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밥 먹고 싶은 아저씨 되는 법 - 김태균의 웃으면서 배운 인생 이야기
김태균 지음 / 몽스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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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판사 몽스북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언제나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지루하고 졸리기 쉬운 시간에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지어낸 것만 같은 너무나도 웃긴 사연들과 그 사연들을 맛깔나게 읽어주는 DJ의 입담에 2시간은 언제나 짧게만 느껴진다.

그 라디오 속에 웃기는 진행자는 웃기는 모습속에서 또 나름의 진지한 삶에 대한 철학과 본인이 생각하고 전해주고 싶은 인생의 경험에 대해 글로도 점잖게 전달을 해주곤 했었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그 라디오의 진행자이신 김태균님의 책 중에 내가 두번째로 읽어 본 책으로 일전에 읽어 보았던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 다음의 책이다.

앞의 책도 좋았었지만 이번 책에서는 유쾌함과 재미는 물론 방심하고 있는 틈을 노리듯 묵직한 깨달음을 조용히 건네주었다.

웃기지만 진지했다. 이런게 연륜이라는 걸까? 하며 감탄이 나올만 할 때 다음 글을 읽으며 혼자서 피식 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장난같지만 진심이다. 실 없는 한마디 같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이게 이 책을 읽고, 읽고 난 뒤의 내 느낌이었다.

개그맨이라는 직업은 그저 남에게 부족해 보이거나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웃긴 말로 남들을 웃게 만드는 재미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가 말했던 것처럼 그들은 웃기는 철학자였다.

같이 밥 한끼 먹자는 인사말과 같은 가벼운 말로 글을 시작하면서 각자가 살아온 시간만큼의 깨달음을 진지하지 않지만 생각하게 만들고, 글에 가시()가 있진 않지만 중심이 있었다.

이번 책의 글들은 길지가 않다. 생각이 나는대로 생각이 흐르는대로 쓴거 같은데 꼭 대화하는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읽기가 부담스럽지 않다.

주제도 다양하다. 꼭 이것저것 엉뚱한 생각과 상상을 많이 하는 내 머릿속을 들여다 보는 듯 하다. 그래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글을 쓰는 내내 행복했다는 그의 말처럼 그의 글을 읽으며 읽는 내내 즐거웠고 행복했었다.

화려하지 않아도 대단히 멋지지 않아도 그의 글은 사람을 반하게 하는 힘이 있는가 보다. 글을 읽는 내내 '그치....' , '맞지......' , '그랬구나' 하며 빠져들게 만들었었다.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날, 괜히 남을 탓하고 짜증내며 화내기 보다는, 부담 없이 같이 할 수 있는 한끼의 식사같은 그의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말해보겠지만 웃겼다, 즐거웠다, 좋았다,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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