘지 어두운 느낌이었던 그림들이 점점 밝게 전환되어 좋았어요.

청개구리에게 고래가 참 많은 역할을 해주었지요. 곁에 있는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 자존감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아이에게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줘야겠다고 다짐해 보게 된 그림책이에요.

그나저나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음치라 어떻게 노래를 불러줘야 할지, 책을 읽을 때마다 음이 달라져요.

그래도 아이가 그림책을 집중해서 보는 것을 보니 몰입을 방해하진 않았나 봅니다.

비 온 뒤 무지개처럼 따뜻한 그림책 <청개구리의 노래> 추천드려요!


[미운오리새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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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축구공 동화향기 19
윤수천 지음, 이주현 그림 / 좋은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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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동화·동시·시·수필을발표하며 꾸준한 사랑 받아온 저자가 등단 50주년을 맞아 동화집을 발표했습니다.


총 8편의 정성스러운 단편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었어요.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하면서 밋밋한 저의 목소리에 변화를 주고 싶어 요즘 동화 구연 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많은 목소리를 연습해 보기에는 동화집이 딱이더라고요. 특히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대부분 남자아이가 주인공이라 아들에게 읽어주기에도 좋았어요.


15 대 빵

축구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과 엄마들의 아름다운 축구 시합 이야기예요. 가장 공감이 되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비록 15 대 빵으로 지고 마는 처참한 결과였지만 엄마들은 축구를 잘하는 아이로 아이들이 잘 자란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고 그런 아이들을 대견해하기로 해요.

사실 아이들은 매일 잔소리를 하는 엄마들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고 싶에 축구시합을 제안했던 건데 엄마들의 대화를 몰래 엿듣다가 승리를 기뻐했던 자신이 어딘가 부끄러워져요.

동화를 통해 엄마의 마음도 아이에게 대신 전할 수 있고, 아이의 마음도 생각해볼 수 있으니 가족끼리 훈훈함이 전해져 좋았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읽은 느낌을 적어보는 페이지가 있어요.

전체적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였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이 자라나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마음과 상상력을 동시에 키워질 수 있어 좋았어요.

공감이 많이 되는 소재여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동화집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연구하며 저만의 동화 구연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 설레어요.

삶의 지혜와 아름다운 마음을 길러주는 재미있고 따듯한 윤수천 동화집 <날아라, 축구공> 추천드립니다!


[좋은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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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하나가 있었는데
린지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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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하나로 토끼와 여우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지는 이야기!

표지에는 빼꼼 구멍을 들여다보는 토끼와 두더지, 여우가 보이는데요. 신나게 같이 놀다가도 금방 싸움이 붙어버리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연상되어 재미있게 본 오늘의 그림책입니다.

누구 땅이 더 넓은 지로 티격태격하던 둘의 대화는 점점 대결로 번져갑니다.

바로 여우가 동전을 주우면서 대결이 시작되는 것인데요.
​친구도 동원하고, 장비도 동원하여 열심히 ​땅을 팝니다.

결국 서로 맞닿기 직전까지 갔는데요, 접힌 책장을 위에서 밑으로 펼치니 그대로 밑으로 밑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그때 화가 잔뜩 난 두더지의 등장!

이제 좀 잠잠해지는가 싶었더니 마지막 페이지에서 또 다른 대결을 펼치는 토끼와 여우의 모습에 저도 두 손 두 발 다 들게 하네요.

아이다움을 잘 표현한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누가 더 키가 크다, 누가 더 밥을 잘 먹는다, 누가 더 글씨를 잘 쓴다 등등. 아이들은 승부욕을 통해 자라기도 하잖아요.

그런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그림책을 보는 내내 아이 생각에 입가에 웃음이 번졌어요. 그림책을 보는 아이도 과연 토끼와 여우 중 누가 이길지 집중해서 보게 된 그림책 <구멍 하나가 있었는데>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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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5
안효림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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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하마의 수영 배우는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이은 그 두 번째 이야기!

전작에서 느낀 게 많았기에 이번 그림책도 기대하며 펼쳐보게 되었는데요.

"엄마가 나보고 풀을 먹으래!"

귀여운 아기 하마에게 닥친 두 번째 시련(?). 풀은 정말 맛이 없는데, 엄마가 풀을 먹으라고 합니다. 아기 하마의 이번 고민은 애벌레 친구들이 들어주고 있어요.

매일 풀 찾는 법을 알려주는 엄마 덕분에 자꾸만 생각나는 풀 찾는 법!

" 달이 뜨면 호수 오른쪽으로, 힘들 때는 쉬어 가며 끝까지 걸으래."

지난번엔 수영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하더니 이번 그림책에서는 제법 물과 친해진 아기 하마의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습니다.

풀 또한 맛있게 먹게 되겠지요?!

엄마 말을 잘 들어서 손해 볼게 없는데 꼭 아이들은 한 번씩 튕기는 것 같아요.

결국 배고픔에 못 이겨 깜빡 자고 일어난 아기 하마는 엄마가 알려준 풀이 있는 곳을 향하고, 엄청 크고 맛있어 보이는 풀들이 아기 하마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엄마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만 하고 있는 걸까요? 아이가 처음 시도하는 것, 잘 못하는 것을 독려하는 것이 엄마의 큰 역할 중 하나겠지요.

마지막 페이지에서 아기 하마와 함께 풀을 먹고 쑥쑥 큰 애벌레는 어느새 나비가 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나비가 된 애벌레처럼 아이의 성장을 기대하며, 하기 싫은 일도 엄마 말을 믿고 한 번 더 시도해 주길 바라며 읽어준 그림책,
​<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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