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추워 보이는 어느 날 밤, 밝게 비추는 등불 하나!"이곳에서 조금 쉬어 가도 될까요?"너도 나도 힘든 재난상황에서 도움을 구하는 낯선 이가 등장한다면?! <눈보라가 치던 날>은 오늘날 사회가 겪고 있는 이웃 문제를 상징적으로 담은 그림책입니다.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에 집집마다 철저한 준비를 하고, 모두들 꽁꽁 집안에 숨어 눈보라가 지나가기를 기다립니다.이때 마을 쪽으로 다가오는 두 개의 그림자!집집마다 도움을 구하는 곰 형제에게 아무도 손 내미는 동물들이 없네요.이제 텅 빈 언덕만이 곰 형제를 기다립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접지 않고 이겨내는 곰 형제에게 뭉클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그때 표지에도 등장하는 등불을 꼬마 여우가 곰 형제에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등불은 꼬마 여우 가족과 다시 함께하게 되지요.내가 누군가에게 베푼 친절이 언젠가 다시 내게 돌아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하는 것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니까요.비록 선뜻 도움을 건네는 집이 없어 눈보라치는 날씨에 더 쌀쌀함이 더해졌지만 전체적인 수채화 그림체 덕분에 따스함을 전달하려는 그림책의 의도가 잘 전달되었습니다.낯선 이웃에게 전하는 따뜻한 등불처럼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라며 그림책 <눈보라가 치던 날> 추천드려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