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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 - 현명한 방관맘의 잔소리 끊기 기술 ㅣ 자발적 방관육아
최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월
평점 :

아이를 이제 막 키우기 시작한 초보엄마에게 작가님의 이전 저서 <자발적 방관육아>는 큰 도움을 되었던 지침서였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그 실전편인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의 출간 소식을 듣고 얼마나 책이 기대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쁜 말을 고민하는 대신 어떻게 잔소리를 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까 고민했던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말로 무언가를 해결해야만 할 때는 최대한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말하려 노력을 한다는 것은 결국 나를 돌보는 시간이 중요함을 의미하지요.

책을 읽고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캘린더와 함께 '나를 돌보는 5분 습관 리스트'까지 실려있는 다이어리가 있어 의지가 솟아납니다.
사실 저도 잔소리를 많이 듣고 자라왔습니다. 다 저를 위해서 하는 말씀이라는 부모님의 뜻과는 다르게 점점 부모님의 뜻과 멀어지게 자랐어요. 그런 의미에서 제 아이에게는 잔소리로 키우지 않으려 하였으나 좋게 좋게 말하다가도 쌓여왔던 감정이 폭발해 항상 소리를 질러버리고 맙니다. 그러면서 또 남편이 아이를 훈계할 때에는 꼭 제가 그 잔소리를 듣는 것처럼 속이 답답해지는 것인지... 아무래도 어렸을 적 불편한 마음이 제 안에 자리잡아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저자가 소리 지르고, 혼내고, 자책하는 엄마였다는 그 말이 너무 공감이 되었어요. 제가 지금 딱 그 심정이거든요. 결국은 아이들과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낸 저자의 우아한 잔소리의 비밀이 담긴 육아서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
더러는 우리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마음이 불편한 육아서도 있는데, 이 책은 오롯이 엄마의 시선에 맞춰져서 마음이 편하게 읽혔습니다.
잔소리하고 할 일을 대신 해주며 화내고, 또 잔소리하고 대신해주고 그러면서 아이에게 화낸 것을 자책하고 이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1,2년은 스스로 할 수 있게 기다려줘야 한다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제 노력이 부족했음이 느껴졌습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잔소리하게 되는 상황을 제거하지 않았고, 조금 더 일찍 일어나면 되는 것을 잠을 택했습니다. 아이에게 잔소리 했던 상황을 하나하나 돌이켜 보니 결국 문제는 저 자신에게 있었더라고요.
부록을 통해서 저 자신을 돌아보며 저희 집의 환경이 아이 키우기에 좀 더 좋아지도록 개선의 방향을 알려준 고마운 책입니다.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