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기일 때는 참 겁이 없는 아기였어요.다치기도 많이 다쳤지만 수많은 연습끝에 걸음마를 배우고, 분유를 끊고,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가더니 어느순간 기저귀도 졸업을 했습니다.아이가 자라오면서 이미 실패와 성공은 너무 익숙해진 과정이고, 앞으로도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성장해야 할 일이 수두룩한데…언제부터 였을까요? 미리 겁을 먹고, 잘 하지 못하는 일은 이제 시도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여기 실패가 익숙한 가족이 있습니다! 상심이만 빼고요. 과연 실패 가족이 실패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속표지에 보면 실패를 싫어하는 상심이가 <절대 실패하지 않는 법>을 쓰레기통에 버리니 온 가족이 좋아해요.실패를 밥 먹듯해도 웃을 수 있는 가족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상심이는 어느날 가족들에게 실패가 주는 의미가 궁금해집니다. 각자에게 실패가 주는 멋진 의미가 있었고, 실패는 곧 도전임을 받아들인 상심이.이제는 더이상 실패를 주저하지 않게 되는데요, 알고보니 상심이의 이름은 <안상심>이었어요.마지막 페이지의 유명인들이 남긴 명언이 마음 속 콕콕 와닿습니다.읽다보니 제 스스로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요즘 나는 어떤 실패상자를 채워가고 있을까' 생각해보니 뿌듯하기도 했지만, 더 노력하지 못한게 떠올랐어요.글밥이 꽤 많아 글을 읽는 동안 아이가 도망가서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요약해서 다시 설명해 주었어요. 5세 아이는 이 책이 좀 어려울 수 있지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정말로요.더이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기를 응원하게 되는 그림책 <실패 가족> 추천합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아이에게 뿌듯함을 남겨주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꼭 한번은 겪어봐야 하는 값진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수염 퐁이 퐁!>에 이은 그 두 번째 이야기인 <수염 퐁씨와 장난꾸러기 가하하> 이름부터가 입에 척척 붙습니다.'슈퍼마리오'를 접한 이후로 아이가 수염 캐릭터에 애착이 생겼어요. 가하하는 왜 이름이 가하하일까요?그림책을 다 보고 나면 뒤표지의 그림에서 감동이 밀려옵니다.늘 이웃을 돕는 다정한 수염 퐁씨와는 다르게 가하하는 그런 퐁씨를 이해 못 하는 장난꾸러기입니다. 정반대의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참 흥미롭고 재밌습니다.가하하는 언제나 수염 퐁씨를 지켜보며 친구들을 돕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적극적으로 친구들을 괴롭힐 생각이지만 그때마다 수염 퐁씨가 등장해 이웃을 대신해서 그 괴롭힘을 당해줍니다.어느덧 못마땅을 넘어서 퐁씨의 행동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 가하하. 때마침 도움이 필요한 아기 새를 돕고 뭔지 모를 뜨끈뜨끈한 감정에 흐뭇해하는데요, 곧바로 오해로 인한 공격을 당하면서 다시는 누구도 도와주지 않을 걸 다짐하지만, 이미 시작된 선행은 멈출 줄을 모르네요.아이가 수염 퐁씨의 매력에 푹 빠져 안 읽어주면 울고, 읽고 또 읽어서 연말에 선행상을 줘야할 것 같습니다.그림책을 보며 드는 생각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삶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이지 않을까…? 싶었어요.수염퐁씨의 선행이 가하하에게 전염되는 모습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아이에게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그림책, <수염 퐁씨와 장난꾸러기 가하하> 추천드립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아이의 취향저격인 응가 그림책!사실 아무리 좋아해도 '똥' 관련된 그림책은 자주 보여주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 그림책은 노래 부르며 그림책을 볼 수 있는 <말놀이 그림책>이라 아이와 함께 보면 너무 즐거워할 것 같았지요.5살이 된 지금까지도 저희집 꼬마는 응가, 방귀 이야기에 까르르 웃으며 좋아하니 신기합니다.그림책의 처음부분에는 잘 알려진 '원숭이 엉덩이'부터 시작하지만, 갑자기 응가가 마려워지자 노래가 동물들의 응가와 그 응가의 특징으로 이어집니다.1m에 달하는 공룡 응가의 발견, 종이로도 만들 수 있는 코끼리 응가. 종이는 가벼워. 가벼운 건 참새 응가. 참새 응가는 하얀색…막간의 지식도 발견할 수 있고, 노래가 계속 이어져서 아이도 재미있게 그림책을 봅니다.확실히 말이 시작되는 시기에 보면 말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입니다.5세(만 4세)인 지금 시기에 봐도 다음에는 무슨 동물이 나올까 궁금하고, 계속 이어지는 말들이 어휘력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생각나는 말들로 응용해서 노래를 부를 수도 있어요.아이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응가 말놀이> 그림책! 추천합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남자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자연스레 여러 종류의 자동차가 익숙해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가끔 아이가 "엄마, 저 차는 무슨 차에요?" 질문을 해오면 저도 처음 보는 차라 난감해질 때가 많더라고요. 제목부터가 남다른 책이에요. 세상 모든 숨바꼭질하는!!이 책은 잘 알려진 소방차, 경운기 같은 특수자동차 보다 잘 모르는 특수자동차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른 새벽에 다녀서 잘 볼 수 없는 특수차에서부터 특별한 날에만 등장하는 특수차까지, 특수한 자동차의 다양한 분류와 쓰임새가 잘 정리되어 있어 만 4세 아이도 집중해서 책을 봐요.저도 몰랐던 특수한 자동차들이 이렇게 많었다니, 놀랐어요. 곳곳에 흩어져 특수한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주는 모든 특수차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아이가 좋아하는 <꼬마버스 타요>의 실제 모델도 등장하니 아이에게 좋은 공부가 되었어요.그중에서도 아이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비행기를 끌고 다니는 토잉카!스스로 독후 활동이랄까요? 저희 집에서는 놀이 시간에 토잉카라며 바로 만들기 활동으로 이어졌어요.책 속 아이가 풀어볼 수 있는 활동지도 숨어있어 책의 내용을 복습할 수 있어 좋습니다.우리 생활의 꼭 필요한 숨은 일꾼, 특수한 자동차들! 자동차에 관심 많은 아이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가을 느낌 물씬 나는 책표지를 보고 바로 읽어보고 싶었어요. 4계절 중 가을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그림책을 펼쳐보니 예상과는 다르게 표지만큼 가을 가을 한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람, 나뭇잎, 지렁이, 구름, 새 등등. 주인공은 바로 지금의 그 무언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에요.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해 아이와 대화 나누기 좋은 책이에요."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이야. 왜냐하면 나는 지금 엄마랑 있으니까!"마지막 페이지의 엄마랑 매우 닮은 아이가 함께 책을 보고 있는 장면에서 감동적이 밀려옵니다.이 책을 읽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살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지금인데.. 요즘 계속 무언가에 쫓기며 살고 있더라고요.예전에 읽은 책 중 우선순위에 대해 중요한 일부터 해나가야 한다는데, 여전히 급한 일들만 하며 시간관리가 안 되니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도 줄어들게 되었던 것을 반성하게 되네요.아이도 항상 가장 좋아하는 것을 물으면 모른다고 자주 답했는데,그림책의 아이처럼 자신 있게 바로 대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지금 이순간을 즐기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겠지요?ㅎㅎ엄마도 아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림책, 단순하지만 가장 좋은 교훈을 주는 그림책 <지금이야> 추천드립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