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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지적 대화를
양원근 지음 / 리미트리스 / 2026년 6월
평점 :
이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소개와 저의 주관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니체라는 그 이름만 봐도 사실 책장을 열고 싶지 않을 것 같지만 저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바로 읽어 보기로 했다. ^^;
나는 그간 저자의 책을 몇 권 읽어본 적이 있는데 나의 경험상 그는 내게 니체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고 나는 분명 그를 통해 니체의 생각과 니체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며 무겁거나 힘든 책읽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즐겁자고 읽는 책이니 어렵게 공부하듯 읽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뭔가 깨닫고 배우고 싶고 마음에 담고 싶은 글귀 한 두개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나랑 맞는 작가님 이신듯 하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 일단 지루하지 않다. 글이 길거나 어렵지 않아 가볍게 읽기에도 좋았다. 그리고 지인 혹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무언가를 상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우며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쉽게 전달해주고 이해를 시켜줘서 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얽혀있던 생각들을 정리해 주었다. 나에게 조언해 주고자 하는 이야기와 생각들을 니체를 비롯한 많은 철학의 말과 글로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이게 전달해 주었다.
이 책을 읽는 기간 동안 마침 내게도 고민되고 복잡한 일이 있었는데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답을 정하기가 어려운데다 오랜 고민으로 많이 지쳐있었을 때라 읽을까 말까 고민이 됐었지만 한편으로는 위로를 받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역시나 나는 이 책을 통해 니체와 많은 철학자들의 현실적이고 감정적이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조언을 받을 수 있었기에 오히려 단호하고도 가볍게 나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수가 있었다. 때로는 생각이 깊고 넓다는 것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던 순간이기도 했다. 지적인 대화(?)였지만 결코 무겁거나 모호하지 않아서 좋았었다. 막연하게 받아들이거나 포기하라고 하지 않아서도 마음에 들었다. 결국 내 삶 속에서 필요했었던 믿음과 용기 그리고 결단들을 그 예전의 철학들이 남긴 한마디 속에서 받을 수 있었고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니체와 철학들을 오래 탐구했고 일상적인 삶과 생활 속 경험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다 했었는데 정확한거 같다. 1부부터 5부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이야기라도 나와는 상관이 없다라고 말할 것이 없었을 만큼 그냥 우리네 인생과 삶 이야기 그 자체라고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이 책을 니체의 말을 듣기 보다 삶에 대해 선배가 해주는 한마디 조언처럼 느껴졌었는데 그 속에 철학이 담겨 있다는 걸 느끼면서는 이래서 사람들이 철학을 배우고 탐구하는구나 하는 생각까지 할 수 있었다.
진작에 이렇게 철학을 배웠더라면 ㅎㅎ 우리가 니체라는 이름만으로 이렇게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이번 책도 나의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즐거웠고 무겁고 복잡했고 길었던 내 질문에 아주 깔끔한 답을 도출해 낼 수 있게 이끌어 주었기에 감사했던 책이었다.
삶에 대해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면, 안 풀리는 고민이 가슴 속에 박혀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책을 꼭 한번 가볍게 읽어보라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