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고호 지음 / 델피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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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유일10의 분단국가, 가끔은 잊은 듯 살아가는 현실이지만 바로 가까이의 한민족이 너무나도 멀리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를 읽으면서 분단의 안타까움을 다시번 느낄 수 있었고, 이북에서 홀홀단식 넘어오셔서 한평생 북한가족을 그리워 하시는 나의 친할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있을 수 없겠지만 이야기 속의 상상만이라도 즐겁고 유쾌한 소설이였다. 850번 국제 전화가 북한에서 걸려온 것이고 년 도가 다른 북한은 1996이고, 남한은2019년 으로 17년이라는 시간 차가 다른 시점에 통화하면서 그려지는 내용이다. 북한의 설화와 한국의 주희가 처음에는 믿기지 않은 통화를 하였지만 점차 지내면서 정이 들고 가장 먼저 속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이야기는 설화와 주희네 가족이 서로 얽혀있었다. 설화네 알빠가 바로 주희 할아버지의 북에 두고온 자식이었다. 북한에서의 주희 할아버지의 삶이나 태어나서 아빠얼굴도 못본 할아버지의 첫자식 함덕이나 모두모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한치 앞만 보고 살고 있지만 조상들의 삶 분단의 가족과 헤어진 삶은 너무나 안타깝다. 이제 이것을 끊어내고 통일이 되었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이 소설을 통해 더더욱 간절해졌다. 마지막에 학수가 한영호라는 말에 나도 너무 깜짝놀랐다.


 스토리가 제법 팽팽한 그물 마냥 잘 얽혀서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여운이 남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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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코드
설혜원 지음 / 지금이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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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편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빨리 종결되어 아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클린코드는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인데 중편이상의 내용이 담긴듯한 완성도 높은 책인 느낌이 들었다.  그중에 나에게 여운을 남긴 3개의 작품을 골라 소개해 보고자 한다.


#클린코드


등장인물

추지혜 : 법무법인 빛세움의 여자 변호사

강도현 :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

황정주 : 세브란스 산부인과 의사이자 교수

남희중 : 요셉교회 부목사

김선우 : 추지혜의 수행비서 겸 변호사


사건은 5년전 연인관계였던 김용석이 신희수에게 데이트 폭력을 행사하여 성폭행 및 비디오 촬영등으로 크나큰 피해를 입혔으나 법에 호소하는 신희수에게 추지혜를 비롯한 주인공 4명은 김용석의 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불공정한 심리로 김용석에게는 무죄를 오히려 신희수에게 무고죄로 고소하여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뀌게 하였으며 신희수가 억울함을 이기지 못하고 투신자살한 사건을 배경으로 4명의 주동자를 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단죄하는 이야기이다.

편파적 조작의 주동자 4명은 로열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고급 크루즈 선박에 초대되어 즐거운 여행을 하게 된다.


 클린 코드 팀은 모든 계획을 주도 면밀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신희수를 피도 눈물도 없이 잔인하게 몰아갔던 4명의 주동자를 철저하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응징하는 한편의 드라마같은 단편이다.

 4명을 밀폐된 한 공간에 자는 사이에 옮겨져 배심원단과 진행요원으로 구성된 팀의 진행방식으로 재판극을 시작한다. 재판극에서 서로의 죄를 더 탓하며 진실이 들어나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죄를 낫낫히 파해져지고 죄값은 게임을 통해 가족이 다치는 형벌 또는 죄인이 바다에 빠져 죽는 상황을 연출한다.

 밀폐공간 바닥이 일부만 열려 사람을 물에 빠트리는데 바다가 아니라 수영장이므로 실재로 살인은 없다. 그러나 상황을 알리없는 4사람은 서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친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 까지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며 다른사람의 죄가 더 크다고 변론하던 추지혜가 가장 큰 형벌인 죽을때까지 정신적 고통인 형벌을 받으면서 차라리 처음에 죄를 뉘우치고 바다에 빠진 황정주 산부인과 박사가 오히려 그나마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선에서 트라우마는 남겠지만 깔끔히 끝난 셈이다.

 신희수의 동생 김선우가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추지혜에게 접근해서 그의 몸과 마음을 모두 잃게 계획해서 추지혜를 괴멸시켰다.

 

 우리 주변에 법보다 가까운 주먹이 아쉬울때가 있다.

 이미 참혹하게 가족이 죽었는데 가해자는 변호사에 둘러쌓여 어떻게 하면 형량을 줄여볼까 애쓰는 뉴스를 보면 세상에 정말로 '클린코드'가 존재했으면 하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며 신희수 가족의 복수에 통쾌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었다.


# 독서실 이용자 준수사항

104동 청소아줌마 노순덕이 주인공으로 세명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 104동 201호 허은희

- 104동 1203호 노영도

- 104동 805호 문가영

 3사람이 아파트 입주민을 위해 설립된 공공 입주민 독서실에 불량하게 사용하다가 노순덕 아줌마에게 호되게 당하는  내용이다.

 노순덕 아줌마가 이렇게 철저하게 응징하는대는 아픈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너무도 자랑스러운 공무원 시험에도 합격한 바르고 똑똑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입주민의 갑질로 본이아닌 사고였으나 식물인간이 되었다.

 허은희는 마지막 퇴실자는 소등을 해야하는데 날라리 은희는 학원비를 데이트 비용에 쓰고, 독서실에서 시간을 보내다 불도 안끄고 가다가 노순덕에게 딱 걸려서 청소용 스펀지로 입을 막고 목이 졸리는 혼쭐이 난다. 하지만 약점이 많은 은희는 엄마에게 이르지도 못하고 퇴실할 때 불을 끄고 나간다.

 

 제약회사 영업사원 노영도는 뚱보인데 직장에서 천덕꾸러기로 갖은 잡일에 시달리고 상사로부터 폭언을 듣는듯 스트레스를 받는다. 노영도는 그 스트레스 해결책으로 주말마다 지하 1층 독서실에 와서 컵라면, 피자, 족발 등등을 먹으며 음식물쓰레기를 버려두고 나가면 잡무를 누군가에게 떠넘긴듯 통쾌한 기분으로 스트레스를 날렸다.

 그러던 어느날 삼겹살까지 구워먹다가 주말까지 열일하는 노순덕에게 딱걸려서 훈계와 함께 각종 쓰레기를 입에 사정없이 우겨넣는다. 그 후유증으로 노영도는 음식을 제대로 못먹어 살이 쏙 빠졌다. 주변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다이어트 비결을 묻는다.


 805호 문가영이는 소집품을 간수하지 못하고 독서실 책상에 낙서를해서 혼쭐이난다.

과연 이렇게 응징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혼이난다. 가영이는 승무원으로 화장품매장에서 알바를 하는데, 손님들로부터 부당한 갑질에 욕을 얻어먹자 독서실 책상에 낙서하므로 풀었는데 늘 깨끗하게 지워진 다른날과 다르게 이번엔 커터칼로 낙서를 한다. 오늘 중삘이한테 들었던 욕을 새기며 통쾌했는데 집으로 무단침입한 노순덕이 사포와 아세톤으로 가영이의 지문을 모두 지워버린다. 과연 노순덕이는 법의 심판을 이번에도 피해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 자동판매기 창고(엄마를 뜻함)


 삼남매의 맏이인 계영은 결혼도 못한채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집안의 대소사를 책임지며 엄마를 보필해왔다.

 하지만 엄마는 늘 당신이 원하는대로 챙겨주는 맏이보다는 요구사항 많고 어떻게든 엄마에게 뜯어가려는 둘째 인영과 막내 재영이에게 사랑을 주며 끌려다니며 돈을 대주기 바쁘다. 그 돈을 대주는데 맏이인 계영이 돈도 한 몫한다. 그러면서 계영이의 여친도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갑작스러운 죽음은 계영에게 의문점을 남기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병사가 아닌 계획된 살인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슬픔보다는 치밀하게 따져보는 것으로 마지막 효도를 해야겠다 생각한다. 과연 미국에서 바로 왔다던 인영이는 1년전 이혼하고 오갈데 없이 한국에서 살다가 재영이의 권유로 엄마와 외딴 제주도에서 간병인 노릇을 하며 아무것도 모른채 살인에 공모하였으며 재영이느 처와 함께 처방된 주사약에 이물질을 투입한다. 재영이는 여기서 가장 엄마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부창부수인 경미 처와 함께 당뇨쇼크사로 죽도록 하는 참 친아들인데 어떻게 이럴수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든다.

 

 돈을 위해서는 부모도 모르는 세상이 이런 인물을 만들지 않았을까?

 부모라고 무조건 밀어주기보다 스스로 살수 있는 사랑을 주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재영이의 이중적인 성격은 대외적으로는 세상 둘도 없이 친절하고 자상한 효자이지만 집안에서는 분노조절장애를 지닌 성격 파탄자이다. 이런 성격을 만드는데에는 아버지의 부재와 엄마의 그릇된 떠주기식사랑이 재영이를 악마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계영이의 기지와 대처로 고소하여 형사입건되어 법의 심판을 받겠지만 엄마는 돌아가셨고, 삼남매는 파탄난 가족으로 남을 것이다. 안타깝고 극적으로 치닿기는 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주변 이야기인듯해서 슬프다 돈이 전부인 세상이 되어서는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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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란의 미녀
백시종 지음 / 문예바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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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종의 장편 소설 <누란의 미녀>


 완성도 높은 책이란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역사와 신비한 전설 또 그와 연결된 현실과 사랑과 독립을 위한 간절한 저항을 통하 고뇌를 느끼면서 일제강점기를 겪은 우리민족으로서는 설득력있는 공감을 끌어낸 읽을수록 빠져드는 완벽한 교향곡을 들은듯 책을 덮고도 여운이 길게 남았다.

 희망없는 억압정치에 벗어나려는 모습은 일제강점기의 암담한 시절을 겪은 우리로서는 낯설지 않게 가슴을 후벼파는듯 하다.


 소설의 배경은 신장 위그르 자치구 중국령이다.

 현실적으로는 중국에 속해 있으나 위그르인들은 그 복속이 타 민족에 의한 가압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탄압 때문에 위축되어 있지만 지속적으로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누란은 현재 자치구 내의 지역에 있던 고대의 작은 도시국가였다. 서역의 남도와 이어져 공작하 하류의 로프노르호의 서안에 있었으며 비단길 교역의 중요한 도시였다. 약 1600년 전 누란국은 소실되었고 옛 성터의 유적만 남아 있다.

 이 전설적인 땅에 전설의 형상으로 존재하는 '누란의 미녀'는 여성 미라의 이름이다. 1980년 자치구의 위그르 사회과학원 고고학 연구팀에 의해 발견되었다. 전신신체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이 미라는 1880년경 생존했고, 사망 당시 40대 초반으로 추정되며, 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죽음의 모나리자'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한때 고대 누란국의 주민으로 여겨졌으나 그보다 1600년 이전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 되었고, 붉은 머리에 뚜렷한 이목구비로 화제가 되었다. 오랜 전설의 시간 속에 잠자던 이 여성이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 40년에 불과하고 이 오랜시간을 뛰어 넘어 현실의 세계에 이야기 속 소재가 되었다.


 이 전설적인 역사와 우리의 삶이 바탕이 되고 있는 현실을 좋은 소설의 재료로 탄탄한 구성력으로 승화시켰다. 중국과 위구르족의 갈등, 극적인 상황으로 한국인으로 선교사와 위구르 여인의 운명적 사랑이야기

 제목의 누란의 미녀는 쟈오서먼으로 상상력을 책안에 넣었다. 주인공으로 선교사인 조진표는 신앙인으로 의사의 사명감, 보편적 인류애를 가진 인물로 쟈오서먼 만남을 통해 대사회적인 저항과 갈등, 운명적인 사랑이어 가는데 여러주변 인물이 등장한다.


 우리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를 소설에 녹여 에벤에셀그룹 서근석 회장의 비정규직 해고와 관련된 기업윤리 문제, 존경받는 목회자인 소금교회오한수 목사의 신앙의 진정성, 강직한 저항주의자 강성국, 미국에서 조진표를 후원하는 김성필 등의 인물들이 조진표를 매개로 하여 자연스럽게 위구르 현실과 연계된다.  쟈오서먼의 마약퇴치사업은 그 표면적 명목을 넘어 분리 독립운동의 투쟁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는다.


 조진표와 쟈오서먼의 사랑이 결실을 이룰수 있었던 것은 위구르 분리독립의 투쟁사상에 동조자이기도 했지만 가장 큰 변환점은 기독교 선교사인 조진표가 이슬람으로 개종을 결심한다. 종교적 개종이 개종나름이라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는 무척 대립적인데, 쟈오서먼의 사랑의 완성으로 개종을 한다.


  무겁고 어두운 현실의 아픔을 그래도 마지마에 두 주인공의 운명적 사랑의 완성으로 편안하게 책을 덮을 수 있는 책이었다. 주도 면밀한 구성을 완성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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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 박민형 소설집
박민형 지음 / 경진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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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이책은 단편소설을 모아서 만든 책이다. 박만형작가는 1996년부터 발표했던 단편소설들을 모아서 만든책이 이 별똥별이다. 총 8개의 단편소설이 나온다.

1. 서있는 사람들

난 요즘 연극, 뮤지컬 이런 문화생활을 한달의 한번 하는 사람으로써 재밌게 읽었다. 연극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그려낸 거 같아서 좋았다.

2. 황달수 연구 주임

촌지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촌지라는 말이 어린 나에게는 낯설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어려웠다.

3. 금색 종

무형의 소리를 시각화 하여 스토리가 전개된다. 무형의 소리를 시각화한다라는 점에서 특이하였고, 어떻게 소리를 시각화하는 생각을 하였을까라는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다.

4. 뒤끔치 들기

‘어차피 세상일이란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르는 것이 순리가 아니던가’라는 구절이 나에게 와다았다. 회사에서 항상 나의 의견을 말해도 무시되고 내멋대로 할수 없는 일들이 많다보니 높은 위치에 올라 갔을때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5. 화해

  이소설의 주인공인 은수가 위암으로 죽어가면서 어마와 화해하는 이야기를 그렸는데, 내가 일하는 일이 죽음을 많이 지켜보는 일이다보니 고인의 가족들을 보는 일도 많아지면서 이 소설이 뭔가 공감이 되면서 나도 언젠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게 되는 날이 오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7. 젓가락

 숟가락 소재로 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어도 젓가락으로 이야기가 된 얘기는 첨이어서 낯설지만 숟가락이랑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의 의미로해석이 될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9. 별똥별

 별똥별은 요즘엔 보기가 어려워졌다. 한국에선 본적이 없고, 필리핀에서 봤었던 기억이 있다. 사람이 죽으면 별똥별이 된다라는 얘기는 어느 누구나 들어봤을 얘기지만 그것을 소재로 만든 소설을 읽으니 마음이 울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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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전일도 사건집
한켠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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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남짓에 책 한권을 다 읽었다.


 주인공 전일도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20대 여자이다. 엄마는 공시생이 되어 안정된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지만 부모님의 탐정직업을 보고 자란 오빠 전가정과 전일도는 탐정이 중이였고, 할아버지의 원대로 현실에 맞는 탐정이 된다.

 주인공 답게 전일도는 가장 유쾌한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내 이야기인듯 옆지이야기인 듯 친구이야기인 듯 실제로 꼭 있을법한 실화같은 이야기가 탐정이라는 주인공이 개입되어 펼쳐진다.

 

 전일도 전가정의 쌍둥이 오누이 탐정이라는 특이한 직업안에서 넋두리 같은 사연을 편안하게 잘도 이어간다. 꾸밈 없는 문장이 더 실감나고 공감되어 책을 쉬 놓지 못하고 술술 읽었던 것 같다.


 소설의 복선이나 반전은 없었으나 그런 점이 더 매력이 차고 넘친다. 주인공 전일도는 잘난거 내세울것 없는 듯 하지만 세상 따뜻한 마음이 절절히 전달된다. 통쾌한 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어 더 공감된다.


 쌍둥이의 부모님 그리고 할아버지 모두 탐정인 특별한 집안이지만 한사람 한사람 의뢰인을 통해 현실의 교육문제, 육아 및 결혼문제, 힘들게 들어간 직장안에서 고뇌, 학교안에서의 왕따, 남녀문제를 바로 오늘의 시점에서 바라보게 해 주었다. 탈조선을 꿈꿀수 밖에 없는 현 시대의 젊은이들의 고뇌를 고스란히 전달해 주었다. 그러면서도 전일도는 꿈과 사람냄새 나는 사랑을 그려줘서 인간미를 느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는 추리와 추리가 이어질거라는 예상을 깨고, 오늘을 사는 이웃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잘 표현만 책을 일그며 또 다른 의뢰인이 나타나 다음편의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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