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소리 내어 읽다 - 말하는 대로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간
이지현 지음 / 치읓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룸스버리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매주 월요일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을 낭독하고 있다. 명희 언니의 제안으로 시작한 낭독모임인데, 훨씬 깊고 넓게 책의 내용이 다가온다. 오로지 우리의 목소리로만 채워지는 시간. '낭독'의 매력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리뷰어스 클럽에서 이지현 작가님의 '마음, 소리 내어 읽다'를 보았을 때, 관심이 생겼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작가 이지현님은 라디오 방송국을 거쳐 지역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로 10여 년간 일했으며, 지금은 긴 공백의 시간을 깨고 다시 세상과 소통중이다. 총 영상 조회 수 650만 뷰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소리내어 읽다>를 운영하고 있으며, 목소리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마음 성장 북튜버 '소다'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소개 중-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소리내어 읽다' 챕터는 나도 조용히 낭독해 보았다. 눈으로 읽을 때와 달리, 내가 내는 목소리를 듣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의미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p.45

"네가 할 일은 진실한 문장을 딱 한 줄만 쓰는 거야."라는 헤밍웨이의 충고를 마음에 새기며, 글쓰기로 마음 근육을 키운 경험을 잊지 않기로 다짐했다. 잘 쓰려는 욕심보다 매일 묵묵히 쓰고 또 쓰는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p.61

매일 반복되지만 하루라도 소홀히 하면 바로 티가 나는, 그래서 가장 하기 싫은 집안 살림을 심신을 다련하는 수련의 과정으로 여긴 것이다. 뽀득뽀득 소리가 나도록 깨끗하게 그릇을 닦고 손으로 옷감의 질감을 느끼며 정갈하게 빨래를 갤 때, '하기 싫다'라는 저항감 대신 오직 행위에만 집중하면서 살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p.109

우리는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누군가에게 조언을 듣고 싶어 한다. 지금 이 시간을 잘 보내면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당신은 할 수 있다고. 그러나 이제부터는 타인이 말해 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멈추고 지금 당장 그 이야기를나 자신에게 들려주자. 가장 영향력 있는 나의 목소리로 말이다.

p.138

긍정적인 간절함에는 불안한 마음 보다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득하다.

p.216

새로운 변화는 늘 불안을 동반한다. 불안하다는 이유로 시작하지 않으면 어떤 성공도 존재하지 않는다. (...) 고정관념이 많으면 변화는 더욱 어렵다. 사소할 정도로 작은 변화를 자주 경험하면서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지금 모습이 겹쳐져 작가님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남는다. 나 역시 나에게 따뜻한 조언을 내 목소리로 건네며 살아가고 싶다. '낭독'이 궁금하고 관심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리뷰어스 클럽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남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 소리 내어 읽다 - 말하는 대로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간
이지현 지음 / 치읓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속에 나의 모습이 많이 겹쳐져서인지 더 마음에 남는 문장이 남았다. 낭독에 관심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모 아딕투스 - 알고리즘을 설계한 신인류의 탄생
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째가 코로나 확진이 된 지난 주 월요일, 아이를 돌보며 집콕을 하던 나는 인터넷 쇼핑에 많은 시간을 들인다. 내 핸드폰 케이스가 너무 지저분해 보이고, 케이스를 사니 그립톡도 사야 하고.....카드 수납이 되는 크로스 핸드폰 케이스도 갖고 싶고......그렇게 물욕이 폭발하던 와중에 만나게 된 연세대 경영학과 김병규 교수님의 '호모 아딕투스'. 나는 빅테크 기억의 마케팅에 의해 돈을 쓰면서, 내 의지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p.23

빅테크 기업이 의도한 대로 디지털 기기에 과도한 시간을 쏟고, 자신에게 꼭 필요하지도 않은 것에 많은 돈을 쓰면서도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라고 착각합니다.

실험용 쥐의 전기 스위치같이 언제든 우리의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이다. 그래서 더욱 쉽게 우리는 중독에 빠지고 만다. 이 책의 제목 '호모 아딕투스'는 중독되는 인간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앱에 중독된 시대. 지금 사람들의 모습을 지칭하는 말을 만든다면 가장 적합한 표현은 '호모 아딕투스(Homo addictus)'(p.46)일 것이다.

또, 소비가 쉬워진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p.132

돈은 사람의 소유물입니다. 그래서 돈을 쓸 때 뇌는 고통을 느낍니다. 특히 자신이 힘들게 노력해서 번 돈일수록 그것을 쓸 때 더 큰 고통을 느낍니다. 소비할 때 고통을 느끼는 일은 소비자에게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소비하기 전에 자신이 쓰는 돈의 가치를 한 번 더 고민하게 만드니까요. 지출의 고통 덕분에 사람들은 좀 더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각종 전자 결제가 너무나도 쉬워졌다. 나 역시 그렇게 결제를 하고 있다. '더 이상 지출이 고통스럽지 않은 시대, 이것이 중독경제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p.135)라는 작가의 말이 깊이 와닿았다.

'4부 중독 인류를 위한 슬기로운 번영의 기술'에서 내가 실천할 두 가지를 발견했다. 첫 번째는 나쁜 중독이 아닌 좋은 중독을 찾아내는 것, 예를 들면 달리기와 글쓰기이다. 두 번째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기이다.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에 쉽게 중독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목적을 두지 않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말에 큰 공감을 했다.

'호모 아딕투스'는 스마트폰이 필수이자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시대에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빅 테크 기업이 경제의 중심이 된 오늘날,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기 힘든, 이미 중독된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호모아딕투스 #김병규 #다산북스 #다모임 #빅테크기업 #중독경제 #스마트폰 #보상회로 #중독

*다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퍼민트 (양장)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라는 팬데믹이 우리 일상이 된 지 3년. 팬데믹의 후유증이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정말로 책 속 시안의 엄마처럼 식물인간이 된 경우도 정말 있지 않을까? 무섭고 안타까웠다. 시안은 20살 이후의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오로지 학교-병원을 오가는 일상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해원을 통해 평범한 고등학생의 일상을 느껴 보는 시안. 하지만 결국 해원에게 엄청난 일을 제안하는 시안.


해원네 가족을 보며 슈퍼 전파자라는 이름으로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이 떠올랐다. 해원의 엄마는 계약직이라 몸이 아파도 회사를 나갈 수밖에 없었고...결국 해원네 가족은 지방으로 떠났다가 한참 후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팬데믹이라는 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거대한 벽이 사람들의 일상의 균열을 작게, 때로는 너무나도 크게 만들었다. 그리고 긴 간병의 삶. 그 삶의 처연함이 시안과 시안의 아빠를 통해 깊이 와닿았다.


해원이 옷장 속에서 시안 아빠의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지금 나가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문을 열고 나갔을 때. 나 역시 그녀의 선택에 공감하고 마음을 다해 응원했다.


시안과 해원. 둘의 삶의 무게가 결국은 조금은 더 가벼워졌길, 책을 보며 간절히 바랐다. 작가의 말 한 구절처럼, 이 책을 통해 나는 '상처와 고통'보다는 '작은 희망'을 바라 보았다. 기나긴 팬데믹 속, 상처받은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페퍼민트 #백온유 #성장소설 #창비 #소설페퍼민트 #간병 #팬데믹


*이 책은 창비 서평단을 통해 만나 보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조급하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 100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둔감력’이란 단어는 사실 그동안 부정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둔감력’이 지닌 또 다른 힘을 배울 수 있었다. 와타나베 준이치는 ‘실낙원’이라는 엄청난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로 유명한데, 이번 책을
통해 ‘둔감력’에 관한 그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둔감력’이란 긴 인생을 살며 일이나 관계에 실패했을 때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서 나아가게 하는 ‘강한 힘’을 뜻한다.

p.28
단단한 마음 위에 재능이 꽃피운다.

작가의 중학교 국어 선생님 이야기를 통해, 8차시의 짧은 만남이지만 국어 선생님으로 일하는 나도 아이들의 좋은 면을 하나하나 찾아서 칭찬해 주어야겠다 생각했다. 나 역시 중 1 국어 시간, 소나기 뒷이야기 쓴 걸, 선생님께서 읽어주셔서 으쓱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P.103
재능은 있거나 없는 게 아니라 얼마나 끄집어냈는가의 문제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재능 있는 사람’은 누군가가 알맞은 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재능을 끄집어내준 것입니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잠재된 재능을 발휘하도록 도와준 이가 아무도 없었을 뿐이죠.

이 책으로 독서 모임을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4장은 완전히 동의하기는 어려웠다. 예민한 감각이 피곤하기만 한 걸까? 장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문제에 많이 얽매이는 편이었는데, 그런 부분에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사소한 것에 너무 마음을 쓰지 말자.
-둔감력이 요구되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민감한 사회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둔감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 책은 2007년 처음 일본에서 출판되어 2018년 우리나라에서 출판되었다. 100만부 기념 전면 개정판이 올해 출판되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는 ‘둔감력’이 요구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오늘도 조급하고 예민했던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나는둔감하게살기로했다 #와타나베준이치 #다산북스 #둔감력

*다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