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아이에게 뿌듯함을 남겨주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꼭 한번은 겪어봐야 하는 값진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수염 퐁이 퐁!>에 이은 그 두 번째 이야기인 <수염 퐁씨와 장난꾸러기 가하하> 이름부터가 입에 척척 붙습니다.'슈퍼마리오'를 접한 이후로 아이가 수염 캐릭터에 애착이 생겼어요. 가하하는 왜 이름이 가하하일까요?그림책을 다 보고 나면 뒤표지의 그림에서 감동이 밀려옵니다.늘 이웃을 돕는 다정한 수염 퐁씨와는 다르게 가하하는 그런 퐁씨를 이해 못 하는 장난꾸러기입니다. 정반대의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참 흥미롭고 재밌습니다.가하하는 언제나 수염 퐁씨를 지켜보며 친구들을 돕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적극적으로 친구들을 괴롭힐 생각이지만 그때마다 수염 퐁씨가 등장해 이웃을 대신해서 그 괴롭힘을 당해줍니다.어느덧 못마땅을 넘어서 퐁씨의 행동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 가하하. 때마침 도움이 필요한 아기 새를 돕고 뭔지 모를 뜨끈뜨끈한 감정에 흐뭇해하는데요, 곧바로 오해로 인한 공격을 당하면서 다시는 누구도 도와주지 않을 걸 다짐하지만, 이미 시작된 선행은 멈출 줄을 모르네요.아이가 수염 퐁씨의 매력에 푹 빠져 안 읽어주면 울고, 읽고 또 읽어서 연말에 선행상을 줘야할 것 같습니다.그림책을 보며 드는 생각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삶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이지 않을까…? 싶었어요.수염퐁씨의 선행이 가하하에게 전염되는 모습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아이에게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그림책, <수염 퐁씨와 장난꾸러기 가하하> 추천드립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