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흔들릴 때 장자를 읽습니다 - 나를 단단하게 하는 2500년 고전의 힘
김훈종 지음 / 도도서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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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판사 도도서가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이번에 읽어 본 책은 장자의 가르침을 우리의 삶을 통해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사상과 철학... 고등학교 윤리와 대학 시절 필수 선택 강의가 아니었다면 잘 알고 싶지 않은 분야인데 삶에 대한 생각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 고민을 하기 시작하니 요즘은 한번씩 찾게 되는 거 같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읽은 장자는 두드러지게 떠오르는 부분이 잘 없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많은 가르침을 이야기들로 기억을 하고 있었다. 이해하지 못해서, 알아듣지 못해서 책과 겉돌면 어떡하나 고민이 많이 됐었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장자를 여러번, 여러 순간에 읽어 보며 그때마다 다른 깨우침을 느꼈고 되새기며 중심을 잡아갔다고 했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장자의 사상에 대해 배우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삶과 인생의 과정에서 장자의 가르침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과 풀이와도 같은 글이기에 반드시 이 책을 읽고나면 장자를 찾아 읽어보라고 권한다.

원문이 워낙 방대한 양이고 어려워서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은 지금 왠지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어쩌면 나도 조금은 다른 안목과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마음의 마중물과도 같게 느껴지고 원문을 통한 서로의 감성을 함께 나누기 위해 각 장의 마무리에 필사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두었더랬다. 직접 쓰고 읽으며 마음공부에 도움이 되게 하려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장자에 대해 알아봐야 하겠다는 끌림이 느껴졌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역시나 쉬운 내용이 아니라는 느낌이 제일 먼저 들었다. 하지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듯이 계속 일었다.

나와 나의 역할, 나는 어떤 사람인지, 지금의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무엇이 그렇게 힘든지 등에 대한 생각들이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스스로가 태어나고 싶지 않아도 세상에 나왔고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 맞는 일들을 하며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주변의 상황과 사람들과 종종 비교하거나 우위를 정하기도 했고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자문을 던지기도 했다.

장자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했다. 억지로 상을 지어 그것을 기준으로 삼으려 하지 말고, 따지지 말고 자연스럽게 굴라고 했다. 나를 굳이 어렵고 힘든 쪽으로 몰아세울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내버려두라는 것은 아니다. 노력하고 애쓰되 그 안에는 내가 있어야 한다 했다. , 내가 나를 바로 세우고 다독이며 흔들리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언제나 내가 나의 중심에 있을 수 있게 해야 한다 했다 .이것들이 내가 이 책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게 된 것들이다. 하나같이 매우 어려운 것들이다.

나를 사랑하는 자존감이 부족한 우리들, 주변의 시선과 평가에 예민하게 날이 선 요즘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내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의 많은 순간들을 생각했다.

혹시, 장자는 훗날 우리가 이렇게 살며 무지막지하게 흔들리고 힘들어 할 것이라는 걸 알았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장자는 더 이상 현실을 떠나 유유자적하며 자연을 추구하며 신선같은 삶을 사는 그런 배부르고 여유로운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쩌면 말장난 같고 에둘러 말하는 듯한 답답한 느낌도 들었지만 책 속의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모든 질문과 생각은 나에게로 기울어짐을 깨닫게 된다. 왜 저자가 쓰고 읽어가며 한번이라도 살펴보라 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소요유와 제물론 부분에서 많은 궁금증이 일어난다.

나는 위로보다 깨달음을 얻고 싶다. 인생과 삶에 대해 각자가 다 다른 답을 가지고 있겠지만 그 답을 찾아가는 나만의 방법이나 요령 정도는 저 두 편에서 조금이나마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생겨난다. 왠지 그럴 것 같다.

 

쉽지 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힌트를 얻은 느낌이다. 그의 말대로 장자를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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