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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왜 가야 하지? - 또박또박 논리 그림책 ㅣ 알맹이 그림책 25
오스카 브르니피에 글, 델핀 뒤랑 그림,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학교는 왜 가야 하지?”라고 아이가 물으면 나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별별 질문에 논리적으로 대답해주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해 본 어른이라면 저와 같은 고민을 할 것입니다.
‘유치원을 졸업했으니까 당연히 학교에 가야지’라고 답을 한다면 아이는 만족할까요?
책 속의 노노는 선생님께 물어보지만 답을 얻지 못합니다.
종, 계단, 아이, 의자, 연필, 공, 인형, 포크. 책, 나무에게 반복적으로 물어보지만 만족스러운 답을 얻지 못합니다. 각각의 답에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노노 옆에서 ‘그건 아니지’라며 다른 생각을 할 기회를 갖게 하는 주주의 역할에 눈길이 갑니다.
하루 종일 물었지만 뾰족한 답을 얻지 못한 노노의 하교 길에 선생님은 ‘질문하는 법과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법을 배우러 학교에 오는 것 같아.’라고 답을 해 줍니다. 그 또한 선생님의 생각임을 보여주며 아이에게 더 깊이 생각해 보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찾도록 하려는 글쓴이의 마음이 엿보입니다. 마무리에 더해진 주주의 한마디는 살며시 미소 짓게 했습니다.
아이들의 끝없는 생각의 고리를 긍정적으로 이어가도록 해 주는 논리 그림책이 더 많이 아이들의 곁으로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