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강아지
조지아 라슨 지음, 그레이스 헬머 그림,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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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나는 고흐의 그림이 너무 좋았다. 언제부터 왜라는 이유를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지만 그냥.... 그냥 좋았다. 그래서 그의 그림들을 자주 바라 보았고 요즘 잘 구성되어진 키트들도 많아 색칠하기 등을 통해서든 아무튼 가능한 만큼 그의 그림을 마음껏 즐겼다.

 

고흐의 그 그림들이 주는 편안한 느낌과 고요함, 차분하면서도 왠지 외로운 그리움들이 묻어나는 것 같은 그런 느낌들이 나에게 주는 위로이자 안식이었던 때도 있었다.

 

책에도 많은 위안이나 공감, 힐링이 되어주는 순간들이 많이 있지만 그림에도 참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나를 달래주는 것 같기도 하다가 그는 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 때 어떤 마음과 생각이었을까?, 이 그림을 그린 배경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길래 고흐가 그림으로 담아냈던 것일까? 등등 오만가지의 생각들을 상상 속에서 자유롭고 끝도 없이 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좋은 느낌을 아이에게도 함께 하게 해주고 싶었다.

 

이 그림에 대한 역사와 고흐라는 사람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냥 그 그림과 마주하게 될 아이 스스로의 감정과 느낌을 최대한 살려 주고 싶었다.

 

마침 살펴본 이 책에서는 어린 아이의 이해와 눈높이에 맞게 고흐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들려 주고 보여 주었다.

 

고흐의 아홉가지 작품들은 있는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일부러 그렇게 모아 그렸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왠지 연관성있게 느껴졌고 이야기의 주인공인 고흐와 강아지 써니가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었다. 실제로 그를 괴롭혔던 많은 괴로운 현실과 생각들은 전혀 상관이 없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나 밝고 따뜻한 느낌의 그림책이었다.

 

책 속의 그림들은 원본을 바탕으로 일러스트 작가가 다시 그려서 삽입한 것으로 다른 세상의 그림처럼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그림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전체적으로 강렬한 원색의 느낌을 살려 환하고 밝게 표현하였고 각진 선보다 둥근 곡선을 많이 사용해 따스함과 부드러운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적은 양의 글만으로도 그림에 대한 이해와 느낌을 풍만하게 표현해 주었고 책을 다 읽고 나면 원작을 일부러 찾아서라도 보고 싶게 할만큼 관심을 이끌게 해주는 예쁜 그림책이었다. 원작에 충실하도록 그림을 구성하지 않았던 것도 어색하지 않게 느껴질만큼 조화롭게 섞여 있거나 덧붙여져 있어서 원작과의 차이를 찾아 보고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사실 우리 아이가 읽기에는 조금 너무 쉬운 그림책을 고른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글이 아닌 그림을 위주로 살펴 보고 그 느낌을 이야기 나누며 책을 함께 하기에는 충분히 좋았던 책이었다.

고흐라는 사람의 세상에서 그가 보여주는 그때의 그 그림들 속 이야기들은 어쩌면 정말로 이런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금방 읽고 넘길 수 있을 정도의 책이었지만 책장을 덮고 나서도 오래오래 느껴지는 이 따뜻한 감정을 통해 분명 고흐의 그림과 이 책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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