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행복 도감
썩어라 수시생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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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소개와 저의 주관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특별한 생각이나 목적없이 그냥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그런 책들이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의미 파악이나 분석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되고 그저 흔하고 흔한, 별 거 없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책장을 넘기고 1~2초 뒤에 피식 웃게 되는 그런 책이 정말 뜬금없이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이 책 한번 읽어보라 추천해 주고 싶다. 내게는 진짜 딱 그럴 때 읽으면 좋은 책이었다. 책도 한 손바닥만한 귀여운 크기에 글 반 그림 반인지라 책장이 휘리릭 쉽게 넘어간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영 없거나 맥락도 없고 재미도 없으면 책이 안 읽혔을텐데 심지어 잔잔한 재미도 있다.

이 책은 평소 혼자서 길을 걷다 보거나 있었던 일들에 대해 나와 내 자신이 이야기를 나누듯 그냥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듯 무심히 쓴 글들 같지만 누구나 해 봄직한 생각들이고 겪어봤을 법한 일들이라 낯설거나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래 나도 그럴 적엔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던거 같아.' 라고 마음속으로 말하며 나의 이야기도 살짝 보태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음.... 왠지 동생의 일기장을 동생이 없을 때 몰래 읽어보는 기분이 들며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수가 없는 재미가 32가지나 있다. 진짜 별 거 아닌데 '뭐야~ 뭐야~' 하며 자꾸 큭큭거리게 되는 그런 정말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할까?

조금은 엉뚱하고 뜬금없어 보이면서도 별스럽지 않은 일상 속에서 그냥 피식 웃음이 나오는 순간 순간들을 기록하며 '~ 별 일 없이 잘 산다는게 행복이구나.' 라는 것을 생각한 작가를 따라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의식의 흐름대로, 어떤 조건이나 규칙 같은 거 상관 없이 그냥 이렇게 기록하다보면 어쩌면 내 일상 속에서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소소하면서도 미세한 나만의 행복을 발견할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큰 행복은 당연히 좋겠지만 우리가 결국 잠자리에 누웠을 때 그래도 오늘 하루 괜찮았다며 말할 수 있는 건 이런 소소하고 미세한 행복들의 연속된 에너지 덕분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까짓거 뭐라고.... 하며 지나쳤던 그 소소한 녀석들 말이다.

정말 부담 없이 재미나게 읽었던 책이었다. 인간미 가득 느껴지는 그림도 좋았고 중간 중간 '이 이야기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들입니다.' 라고 고증하듯 들어있는 사진도 피식 웃음이 났다. 이런 게 바로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되는 미세 행복들 아니겠는가. 앞으로도 이런 재미난 이야기 책들 많이 만날 수 있게 된다면 더더욱 행복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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